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37일째] 시타델라 요새 그리고 부다페스트의 야경...

유럽 Europe/Hungary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의 숙박을 하루 더 연장했다.

그냥 부다페스트가 좋아서.. ㅎㅎㅎ

그래서 16일 슬로베니아 류블라냐(Ljubljana)로 떠난다.

 

오늘은 페스트 지구를 탐험하기로 했지만,

기차표 끊느라 고생도 했고,

기차표를 끊고 나오니 비도 추적추적 내려서

호스텔로 와서 쉬기로 했다.

(결국엔 류블라냐 여행준비 하느라 쉬지도 못했지만.. ㅠㅠ)

 

첫 번째 목적지는 자유의 다리 근처에 있는 중앙시장.

장을 보러 가는 게 아니라 시장 2층에서 파는 굴라쉬를 먹기 위해서.. ㅎㅎㅎ

 

헝가리의 굴라쉬라는 요리는 우리나라의 육개장과 맛이 비슷하다고 해서,

말똥의 입맛에 맞을까 싶어 꼭 먹어보려고 했던 음식이다.

어느 블로그를 보니 부다페스트의 새벽 겨울바람에 덜덜 떨다가,

새벽 6시에 오픈 하는 중앙시장으로 딱 시간 맞춰 들어와

뜨끈한 굴라쉬를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중앙시장의 전경

외부 모습...

시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내부 전경..

 

굴라쉬를 시켰다.

1230HUG(포린트), 우리 돈으로 6,000원 정도다.

 

 

한 숟갈 뜨고 말똥의 한마디,

 

딱 육개장이다.”

 

쌀밥은 그리 맛있지 않았지만,

굴라쉬에 청양고추 다대기(?) 같은 것을 섞어 가며 먹었더니,

한국에 있는 느낌이 났다. (너무 오버하는 표현인가..ㅎㅎ)

맛은 정말 육개장 맛이랑 똑같았다. ㅋㅋㅋㅋ

둘이서 한 그릇을 훌러덩 해치우고, 다른 음식점을 돌아다니다가 나왔다.

 

중앙시장의 바로 앞에는 이렇게 자유의 다리가 있다.

어제 갔던 에르제베트 다리 바로 다음 다리다.

 

이건 페스트 지구에서 찍은 사진...

 

이건 부다지구로 넘어가서 찍은 사진..

재미있는 사실은

이 다리의 원래 이름은 에르제베트 황후의 남편인 프란츠 요제프 다리였다.

하지만 헝가리 사람들이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지,

그냥 자유의 다리라고 부른다. ㅋㅋㅋㅋㅋ

다리에도 투룰이 조각되어 있는데,

일단 에르제베트 다리보다 조금 있어 보인다.

 

자유의 다리를 건너 시타델라 요새로 향했다.

어제는 사진만 찍고 지나갔는데,

오늘은 올라가기로 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정상에 올라가지만,

나와 말똥은 걸었다.

스파르타!

 

올라가는 길에 갈림길이 너무 많아서,

이 길이 맞나 너무너무 헷갈리지만,

일단 모든 길이 정상으로 향하게 되어 있었다.

적들을 헷갈리게 하려고? ㅎㅎ

 

이게 자유의 다리 위에서 본 시타델라 요새.

 

 

꼭대기에 십자가 말고 바늘같이 생긴 것이

올라가면 이렇게 거대한 것이다. 후덜덜.. ;;;;

 

 

지난 블로그 글에도 적었지만

요새 자체는 합스부르크 제국에서 헝가리인들을 감시하기 위해 세운 망루이지만

(사실 정말 여기서 내려다 보면 부다페스트 전경을 다 볼 수 있다.)

자유의 여신상이라는 건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를 물리친 소련군이 승리를 기념해 세웠다고 한다.

지난 역사를 반성하자는 의미에서 그냥 놔 뒀다고..

 

어쨌든

지금은 부다페스트의 최고의 뷰포인트가 아닌가 생각된다.

 

시다텔타 요새에서 내려다 본 도나우 강..

 

 

오잉!

조금 있다가 번화가에 가서 Citibnak를 찾아가려고 했더니,

시타델라 요새 안에 Citibank ATM 이 있다!!!!

바로 현금 인출!!!!

아싸!!!!! ㅋㅋㅋ

 

 

 

 

요건 시다텔라 요새 벤치에 앉아서 찍어 본 사진...

나도 말똥처럼 다리를 걸어보려 했으나...

ㅠㅠㅠㅠ

힘겨웠다. ;;;;;

 

시타델라 요새에서 올라온 방향에서 반대로 내려가니,

어제의 에르제베트 다리가 나온다.

또 건넌다.

바치거리로 가려고

 

사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건,

부다성과 세체니 다리인데,

아직 세체니 다리는 한번도 못 가봤다.

동선이 그리 아직 안 나와서 그렇지만..

이미 눈에 한 가득 담아 놨다.

부다지구와 페스트지구를 이어준 제일 첫 번째 다리라 한다.  

 

 

바치거리다.

 

 

 

별 건 없다.

우리나라의 명동 거리 같은 곳이라 생각하면 된다.

우리에게 쇼핑은 남의 나라 이야기…..

생필품만 사면 된다.

유명하다니.. 한번 와봤다.

생각보다 길지 않다.

 

다음으로 유명한 안드라시 거리로 가려고 했으나,

어차피 내일 테러하우스를 보려면 그리로 가야 해서

기차표를 끊으러 열심히 켈러티역(Keleti pu, 동역)으로 걸어갔다. 

 

캘러티 역..

(보니까 어제 찍었던 사진은 뉴가티 역이었다. ;;; 역도 많다.. ';;;)

 

 

역 내부.. ....

 

. 마이. .

국제선 티켓을 끊으려는 대기자가 50명이 넘는다

인고의 시간을 견뎌서….

드디어 우리 차례가 8명 정도 남았다.

 

왠지

뭔가 이상하다

느낌이 이상하다..

(이게 여행자의 촉인가.... )

확인해 보고 싶다..

Information 부스로 가서 확인해 봤더니

류블라냐로 가는 기차표는 델리역(Deli pu, 남역)으로 가야 한단다!!!!!

!!!!!!!!!!!!!

이게 무슨 소리야!!!!!!!!!

가이드북에는 국제선은 캘러티 역이라고 했단 말이야!!!!!!

 

급한 마음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는?’

이라 했더니,

매일 있지만 6 50분 단 한대ㅠㅠ

 

델리역으로 가야 한다.

지하철로 7정거장

30분을 걸어서 에르제베트 다리를 건너

부다왕궁도 넘어야 한다.

아무리 우리 여행이 스파트타를 외치더라도

그건 못 걸어간다. .;;;

Mission Impossible..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우리가 역을 나오는데,

왠 똑똑한 흑인 한 명이 따라나오면서

헬로우~ ‘

한다.

우리 순번표를 달란다.

똑똑한 놈

우리 번호는 573,

그의 번호는 601..

넌 횡재했다 이넘아. ㅋㅋ

역시 사람은 똑똑해야 고생을 안 하는 거다.

 

지하철을 타고 델리역으로 와서

다시 표를 끊었다.

1인당 11,310HUF… 우리 나라 돈으로 60,000원 정도?

8시간 가는 기차표 가격치고는 괜찮다.

 

흐억!

기차표를 손으로 적고 있다.

유럽에 아직도 이런 나라가 있단 말이야?

믿기 힘들겠지만 이렇게 적어 준다.. ;;;

 

 

기차표에 날짜가 없다..

‘Where is the date?’(날짜는?)

12시에 매일 출발하니까 아무 날이나 와서 타면 된단다.

! 이런 쏘쿨한 경우가!

그럼 당장 내일 써도 되고, 일주일 뒤에 써도 되고,

12시에만 와서 타면 된단다.

국제선이 이래도 되는 거임? ㅋㅋ

 

기차료를 사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하철표를 또 끊었다.

부다페스트의 지하철은 검표가 매우 심하다.

일단 출입구에 기계가 있지만,

사람이 3명 이상 서서 하나하나 다 지켜본다.

그만큼 무임승자가 많은 걸까?

내가 보기에는 좀 쓸데 없는 것 같다.

인건비도 많이 들고

(그래서 지하철 비가 비싼 모양.. ;;; 1 2,000원 가량..)

 

정면에서 찍기 좀 뭣해서

이렇게 나가면서 반대편을 살짝 찍어본다. ㅋㅋ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지하철(메트로)은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지금의 1호선은 건국 1,000주년을 기념해서 1896년에 개통했다고 한다.

