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5일째] 크라쿠프의 바벨성, 그리고 헝가리로
유럽 Europe/Hungary오늘은 여행 35일째..
오늘은 오후 3시 버스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한다.
다들 부다페스트의 야경이 최고라 하지만
내가 야경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있을지는 의문? ㅎㅎㅎ
여행이 한달 여가 지나고,
계획했던 도시 중에 5개의 도시가 빠졌다.
유럽 여행 계획을 너무 타이트 하게 세웠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한 도시를 보려면 최소 4일은 필요한 것 같다..
하루는 도착해서 숙소 찾기,
이틀은 구경하기&근교 다녀오기,
하루는 느긋하게 즐기다가 떠나기..
그래서 부다페스트는 아예 3박을 예약했는데,
좋으면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
온천이 유명한 도시라서…
그리고 씨티은행이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 해외서비스를 중단할 지도 몰랐다.
우린 지금 거지…..ㅋㅋ
하루는 그냥 푹 쉬어야겠다. ㅋㅋ
그래도 그나마 유럽 국가들 중에서
동유럽이 우리 나라보다 물가가 싸니까
부담도 없기도 하고...
크라쿠프의 마지막 날…
바벨성 & 카지미에슈(유대인 지구) 를 둘러 보기로 했지만,
태풍 같은 비바람이 갑자기 몰아쳐서 카지미에슈는 가지도 못했다.
실비아가 적극 추천한 곳인데....
바벨성에서 국고(Treasury)와 무기고(Armory)를 보고,
용의 동굴(Dragon’s Den)을 구경했다.
바벨성을 올라가니 다시 한 번 카메라의 악몽이 떠오른다.. ㅠㅠ
이틀 전 카메라가 박살 난 곳.. ㅠㅠ
조심.. 또 조심하며 사진을 찍었다.
국고와 무기고에서는 단 장의 사진도 찍을 수 없었기에…
너무 안타까웠다.
멋진 전시물이 많았는데…
왕이나 기사들의 말 치장품과 왕관…
칼, 창, 갑옷, 대포, 보물들…
대략… 6, 7개의 방에 각각의 전시물을 전시해 놓았다.
관람시간은 약 30분 정도 걸렸다.
그 중에서 화려했던 왕의 망또와 말안장 및 치장품이 가장 멋있었다.
아, 지하실에 정렬되어 있던 대포도 멋있었음… ㅎㅎ
나왔더니 태풍이 몰아칠 기세다.
추운데 비까지 내린다. ㅡ.ㅡ;;;
용의 동굴 가야 하는데… ㅠㅠ
용의 동굴을 지하니 일단 가보자 했다.
오…
생각보다 조금 무서웠다.
바벨성은 아이들하고 가족들이 나들이 오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국고나 무기고는 남자애들이 보면 참 좋을 것 같고,
특히 10살 이하의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용의 동굴(Dragon’s Den) 적극 추천!!!
현기증이 날 만큼 좁은 계단을 한참 내려가는데,
내려가면서 으슬으슬 추워지기도 하고,
‘너 앞으로 말 잘 들으면 용이 안 잡아간다~. 안 그럼 용이 어흥~~~’
뭐 이런 식의 농담도 가능하고…. ㅎㅎ
(이미 앞에 내려가는 꼬마 여자아이 둘은 내려가면서 울음을 터뜨렸음.. ㅋㅋㅋㅋ)
반대편 출구로 나오면 불음 뿜는 용상도 있고. ^^
동굴 내부 사진...
사실 사람이 없어서 난 좀 무서웠음.. ;;;
나오면 요런 용상이.. . ㅎㅎ
너무 인기가 많은 상인지라 도무지 사람 없이는 찍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사람들이 촬영 하는 것을 도촬… ㅎㅎㅎ
원래는 항시 불을 뿜고 있어야 하는데,
화력이 다 한 듯...
