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경남거창] 한여름에도 시원한 거창 장풍숲 / 소나무숲 / 캠핑 / 소풍 / 거창여행 / 아이랑 거창

국내 Domestic/여행

 

 

 

 

 

 

마트에서 김밥과 회를 사서

오랜만에 장풍숲을 찾았습니다.

 

거의 5년 만에 찾은 것 같아요.

 

 

덩치 큰 나무 몇몇이 베인 것 말고는

장풍숲은 5년 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저희를 맞아 주었습니다.

 

 

 

 

 

장풍숲교 입구에 주차(3-4대) 가능합니다.

 

 

 

장풍숲교를 건너면 바로 장풍숲입니다.

 

 

 

뭔가... 스쿨존 느낌.

 

 

 

장풍숲교 왼쪽으로 시원하게 계곡물이 흐릅니다.

 

 

 

장풍숲교를 건너면 펼쳐지는 이 장관

 

 

 

언제 봐도 멋있습니다.

 

 

 

뭔가 예전보다는 덜 빼곡한 느낌이 살짝 듭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개수대 겸 저희 가족의 식사장소가 나옵니다. ㅋ

 

 

 

물도 잘 나오구요.

 

 

 

전기도 들어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이런 숲에서

취사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가스버너는 좀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

무선주전자를 들고 와서

라면 정도 끓여 먹을 수 있을 듯하네요.

 

사실 오늘,

컵라면 하나가 좀 아쉬운 식사여서

더 라면 생각이 났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여기저기 앉아서 밥 먹을 곳 많습니다.

 

 

 

오늘 점심. 김밥+농어회+막걸리 등등

 

 

 

아들은 비*뜨

 

 

 

먹다말고 그네타러 가는 부자

 

 

그네 탑승

 

 

 

장풍숲의 그네는 좀 특별한데요,

그네에 앉으면 눈 앞에

하얀 노끈이 묶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잡아당기면

그네가 움직이는 시스템이죠!! ㅎㅎ

 

누군가가 밀어 줄 필요가 없는 그네!

앉아서 팔로 줄만 당기면

그네가 앞뒤로 움직입니다.

 

처음 봤을 때도 신기했는데,

오늘 봐도 신기합니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엄치 척!! 척!! 척!!

 

 

 

 

남편 손에 잡힌 노끈이 바로 그 노끈!! 스윙~ 스윙~

 

 

 

이런 그네가 몇 개 있습니다.

 

 

 

 

물소리를 따라 좀 더 들어가면, 계곡과 맞닿은 데크가 있습니다.

 

 

 

 

그늘은 없지만, 물소리가 시원합니다.

 

 

 

 

캠핑? 야영? 하기 좋은 데크죠?

 

 

 

민들레

 

 

 

보이는 민들레마다

씨를 다 불어야 하는 아들입니다. ;;;;

 

따문따문있던

장풍숲의 민들레 씨앗을

모조리 불어 버린 듯하네요;;;;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장풍숲은

여느 도시에 흔히 있는 '00 숲'처럼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정비된 숲이 아닙니다.

 

약간은 방치된 듯한

세월 묻어 나는 소나무의 자연스러움이

더 멋스러운 곳입니다.

 

이런 자연스러움과

조금의 불편함도 함께 즐기실 수 있는 분이라면 

장풍숲을 언제든지 찾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여름에는 모기가 좀 있습니다.

감안하시고요! ^^ ;;;;

 

 

 

 

 

 

 

[경남거창] 제7회신원국화축제/ 거창양민학살추모공원 / 장풍숲

국내 Domestic/여행

2014.10.28.(화)

모처럼 말똥과 드라이브하기로 결정!

거창 곳곳을 다녀봤지만, 기억이 나는 곳도 있고 안 나는 곳도 있고. ㅎㅎ;;

나는 신원면에 가 본 적이 없는데,

말똥은 나를 신원면에 데리고 간 적이 있다고 한다. 

정말 나랑 간 게 맞을까?... ㅎㅎㅎㅎ

 

얼마 전에 제7회 신원국화축제 플랭카드를 본 적이 있다.

국화축제현장로 ㄱㄱㄱ

 

거창읍에서도 차를 몰아 40여분을 가야 도착하는 신원면.

거창군의 제일 남쪽이다.

제일 위쪽은 고제면.

그래서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신원면으로 발령나면 좌천되는 느낌이 든다는데... 음..

사람 나름이겠지?

 

주말에는 사람이 많다던데, 난 평일에 갔더니 구경하기 딱 좋은 인구밀도.. ㅎ

어린이집에서 온 아이들  무리 무리..

경로당에서 온 듯한 어르신 무리 무리..

그리고 4-50대로 보이는 공무원 무리 무리.. (식후산책? ㅎㅎ)

 

국화축제장은 신원양민학살사건에서 학살된 수백명의 우리 국민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신원양민학살사건추모공원에서 개최된다.

신원양민학살사건은 국화포스팅 후 다시 언급을...