유럽에서 런던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좀 낡았다. ㅋㅋ

 

 

 

지치고 배고픈 몸을 이끌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말똥은 바로 취침

나는 슬로베니아 여행검색 돌입

 

 

7시가 넘으니 말똥이 슬슬 잠이 깬다.

부다페스트에서 그래도 괜찮다는 레스토랑을 한번 가 본다.

가이드북이 많이 소개가 되어 있는

‘Fatal’

 

 

결론은

맛있었지만..

꽤나 비쌌다. ㅋㅋ

 

이번에도 굴라쉬를 시켰다..

그런데 아침에 먹은 거랑 전혀 딴판이다.

굴라쉬의 의미가 뭔지 모르겠다.

어쨌든 매우 맛있었음.

한국의 돼지갈비랑 맛이 똑같음!!

어쩜 그리도 똑같은지?  

 

굴라쉬랑 같이 시켰는데,

굴라쉬를 다 먹고야 나온

헝가리 팬케익 펄러친터

꼭 이렇게 생긴 건 아니지만,

난 이걸 주문했다.

다 먹느라 혼났다.

너무 커서..

ㅎㅎ

 

야경을 구경하고 들어왔다.

부다페스트의 최고로 멋진 야경 사진들만 인터넷으로 잔뜩 보고 와서

난 도저히 그런 사진을 찍을 수 없을 것 같았다. ㅠㅠ

역시나..

찍어 보니 엉망이다.

 

내일 다시 도전한다!!!! ㅋㅋㅋ

 

 

[여행36일째] I Love Budapest~♡ (부다성&머르기트섬)

유럽 Europe/Hungary

여행자의 동반자였던 CitiBank 의 서비스 일시중단으로

헝가리에서 헝가리 돈을 단 한 푼도 못 가진 채,

불안하게 호스텔을 나섰다.

헝가리에서 헝그리하게? ㅎㅎ ㅠㅠ

 

! CHANGE !!

호스텔을 나서서 조금 걷자마자 환전소다.

노란색 간판에 파란색 글자가 왠지 믿음이 간다.

 

 

숫자를 보니 거의 네이버 환율이랑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바로 환전..

50유로를 14,350HUF(포린트)로 환전했다.

횡재했다.

 

아침밥 먹고 남은 돈...

 

 

 

http://www.northline.com 라는 회사였는데,

홈페이지도 있는 걸로 봐서 다른 나라에도 많이 있는 회사인가 보다.

여행하시는 분들 현금 떨어지시면 믿을 만한 회사니 많이 이용하세요. ^^

 

그래!

헝가리는 왠지 나를 따뜻하게 안아 줄 것 같았어! ㅎㅎ

우리 나라를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고 표현한 사람이 바로 헝가리의 민속학자다.

헝가리의 조상이 아시아계 유목민인데,

이 학자(버라토시 벌로그 베네데크)가 헝가리 민족의 뿌리를 찾으려고 아시아를 여행한 뒤,

코리아,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는 책을 썼다고 한다.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는

도시의 중심의 아름다운 도나우강이 흐르고

도나우 강의 서쪽에 위치한 부다(Buda) 지구와

도나우 강의 동쪽의 위치한 페스트(Pest) 지구가

위에서 차례로 머르기트 다리, 세체니 다리, 에르제베트 다리, 자유의 다리 등으로 연결된

꽤나 큰 관광도시이자 수도이다.

또한 영화 글루미 썬데이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어릴 때 봤는데, 별로 이해하지 못했음..;;; 지금 보면 공감할래나..;;;;;;)

 

부다페스트 도나우 강의 전경...

날씨가 구리구리하다는 건 인정...

하지만 곧 날씨가 맑게 개었다. ^^

 

새로 산 카메라가 줌이 잘되서

셀카 찍을 때 이젠 배경도 좀 보인다.

ㅋㅋㅋ


페스트 지구의 국회의사당..

 

부다 왕궁에서 내려다 본 도나우 강..

 

 

원래는 좀 큰 관광도시라고 해서

모든 대중교통수단과 박물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부다페스트 카드(Budapest Card)’를 사려고 했는데,

그냥 걸어 보기로 했고,

오늘도 6시간을 넘게 걸었다. ㅎㅎ

 

우리 호스텔이 페스트 지구에 있어서

가장 가까운 다리를 건너 부다지구로 넘어가기로 했다.

그 다리는 바로 에르제베트 다리!!

 

다리는 별로 예쁘지 않지만... ;;;

헝가리를 너무도 사랑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황후

에르제베트(애칭 씨시’)의 이름을 따서 붙인 에르제베트 다리.

 

남편(프란츠 요제프)의 바쁜 업무로 많이 외로웠던 그녀는

극심한 다이어트와 외모치장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래서 실제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기억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심신요양을 핑계로 여행을 자주 다녔으며,

특히 헝가리를 너무도 사랑해 헝가리에 자주 머물렀다고 한다. (온천? ㅋㅋ)

어렵다는 헝가리어도 완벽하게 구사했으며,

후에 합스부르크-헝가리 2중 제국을 수립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남의 나라의 황후임에도 불구하고,

헝가리 사람들은 그녀를 매우 좋아하며,

그래서 다리의 이름도 그녀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되었던 것을 복구한 것인데,

낮보다는 아마 밤의 모습이 더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르제베트의 다리를 건너면 왼편에 시타델라 요새가 보인다.

 

 

합스부르크 제국이 헝가리인을 감시하기 위해 세운 감시용 망루라 한다.

또한 나치를 물리친 소련군이 세운 높이 40m자유의 여신상도 있다.

치욕의 역사를 상징하는 두 건물이나,

교훈으로 삼고자 그대로 남겨뒀다고 한다.

오늘은 보기만하고, 내일 올라가 볼 예정..

 

드디어 부다성 도착!!!!

입구로 안 들어가고 출구로 들어가는 바람에,

관광객 정말 없다고 좋아하다가,

점점 갈수록 사람이 바글바글 해짐.. ㅋㅋㅋ

자유여행의 묘미?? ㅋㅋ

 

부다성에 들어가서 벤치에 앉아 부다성에 관련된 내용을 읽다가

그 역사를 읽고 말문이 막혔다.

부다 왕궁은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을 받아 왔다고 한다.

처음 13세기에 지어졌다가 몽골군의 습격을 받아 철저하게 파괴되었고,

15세기 마차시 1세가 재건했으나 오스만투르크에 의해 또 철저히 파괴..;;

17세기에 지금 모습으로 다시 재건했으나,

1,2차 세계대전으로 막대한 손상

1950년에 겨우 복원되어 아직도 복원 중이라고 한다. ;;;;

흐미

안쓰럽다.

 

부다성의 몇몇 모습들

 

출구.

우린 이리로 들어갔다. ㅎㅎ ;;

 

출구에서 말똥이 신기하다면서 찍은 것..

역시 사람마다 신기해 하는 건 다르다고 느꼈다. ㅋ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잘 보이진 않는다.

사진이 좀 어둡다.. ;;

 

부다왕궁 정면..

커서 다 못 넣는다. ;;

 

투룰이 있는 벽..

저 쪽이 입구이다.

매우 큰 부다성은 내부에 사람이 살기도 하고, 레스토랑들도 많고,

차도 많고, 버스도 다닌다.

이게 성 안인지 성 밖인지 헷갈릴 정도다.

 

도나우 강 쪽을 향하고 있는 헝가리 민족의 상징 전설의 새 투룰(Turul)’

헝가리 마자르인들의 상징물이라고 한다.

특징으로는 한쪽 발에 언제나 왕의 칼이 쥐어져 있다고 한다.

 

전설의 새 투룰...

 

부다성 안 왕궁은 에르제베트 다리 쪽에 있고,

조금 더 위쪽 세체니 다리 쪽으로 올라가면,

유명한 마차시 성당과 어부의 요새가 있다.

(한국인 많았음.,,, ’여기 서봐~’, ‘하나, , ~’ 이런 말이 여기저기서 ㅎㅎㅎ)

 

마차시 성당은 헝가리 왕의 대관식과 결혼식을 거행하던 곳이라고 한다.

하나의 뾰족한 탑이 있는데, 마차시 왕이 88m로 증축하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그래서 마차시 성당인 모양.. ㅋㅋ

사실 벨러 4세가 지었는데, 자기 이름을 갖다 붙였다. ;;;;;;

 

부다왕궁에서 걸어가면 이런 모습의 마차시 성당이 나옴..

 

뒤에서 (앞인가?;;) 보면 요런 모습..

지붕이 특이하다고 하는데,

가까이서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근데 나중에 무슨 건축가가 보수하면서 다시 탑을  8m 낮게 만들었다는데,

그 이유는 모르겠다.

