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오키나와2박3일] 국제거리 / 장고장고 / 킨타고 타코야끼

아시아 Asia/Okinawa, Japan

여행와서 낮잠을 4시간이나 자다니....

것도 2박3일 중의 첫 날을... ㅠㅠ

그래도 피곤이 덜 풀린 이 몸뚱아리는 뭐지..ㅋ

 

원래 슈리성을 한 번 더 가기로 했지만,

그리고 시간이 나면 시키나엔도 가려고 했지만

빠이 짜이찌엔 사요나라 ㅋㅋ

 

숙소에서 10분 걸어가면 있는 국제거리 구경이나 가기로 했다.

배도 채울 겸..

 

국제거리 갔더니 사진으로 많이 본 맛집들과 쇼핑몰들이 다 모여 있다.

국제거리의 상점 위치는 스타벅스 중심으로 설명한다더니,

좀 걸어 보니 왜 그런지 알겠더라.

 

많은 식당이 있어도,

어차피 배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을 한끼뿐이고,

그래서 고심해서 잘 골라야 한다고 맛집을 열심히 알아 오지만,

늘 오면 아무 가게나 들어가는 우리.. ㅋ  

 

오키나와 전통 악기

비단뱀 가죽으로 만든다고 들었다.

 

헤이와도리(평화통로) 등 전통시장 같아 보이는(?) 시장들을 구경한다.

입구 말고

사람들이 많이 안 가는 깊은 골목으로 들어갈수록,

선술집 같은,

포장마차 같은,

분식집 같은,

현지인들만 있는 식당들이 많았다.

 

거기 중 하나를 들어가려는 말똥.

너무 나오자마자 들어가는 거 아냐?

좀 더 걷자 말리는 나.

 

시장 구석구석 구경하면서,

'시타안타기'라는 오키나와 전통과자도 보고,

나중에 먹어 봤는데,

정확히 표현하면,

꿀 안 바른 약과 맛

 

장고장고

큰 길로 나왔다가,

그래도 오키나와 왔으면 오키나와 소바 먹어 봐야지,

하면서 오키나와 소바를 파는 장고장고 로 들어간다.

여기에 타코라이스도 파니까,

오키나와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 두 개를

일타쌍피!! ㅋ

 

입구에 있는 상은 도깨비

말똥 왈,

일본 도깨비는 뿔이 2개

한국 도깨비는 뿔이 없다.

 

<< 장고장고 위치 >>

국제거리 돈키호테에서 나왔을 때 왼쪽 기준으로 5분 정도 올라가면 건너편에

 

장고장고 내부 모습

실제로 오른쪽이 통거울로 되어 있어서

반사효과 덕에 그럭저럭 공간이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 내부가 굉장히 좁음.

 

식사메뉴는 3가지

타코라이스, 타코스, 오키나와 소바

모두 ¥500

 

국제거리 이 번화가에서 이 가격에 운영이 가능한가?

주인 아저씨가 건물준가봐!! . ㅎㅎ  

 

잔잔한 일본 노래가 흐르고 있어서 진짜 마음이 편안해지는 식당.

돌로 된 테이블이 인상적임.

동굴 같은 느낌?

계속 기다렸는데,

주인이 안 보인다.

스미마셍 스미마셍 스미마셍

주방을 향해 여러 번 불렀는데도 주인 없음.

보다 못한 한 일본인 아저씨가

주방을 향해서 머라머라 막 소리 질렀음.

그러니 할아버지가 미안해 하면서 나오심. ㅋ  

 

 

나중에 주방에서 나온 주인 할아버지

진짜 완전 할아버지

귀여운 골룸 느낌 ㅋㅋㅋ  

언제까지 장사 하실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물을 주시는데 손을 덜덜덜 떠셔서

뭔가 내가 가져다 먹어야 했는데

황송하게 받아 먹는다는 느낌. ;;;;

 

음식 기다리면서

뭔 말인지도 모르는 일본 잡지 보기 ㅋㅋ

 

1960년대 상점 앞

즉 1960년대 국제거리 사진 

엄청 오래된 가게인가봐!!

