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36일째] I Love Budapest~♡ (부다성&머르기트섬)

유럽 Europe/Hungary

여행자의 동반자였던 CitiBank 의 서비스 일시중단으로

헝가리에서 헝가리 돈을 단 한 푼도 못 가진 채,

불안하게 호스텔을 나섰다.

헝가리에서 헝그리하게? ㅎㅎ ㅠㅠ

 

! CHANGE !!

호스텔을 나서서 조금 걷자마자 환전소다.

노란색 간판에 파란색 글자가 왠지 믿음이 간다.

 

 

숫자를 보니 거의 네이버 환율이랑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바로 환전..

50유로를 14,350HUF(포린트)로 환전했다.

횡재했다.

 

아침밥 먹고 남은 돈...

 

 

 

http://www.northline.com 라는 회사였는데,

홈페이지도 있는 걸로 봐서 다른 나라에도 많이 있는 회사인가 보다.

여행하시는 분들 현금 떨어지시면 믿을 만한 회사니 많이 이용하세요. ^^

 

그래!

헝가리는 왠지 나를 따뜻하게 안아 줄 것 같았어! ㅎㅎ

우리 나라를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고 표현한 사람이 바로 헝가리의 민속학자다.

헝가리의 조상이 아시아계 유목민인데,

이 학자(버라토시 벌로그 베네데크)가 헝가리 민족의 뿌리를 찾으려고 아시아를 여행한 뒤,

코리아,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는 책을 썼다고 한다.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는

도시의 중심의 아름다운 도나우강이 흐르고

도나우 강의 서쪽에 위치한 부다(Buda) 지구와

도나우 강의 동쪽의 위치한 페스트(Pest) 지구가

위에서 차례로 머르기트 다리, 세체니 다리, 에르제베트 다리, 자유의 다리 등으로 연결된

꽤나 큰 관광도시이자 수도이다.

또한 영화 글루미 썬데이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어릴 때 봤는데, 별로 이해하지 못했음..;;; 지금 보면 공감할래나..;;;;;;)

 

부다페스트 도나우 강의 전경...

날씨가 구리구리하다는 건 인정...

하지만 곧 날씨가 맑게 개었다. ^^

 

새로 산 카메라가 줌이 잘되서

셀카 찍을 때 이젠 배경도 좀 보인다.

ㅋㅋㅋ


페스트 지구의 국회의사당..

 

부다 왕궁에서 내려다 본 도나우 강..

 

 

원래는 좀 큰 관광도시라고 해서

모든 대중교통수단과 박물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부다페스트 카드(Budapest Card)’를 사려고 했는데,

그냥 걸어 보기로 했고,

오늘도 6시간을 넘게 걸었다. ㅎㅎ

 

우리 호스텔이 페스트 지구에 있어서

가장 가까운 다리를 건너 부다지구로 넘어가기로 했다.

그 다리는 바로 에르제베트 다리!!

 

다리는 별로 예쁘지 않지만... ;;;

헝가리를 너무도 사랑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황후

에르제베트(애칭 씨시’)의 이름을 따서 붙인 에르제베트 다리.

 

남편(프란츠 요제프)의 바쁜 업무로 많이 외로웠던 그녀는

극심한 다이어트와 외모치장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래서 실제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기억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심신요양을 핑계로 여행을 자주 다녔으며,

특히 헝가리를 너무도 사랑해 헝가리에 자주 머물렀다고 한다. (온천? ㅋㅋ)

어렵다는 헝가리어도 완벽하게 구사했으며,

후에 합스부르크-헝가리 2중 제국을 수립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남의 나라의 황후임에도 불구하고,

헝가리 사람들은 그녀를 매우 좋아하며,

그래서 다리의 이름도 그녀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되었던 것을 복구한 것인데,

낮보다는 아마 밤의 모습이 더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르제베트의 다리를 건너면 왼편에 시타델라 요새가 보인다.

 

 

합스부르크 제국이 헝가리인을 감시하기 위해 세운 감시용 망루라 한다.

또한 나치를 물리친 소련군이 세운 높이 40m자유의 여신상도 있다.

치욕의 역사를 상징하는 두 건물이나,

교훈으로 삼고자 그대로 남겨뒀다고 한다.

오늘은 보기만하고, 내일 올라가 볼 예정..

 

드디어 부다성 도착!!!!

입구로 안 들어가고 출구로 들어가는 바람에,

관광객 정말 없다고 좋아하다가,

점점 갈수록 사람이 바글바글 해짐.. ㅋㅋㅋ

자유여행의 묘미?? ㅋㅋ

 

부다성에 들어가서 벤치에 앉아 부다성에 관련된 내용을 읽다가

그 역사를 읽고 말문이 막혔다.

부다 왕궁은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을 받아 왔다고 한다.

처음 13세기에 지어졌다가 몽골군의 습격을 받아 철저하게 파괴되었고,

15세기 마차시 1세가 재건했으나 오스만투르크에 의해 또 철저히 파괴..;;

17세기에 지금 모습으로 다시 재건했으나,

1,2차 세계대전으로 막대한 손상

1950년에 겨우 복원되어 아직도 복원 중이라고 한다. ;;;;

흐미

안쓰럽다.

 

부다성의 몇몇 모습들

 

출구.

우린 이리로 들어갔다. ㅎㅎ ;;

 

출구에서 말똥이 신기하다면서 찍은 것..

역시 사람마다 신기해 하는 건 다르다고 느꼈다. ㅋ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잘 보이진 않는다.

사진이 좀 어둡다.. ;;

 

부다왕궁 정면..

커서 다 못 넣는다. ;;

 

투룰이 있는 벽..

저 쪽이 입구이다.

매우 큰 부다성은 내부에 사람이 살기도 하고, 레스토랑들도 많고,

차도 많고, 버스도 다닌다.

