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16일째] St.Petersburg 의 쾌속(?) 투어

아시아 Asia/W.Russia

오전 11:32분..

역시 예정대로 정확한 (사실 2분 빠른) 시간에 상뜨페떼르부르크에 도착했다.

조금의 혼란이 있었지만(기차역에 2개 임;;), 우린 호스트인 Valory를 무사히 만날 수 있었다. ^ ^ 

Valory 와 함께 넵스키 거리에서.. ^^

 

넵스키 거리는 St.Petersburg의 중심거리로 여기를 와 보지 않고는 상뜨뻬떼프부르크에 왔다고 할 수 없다고 한다. 역시 많은 역사적인 장소들이 있고, 뭔가 확실히 외국에 왔다는 분위기가 났다.

 

오늘 Volory 아저씨와 함께 한 씨티투어가 왜 쾌속이냐...

Valory 아저씨는 여행을 많이 다녀 본 분이셔서 여행을 잘 아신다.

유명한 곳에 가서는 'Oh~Beautiful~~~' 외치면서 

사진 짝고, 약간 감탄하고 다른 곳으로 가면 된다고 하신다. ㅎㅎㅎㅎ

그래서 우린 상뜨페떼르부르크 명소들을 걸어서 하루치 눈요기로 끝내 버렸다. ㅎㅎㅎ;;; 

넵스키 거리에 있던 촬영하는 아저씨 동상과 함께..

별건 없다. ㅋ ;;;;  

 

그 유명한 그리스도 부활성당(Spas na Krovi)..

1881년 알렉산더2세가 암살된 바로 그 자리에 1883년부터 1907년까지 건설된 성당이다.

모스크바의 바실리 성당하고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엄숙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내부의 모자이크가 환상적이라고 가이드북에 나와 있었지만,

모자이크는 유럽여행 때 본 성당의 모자이크로도 충분함. ㅎㅎ

아름다운 모자이크는 상상에 맡기고,

Valory 아저씨의 스파르타 스타일 상뜨페떼르부르크 투어는 계속된다. .. ㅎㅎㅎ

 

싱어 빌딩

무슨 성 같은 분위기인데 서점이다.

옛날 싱어 재봉틀 회사의 본사로 사용되다가 러시아 아르누보 스타일로 아름답게 재건된 건물..

역시 멋진 서점답게 많은 사람들이 책이 보고 있었다.

근데 매출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

멋진 건물을 다 담기에는 역부족... ㅎㅎ

우리는 사진 전문가가 아니다. 다만 투어리스트.. ^^

 

요건 정말 특이한 성당.

페트로파플로크 요새(1703년 도시 보호를 위해 건설, 단 한번도 전쟁은 없었음, 1917년까지 정치범 수용소로 사용, 매일 정오 대포쏘는 행사 있음)  내부에 있는 성당으로,

 러시아 황제 표트르 대제 이후 모든 러시아 황제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

땅 속에 묻힌 게 아니라 이렇게 땅위에 버젓이 관이 있다.

조금은 섬찟하면서도 유니끄한 이런 전시는 200RUB(8,000원)

사진을 마음대로 찍어도 된다고 입장권에 표시되어 있다.

오마이갓..

임금의 관을 맘대로 찍을 수 있다니..

사람들이 후레쉬 팡팡 터뜨려가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ㅎㄷㄷㄷ

우리 나라 같으면 모독죄 같은 거 적용 되지 않을라나? ...

 아래와 같이 관들이 있다.

아래 관은 칼래풀 한데 나머지는 다 하얀색이다.

 코앞에 바로 시체가 있다고 생각하니 머리털이 쭈볏 서는 듯... ;;;;;

약간 시체같은 약품 냄새도 나는 것 같고.. ㅠㅠ

 

후딱 후딱 모든 걸 후딱 후딱..

동선을 짧게 하기 위해서 지하철도 탔다.  