 

타코라이스 먹는 시샤 ㅎㅎ

귀여워 귀여워

 

오키나와 소바에 넣어 먹는 소스

마치 냉면에 식초랑 겨자 넣는 것처럼

손으로 조금이라는 표시를 하시며

"스꼬시 스꼬시"

조금 넣어 먹으라는 말씀인 듯 ㅎ

 

당근 식초??

당근이라기엔 너무 너무 너무 작다.

 

오키나와 소바

드디어 나온 오키나와 소바!!

알록달록 색깔이 엄청 먹음직 스럽다.

모든 오키나와 소바 집에는 특색들이 다 있지만,

공통점은

밀가루 면에 고명으로 부들부들한 돼지고기가 올라온 다는 점.

고기만 따로 추가해서 먹고 싶었다.

담백하고 부드럽고..

 

 

고춧가루와 당근식초를 뿌리고 섞었다.

국물 맛이 깔끔하고 구수하다.

고명으로 나오는 돼지고기, 지단, 어묵이 일품!

면은 우리나라 칼국수와 같은데,

찰기가 없어서 뚝뚝 끊어진다.

오키나와 소바면이 원래 그렇다고 들었다.

 

어쨌든,

오키나와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

한번은 먹어봐야지.

면만 바뀌면 정말 최고일 것 같은데,

원래 그렇다니 어쩌겠어.

 

 

소바 다 먹을 쯤 나온 타코라이스

땨로 나온 소스를 다 부어서 비벼 먹는다.

 

위에 빨간 건 매운 소스 아니고 토마토 소스

 

안에는 이렇게 고기와 밥이 있다.

 

면요리가 많은 일본에서 밥요리가 있다는 사실에 일단 감사

멕시코 음식을 어떻게 밥에 비벼먹을 생각을 했을까? ㅎㅎ

토마토와 밥이라니 ㅎㅎ

어쨌든 맛있어서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남자가 먹기에는 양이 좀 부족할 수도 있겠다 싶다.

간식 정도? ㅎㅎ

 

완전 구수한 계란국

정말 육수에 만든 계란국인듯 깊은 맛이 난다.

타코라이스 급하게 먹다가 목이 메어서

음료수 처럼 마시면서 밥 먹음. ;;

그렇게 마시라고 컵에 주셨나? ㅋㅋㅋ  

 

배부르게 먹고 나와 찍어 본 국제거리

총 1.6km라고 하는데,

실제로 사람들이 버글버글 거리는 곳은 스타벅스 일대에서

양쪽에서 200-300m 정도.

 

배도 꺼뜨릴 겸 계속 계속 걸었다.

걷고, 사람 구경하고, 가게 구경하고,

상습 정체 구역이라고 하던데,

생각보다 차가 없어서 공기는 쾌적했다.

잠을 많이 자고 나와서 그런가? ㅎㅎㅎ

 

거창에 목공방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 디딤공방과 아주 비슷한 느낌의 가구 발견!!

나중에 보여 드려야지 하고 찍었다. ㅎ

 

마감의 곡선처리라던가

파스텔톤의 배색처리라던가

느낌이 매우 비슷했다.

 

또 식사를 할 수는 없고,

타코야끼 마니아인 내가 국제거리의 킨타코 타코야끼를 놓칠 수 없지.

내일 저녁에 또 온다고 했는데

왠지 또 못 올 것 같으니..

(슈리성처럼..? ㅎㅎ) 

 

 

킨타코 타코야끼 in HAPINAHA(해피나하)

킨타코 타코야끼는 오키나와에만 있는 건 아니고,

일본 전역에 400군데 이상??

뭐 야튼 유명한 체인이다.

그래도 일본 오면 타코야끼는 꼭 먹고 가는 나. ㅎㅎ

 

주문은 늘 기본.

¥550

 

대기 5번이었는데,

막 담길래 우리 건가 했는데,

저거 다 앞에 사람 꺼. ㅠㅠ

 

새로 굽기 시작한 것이 우리 것.

그리도 통유리를 통해서 타코야끼 만다는 것을 볼 수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덜 지루했다.