이게 성 안인지 성 밖인지 헷갈릴 정도다.

 

도나우 강 쪽을 향하고 있는 헝가리 민족의 상징 전설의 새 투룰(Turul)’

헝가리 마자르인들의 상징물이라고 한다.

특징으로는 한쪽 발에 언제나 왕의 칼이 쥐어져 있다고 한다.

 

전설의 새 투룰...

 

부다성 안 왕궁은 에르제베트 다리 쪽에 있고,

조금 더 위쪽 세체니 다리 쪽으로 올라가면,

유명한 마차시 성당과 어부의 요새가 있다.

(한국인 많았음.,,, ’여기 서봐~’, ‘하나, , ~’ 이런 말이 여기저기서 ㅎㅎㅎ)

 

마차시 성당은 헝가리 왕의 대관식과 결혼식을 거행하던 곳이라고 한다.

하나의 뾰족한 탑이 있는데, 마차시 왕이 88m로 증축하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그래서 마차시 성당인 모양.. ㅋㅋ

사실 벨러 4세가 지었는데, 자기 이름을 갖다 붙였다. ;;;;;;

 

부다왕궁에서 걸어가면 이런 모습의 마차시 성당이 나옴..

 

뒤에서 (앞인가?;;) 보면 요런 모습..

지붕이 특이하다고 하는데,

가까이서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근데 나중에 무슨 건축가가 보수하면서 다시 탑을  8m 낮게 만들었다는데,

그 이유는 모르겠다.

그럼 계산해보면 지금은 80m ? ㅋㅋㅋ

 

아까 나왔던 에르제베트 황후도 남편 프란츠 요제프와 여기서 대관식을 치렀다고 한다.

유명한 작곡가 리스트가 그 날을 위해 특별히

헝가리 대관 미사곡을 지어 줬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바로 앞에 있는 어부의 요새가 더 좋았다.

7개의 뾰족한 귀여운 탑들이 긴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고,

레스토랑에서는 즐거운 현악기들의 연주소리가 흘러 나와,

갑자기 딴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2층 제일 좋은 레스토랑 같아 보이는 곳

역시 한국인이 있다. ㅎㅎㅎ

 

몰래 올라간 어부의 요새 2층 ㅋㅋ

그나마 여기에서 이렇게나마 몇 개의 탑을 찍을 수 있었다.

 

탑 하나만 ㅋㅋ

 

즉흥연주를 들을 수 있었던

좋아보이는 레스토랑..

 

19세기 어부들이 적의 침입을 방어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며,

도나우 강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로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어부의 요새 2(2층이라고 하기에 좀 뭣하지만 조금 높은 곳)에 가려면

돈을 내야 하는데, 제일 마지막 계단이 오픈 되어 있어 바로 진입!!! ㅋㅋㅋ

(외국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합니다. ㅋㅋㅋㅋ)

 

다음으로 간 곳을 머르기트 섬.

 

.. 이 섬도 사연이 깊다.

헝가리 유명한 왕 중에 아까 마차시 성당을 지었던 벨러 4세가 몽골군의 침략으로 골머리를 앓던 중,

몽골군으로부터 나라를 지켜주면 외동딸을 하느님께 바치겠다고 기도했다.

희한하게도 몽골군이 물러갔고, 왕은 자기 딸에게 수녀가 될 것을 명했다.

공주는 일생을 머르기트섬에 있는 수녀원에서 가난한 사람을 보살폈고,

젊은 나이에 이미 몸의 기력이 다해서 29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죽었다.

무덤도 보고, 그녀가 일했던 수녀원의 터도 보았다.

 

후에 합스부르크 통치시절 헝가리 총독이

헝가리에서 심심했던지 희귀한 식물을 수집해 머르기트 섬에 옮겨 심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의 머르기트 섬은 다양한 식물로 가득한 아주 아름다운 곳이 되었다.

아름드리 나무들도 널렸고, 잔디밭도 많고,

조깅하는 사람도 많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많고, 개 산책시키는 사람들도 많고..

부다페스트 시민들의 좋은 휴식 공간인 것처럼 보였다.

 

 

 

이런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나무가 널렸음.. ㅋㅋ

 

물 마시는 말똥...

오늘 처음 마시는 물..

너무 좋아함..

 

 

 

 

 

산책로..

 

정원 입구..

 

성 머르기트를 기리는 장소..

그녀가 불우한 이웃을 돌보았던 곳에 있다. 

 

 

다리 머르기트섬을 나서서 또 다시 보게 된 국회의사당..

저기 내부투어 표 사려면 한정판매라서 아주 어렵다고 한다.

우리는 관심 없으므로 패스

 

 

가던 길에 보게 된 '켈러티 기차역'

매우 커서 깜짝 놀랐다.

 

 

시간이 늦어서 모레 갈 테러하우스위치만 미리 확인

(대부분의 박물관은 월요일 휴관)

 

디자인이 아주 특이하다.

러하우스가 위치한 유명한 안드라시 거리를 살짝 걸어 보고,

호스텔로 귀가 했다.

 

내일은 페스트 지구를 탐험할 예정이다.

 

또 다른 하루는 온천엘 가야 함…. ㅎㅎ

헝가리는 온천이 매우 잘 되어 있다.

전국적으로 450여 개의 온천이 있고, 부다페스트에만 100여 군데가 있다고 한다.

띠용~~ @.@

 

그 중에서 현지인이 많이 찾는다는 세체니 온천을 갈 생각이다.

세체니 공원 안에 있어서, 온천을 하고 나와서 산책하면 좋을 것 같아서.

또 관광객이 많은 겔레르트 온천은 조금 멀어서

 

역시 헝가리는 날 져버리지 않았어!

I love Hungary ~

I love Budape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