그럼 계산해보면 지금은 80m ? ㅋㅋㅋ

 

아까 나왔던 에르제베트 황후도 남편 프란츠 요제프와 여기서 대관식을 치렀다고 한다.

유명한 작곡가 리스트가 그 날을 위해 특별히

헝가리 대관 미사곡을 지어 줬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바로 앞에 있는 어부의 요새가 더 좋았다.

7개의 뾰족한 귀여운 탑들이 긴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고,

레스토랑에서는 즐거운 현악기들의 연주소리가 흘러 나와,

갑자기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2층 제일 좋은 레스토랑 같아 보이는 곳

역시 한국인이 있다. ㅎㅎㅎ

 

몰래 올라간 어부의 요새 2층 ㅋㅋ

그나마 여기에서 이렇게나마 몇 개의 탑을 찍을 수 있었다.

 

탑 하나만 ㅋㅋ

 

즉흥연주를 들을 수 있었던

좋아보이는 레스토랑..

 

19세기 어부들이 적의 침입을 방어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며,

도나우 강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로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어부의 요새 2(2층이라고 하기에 좀 뭣하지만 조금 높은 곳)에 가려면

돈을 내야 하는데, 제일 마지막 계단이 오픈 되어 있어 바로 진입!!! ㅋㅋㅋ

(외국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합니다. ㅋㅋㅋㅋ)

 

다음으로 간 곳을 머르기트 섬.

 

.. 이 섬도 사연이 깊다.

헝가리 유명한 왕 중에 아까 마차시 성당을 지었던 벨러 4세가 몽골군의 침략으로 골머리를 앓던 중,

몽골군으로부터 나라를 지켜주면 외동딸을 하느님께 바치겠다고 기도했다.

희한하게도 몽골군이 물러갔고, 왕은 자기 딸에게 수녀가 될 것을 명했다.

공주는 일생을 머르기트섬에 있는 수녀원에서 가난한 사람을 보살폈고,

젊은 나이에 이미 몸의 기력이 다해서 29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죽었다.

무덤도 보고, 그녀가 일했던 수녀원의 터도 보았다.

 

후에 합스부르크 통치시절 헝가리 총독이

헝가리에서 심심했던지 희귀한 식물을 수집해 머르기트 섬에 옮겨 심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의 머르기트 섬은 다양한 식물로 가득한 아주 아름다운 곳이 되었다.

아름드리 나무들도 널렸고, 잔디밭도 많고,

조깅하는 사람도 많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많고, 개 산책시키는 사람들도 많고..

부다페스트 시민들의 좋은 휴식 공간인 것처럼 보였다.

 

 

 

이런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나무가 널렸음.. ㅋㅋ

 

물 마시는 말똥...

오늘 처음 마시는 물..

너무 좋아함..

 

 

 

 

 

산책로..

 

정원 입구..

 

성 머르기트를 기리는 장소..

그녀가 불우한 이웃을 돌보았던 곳에 있다. 

 

 

다리 머르기트섬을 나서서 또 다시 보게 된 국회의사당..

저기 내부투어 표 사려면 한정판매라서 아주 어렵다고 한다.

우리는 관심 없으므로 패스

 

 

가던 길에 보게 된 '켈러티 기차역'

매우 커서 깜짝 놀랐다.

 

 

시간이 늦어서 모레 갈 테러하우스위치만 미리 확인

(대부분의 박물관은 월요일 휴관)

 

디자인이 아주 특이하다.

러하우스가 위치한 유명한 안드라시 거리를 살짝 걸어 보고,

호스텔로 귀가 했다.

 

내일은 페스트 지구를 탐험할 예정이다.

 

또 다른 하루는 온천엘 가야 함…. ㅎㅎ

헝가리는 온천이 매우 잘 되어 있다.

전국적으로 450여 개의 온천이 있고, 부다페스트에만 100여 군데가 있다고 한다.

띠용~~ @.@

 

그 중에서 현지인이 많이 찾는다는 세체니 온천을 갈 생각이다.

세체니 공원 안에 있어서, 온천을 하고 나와서 산책하면 좋을 것 같아서.

또 관광객이 많은 겔레르트 온천은 조금 멀어서

 

역시 헝가리는 날 져버리지 않았어!

I love Hungary ~

I love Budapest ~

 

 

 

[여행35일째] 크라쿠프의 바벨성, 그리고 헝가리로

유럽 Europe/Hungary

오늘은 여행 35일째..

오늘은 오후 3시 버스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한다.

다들 부다페스트의 야경이 최고라 하지만

내가 야경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있을지는 의문? ㅎㅎㅎ

 

여행이 한달 여가 지나고,

계획했던 도시 중에 5개의 도시가 빠졌다.

유럽 여행 계획을 너무 타이트 하게 세웠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한 도시를 보려면 최소 4일은 필요한 것 같다..

하루는 도착해서 숙소 찾기,

이틀은 구경하기&근교 다녀오기,

하루는 느긋하게 즐기다가 떠나기..

그래서 부다페스트는 아예 3박을 예약했는데,

좋으면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

온천이 유명한 도시라서

 

그리고 씨티은행이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 해외서비스를 중단할 지도 몰랐다.

우린 지금 거지…..ㅋㅋ

하루는 그냥 푹 쉬어야겠다. ㅋㅋ

그래도 그나마 유럽 국가들 중에서

동유럽이 우리 나라보다 물가가 싸니까

부담도 없기도 하고...

 

크라쿠프의 마지막 날

바벨성 & 카지미에슈(유대인 지구) 를 둘러 보기로 했지만,

태풍 같은 비바람이 갑자기 몰아쳐서 카지미에슈는 가지도 못했다.

실비아가 적극 추천한 곳인데....

 

바벨성에서 국고(Treasury)와 무기고(Armory)를 보고,

용의 동굴(Dragon’s Den)을 구경했다.

바벨성을 올라가니 다시 한 번 카메라의 악몽이 떠오른다.. ㅠㅠ

이틀 전 카메라가 박살 난 곳.. ㅠㅠ

조심.. 또 조심하며 사진을 찍었다.

 

국고와 무기고에서는 단 장의 사진도 찍을 수 없었기에

너무 안타까웠다.

멋진 전시물이 많았는데

왕이나 기사들의 말 치장품과 왕관

, , 갑옷, 대포, 보물들

 

대략… 6, 7개의 방에 각각의 전시물을 전시해 놓았다.

관람시간은 약 30분 정도 걸렸다.

 

그 중에서 화려했던 왕의 망또와 말안장 및 치장품이 가장 멋있었다.

, 지하실에 정렬되어 있던 대포도 멋있었음ㅎㅎ

 

나왔더니 태풍이 몰아칠 기세다.

추운데 비까지 내린다. .;;;

용의 동굴 가야 하는데ㅠㅠ

용의 동굴을 지하니 일단 가보자 했다.

생각보다 조금 무서웠다.

 

바벨성은 아이들하고 가족들이 나들이 오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국고나 무기고는 남자애들이 보면 참 좋을 것 같고,

특히 10살 이하의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용의 동굴(Dragon’s Den) 적극 추천!!!

현기증이 날 만큼 좁은 계단을 한참 내려가는데,

내려가면서 으슬으슬 추워지기도 하고,

너 앞으로 말 잘 들으면 용이 안 잡아간다~. 안 그럼 용이 어흥~~~’

뭐 이런 식의 농담도 가능하고…. ㅎㅎ

(이미 앞에 내려가는 꼬마 여자아이 둘은 내려가면서 울음을 터뜨렸음.. ㅋㅋㅋㅋ)

반대편 출구로 나오면 불음 뿜는 용상도 있고. ^^

 

동굴 내부 사진...

사실 사람이 없어서 난 좀 무서웠음.. ;;;

 

 

 

나오면 요런 용상이.. . ㅎㅎ

너무 인기가 많은 상인지라 도무지 사람 없이는 찍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사람들이 촬영 하는 것을 도촬ㅎㅎㅎ

원래는 항시 불을 뿜고 있어야 하는데,

화력이 다 한 듯...

트름하듯이 한번씩 불을 뿜는다.. ;;;

 

크라쿠프의 도시가 세워진 전설이

용과 관련이 있어(용을 무찌른 사람이 크라쿠프의 왕이 되었다는... ㅎㅎ)

이런 것을 만들었을 수도 있지만,

지금 봤을 때는 비밀지하통로였떤 것 같다

동굴 위에 지어진 성이거나. ^^

 

나머지 사진들은 바벨성의 모습들

 

화창한 바벨성 입구..

 

씩씩한 말똥..

들어갈 때의 화창한 모습..