문어가 굵직굵직 한 것이

역시 한국에서 넣는 문어와는 크키가 차원이 다름.

 

짜잔!!

먹음직스런 타코야끼 완성!!

일단 알맹이도 굵고,

겉은 바삭바삭,

속은 촉촉 부들부들

문어는 쫄깃쫄깃!!

빵같이 퍽퍽한 한국에서 먹는 타코야끼와는 레베루가 다르다. ㅋ

 

타코야끼 흡입하고,

더는 뭘 먹을 수는 것을 것 같은데,

국제거리에는 더 있기가 싫고...

 

유이레일을 알차게 써 보자며,

나하시내 지도를 보면서

유이레일로 갈 수 있는 곳이 어딜까 찾기 시작했다.

우연찮게 눈에 들어온

오노야마공원

뭔가 거긴 좀 조용하고 아늑할 것 같았다.

 

퇴근 시간이라 좀 복작복작한 유이레일 한 대를 보내고,

다음에 온 좀 헐렁항 유이레일을 타고  

오노야마 공원 으로 출발!

 

         

 

 

 

 

[오키나와2박3일] 진에어 / 슈리성

아시아 Asia/Okinawa, Japan

 

새벽 1시에 누웠는데....

늦을까봐 긴장했는지 한 시간마다 깨고 ㅠㅠ 

새벽 4시에 씻고

5시에 김해공항으로 출발!

 

진에어 L J XXX편

날개 옆이라 많이 시끄러웠다.

어차피 얘들이 떠드니 상관 없음. ㅋ

 

오키나와로 가는 진에어는

작은 머핀이나 작은 찹쌀떡을 간식으로 준다.

급하게 끼니를 때워야 한다면,

탑승 직전 김해공항 Gate 7 앞 편의점에서

식사거리를 미리 구입하면 O.K!!

 

술을 마시고 잠을 자겠다던 말똥

바카르디 미니(\6,000)새우깡(\1,000) 구입

마시고 잠은 잘 잤는데....

저녁까지 머리 아파서 고생했다는 후담.

ㅋㅋㅋㅋㅋㅋ

 

카드결제했더니 뭐가 복잡하다며 오래 걸린다.

보니까 럼(바카르디)는 대한항공 결제건이고,

새우깡은 진에어에서 결제건이네.  

두 번 긁고 뭐 그런.. 복잡한... ㅋ

덕분에 대한항공 사장이랑 진에어 사장이랑 이름 알았다.

신용카드명세서에서

 

도착해서 유이레일 타고 미에바시역 북쪽 출구로 나와 만난 숙소

호텔 루트인 나하 토마리코

3시 체크인이라 11시 도착한 우리는 짐을 맡겼다.

니모쯔오 아쯔깟떼모 이이데스까? (짐을 맡겨도 될까요?)

요즘 일본어 배우는 중이라 한 문장 말했다가,

이후 체크아웃할 때까지 일본어 테러 당함 ㅠㅠㅠㅠㅠ

 

호텔 루트인 나하 토마리코 숙소 정보는 아래 파란색 링크 클릭클릭!!

http://ddongddong.tistory.com/entry/루트인나하토마리코

 

배고파서 슈리성 가기 전 점심 먹으러 어슬렁 거리다가 마주친

단보라멘

정말 '오키나와 맛집' 치면 열 중 일곱은 단보라멘이다.

라면보다는 교자가 더 맛있다는 라면맛집 ㅋㅋ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는 건 질색인 우린 바로 옆집으로 ㅋㅋ

 

단보라멘 옆집 간판

(일본어는 한자 들어가면 읽을 줄을 몰라서.. ㅠㅠ)

 

가게 내부를 안 찍었는데,

그냥 평범한 가정식 식당이다.

많은 메뉴가 있었는데,

우동면을 직접 뽑는(자가제면) 나름 우동맛집(?)인 듯 했다.

메뉴가 너덜너덜한 걸로 봐서,

현지인들이 많이 오는 곳인가? 했다.

 

말똥이 시킨 규동정식

¥800

아주 맛깔난 불고기 덮밥 느낌에 훌륭한 우동이 넉넉한 양으로 따라 나온다.

