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70일째] 누드 수영장(?) & 시체스(Sitges)

유럽 Europe/Spain

 오늘은 5일 밤이나 잔 InOut Hostel에서 체크아웃 하는 날이다.

좋은 점 보다는 안 좋은 점이 더 많았지만,

그 좋은 점이 더 크게 부각되기 때문인지 

끊임 없이 손님이 밀려 들어왔다.

신기했다.

 

체크아웃 후,

빨래도 할 겸, 호스텔의 무료 야외 수영장도 이용할 겸,  

짐을 호스텔 수영장에 던져 놓고,

코인세탁기에 빨래를 돌린 후 수영복을 입고 훌쩍 뛰어 들었다.

오~ 너무 좋다.

왜 이걸 이제야 이용하는 걸까..

좀 더 일찍 이용했으면 좋았을 텐데.. ㅠㅠ

 

한참 수영을 하고 라면을 끓여 먹고 다시 수영장에 왔다...

흐억~~~~!!!!!!!!!!!!!!!!!!

여자 몇 명이 출렁거리는 가슴을 내어 놓고 썬탠을 하고 있다!!!!

그것도 출입구를 향해 앉아 있다!!!!!!!!!!!!!!!!!

태연한 척 했어야 했지만,

순간 놀라는 걸 그들에게 들켜 버림... ㅠㅠ

촌스럽게...;;;;;  

말똥은 너무 좋아하면서 썬글라스를 가져다 달라고 했다. ㅡ.ㅡ;;;;

 남자들이란... ;;;;;;

그래도 난 기 죽지 않고 당당하게 수영했다. ㅋㅋㅋ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이 무리들 말고 좀 더 어린 무리들도 훌러덩 훌러덩 윗통을 홀라당 다 벗는다.;;;

앞으로 누워서 햇빛에 몸을 굽다가..

뒤로 누워서 햇빛에 굽다가...

아, 정말 신기했다.

계속 쳐다봤다.

아저씨들도 있고, 말똥도 있고 한데

정말 당당하게 다 드러내고 썬탠을 한다.

후아....

차마 사진은 못 찍고...

내일 시체스에서 볼 누드비치의 전초단계라 생각하면서 즐기기로 했다. ㅋㅋㅋ

 

빨래가 다 되어 오후 4시 쯤 호스텔을 나섰다.

말똥도 충분히 즐겼겠지? ㅋㅋㅋㅋ

나도 충분히 즐겼음... ㅎㅎㅎ

다양한 가슴들... ㅎㅎㅎ

영화에서 보던 그런 장면 같았다. ㅋㅋ

 

오늘은 그간 우리가 '시체들'이라고 불렀던 '시체스(Sitges)'로 간다.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기차 30분 거리에 있는 꽤 가까운 휴양도시다.

별로 멀지는 않지만, 아직 그리 유명한 곳은 아닌가 보다.

블로그를 보니 별 정보가 없다.

그래도 바르셀로나에서 더 할 게 없으므로 그 곳으로 간다.

 

<<  바르셀로나에서 시체스(Sitges 가는 방법  >>

1. 산츠역(Sants de Estacio'에스따시오') 으로 간다. (Sants 역이 꽤 많다..;;;;)

(산츠역을 메트로 노선도에서 찾이 어려우면, 환승많이 할 수 있는 역을 찾으면 그 중 하나!)

2. 산츠역 지상으로 올라와 현대적으로 보이는(?) 기차역으로 진입한다.

3. 1번-5번 창구(다른 창구도 가능하긴 함.) 로 가서 시체스행 표를 달라고 한다.

4. 당일이나 1박 2일까지만 왕복티켓(round-trip ticket) 유효 : 5유로 얼마 정도..

5. 2박 이상할 거면 그냥 편도티켓('one-way' or ' single' ticket) : 3.6유로 

 6. 티켓 들고, 9,10번 플랫폼으로 내려가면 둘 중에 하나에 시체스행 기차가 온다.
 
7. 기다리는 사람들한테 시체스행인지 꼭! 물어볼 것..
 
(기차표 파는 사람이 9번 플랫폼이라고 해서 거기서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그거 공항가는 기차였음... ;;;; 10번 플랫폼에서 탔음.. )

8. 참고... T-10 티켓으로 가는 한국인이 많다고 하는데,

얼마 하지도 않는 티켓값 아끼려다가 걸리면 정말 개쪽에 나라망신이다.

그냥 표 사고 들어가세요...;;;

 

이러쿵 저러쿵 해서 시제츠(Sitges) 역에 무사히 다다랐다.

바르셀로나에서 30분이 채 안 걸림... (Renfe, 통근열차였음)

 

완전 끝내 주는 시체스 인포메이션 센터.

역에서 나와서 역을 등지고 왼편에 있다.

정말 안의 시설이 너무 좋음.

직원 분들도 너무너무 친절함.

숙소는 이름만 알고 가도 될 정도..

(내가 그랬음.. ;;; 이거 믿고 주소도 안 적어 감..;;;)

 

이렇게 컴퓨터 화면을 터치까지 할 수 있는 최신식 시설!!!!

처음에는 마우스 없다고 막 찾았다.. ㅎㅎㅎㅎㅎ

 

그렇게 기분 좋에 도착한 숙소...

지중해 휴양 느낌이 물씬~ ㅎㅎ 

 

5일 동안 10인 도미토리에서 잤더니 꽤 불편했다.

역시..

사람은 한번 몸이 편해지면 불편한 걸 못 참는다고.. ;;;

무서운 적응.....

 

장을 봐서 대충 저녁을 떼우고...

해변을 걸었다.

토요일인데다가, 휴가철이 시작되어 시체스는 온통 들썩들썩 했다.

내일 갈 해변도 한 번 봐 두고...

(사실 해변이 너무 넓어서 기차로도 몇십 분 동안 달렸다.;;)

 

빠(Bar)가 밀집해 있던 거리...

나와는 잘 안 어울리는 느낌.... ;;;;

 

기름이 좔좔 흐르던 훈제닭들....

말똥의 눈이 번쩍!

뒤에서 흑인이 여자친구에게 흥분하면서 말했다.

"Ohooo! Chicken baby chicken!"

훈제닭 처음 봤나 보다.. ㅎㅎ

 

우리가 겨우 늦은 저녁을 먹을까 하고 들어갔던 곳...

역시..

휴양지 답게..

거의 모든 음식이 20유로 안팎이였다.. ㅠㅠ

여기는 10유로 안팎...

기다리는 줄이 길만 했다.

 

 내일은 시체스 패변을 즐기려 한다.

외국 가서도 해변을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어서 (늘 수영장..;;;;;;)

내일은 하루 종일 해변에서 놀기로.. ㅋ

시체스가 누드해변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난 오늘 전초전을 치뤘으니 태연하게 바다에서 놀아 본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