이게 플랫폼임.. ;;;

서울에 스크린 도어가 설치된 곳에, 러시아는 이런 아름다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박물관이 아님.. 지하철임...

쌍뜨페떼르부르크와 모스크바의 지하철의 차이점..

쌍뜨페떼르부르크는 역간 거리가 훨씬 길고 훨씬 빠르다.

모스크바 지하철의 역간 거리는 대체로 짧아서 3,4 정거장 정도는 맘 먹고 걸어가기 괜찮다.

모든 지하철은 이렇게 깊다

그래서 에스컬레이터가 매우 빠름에도 불구하고 빠르다고 느끼지를 못한다. ;;

 

 

다음으로 말똥이 가장 좋아했던 성당.

성 이상 성당(Isaakievsky Sobor)으로 향했다.  

 겉모습은 그려러니 하다.

박물관은 시간이 없어서 주랑(Colonnage)만 올라가는 150RUB짜리 티켓을 끊었다.  

요런 티켓은 처음..

티켓의 바코드를 기계에다가 찍으면 입장 가능.. !!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걸 잘 못 봤는데..;;

한껏 분위기 내는 말똥.. ㅎㅎ

주랑에 오르면 돔을 따라 이렇게 상뜨페떼르부르크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

뒷편에는 네바강(러시아식 발음으로는 '니바')이 보인다.

아파트 15층 보다도 더 높은 이런 높은 곳에 어떻게 이런 거대한 기둥을 올릴 수 있었을까.

경이로울 뿐..

말똥이 감탄하는 건 처음 봤다.

C'est magnifique!!

이런 계단을 힘차게 올라가면 주랑의 꼭대기에 도달할 수 있고,

열심히 내려오면 지상에 닿을 수 있다. !!

 

 다음으로 간 곳은 보드카 박물관.

Valory 아저씨도 평생 왠만한 보드카는 마셔 봤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이 곳에 와서는 많이 겸손해져야 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너무 많은 보드카의 종류 때문에.. ㅎㅎ

보드카 뚜껑 같은 것..  

보드카는 39도도, 41도도 아니라. 오직 40도여야 한다고 주장한 멘넬레예프.

유명한 화학자지만 러시아에서는 그저 40도의 보드카르 주장해서 유명한 사람..ㅋㅋ

 

 

보드카 박물관의 하이라이트...

3가지의 보드가 맛을 보는 것...

이미 모스크바에서 Valya 와 함께 한 우크라이나 레스토랑에서의 경험 덕분에

사이드 디쉬가 두렵진 않았다. ㅎㅎ

다만.. Valory 아저씨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보드카 외에

본인이 원하는 보드카를 3잔씩 더 시키는 것이 두려웠을 뿐...;;;ㅎㅎㅎ

나와서 휘청 휘청.. ㅎㅎ

버스를 타고 일단 Valory 아저씨 집으로 가기로 했다.

이제껏 방문했던 집 중에서 겉보기에 가장 좋은 집!

하지만.. ㅠㅠ

완공된 집이지만 완공되지 않은 듯한 건물이 슬펐다.

왜 아무도 컴플레인 하지  않는 걸까..

더 좋은 환경에 살 수 있음에도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는 모습이..

그냥.. 뭐랄까.. 러시아 스타일인가 싶었다. ㅎㅎ 

집으로 가는 길 도중..

Valory 아저씨와 말똥. ^^

집으로 가서 역시나 우리의 돼지고기 요리와

Vladivostok 에서 배운 Sasha 식 샐러드

그리고 밥...

그리고 Vodka & Tonic.

모든 것이 환상궁합!!!!

그리고 열심히 우리에게 러시아 생활용어를 알려 주는 아저씨..

잡상인이 달아 붙으면 '꺼져!'

막 이렇게 쓸수 있는 말... ㅎㅎㅎ

 

야튼...

이 날까지는 우리 여행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다음날..

일이 터졌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