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17일째] 말똥.. 입원하다...

아시아 Asia/W.Russia

아침에 일어나 Valory 아저씨와 맛있게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다.

아저씨는 오후 수업(영상촬영 강의)이 있어서 우리끼리 길을 나섰다.

Tallinn행 버스표를 사고, 여름궁전이라 불리는 페테르호프(Peterhof)로 가는 것이 오늘의 목표!

Ctti bank에서 돈을 찾고(상뜨페떼르부르크에는 널린 게 씨티은행.. ㅎㅎ)

Ecolines 버스 사무실을 찾으러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에서 내렸는데....

말똥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길을 찾다가 도저히 걸을 수가 없어..

지하철(Metro)로 돌아와서 SOS버튼을 미친듯이 눌러댔다.. 

말똥은 지하철에서 주저 앉아 쓰러졌고..

난 울고..

앰뷸런스 불러 달라고 손짓발짓 다 해가며 부탁했다.

다행히 알아 들은 한 역무원이 앰뷸런스를 불러 줬고,

우린 상뜨페떼르부르크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 실려 갔다.

  말똥이 본인의 몸 컨디션의 이유를 알고 있었기에...

의사들도 빨리 처방할 수 있었다.

신장에 담석이 빠져나오려고 용을 쓰는 것.. ;;; 

누구나 신장에 담석이 생길 수 있지만,

그것이 가만이 있거나 빠져 나오거나 이건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 한다.

진통제를 맞고 물을 많이 마시면서 담석이 요도로 빠져나올 때까지 고통스럽게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

8시까지 병실에 있다가 보호자는 병실에 있을 수 없다 해서 병원을 나왔다.

우산도 없는데 비를 흠뻑 맞으면서 병원에서 쓸 슬리퍼를 사서 Valory 아저씨 집으로 돌아왔다.

늦어도 2,3일 전에는 담석이 빠져나올거라 하는데..

미친듯이 아파하는 말똥을 보자니 2,3일도 너무 긴 것 같았다.

맘이 너무 아팠다.

집으로 돌아와 이후 Couchsurfing을 취소한다고 메세지를 띄우고,

병원에 가져갈 옷을 챙기고 남은 빨래를 하고 잠이 들었다.

내일 병원에 가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