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9일째] 생명의 은인 Julia를 다시 만나다. 소원등을 날리다..
아시아 Asia/W.RussiaValory 아저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Fucking Russian Doctor' 가 우리에게 약을 먹어야 한다는 등의 후조치에 대한 한마디 언급도 안하고, 처방전도 안 써주고 하는 바람에 약을 먹어야 하는지 몰랐다. ㅡ.ㅡ;;;
어제, 오늘 약을 안 먹어서 그런가..
Valory 아저씨가 또 친절하게 여자의사친구에게 물어줘서 약을 제대로 챙겨 먹었다.
말똥은 아직도 회복 중...
여러분. 신장결석이 나왔다고 해서 다 나은 게 아니랍니다.
결석이 나오면서 상처가 생기기 때문에 항생제 등 이런저런 약을 먹어 줘야 한다는 것.. ;;
Fucking! Fucking! Fucking!!!!!!
그래서 오늘 오후부터 약을 먹기 시작했고,
또 모든 일정은 연기 되었다. ;;
하지만 오늘도 블로깅은 keep going..! ㅎㅎ
1. Ecolines Bus Ticket 끊기 (말똥 건강악화로 결국 출발 1시간 반 전에 취소..;;;)
이렇게 많은 노선을 운행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ㅎㅎ
St.Petersburg 에서 Tallinn 까지 24.3 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에 운행.
지난 화요일..
말똥이 쓰러지기 직전에, 한참을 헤맸지만 찾이 못했던 그 버스회사 오피스..
출구가 아주 다른 쪽에 있었다.. ㅡ.ㅡ;;;
2. 생명의 은인 Julia 와의 재회
어제 저녁 지하철에서 우리를 도와 줬던 생명의 은인 Julia 와 약속을 잡았다.
오후 2시, 말똥이 쓰러졌던 바로 그 자리에서 만나자!
해서 그 시간 거기서 만났다. ^^
대학교 3학년인(러시아 대학은 5년제임) Julia는 졸업 후 독일에서 일하고 싶어 독일어를 배운다.
영어도 잘하고.. 일본도 여행했고, 한국도 여행하고 싶어하는.. 아주 다이나믹한 학생이다.
그래서 너무 바빠서 오늘 딱 1시간만 시간을 낼 수 있다고 했다.
2시에서 3시까지 ㅎㅎ
다음에 꼭 상뜨페떼르부르크게 오라고, 여기는 너무 아름다운 도시라고..
그 때까지 우리는 탈린행 버스를 취소할 지 몰랐기 때문에,
마냥 한국에 놀러 오라고만 했다.. ㅠㅠ
야튼... 말똥이 쓰러졌던 날..
학원에 가야 하는데 학원 수업도 스킵하고 우리를 병원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천사 같은 Julia
내가 보기엔 언젠가 한국에 꼭 올 것 같다.
그 때 융숭하게 대접해야지. ㅎㅎ
3. 소원등 날리기.
Valory 가 예전에 사뒀던 등 (난 소원등이라 불렀다.)
오빠의 건강의 기원하며 같이 날리자고 해서 자정이 다 되어 아파트 밖으로 나갔다.
셋 다 처음 해 보는 거라서 될까 안될까 긴가민가 했는데
구름 하나 없는 멋진 하늘에 바람도 없고 해서 예쁘게 잘 날아갔다.
사진은 등을 준비하는 모습..
등이 손에서 떠나 동동동~ 떠 오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을 했는데..
안 올라가서 그냥 사진으로 대체..;;
하늘에서 사라질 때까지 끝까지 보바고 해서 자리를 옮겨 가며 끝까지 봤다.
말똥의 건강을 빌면서..
장난끼 많고, 야한 거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Valory 아저씨에게서
이러한 순수한 면이 있었다니!
그래서 오늘은 Valory 아저씨에 대해서 조금 포스팅..
아마 이번 주말까지도 계속 신세를 질 듯.. ㅋ
4. Valory 아저씨에 대해서..
아저씨가 보내 준 사진이 매우 작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도 찍으시공..
요렇게 귀여운 다람쥐도 다섯 마리나 키우신다.
집에 타란튤라 거미도 있다. !!
이건 아저씨가 랠리 경기를 하던 모습!
아주 유면한 분이셨던 것 같다.
아주 똑똑하시기도 하시고..
40년 동안 영어를 한번도 안 썼다고 하셨지만,
단지 고등학교 때 배운 영어만으로 이렇게 영어를 잘 하신다고 하니 보통 분은 아니신 듯. ^^
늘 새로운 것을 좋아하시고 도전하시기를 좋아하셔서,
이렇게 Couchsurfing도 시도하신다고..
첫 손님이 이렇게 다이나믹한 경험을 전해 드릴 줄이야.. ㅎㅎㅎ
수많은 여성과 여섯 분의 부인과 여러 자식들..
아저씨 인생도 정말 다이나믹 하다!
랠리 경기는 40살 부터 시작 하셨다고.. ㅎㅎ
정말 도전을 좋아하시는 듯. ^^
근데 같이 있어 보면 왜 여자들이 좋아하는 지 알 것 같다.
아저씨가 랠리 경기를 하면서 찍은 사진..
Girl 들과.. ㅎㅎ
아저씨의 트로피들..
40살 때 시작하셔서 이렇게 화려한 경력을 가지려면,
분명 많은 노력과 더불어 재능이 있었어야 할 것이다.
아저씨와 함께 있어보니 여러 모로 똑똑하고 재치있고 유머감각있고 등등 좋은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첫날 저녁에 보드카를 마시면서 비틀즈의 맥카트니의 노래를 모른다고,
권총을 꺼내셔서 우리를 몇 번이나 죽이셨는지 ㅋㅋㅋㅋ
I'll kill you. I'll kill you.
그 날 밤 우리는 수도 없이 죽어야 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다음 날 오빠가 입원하고...
어제 농담이 너무 지나쳤냐고, 미친 러시아 사람이 총 들고 설쳐서 놀래지 않았냐고 하셨다.. ㅋㅋ
기렇게 재미있는 아저씨.
우리가 상트페떼르부르크를 떠나면, 슬플거라고 I'll be sad 라고 하셨다.
다이나믹한 상트페떼르부르크 이야기는 언제 끝날까?
러시아 비자도 이제 곧 다 돼가는데...
일주일 정도 남았다.
오늘 한국으로 처음 전화를 시도했는데, KT 선불카드가 러시아는 지원이 안된다. ㅡ.ㅡ;;;
결국 콜렉트콜을 걸려고 보니, 한국시간이 새벽이다.
내일은..
마린스키 병원을 다시 방문해서 Russian Doctor 을 다시 한번 만나고..
처방전을 받고..
상태를 봐 가면서..
또 쉰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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