 

국고와 무기고를 보고 나오니 이렇게 태풍이 몰아칠 기세.;;

 

 

 

여긴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이 되시기 전 10년 동안

크라쿠프의 주교로 지내시면서 설교하신 바벨성의 대성당.

 

 

 

앞에는 이렇게 동상도 있다.

 

그래서인지 크라쿠프 길거리에는 유난히 수녀님들이 많다.

그 중에 아주 어린 수녀님을 봤는데,

19? 20? 정도 되어 보이는 앳된 얼굴에,

크라쿠프에 나들이 온 것처럼 연신 발걸음을 들썩이며 걸어가는 모습이

정말 소풍 나온 아이처럼 신나 보인다. 

 저리 고개를 돌려가며 구경을 하는데,

마치 고등학생 같다.

잠깐 예전에 일했던 강동고등학교의 아이들이 스쳐 지나갔다.

 

호스텔로 돌아와 짐을 챙기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갈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크라쿠프의 버스터미널은 기차역 아래 지하보도로 내려가서(플랫폼 가는 곳),

갈레리아 백화점 맞은편(기차역 뒷편)으로 올라가면 보인다.

터미널 찾느라고 너무 고생을 해서 한번 더 적어 본다. ;;;;;

 

우리를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 모셔 가실 버스

뒤에 짐칸 붙여서 가는 버스 처음 봤다.

허접하다. ㅠㅠ

 

 

하지만 의자도 편했고,

그래서 잠도 잘 왔다.

나름 만족.

(게다가 7시간 반을 가면서 3만원 정도 밖에 안 한다. 완전 저렴..)

 

비가 온다...

비가 많이 오기 전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천만다행...

휴...

 

폴란드 크라쿠프 길거리마다 팔던 빵..

냄새도 크게 안 나고,

담백하고..

버스 같은 데서 이동하면서 먹기 편함.

 

!

잠깐 쉥겐조약에 대해서

폴란들에서 헝가리를 내려오려면(육로이동),

슬로바키아를 거쳐서 와야 한다.

하지만 모두 쉥겐조약에 가입된 나라들이라서 국경통과 절차가 하나도 없다.

 

그럼, 쉥겐이 뭔가?

네이버에 검색하면 바로 뜨겠지만,

EU라든지, 유로화 사용과는 전혀 상관 없이,

쉥겐 조약에 가입된 나라(20개가 훨씬 넘는다.)들은 여행 시 하나의 나라로 취급한다.

쉥겐국?

이 정도? ㅋㅋ

위대한 한국인은 쉥겐국가 진입 시 비자가 별도로 필요 없으며,

내 집 드나들듯이 다니면 된다.

러시아나 중국 사람들 같은 경우는 쉥겐국가 여행시 비자준비가 좀 번거로워서,

여러 나라를 여행하기 귀찮은 면이 있는데,

우리는 그냥 ‘KOREA’ 라는 한 단어로 인해서,

아무 절차도 필요없다.

쉥겐 국가를 들어갈 때 한번,

나올 때 한번

이렇게 2번만 여권이 도장이 박힌다.

그래서 이제까지 에스토니아 입국 도장 하나 말고는

(것도 얼굴도 안 보고 버스 안에서 여권 다 거둬가서 밖에서 도장 찍어서 돌려 준다.;;)

아직 여권에 유럽국가의 도장이 찍힌 것이 하나도 없다.

아마 스페인에서 OUT 할 거니까,

스페인 출국 도장이 찍히겠지

 

쉥겐 조약을 떠올릴 때마다 우리나라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조그마한 나라인데,

이렇게 외교적으로 빵빵 뚫어 놓다니!!!

감사합니다, 대한민국ㅎㅎ

 

 

 

[여행34일째] 아우슈비츠를 가다!!

유럽 Europe/Poland

오늘의 일정은 정말 간단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는 버스티켓을 끊고,

아우슈비츠를 다녀 오면 된다.

, 숙소도 바꿔야 했다.

갑자기 일정을 늘리는 바람에… ;;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는 버스티켓을 끊고

(유로라인 90주어티-35,000원 정도-, 7시간 30분 가량 걸림)

숙소를 예약하니 벌써 12시다. .;

찌는 듯한 더위에 2시간을 꼬박 돌아다녔더니 현기증이 난다.

다 버스 터미널 찾느라 그렇다. .;;;

 

크라쿠브(Krakow)의 버스터미널은

기차 플랫폼 연결통로(지하보도)를 모두 지나

기차역 뒷편(갈레리아 백화점 반대편) 지상으로 올라가야 한다.

가이드북도

기차역 인포메이션 안내원도..

호스텔에서도..

아무도 제대로 알려 주질 않아서 너무 고생했다.

(아우슈비츠 가실 분들도 꼭 참고 하시길. )

 

야튼 겨우 숙소를 잡고 다시 버스터미널로 왔다.

우리에게는 아우슈비츠(Auschwitz, 독일식 명칭)’로 더 잘 알려진

오슈비엥침(Oswiecim, 폴란드식 명칭)’으로 가기 위해서다.

20-30분 간격으로 오슈비엥침으로 가는 버스가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며,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버스를 타는 곳은 지상과 지하로 나뉘어 지기 때문에,

표를 사면서 잘 물어봐야 한다. (지하 7번 플랫폼에서 탔음.)

우리는 버스 시간이 다 되어서 버스에서 기사분께 바로 샀는데,

갈 때는 12주어티, 올 때는 13주어티를 냈다.

 

도착했다.

우울한 그곳으로..

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겉모습만 보기에는 그렇게 우울해 보이질 않았다.

이걸 어째..

 

아우슈비츠 입구..

둘째 줄에서 확인할 수 있음

뮤지엄 아우슈비츠

 

아우슈비츠로 들어갈 준비.

어깨대장 포즈로 차렷! ㅋㅋ

 

하지만….

30여 동이 되는 건물 중에 공개된 일부를 보고 나니

소름도 돋고..

원한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들의 분노, 울분, 좌절

그런 감정이 전달되기도 했다.

 

원래 75kg이었던 여성이 23kg의 몸으로 발견되어 구조된 사진이나

아이들이 줄지어서 죽으러 가는 사진이나

가스실..

화장터..

모든 것이 그 당시의 것 그대로 있었다.

그들의 영혼과 원한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아 조금 무서웠다.

 

아우슈비츠 입구에 있는 그림..

저렇게 사람들은 아침에 일하러 떠났고,

그 옆에는 늘 악단이 연주를 했다.

걸음을 맞추고 일하는 템포를 맞추기 위해서...

하루 1700cal만 섭취하고 11시간 노역을 하고..

옆에서 사람이 죽어서 끌려가는데도 다들 무덤덤하다...

 

 

'일하면 자유로워진다'고 써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입구..

매일 아침 그들은 이 문을 나서서 일하러 갔다.

 

도착 즉시 모든 개인 물품은 압수...

그 중에서 안경들...

 산더미 같은 물품들이 있었다..

 

죽기 직전에 벗고 간 옷...

 

그들이 잤던 침대...

 

겉으로 봐서는 너무나 평온한 수용소... ;;;

 

'여기 넘어 오면 죽는다'

이렇게 적혀 있는 것 같다;;;

 

수 천명이 죽어 갔던 가스실...

사실 그 공간을 밟고 서 있는 것 자체가 싫었다..

 

가스실과 붙어 있는 화장터..

화장터 시체 넣는 곳 까지 코앞에서 볼 수 있다..

떨린다..;;;

 

전기가 흐르던 이중 철사 울타리..

 

 

내부 촬영은 플레시를 터뜨리지 않으면 가능한 것 같았다.

플레시를 터뜨리지 말라는 표시인지,

촬영을 하지 말라는 표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대 놓고 찍고 있어서,

나도 나중에는 조금 용기 내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4 20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렸다.

 

오슈비엥침(아우슈비츠) 뮤지엄은 내릴 때 전혀 방송이나 안내문구가 없기 때문에,

1시간쯤 넘으면 주변에 앉은 사람에게 물어 보거나,

아니면 기사 아저씨에게 미리 말해야 한다.

안 그러면 지나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크라쿠프로 돌아올 때는

버스터미널로 안전하게 모셔다 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돌아오는 버스는 뮤지엄을 바로 나오면 ‘Krakow’라는 표지판이 있고,

거기에 버스 시간표가 적혀 있다.

들어갈 때 확인하고 들어가면 되고,

아니면 가이드 투어 신청하는 곳에서 물어보면 조그만한 버스시간표를 준다.

 

버스 정류장 사진..

 

오슈비엥침(아우슈비츠) 뮤지엄은 무료이며

가이드 투어는 40주어티에 3시간 30분이 걸린다.

가이드 투어 시간에는 개인 관광객은 들어갈 수 없고 30분 정도 뒤에 들어갈 수 있다.