 

내가 시킨 뎀뿌라 우동

¥700

일단 일본 우동은 짠 곳이 많은데,

하나도 안 짜서 좋았다.

(사실 날씨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니,

나트륨 보충으로 짠 음식 좀 먹어도 될 것 같긴 했다.)

일본 튀김이 대부분 그러하듯,

깨끗한 기름에 막 튀긴 느낌.

바삭바삭하고, 재료 맛이 살아 있는 기분 좋은 튀김이었다.  

새우튀김 2개!

얏호!!

 

배 채우고 슈리성으로 무브무브

오키나와 전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시샤.

 

가까이서 이런 모양

 

입 벌리고 있으면 수컷

복을 물어 온다고 한다.

입 다물고 있으면 암컷

그럼 복 안 물어다 주나? ;;

 

유이레일 슈리역에 도착해서

조금 어벙벙해 보이는 서양 아이들 따라왔는데 ㅋㅋㅋㅋ

걷다 보니 이상한 길로 와 버림 ㅋㅋㅋ

 

근데 사람이 없어서 오히려 좋았다.

그냥 성벽따라 걷다 보면 정문이 나옴.

 

이게 즈이센몬인가 로코쿠몬인가?

문마다 이름이 있는데,

일본식 이름을 알 수가 없고.. ㅎㅎ

그래서 간단한 정보 하나 잼싸게..

즈이센몬(슈리성 제2문) : 류큐 석회암으로 만든 돌계단을 올라가면 됨. ‘상서로운 샘(류히/용통-류큐 국왕이 마신 물)이 나오는 문‘ 계단을 2/3쯤 올라 즈이센문을 등지고 올라와 그 구간을 내려다보면 근사한 풍경을 볼 수 있음. 용머리는 500년 전 중국에서 가져 옴. 1470 창건 1992 복원. 즈이센몬을 지나면 누각 위에 물시계가 설치된 로코쿠몬(슈리성 제3문)이 있음.

읽고 나니 위 문이 즈이센몬 같긴 하다.

 

아는 문 나왔다. ㅋㅋ

슈레이몬!!!

 

슈레이몬

중국양식(1527-1555 창건, 1958 복원)

1933 국보지정

슈레이=‘예를 지키다’

현판(슈레이노쿠니)

 

정면에서 보면 이런 느낌

 

¥2,000 화페에 나오는 그림

국보니까 ㅎ

 

소노향우타키이시몬

UNESCO(1519 창건, 1957 복원)

슈레이몬 근처에 위치. 

왕이 외출할 때 안전을 기원하는 예배소

 

World Heritage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임.

왜? 왜? 왜?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비해서 너무 단촐한 것 아닌가..

누군가는 무식한 소리라고 할 수도 있겠지..;;

 

일본 관광지에는

큰 관광지의 곳곳을 둘러 보게 하는 스탬프 랠리가 많다.

(요즘 우리나라도 많이 하는 듯)

여기도 예외 없이 오래된 듯한 스탬프 랠리 장소가 있다.

10개 이상 찍으면 뭘 준다던데,

관심이 없고.. ㅎㅎㅎ

패스패스

 

바로 여기가 입구였다.  ㅋㅋㅋㅋ

 

막 다 구경했나? 싶으니까 나오는 정문

칸카이몬 이라고 되어 있네.

 

칸카이몬을 지나 찍어 본 오키나와 풍경

몹쓸 내 손가락은 덤.  ㅡ.ㅡ;

 

드디어 입장료를 내야 하는 슈리성 정전 입구

(정전 아님!! 입구임!!)

입장료 ¥ 820

 

슈리성 정전

14세기 말에 창건. 1992 복원. 류큐왕국 최대의 목조 건축물.

4번이나 전소되었음.

여행자는 1층 관람. 왕이 정치와 제사 의식을 거행했던 곳.

2층은 왕비와 여사제가 주로 사용하던 공간.

(다시 한 번! 이건 정전이 아님! 정전 입구임! 안에 들어가야 정전 볼 수 있음!!)

