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47일째] 요정이 살 것 같은 플리트비체(Plitvice)호수 국립공원

유럽 Europe/Croatia

일어났다.

어제 천둥번개가 친다던 플리트비체의 날씨는 화창하기만 하다.

일기예보의 부정확성은 비단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ㅋㅋㅋ

 

어제 저녁에 만들어 놓은 닭죽을 흡입하고,

바로 플리트비체 호수공원으로 Go~Go~Go~

 

 

비 온 뒤 유럽 길바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귀여운 달팽이

꽤 크다.

내 주먹 반만한 것도 많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입장권(110Kuna/ 22,000원)이자 지도인 종이

보이지는 않지만,

ST1,2,3,4 는 버스정류장 (Station)

P1,2,3 는 유람선 선착장 (Port)

알아서 경로를 만들면 된다.

 

2시간 코스부터 8시간 코스까지

다양한 코스로 즐길 수 있는데,

우리는 4-6시간 코스를 골라 보았고,

실제로 관람하는데 5시간이 걸렸다.

사실 중간에 버스를 타고 유람선을 타고 했기 때문에,

실제로 걸었다면 8시간이 넘었을지도 모른다.

 

입구에서 파는 빵을 하나 샀다. 15Kuna.

보기보다 달지 않고 굉장히 몸에 좋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 느낌이 뭘까요? ㅎㅎㅎ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많은 호수와 폭포로 유명한 국립공원이다.

유럽에는 기본적으로 물에 석회 성분이 많이 때문에,

흔히들 말하는 비취색(에메랄드빛) 호수 빛깔은 당연하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 특별한 이유는

16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계단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각각의 호수에서 떨어지는 물이 만드는 100여 개의 폭포가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입장료가 꽤 비싸지만(110Kuna/22,000),

입장료에 버스와 유람선(전기보트)를 탈 수 있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도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한다.

절대 아까운 금액이 아니다.

그리고 사실 버스와 유람선을 타지 않으면

굳이 표를 사지 않아도 돌아볼 수 있다.

표를 검사하는 사람도 없거니와,

표 없이 한참을 들어와서 다시 표를 사러 나가는 미국인 부부도 보았다. ;;

정직한 사람들ㅎㅎㅎ

 

이렇게 석회침전물이 쌓인 호수들이기 때문에,

물에 의해 석회침전물이 녹아

그 곳이 붕괴되면서 또 다른 호수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앞으로도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누구도 알 수 없다.

 

 

, 그럼 이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감상하실까요?

 

멋진 모습은 후반부에

 

정말 요정이 살 것 같은 곳...

 

 

 

 

계속 이렇게 나무판을 밟으면서 간다.

발 아래 물을 보고, 발 아래 폭포를 본다.

 

 

이런 이국적인 물빛도 있고...

 

 

 

이런 한국스러운 물빛도 있다. ^^

 

 

 

이런 폭포가 수십개..

나중에는 사진 찍다가 지쳤다. ㅋㅋ

 

 

 

습기가 많아서 이끼 잔뜩 낀 나무들이 대부분...

아름드리 나무에서 나온 맑은 공기들이 머리를 뚫는다.

 

 

 

다음 호수로 힘차게 넘어가는 물살..

 

 

 

그러다가 호수에 도착하면 이렇게 잔잔하게 고이고....

 

 

 

또 트인 물꼬를 따라 흘러 내린다.  이러기를 수차례...

 

 

 

요건 조금 크기 있는 폭포... 내가 제일 좋아한 말똥의 표정... ^^

 

 

 

이런 길을 계속 걸어 간다.

멋지다.

 

 

 

너무 사람이 많이 몰려 있어

사람 없이 폭포 사진을 담기란 쉽지 않다.. ;;;

 

 

 

어느 이름 모를 호수&폭포 앞에서...

말똥 쥐똥 합체!!  ㅋㅋㅋ

 

 

 

이런 울창한 숲도 맘껏 걷는다.

 

 

 

P2 - P3까지 유람선을 탄다. (P=Port)

환경을 위한 전기보트 운영...

 

 

 

유람선 주위에는 늘 물고기로 가득...

징그럽기 까지 하다.. ㅡ.ㅡ;;;

 

 

이게 호숫물인지 바닷물인지 모를 파란물..

유람선을 운영하는 호수는 수많은 호수 중에서 가장 큰 호수..

이름이 있지만 나에겐 의미 없다. ;;;;

 

 

 

P3가 가장 번화한 곳.

사람도 제일 많고, 레스토랑도 있다.

 

 

 

P3에서 한 점심..

우리는 식당이 없는 줄 알고 계란을 삶아 갔는데......

빛을 발하지 못했다. ㅠㅠ 

 

 

 

또 폭포...

 

 

 

또 폭포..

 

 

 

또 폭포..