여기까지 아우슈비츠 수용소 관람 안내.

 

돌아와서 말똥이 아이슬란드에서 잃어 버린 면도기를 큰 맘먹고 하나 구입하고

새로운 숙소

핑크팬더 호스텔에서 씻고 좀 쉬다가

처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광장으로 나갔다.

너무 좋다.

매일매일 숙소를 옮겨 다니느라 너무 스트레스 받았는데,

(그래서 헝가리는 아예 3박을 미리 예약했음. ㅋㅋㅋ)

뭔가 떠날 때가 되니 이렇게 맘이 편하다.

즐거운 마음에 말똥이 좋아하는 돼지고기 꼬치랑 감차튀김을 먹고

이렇게 숙소로 돌아왔다.

 

과장에 나가거 사 먹었던 돼지고기 꼬치...

소세지 먹을까 이거 먹을까 고민 무지 했음.. ㅋㅋ

 

결국 선택한 돼지고기 꼬치..

맛있었으나.. 좀 비쌌음.. ;;

 

광장 야경...

 

또 광장 야경... ㅎㅎㅎ

 

 

비옐리치가 소금광산은 결국 못 가게 되었다.

실비아가 강추 해 준 장소였는데..

헝가리로 가는 버스가 일요일에 없대서,

하루를 당겨버려서 그렇다..

그래도 역사적인 장소에 다녀 왔으니,

만족한다.

내일은 헝가리로!!!

 

 

 

[여행33일째] 폴란드의 옛수도, 크라쿠프(Krakow) 입성!

유럽 Europe/Poland

예정에 없던 여행지였으나,

바르샤바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심지어 버스에서 만난 사람까지도..;;ㅎㅎ)

크라쿠프는 꼭 가봐야 한다고 너무 좋은 곳이라 해서

기차가 40분이나 딜레이 되었지만(;;;;;) 마음을 다스리며 유쾌한 마음으로 도착했다. ^^

 

바르샤바 중앙역..

알만하니 떠난다...

 

이젠 두꺼운 외투가 필요 없는 날씨..

둘다 이렇게 가방에 걸치고 다닌다.

 

폴란드 기차표..

요런 기차료 오랜만이다. ^^

말똥은 이렇게 자고...

 

쥐똥은 이렇게 자고....

의자가 옆으로 4개씩 

마주보고 있어서 사람이 없으면 잠자기 아주 좋다. ㅎㅎㅎ

 

그리고 바깥 풍경들... 

옛날 기차라 창문을 열 수가 있다. 

그래서 사진 찍기도 수월.. ^^

 

 

 

 

 

 

 

도착해서 어제 예약한 호스텔로 20분 만에 입성!

걸어서 이렇게 빨리 들어오기는 처음.. ㅎㅎ

2인실 방을 90주어티 (32,000원 정도.. 주어티가 많이 내렸다..)에 예약했다.

원래 이렇게 저렴하지는 않은데..

실비아가 지인을 통해서 입수한 정보로 퀵예약..

 

짐을 놓고 점심을 먹고 크라쿠프 시내로 나갔다..

…..

왜 현지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겠다.

느낌이..

탈린(에스토니아 수도) 올드타운이 스마트폰 화면이 있다 치면,

그걸 대각선 방향으로 손가락 2개를 사용해 죽! 당겨 넓혀 놓은 느낌?

ㅎㅎㅎㅎㅎㅎ

스마트폰 유저라면 어떤 느낌일지 이해하실 듯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바르샤바는 독일이 폐허로 만들어 버린 도시를 시민들이 재건한 사례지만,

크라쿠프는 바르샤바로 수도 천도 이전에 있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유인 즉슨

세계 2차 대전 때 크라쿠프가 독일군 주둔지였기 때문!! ㅎㅎ

자기 들이 머물고 있는 곳인데 파괴할 수가 없지 않는가? ㅎㅎㅎ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독일군의 주둔 사실이 치를 떨면서 분노할 일이었겠지만..

결국 문화유산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

아이러니하다.

 세계 12대 문화유산 안에 들어간다고 하니..

폴란드 관광의 자부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구시가지를 도보로 둘러 보고, 사진도 찍고

 

 

 

 

 

 

.

 

사진은 그냥 느껴 보세요.. ㅎㅎ

무슨 건물 무슨 건물 이런 거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아마 구시가지 많은 사람들이 꼭 둘러보는 곳 중의 하나가 바벨성이다.

바벨성을 돌아보며 우와.. 우와..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특히 바벨성 안에 있는 대성당은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이 되기 전 10년 동안 설교를 했던 곳이라고 한다.

바벨성 근처에는 요한 바오로 2세가 살았던 집도 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크라쿠프에서 태어 나셨다고 한다.)

요한 바오로 2세가 왜 유명한가?

자신의 종교 테두리 안에서만 세상을 바라 본 것이 아니라

인간을 사랑하는 근본적인 마인드에서 모든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에 의견을 낼 때,

정말 반기문 총장 같은 느낌? ㅎㅎ

난 항상 느낌으로 이야기 하는 거 같다. ;;;;

지금은 돌아가신 고인이 되셨지만... 

요한 바오로 2세 이야기가 나오면 늘 따뜻한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 든다. 

 

바벨성  내부..

 

요건 바벨성 내부를 청동으로 만들어 놓은 미니어쳐.

크라쿠프에는 이렇게 왠만한 구조물은 다 청동으로 미니어쳐로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 마이. .

사진이 잘 안 나와서 사진기를 말똥에서 주는데

, 마이. .

사진기를 떨어뜨렸따. !!!!!!!!!!

렌즈가 꺾여 버렸다. !!!!!!!!!!!!!!!!

!!!!!!!!!!!!!!!!

이거 뭐야!!!!!!!!!!!!!!

오늘 정말 왜 이래!!!!!!!!!!!!!!!!

 

한국에서는 신경 쓰이는 일이 터지고,

기차는 40분이나 딜레이 되고

카메라는 렌즈는 툭! 꺾여 버리고

(심지어 클럽에서 쿵쿵거리는 시끄러운 음악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도 없다. )

나의 매직도 시작 되고.;;;;;;

나 이거 참….

 

망했다.

사진을 못 찍겠다 생각했다.

그냥 걸었다.

중앙시장광장도 다시 가 보고..

왕이 걸었다던 길

플로랜츠카 길이었나?

플로렌츠카 문이었나?

야튼 못 가봤던 곳을..

그냥 걸었다.

 

사진기 없이 걸으니 편하긴 했다.

그냥 눈으로만 보면 되니까..

귀찮게 꺼냈다 넣었다 할 필요도 없었다.

그냥 보고, 웃고, 느끼고

그러면 되니까..

 

프라하로 가는 기차표를 알아보러 죽 걸어 중앙역으로 갔다.

오잉?

앞에 갈레리아 백화점이 있다.

카메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들어갔다.

다행히 CANON 이란 간판이 보이고,

 증명사진 찍는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

카메라가 8만원 대부터 있다. !!!

삼성, 니콘 다 그 가격대가 있다.

이거 뭐지? .;;;

이거 대여하는 건가? ;;;;;

보니까 다 건전지 갈아끼우는 거다.. .;;

아직도 이런 게 있구나.. ㅎㅎㅎ;;;;;

그래서 밧데리 충전할 수 있는 모델로 가장 싼 걸 골랐더니,

11만원이다!

오케이! !

 

까만색 카메라를 구입했다.

앞으로 이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하겠네.

안녕 친구야.

반가워.

여행 끝까지 함께 하자.

 

언니와 형부가 준 카메라라서

늘 쓸 때마다 가족이 옆에 있는 것 같았는데,

아이슬란드에서는 엄마가 준 양말을 몽땅 놔 두고 오고, ㅠㅠ

오늘은 카메라가 박살 났다. ㅠㅠ

 

정말 조심 조심 해야 한다.

꼼곰하게 조심조심

 

호스텔로 돌아와서 다음 일정을 논의했다.

체코 체스키크롬루프 - 체스키부데요비치

이렇게 체코 여행을 하고 오스트리아를 가려고 했지만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건너 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크라쿠프가 너무 좋아서 며칠 더 있고 싶다는 생각과

프라하가 그냥 커피라면 부다페스트는 티오피 라는 누군가의 말과..

24일에는 크로아티아에 도착해야 포르투갈로 가는 비행기표를 쓸 수 있다는 생각

그러고 보니 24일까지는 2주도 채 남지 않았다는 생각

뭐 이런 저런 생각 때문에..