 

축제장 입구부터 국화냄새가 코를 뚫고 올라와 뇌를 콕콕 찌른다.

좋아 좋아.

국화밭

 

 

입구전경1

 

입구전경2

 

사진 찍어서 공모하면 상도 주는 듯.

 

국화꽃 마차를 타고

 

국화꽃 용과 함께.

 

노란 국화꽃 벽.

 

또 다른 꽃마차.

 

 

대형 국화는 이렇게 실내 공간에 따로 전시되어 있다.

오른쪽 작품은 1,000송이의 대국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실제로 보면 어마어마하게 큼.

 

국화꽃 터널. 터널의 넝쿨은 다래넝쿨. 작은 다래(키위 비슷)가 달려 있었음.

 

요즘 어딜 가나 인기짱인 천사날개. 주말엔 여기서 사진 찍기 힘들 듯.

 

국화꽃 벽에서 쥐똥 말똥 합체!!

말똥이 사진 잘 나올 것 같다며 찍어 준 또 다른 국화꽃 터널

 

완전 탐스럽게 깔려 있는 국화꽃들

국화분재는 신원추모공원 내 추모관(?) 안에 전시되어 있다.

접사 연습용으로 아주 좋을 것 같았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거창 신원마을 양민학살사건.

사실 나도 거창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거창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사는 고장을 알아 가려고 노력 중이다.

 

그 중 6.25 한국전쟁에서 있었던 기막힌 사건.

거창신원양민학살사건.

우리나라 국군이 우리나라 국민 750여명을 총으로 쏘아 무참히 살해한 사건.

신원면의 몇 마을을 통째로 처단(?)하고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 근 40여년간 손을 쓰고..

1995년 쯤이 되어서야 제대로 조금씩 진실이 드러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추모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희생자 명단..

거창양민학살사건 개요

 

읽기 어려워서 간략히 설명.. ㅎㅎ

전쟁이란... 이렇게 사람을 미치게 만들기도 하는 가 보다.

너무나 많은 죽음을 보고, 무기력하게 사라지는 생명을 보면서,

우리의 일부 국군이 미쳐간 모양. ..

 

신원면의 주민들이 '북한군을 도왔다(음식제공?')'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냥 마을로 쳐들어와서는 그냥 어린아이들부터 노인까지 싸그리 총질해서 다 죽임..;;;;

이 사건이 3차까지 있었다는 걸 보니, 세 번에 걸쳐서 학살이 자행되었던 듯..

그리고는 정신을 차리고 좀 두려웠던지 어린이 시신은 또 다른 곳으로 옮겨 숨겨 묻었다고 함..

신원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것도 두 겹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거창에서도 오지로 통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잘 알려지지도 않았다고 한다.

 

박산골 사건(제3차 학살사건)을 재현한 모형

 

국회조사관 피습현장을 재현한 모형

 

전쟁 직후에, 거창 출신 국회의원이 이 사건을 폭로했는데,

그래서 국회에서 조사단을 파견하게 된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거!!

이 사건을 이끌었던 국군들이 공비(북한군)으로 위장하고 국회의원 조사단에게 총질을 한다.

(미친 거 아냐?)

그래서 거창읍에서 그냥 간단히 조사하고 돌아간다. 

 

그리고 나서 1995년 쯤에 되어서야 특별법이 제정되어 진실을 밝힐 조사가 겨우 시작된다.

아직도 완전히 다 해결된 건 아니라고..

 

 

추모공원 입구의 추모탑.

 

추모관에서 무거운 역사를 접하고 나왔더니, 들어갈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던 돌기둥이

숙연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장례식장이나 누군가의 죽음을 추모할 때 국화꽃을 들고가는 것처럼,

이 곳 추모공원에서의 국화축제는 그 의미가 사붓이 맞아들어가는 것 같다.

 

추모탑 앞의 아담한 호수..

 

국화축제장을 출발해서 점심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장풍숲에서 고기 구워먹기로 결정!!

거창 위천에는 장풍숲이라는 멋진 소나무숲이 있다.

여름에는 캠핑족들이 오긴 하지만, 지금 씨즌에는 아~~~~ 무도 없다. ㅋㅋ

거기서 삼겹살 구워 먹기로.. ㅎㅎ

오늘 제대로 데이트 한당.. ㅎㅎ    

장풍숲으로 들어가는 다리

 

장풍숲 입구. 고즈넉하다.

 

장풍숲 내

 

삽겹살 지글지글..

기름이 튀지 않게 신문지 꼭꼭 깔고...

자연파괴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 ㅋㅋ

 

장풍숲의 멋진 소나무들

 

여기도 소나무.. 저기도 소나무...

 

하늘과 잘 어울리는 소나무들..

 

장풍숲에는 그네도 있다. 그네에 탄 우리 그림자.

 

타이머로 겨우 한 장. ㅋㅋ

 

오늘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즐겼다.

다음에도 또 거창탐방 해야지.. ㅋ

나 거창홍보대사 할꺼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