 

뭔가를 알뜰하게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유이레일 1일패스를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전 입장료는 유이레일 패스(1회권X) 제시  시

20% 할인가격(¥660)으로 입장할 수 있다.

특히,

정전 내 류큐왕조시대의 전통과자와 차를 맛볼 수 있다는 공간이 있다는데,

체험비가 ¥310 인데,

유이레일 패스 제시 시 무료이다.

  

우리는 유이레일 패스 소지했음에도,

더위 먹고 걍 의욕 상실.. ㅠㅠ

 

 

정전 앞에 있던 우타키

우타키는 나름 '신을 영접하는?' 이런 곳.

 

여기 이름은 안내판을 보니 수이무이 우타키

이름이 신기해

수이무이 

ㅎㅎㅎ

 

정전 매표소 근처에

우왓!

더위 먹지 말고 쉬어 가라고 다다미 휴게소가 있었다.

최고! ㅋㅋ

 

오키나와에서 유명하다는 산삥차 자스민맛(¥160)을 자판기에서 사봤는데,

안달고 시원한 게 굿!굿!굿! 초이스!!

(근데 회사가 코카콜라인 건 안 비밀 ㅋㅋㅋㅋ)

나중에 녹차맛도 먹어 봤는데,

너무 써서 말똥도 목이 걸린다며 다 못 먹고 공항 화장실에서 콸콸 ㅠㅠ

 

슈리성 정전엔 들어갈 생각도 않고,

휴게소에서 서로 부은 다리 계속 주물러 주고,

사진찍고,

TV보고,

다다미 마루 기둥에 기대서 자고,

음료수 마시고 ㅋㅋㅋ

한 30분 넘게 있었던 것 같다.

밖에 나가면 죽음이야.. 이러면서 .

(나이들면 점점 구경보다는 내 몸을 챙기게 된다.)

 

슈리성 성벽

석회암이라고 하는데,

석회암이 원래 이런 색인가? 했다.

어쨌든 비는 틈 하나 없이 본드로 발라 놓은 듯한 정교함에

엄지 척!!

 

결국 지금 숙소 가면 3시라며,

체크인하고 한숨 자고 다시 오자.

우리에겐 유이레일 패스가 있다.

이러면서 슈리성 정전표를 끊지 않음.

(그리고 다시 오지 않음. ㅋㅋㅋㅋ)

 

 

사람이 와도 도망가지 않던 오리(?)들

 

여기 저기 군데군데

 

잠도 잔다.

 

고독한 한마리 있길래

가까이 가 봤다.

 

건드리니 아주 귀찮아 함. ;;;;;;

넵. 넵, 주무세요, 주무세요,.

나도 조류독감 걸릴까 오래 만지고 싶지는 않았어요.

 

갑자기 모리셔스의 도도새가 생각났다.

몸무게는 무려 23kg

현재 멸종

포르투칼 어로 '바보'라는 뜻

포르투칼 선원들이 왔을 때,

처음 보는 사람들이 신기해서 호기심에 다가간..

천진무구한 새.

사람들은 쉽게 잡아 먹었지만,

도도새는 전혀 두려워하지도 피하지도 않다가,

다 잡아 먹히고 결국 멸종.

도도새도 저랬던 건 아닐까.

 

 

슈리성 공원이 끝나갈 무렵,

오! 좀 분위기 있는 다린데?

하면서 사진을 막 찍었다.

 

훗!

나중에 알게 된 사실.

시키나엔을 보고 온 사람이라면,

이런 거 하나도 감동 받지 않을 것이다.

 

오는 길에 너무 더워서 하나 사 먹은 아이스크림.

그냥 완전 불량식품 맛이다.

날씨 때문에 너무 빨리 녹아서

쭐쭐 빨면서 먹은 아이스크림..

다음에 일본올 때 실수로 또 사먹을까봐

 버리려고 꼬깃꼬깃 접었던 포장지 다시 펴서 사진 찍음 ㅋㅋㅋ

 

 

그리고는....

우린 오후 7시까지 호텔에서 4시간을 내리 자버렸지.....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