 

 

 

 

[여행32일째] 쇼팽(쇼펜) 뮤지엄 & 빌라노프 궁전

유럽 Europe/Poland

어제 너무 빡센 하루를 보내고,

잠들기 전 실비아가 가지고 있는 신라면과 김치를 다 먹고,

 

(신라면과 김치를 흡입하는 우릴 보고 실비아가 찍어야 된다며 사진기를.. ㅎㅎㅎ)

 

 

얼굴이 퉁퉁 부어서 일어났다.

여행을 하면서 늘 일찍 일어났는데,

바르샤바에서는 매일 10시 반 기상이다.

실비아가 편한 가보다. ㅎㅎ

 

한국에서 온 급한 요청이 있어,

폴란드에서 한국으로 걸 수 있는 국제전화를 알아보느라 시간을 다 보내고,

오늘의 목적지 빌라누프 궁전으로 향했다.

또 한국으로 돌아갈지도 모를 위기인가? ;;;;;

잘 모르겠다.

 

지하철을 타고 내려서 버스 117번으로 갈아타고,

빌라누프에 도착했다.

빌라누프 궁전은 그 쪽으로 가는 버스들의 종점이다.

그만큼 시 외곽에 있다지만, 별로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서울의 교통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 듯… ;;;

공동묘지 맞은편에 있다더니 정말 그렇다. .;;;

 

 

한 블록이 통째로 다 공동묘지…. ㅎㅎㅎ;;;

이렇게... 끝도 없이.. ;;;;

 

 

명당에 궁을 세웠긴 세웠나 보다후덜덜덜

 

빌라누프 궁전은 폴란드의 가장 위대한 왕으로 칭송 받는 소비에스키 3세가

왕비를 위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해서 여름별궁으로 지은 것이라 한다.

이 정보가 중요하다.

왕비를 위해!! ㅎㅎㅎㅎ

왕비를 많이 사랑했나 보다.

명품백과는 차원이 다른 선물!!!!!

 

그래서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이나 오스트리아의 쇨부른 궁전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평온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이다.

 

궁전 외부 & 공원만 들어가 수 있는 티켓...

검사는 안 하는데...

그래도 끊어야 함. ㅋㅋ

 

 

빌라누프 궁전 앞면...

빌라누프 궁전 뒷편..

안 커서.. 그나마 사진에 넣을 수 있어서 좋다.

너무 큰 궁전으 사진기에 담기도 힘들어서.. ;;;

 

궁전 뒷편 정원...

여성스럽다. ㅎㅎ

 

사람들이 다 찍던 문양...

뭔가 있는 듯? ㅎㅎ

 

궁전을 둘러 싸고 있던 공원에 있던 이상한 건물...

읽어 보니 중국 스타일로 지었다고..

왕비가 동양을 사랑했던 듯? ㅋㅋㅋ

 

공원의 강가..

 

오래된 벽...

 

공원 길 위에서.

 

궁전내부는 20주어티(7,200원 가량), 궁전 외부는 5주어티(2,000원 가량) 길래

그냥 궁전 정원만 돌아보기로 했다.

 

궁전이라기 보다는 공원 같은 느낌

많은 사람들과 학생들이 나와 있었다.

현장학습을 나온 듯ㅎㅎㅎ

쳐다 보면 고개 돌리고, 안 쳐다 보면 몰래 쳐다 보고.. .;;;

역시 아이들은 다 똑같다. ㅋㅋ

 

한참을 산책하고 실비아가 적극 추천한 와지엔키 공원(왕의 공원)으로 가려고 했으나,

시간 상 패스ㅎㅎ… ;;;;;;

버스를 타고 쇼팽 뮤지엄으로 바로 향했다.

공원이 공원이겠거니 하면서.. ㅎㅎㅎ

하지만 결국 버스 위에서 와지엔키 공을 보긴 봤다.

엄청 크다. ;;;;

아마 들렀으면 쇼팽 뮤지엄을 못 갔었을지도…;;;

옛날에 왕들이 사냥하고 거기 호수에서 목욕하고 그랬단다.

그래서 외지엔키가 'Bathing(목욕)'을 의미하는 단어란다.

 

드디어 3일 동안 기다렸던 쇼팽 뮤지엄!!!!!

폴란드 태생이나, 이런 저런 나라의 사정 및 개인 사정으로 21살 조국을 떠난다.

그래서 프랑스식 이름인 쇼팽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그러게..

나도 프랑스 사람인가 했는데

쇼펜이다. 쇼펜.

 

쇼펜 뮤지엄은 정말 이 뮤지엄 보러 바르샤바에 한 번 와봤다.’고 해도 될만한 박물관이다.

22주어티(8,000원 정도, 폴란드 물가로 봤을 때, 매우 비싼 거임)의 입장료를 내면

종이티켓이 아닌 플라스틱 카드를 준다.

옷과 가방을 입구에서 다 맡기고 들어가면,

쇼펜이 치던 피아노 외에는 모두 최신식으로 구성된 디지털 박물관이다.

 

온통 터치 스크린으로 도배가 되어 있고,

플라스틱 카드를 가져다 대면 빨간 불이 녹색 불로 바뀌면서 그 기계를 작동시킬 수 있다.

 개인별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전자책으로 되어 있어 손으로 터치하면서 수십 곡을 들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쇼펜의 피아노 위에 악보를 올려 놓고 펼치면,

그 곡이 화면에서 자동으로 연주 된다!!!

! 빤따스틱!!!

우리나라도 터치 스크린 사업에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라인데,

장난 아니다.

이런 박물관 처음 봤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우리를 호스트 해 줬던 Sasha가 적극 추천해서 꼭 가려고 했던 것인데,

Sasha가 많이 고마웠다.

 

 

쇼펜 뮤지엄 정면 모습..

골목 안에 있어서 잘 찾아 봐야 함..

그러나 웬만한 가이드북에는 다 위치가 잘 나와 있을테니 Follow~ follow~

 

요렇게 책 넘기면서 이야기도 보고..

노래 들을 수 있는 책도 있다. (그건 사진이 없음;;)

 

이렇게 온 벽면이 멀티미디어로 도배되어 있다!

 

위 그림의 방 같은 곳에 들어가서 노래 들어보는 말똥..

여기는 천장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는 유리방이다.

헤드폰을 끼고 듣는 공간도 있다.

Sasha가 여기서 음악을 들으면서 얼마나 감동했을 지 상상이 간다.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그만큼 많이 집중해서 관람했다는 뜻인 것 같다.

나오고 나서야,

'어! 사진 안 찍었다.'

이랬으니 말이다. ㅎㅎ

바르샤바 가시는 분들은 꼭! 가 보셔야 합니다. ^^

 

2시간 여의 관람 후

6시에 실비아와 함께 폴란드식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슝!~~~

 

폴란드 여행시 1일 교통패스는 12주어티 밖에 안 한다.

4,000원 정도..

트램, 버스, 지하철을 합해서 4번 이상 탈 거면 패스가 싸다.

티켓은 트램, 지하철, 버스 에서 다 살 수 있다.

지하철은 입구에, 버스랑 트램은 차 안에 기계가 있다.

 

실비아와 함께 간 레스토랑..

음식이 맛깔 난다.

 

분위기도 아늑하다...

죰 비쌌지만, 맛있었다.

한국에서 이렇게 이태원에서 이국음식 먹으면 1인당 2,3만원은 그냥 나가는데,

3명 먹어서 4만원 나왔으니 만족 ㅎㅎ

 

이것도 폴란드 맥주.

폴란트 맥주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어제 먹은 쮜비에츠 랑 요게 양대산맥인 거 같다. ㅎㅎ

 

내가 시킨 비트샐러드..

우리 나라에도 요즘 슬슬 들어오는 비트루트(beetroot)

상큼 상큼

과일 같다.

 

내가 시킨 메인 돼지고기 요리..

위에 수제비 같이 생긴 것이 Noodle(누들, 면)이라고 메뉴에 적혀 있었다.

누들은 면만 되는 줄 알았는데, 저렇게 덩어리 같은 것도 되는 건지.. ;;   

Korean Noodle? Korean Pasta? Korean Paste Soup?

끄응... @,@

야튼 다 먹고 나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  

 

오늘도 정신 없는 하루

오늘 아침에 안 사실.

아이슬란드에 나의 양말을 통째로 놔두고 왔다. ㅠㅠ

엄마가 준 새양말 다 잊어 버렸다. ㅠㅠ

통통하고 쫀쫀한 발목양말들... ㅠㅠ 

폴란드에서 구할 수 있을까... ㅠㅠ 

빨래 봉지 속에 넣어둔 것만 간신히 건짐.. ㅠㅠ

테스코 슈퍼마켓에 가서 그나만 괜찮은 4켤례를 샀다.