트름하듯이 한번씩 불을 뿜는다.. ;;;
크라쿠프의 도시가 세워진 전설이
용과 관련이 있어(용을 무찌른 사람이 크라쿠프의 왕이 되었다는... ㅎㅎ)
이런 것을 만들었을 수도 있지만,
지금 봤을 때는 비밀지하통로였떤 것 같다
동굴 위에 지어진 성이거나. ^^
나머지 사진들은 바벨성의 모습들…
씩씩한 말똥..
들어갈 때의 화창한 모습..
국고와 무기고를 보고 나오니 이렇게 태풍이 몰아칠 기세… ㅡ.ㅡ;;
여긴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이 되시기 전 10년 동안
크라쿠프의 주교로 지내시면서 설교하신 바벨성의 대성당.
앞에는 이렇게 동상도 있다.
그래서인지 크라쿠프 길거리에는 유난히 수녀님들이 많다.
그 중에 아주 어린 수녀님을 봤는데,
19살? 20살? 정도 되어 보이는 앳된 얼굴에,
크라쿠프에 나들이 온 것처럼 연신 발걸음을 들썩이며 걸어가는 모습이
정말 소풍 나온 아이처럼 신나 보인다.
저리 고개를 돌려가며 구경을 하는데,
마치 고등학생 같다.
잠깐 예전에 일했던 강동고등학교의 아이들이 스쳐 지나갔다.
호스텔로 돌아와 짐을 챙기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갈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크라쿠프의 버스터미널은 기차역 아래 지하보도로 내려가서(플랫폼 가는 곳),
갈레리아 백화점 맞은편(기차역 뒷편)으로 올라가면 보인다.
터미널 찾느라고 너무 고생을 해서 한번 더 적어 본다. ;;;;;
우리를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 모셔 가실 버스…
뒤에 짐칸 붙여서 가는 버스 처음 봤다.
허접하다. ㅠㅠ
하지만 의자도 편했고,
그래서 잠도 잘 왔다.
나름 만족.
(게다가 7시간 반을 가면서 3만원 정도 밖에 안 한다. 완전 저렴..)
폴란드 크라쿠프 길거리마다 팔던 빵..
냄새도 크게 안 나고,
담백하고..
버스 같은 데서 이동하면서 먹기 편함.
아!
잠깐 ‘쉥겐조약’에 대해서…
폴란들에서 헝가리를 내려오려면(육로이동),
슬로바키아를 거쳐서 와야 한다.
하지만 모두 쉥겐조약에 가입된 나라들이라서 국경통과 절차가 하나도 없다.
그럼, 쉥겐이 뭔가?
네이버에 검색하면 바로 뜨겠지만,
EU라든지, 유로화 사용과는 전혀 상관 없이,
쉥겐 조약에 가입된 나라(20개가 훨씬 넘는다.)들은 여행 시 하나의 나라로 취급한다.
쉥겐국?
이 정도? ㅋㅋ
위대한 한국인은 쉥겐국가 진입 시 비자가 별도로 필요 없으며,
내 집 드나들듯이 다니면 된다.
러시아나 중국 사람들 같은 경우는 쉥겐국가 여행시 비자준비가 좀 번거로워서,
여러 나라를 여행하기 귀찮은 면이 있는데,
우리는 그냥 ‘KOREA’ 라는 한 단어로 인해서,
아무 절차도 필요없다.
쉥겐 국가를 들어갈 때 한번,
나올 때 한번
이렇게 2번만 여권이 도장이 박힌다.
그래서 이제까지 에스토니아 입국 도장 하나 말고는
(것도 얼굴도 안 보고 버스 안에서 여권 다 거둬가서 밖에서 도장 찍어서 돌려 준다.;;)
아직 여권에 유럽국가의 도장이 찍힌 것이 하나도 없다.
아마 스페인에서 OUT 할 거니까,
스페인 출국 도장이 찍히겠지…
쉥겐 조약을 떠올릴 때마다 우리나라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조그마한 나라인데,
이렇게 외교적으로 빵빵 뚫어 놓다니!!!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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