 

 

 

이렇게 계속 층을 따라 폭포수가 내려 온다. ㅎㅎ

 

 

 

또 다시 우렁찬 폭포... ㅎㅎ

 

 

 

이제 좀 조용해 졌다.

호수..

 

 

 

또 폭포수가 다음 호수로 흐른다.

끝도 없지만, 끊임 없이 새롭다.

 

 

비슷한 폭포들이 줄지어 나왔다.

이번에는 좀 다른 폭포..

 

지도 상에도 나온다.

Big Fall (큰 폭포)

폭포 이름이 '큰 폭포'다. ㅋㅋㅋㅋ

 

 

 

이 폭포를 찍기 위해 아무 것도 보지 않고,

계단말 열심히 올라 갔다.

다 올라 오니 온 몸에 땀이 흥건했지만,

폭포의 물보라에 금새 시원해 졌다.

뭔가 비교 대상이 없어서 크기가 가늠이 안 되지만..

Big Fall 이었다. ㅋㅋ

 

 

 

내려 오는 길에 살짝 비교..

전혀 비교가 되지 않는다.. ㅡ.ㅡ;;;

 

 

이제부터 정말 그림 같은 풍경들이 나온다.

상층부의 호수와 폭포들을 먼저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단체 관광객들의 대부분은

상층부의 호수를 건너 뛰고,

하층부의 핵심 부분만 보고 돌아간다.

 

 

마치 노르웨이의 피오르드를 연상시키틑 모습이다..

 

 

 

Big Fall 을 멀리선 본 모습...

더 아름답다..

후아..

 

 

다음에 나올 사진들이 정말 플리트비체의 대표 사진들...

날이 너무 맑아서 매우 선명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름답다.

 

약간은 구름 낀 날씨가,

플리트비체를 더 신비롭게 하는 것 같다.  

 

 

 

정말 요정이 나올 것 같은 호수...

 

 

 

한 번 더 찍어 본다.

몇 번을 찍어도 질리지 않는...

신비로운 플리트비체... ㅠㅠ

 

 

 

 

폭포 부분만 다시 한 번 더...

 

정말 플리트비체의 그림 같은 모습들을 많이 보았다.

 

수백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다 올릴 수는 없고....

감동은 물결치고...

천혜의 비경이라 할 말한다.

 

 

 

 

공원 내에서 타고 다니는 버스..

정류장(ST=Station) 1,2,3,4 에서 기다리면 탈 수 있다.

 

 

상층부 호수는 작은 호수들이 많아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하층부 호수로 오면 가장 큰 폭포도 있고,

제일 아름다운 호수 & 폭포가 많아서,

관광객도 많다.

 

한국인 관광객, 중국인 관광객, 일본인 관광객도 많았는데,

내가 한국인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정말로 우리나라 아주머니들이 제일 코디 감각이 있어 보였다.

멀리 서도 딱! 눈에 띈다.

다들 골프웨어 예쁘게 입으셔서

다른 동양인 관광객들이 우중충하게 보일 정도.. ㅎㅎㅎ

말도 교양 있게 하심.. ㅎㅎㅎ

어머~

ㅎㅎㅎㅎ

 

우리 나라 만큼 등산이 인기 있는 나라도 찾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플리트비체를 관람하는 내내 한국 등산족이 생각났다.

우리 부모님도 등산족이라 할 수 있는데,

친구분 중에 정말 등산을 좋아하시는 부부가 있으시다.

(지민애미 보고 있니? ㅋㅋ)

오시면 너무 좋아하실 듯..

함께 이 곳에 오셔야 할 것 같다. ㅋㅋ

 

적당한 등산코스에

아름다운 광경에

유람선도 지루하지 않게 탈 수 있고,

경로도 지도를 보면서 맘대로 짤 수 있다 

정말 한국 등산족이 여기 오면, 이 곳을 정복해 버릴 것 같다. ㅎㅎ

 

플리트비체에서 2박을 하는 바람에,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Zqgreb)

바라즈딘(Varazdin)으로 가는 경유지 역할만 하게 되었다.

내일 반나절 보기는 하겠지만,

얼마나 둘러 볼지……

 

자그레브에서 80km 정도 떨어져 있다는 바라즈딘..

유리코(Juriko)가 아름다운 도시라고 초대해서 가게 되었다.

이번에는 아기도 있는 호스트이다.

 

. 마이. .

방금 들은 소식… ;;;

우리가 머무는 토요일..

딸의 생일파티가 있고,

30명의 초대 손님이 있고,

우리가 그 중의 2명이란다.

ㅎㅎㅎㅎㅎ

 

오늘은 호수국립공원 관람이라

에피소드고 음식이고 뭐고 없다.

호수와 폭포에 그냥 푹 빠져

하루를 보내 버렸다.

 

오는 길에 세찬 소나기를 만났고..

곧 해가 쨍쨍 났고,

숙소에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우박이 쏟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