아, 속상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은 바르샤바를 떠나서 크라쿠프로 향한다.

폴란드의 옛 수도..

현지인들은 크라쿠프를 매우 좋아한다.

다들 강추

그래서 원래 예정에 없던 크라쿠프를 넣게 되었는데..

어떤지는 가 봐야 할 듯..

 

바르샤바-크라쿠프 기차이동시간 3시간 정도,

교통비 일반기차 56주어티(20,000원 정도), 급행열차 110주어티(40,000원 정도...)

실비아가 역에서 이미 끊어 줬다. ㅎㅎ

 

 

 

 

[여행31일째] 바르샤바(Warsaw) 관광

유럽 Europe/Poland

오늘이 어버이 날이었다.(지금은 여기 시간으로는 5월 9일 새벽 1시..)

잘 나아 주시고 잘 길러 주셔서 덕분에 잘 여행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

(국제택배는 커녕 느려터진 우체국 상황 때문에 다 써놓은 엽서도 매일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이해해 주세요. ;;;)

 

오늘은 현지인과 함께 하는 투어..

역시 현지인과 함께 하는 투어는 여유도 있고 당당하다.

 한국과는 약간 다르지만, tasty 했던 베트남 쌀국수를 진영언니와 먹고 올드타운으로 출발!

올드 다운 입구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올드타운 중앙의 기념비(?) ㅎㅎ

크게 준비하지 않은 올드타운 투어.. ㅎㅎㅎ

가이드 북에 분명 이게 뭔지 잘 나와 았을 거다. ㅎㅎ

 

올드타운에서 꼭 사진 찍고 가야 한다는 인어동상 앞에서..

바르샤바를 지켜주는 인어다.

옛날에 인어가 그물에 걸렸는데, 바르샤바의 한 어부가 풀어줬다.

그래서 그 고마움에 인어는 매일 아름다운 노래를 사람들에게 불러줬다.

욕심 많은 한 부자가 인어를 잡아서 돈을 벌려고 했지만,

어부의 아들이 또 인어를 풀어줬다.

그 때부터 인어는 바르샤바의 수호신이 되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ㅋ  

 

 올드타운 잠코비 광장의 풍경...

 광장은 정말 카메라에 담기가 어렵다. ;;;;

진영언니가 가장 좋아하는 폴란드 맥주 쮜비에츠..

폴란드 전통의상을 입고 춤추는 커플이 컵에 그려져 있다.

 가볍게 300mL 만 한 잔씩...^^

 

잨코비 광장을 나가면서 한 컷 더..

탈린의 라코에야 광장의 축소판 같았다.  

 올드 타운의 한 골목....

이 모든 올드타운이 중요한 이유는...

지난 블로그에도 적어 놓은 것처럼,

2차 세계대전 때 80%이상 파괴되었던 것을 시민들의 노력으로 그대로 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음!

신세계 거리에 있는 성십자가 성당...

성당보다는 그 안에 쇼팽의 심장이 있다고 해서 찍어 보았다.

( 근데.. 내가 봤을 때는 뻥인 것 같다. ㅋㅋ )

 그 외에도 대통령궁, 바르샤바 대학, 무슨 성당 등등 많은 것을 보았지만,

한국인이 나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아서 다 패스!  ㅎㅎ

그래도 이 사람은 왠만한 한국사람은 다 안다. ㅎㅎ

바로 코페르니쿠스..

지동설을 주자안 사람...ㅎㅎ 폴란드 사람이었다. ^^ 

 

진영언니가 일하러 가시고..

우린 곧 실비아와 다시 만났다.

가이드북에는 '로디(Lody)'라는 아이스크림 집이 소개되어 있지만,

오전에 먹어 보니 그냥 그랬다.

그러나 여긴 정말 짱!!!!!!!!  

그리켄 이라고 읽던가? (GRYCAN)

비슷했던 것 같다. ㅎㅎ

오래된 made in 폴란드 아이스크림 체인이다. ㅎㅎ

웬만한 쇼핑몰에는 다 있으니, 굳이 주소를 적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여긴 신세계 거리 근처에 있는 지점..

근데 메뉴에 온통 '로디(Lody)'라고 적혀 있어서 남의 가게 이름이 왜 이렇게 적혀 있나 했더니,

폴란드 말로 '로디(Lody)'가 '아이스크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ㅋㅋㅋㅋ

아이스크림 들고 행복해 하는 실비아와 쥐똥...

 

아이스크림을 들고 열심히 먹으면서 실비아가 가고 싶어했던

'포토플라스티콘(Fotoplastikon)'으로 갔다.

처음에는 뭔가 싶어서 궁금해 했는데,

1900년대 초중반의 여러 사진을 3D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시설이다.

사실 이 시설 자체도 굉장히 오래된 시설로 유럽에 단 하나 뿐인 곳이다.

마치 영사기 같은 느낌... ? 

왜 이런 흥미로운 곳이 가이드북에 소개가 안 되었을까?

가격은 4주어티 (한,,, 1,400원 정도)

중앙역 근처라서 주소는 찾기 편하지만, 입구가 건물 내부에 있어 눈 크게 뜨고 찾아야 한다.

주소는 Al.Jerozolimskie 54번지..

읽는 건 필요 없고, 관광지도 보고 찾아가면 된다. ㅋㅋㅋ  

요것이 건물 입구에 있는 간판.

내부를 구경하는 실비아.

 

정말 열심히 사진을 보고 있는 말똥..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자리는 24석 밖에 안 된다.

우리는 평일에 가서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스위스 수도 Bern 의 1900년대 초중반의 모습의 사진들을 보았다.

사진은 일주일에 한번씩 교체가 되기 때문에,

어떤 사진을 볼 수 있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사진을 3D로 볼 수 있는 기계가 옛날에도 있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또 실비아가 보여줄 곳이 있다고 했다.

바로 이름 모를 도서관.

들었는데 워낙 발음체계가 한국과 다른지라 잘 기억을 못한다. ;;;

멋진 전경...

 

내부 천장...

원래 실비아가 보여 주려고 했던 것,

'우리 나라에 이런 큰 도서관이 있지롱~ '  이게 아니라,

도서관 옥상에 있는 정원과 전망대를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난 도서관 건물 자체가 더 멋졌다. ㅎㅎ  

이렇게 전면에 벽 하나씩 하나의 학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첫 번째 벽은 음악,

두 번째 벽은 수학...? 화학....? ;;;;; 

도서관에 정말 딱! 맞는 익스테리어(exterior: 외벽치장?) 아닌가!

 

이제 실비아가 정말 우리에게 보여 주고 싶었던...

'프라가'로 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체코의 '프라하'를 여기서는 '프라가'라고 발음한다.

같은 발음.

그러나 다른 곳.

바르샤바의 할렘이라고 할 수 있다.  후덜덜덜덜....  

 비스와 강을 건넌다..

 이런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바르샤바의 할렘, 프라가에서 실비아가 선택하 골콕

좀코비스카 거리..

원래는 여기가 한 때 매우 잘 나가던 지역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퇴색했다고 한다.

그래서 집값이 떨어지고, 밤이 되면 거리에는 술 먹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하지만, 그 말인 즉슨 이 곳의 건물들이 진짜 오래된 바르샤바의 건물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전경들을 찍어 봤다.

실비아는 이거 봐라, 저거 봐라, 이거 찍어라, 저거 찍어라, 정말 열심히 설명해 줬지만,

그냥 건물들이 뭐라는 것보다는 전체를 조망하는 게 좋았다. ^^ ;;;;

 재건되지 않은 진짜 옛날 그대로의 건물들..

프라가의 돌바닥.

 

프라가에서 특히 기억에 남던 보드카(폴란드에서는 '부드카'라 부름) 공장.

한 때 명성을 날렸던 공장이었던 것 만큼 매우 큰 부지 내에 큰 건물도 여러 채 있었고,

폴란드의 부드카 특산품 '주브로브카(Zubrowka)'를 생산했었다고 한다.

1797-1890

이라고 크게 새겨진 숫자에 괜히 가슴이 아렸다

이미 끝나 버린 쓸쓸한 옛 명성을 이제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것 같아서..  

옛 부드카 공장 내에서..

정부가 계속 소유하고 있다가, 이제는 개인에게 넘어 갔고,

그 사람은 이걸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중이라고..

 

프라가를 걸어 다니다 보니 배가 너무 고파서 프라가에서 유명한 Pub(맥주집?)에 들어왔다.

낮에 먹었던 맥주를 한 잔 더 시키고,

폴란드 만두 '삐에로기' 2 종류를 시켰다.

한국음식을 잘 만드는 실비아는 자꾸 '만두' '만두' 한다. ㅎㅎㅎ

귀여워 죽겠다. ㅎㅎㅎ

메뉴를 고르는 실비아.

 

Pub 내부..

감자튀김이 메뉴에 있는데, 없으니까 딴 거 시키란다.;;;

점심 때도 베트남 쌀국수 집에 가서 그림 가리키면서 시켰는데 없으니까 딴 거 시키란다.

누가 손님이고 누가 장사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없으면 배째라다.

러시아, 동유럽 다 그렇다.

여행하면서 이런 거에 상처 받지 마시길... ;;;;

 

우리가 시킨 치츠&크림 삐에로기..

내가 시킨 건데 매우 느끼했다.. ;;;

 

 

요건 실비아가 추천해 준 고기 삐에로기

정말 한국의 만두 맛이랑 비슷했다! ^^

역시 현지인 추천을 받아야 한다. ;;;

프라가에 있던 천사상...

의미는 없다. ㅋ

 

프라가의 노을...

트램을 기다리면서..

 

정기권이 없는 사람이 트램을 타면, 표를 구입해서 요기 넣고 펀칭을 해야 한다.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불시 검문이 있다. ;;; 

 

바로 맞은 편에 표 사는 기계가 있으니 침착하게 표 끊고 뒤고 돌아서 펀칭하면 된다.

거리, 시간에 따라 요금이 다 다르기 때문에 요금이 얼마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2-4주어티(700원~1,400원) 정도 한다.

좀 난감한 경우가 ..

오래된 트램은 이 기계가 없다. ㅡ.ㅡ;;;

운전기사 아저씨 뒤로 가서 똑똑 두드려서 표 사야 한다.

좀 멋쩍다. ㅋㅋ;;;;; 

 

실비아가 또 가고 싶어 했던..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ㅎㅎ)

바르샤바의 가장 좋은 호텔인 메리어트(Marriot) 호텔의 스카이 바(Sky Bar)

역시 이름에 걸맞게 가장 꼭대기인 40층에 있다.

늦게 일을 마친 진영언니도 다시 조인했다! ㅎㅎㅎ

말똥 빼고 Girl 들만 찍어 본다..

 

내기 시킨 Sex on the Beach..

원래 이름이 야시시 해서 별로 안 시키고 싶었지만..

맛이 노말하다는 걸 알기에 시켰다.

여기서 모험하기 싫었다. ㅎㅎㅎ

맨 아래 복숭아, 중간은 딸긴가?, 젤 위에 보드카..

 

유리창이 이중창이라 안 찍힐 걸 알면서도 아랠 찍어 본다.

 

문학과학궁전..

말만 궁전.

내부는 영화관, 수영장, 체육관 등등의 시민편의시설이 들어차 있다.

멋있다.

러시아의 독재자 스탈린이 폴란드 시민에게 준 선물이란다. ;;;;

 

우와... 너무 피곤하다

벌서 새벽 2시 반이다.

Go to bed~~~

 

엄마, 아빠 사랑해요.

말 안해도 알죠? ㅎㅎ

어버이날이라서 쓰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ㅋㅋㅋㅋ

 

 

[여행30일째] Poland, Warsaw(바르샤바) 도착.

유럽 Europe/Poland

비행기를 3번 갈아타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왔다.

폴란드 발음으로는 바르샤바(Warszawa)’

영어발음으로는 월소(Warsaw)’

요한 바오로 2, 마리 퀴리 부인, 코페르니쿠스, 쇼팽 등 유명한 사람들이 폴란드 출신이다.

 

폴란드하면 나치의 유대인 학살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그만큼 폴란드에는 유대인이 많이 살고 있고,

유대인 종교 건물인 시나고그도 각 도시마다 많다.

그럼 왜 폴란드에는 유대인이 많이 살게 되었을까?

 

유대인 차별정책은 1215년 라테란 종교회의에서 시작되었다.

외모로는 구분할 수 없었던 유대인은,

교황 칙령에 따라 외출 시 노란 배지나 노란색 천을 몸에 착용해야 했다.

토지 소유도 할 수 없고, 기술자가 될 수 없었던 그들은

고리대금업이나 장사에 종사했다.

당시 농업 국가였던 폴란드의 왕과 귀족들은

폴란드를 상업과 금융업이 발달한 국가로 만들고 싶어 했다.

그래서 13세기부터 유대인을 불러들이기 시작했으며,

그 때부터 많은 유대인이 폴란드에 거주하게 되었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도시의 80%이상이 파괴되었다

그럼 지금의 바르샤바 올드 타운은 어떻게 복구된걸까?

 

바르샤바가 전쟁 전 모습을 그대로 복원할 수 있었던 건,

1770년 폴란드 왕 스타니수아프 2세가 채용한 베네치아 출신의 화가

바르나르도 벨로토(Bernardo Bellotto)’가 그린 바르샤바 풍경화 덕분이었다.

창고 깊숙이 보관된 그의 그림들은

전쟁 속에서도 살아남아 바르샤바 복구사업에 쓰였고,

복구된 지역은 현재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여기까지 개략적인 폴란드 & 바르샤바 이야기.

이제부터는 바르샤바의 첫날 이야기..

 

오랜만에 카우치써핑을 통해 호스트의 집에 머물 수 있게 되었다.

비행기 티켓을 미리 끊어 놓은지라,

바르샤바 일정을 여행 한참 전에 미리 카우치써핑에 공지해 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실비아(Sylwia)..

한국인에게는 언제나 열려 있다면서 자신의 집으로 오기를 요청했다. 

오잉? 

이런 횡재가! ㅎㅎㅎ 

이미 한국도 두 번이나 와 봤고, 

한국 요리도 너무 잘하고, 

김치도 담글 줄 알고! 

그래서 집에는 한국 음식도 많고!! 

바로 요청했고, 오늘 집 비밀번호까지 알려 줬다! 

정말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집을 오픈한다는 게 쉽지가 않은 일인데, 

것도 본인이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 

벌써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실비아가 어떤 사람인지는 바로 알게 되었다. 

 

7시 쯤에 집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친구에게 키를 맡겨 놓겠다고... 

한국인이다!!!!! ㅎㅎ 

우리 셋은 아파트 1층의 스시집에서 오랜만에 만찬을 가졌다.

북유럽에서 15,000원이나 하는 샌드위치로 연명해야 했던 우리는

그것보다 저렴한 스시세트는 먹으면서 폴란드의 은혜를 입은 듯 했다.

Oh, Poland. You saved me!

 

원래는 오늘 바르샤바를 구경하려고 했지만,

한국인 친구(진영씨)와 실비아가 너무 좋아서 오늘은 그냥 집에만 있기로 했다.

 

실비아가 돌아오기 전까지 저녁 준비를 마쳐 놓으려고 TESCO에 갔다

사실 어제 Keflavik 공항에 작은 가방을 두고 온 것 같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오슬로 가르데르모엔(Gardermoen) 공항에서도

레이캬비크 케플라비크(Keflavik) 공항에서도 연락이 없다. ;;

다행히 중요한 것은 없었지만...

말똥의 면도기와..

공인인증서가 담긴 USB가 날아갔다. ..

 약도 칫솔도 다 날아갔다..

그래서 TESCO에서 살 수 있는 칫솔을 사고..

질레뜨 면도기를 사고..

면세점 가면 좋은 면도기 사자고 했다.

안 그래도 충전이 안되던 면도기였는데,

면도기를 사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했다.

 

저녁 만찬을 맛있게 먹고,

내일 바르샤바 관광계획을 빠방하게 새우고 잠을 청한다.

내일 바르샤바 관광은 아주 기대가 된다.

진영씨(오후)와 실비아(저녁)가 번갈아가면서 우리와 함께 한다. 

현지인과 함께하는 관광은 늘 방황 없는(?) 새로움으로 가득하다! ㅎㅎㅎ

 

오늘 준비한 저녁...

늘 똑같은 메뉴지만..

오늘의 고기가 무척 좋았다. ^^

 

우리 파티의 거의 끝무렵..

실비아는 음식을 무척 좋아하며,

특히 한국 요리를 사랑한다.

김밥은 쉬운 음식이라며 거의 대부분의 음식을 만들 줄 안다!!

Amazing!!

 

그러고 보니...

오늘 Baltic Air 를 이용했는데,

짐부치는 값을 예약할 때 미리 안냈다고 현장에서 480NOK (한화 96,000원)이나 결재해야 했다.

아침부터 똥 밟았다..ㅡ.ㅡ;;;

Baltic Airline 이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예매할 때 baggage 나 luggage 관련 사항을 잘 읽어 보세요.

비행기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여행은 늘 좋든 나쁘든 써프라이즈로 가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