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아이랑 엄마랑 둘이서 제주6] 비행기 결항 / 용두암보다 멋진 용연계곡 / 제주산 닭으로 요리하는 이승굴닭해장국

국내 Domestic/여행

 

 

 

 

 

아침 7시 15분..

 

비행기 결항 카톡 메시지를 보지 못하고

체크아웃 후

렌터카를 반납하러 갑니다.

 

렌터카를 반납하러 가는 길에

주유를 하면서 우연히 본...

결항 메세지...

 

띠로리~~~

 

 

 

 

 

혼자면 괜찮지만..

 

아이와 둘이 있는데 결항 소식...

 

그래서 더 정신 차려

전광석화로 일을 처리했습니다.

 

 

1. 항공사에 전화해서 다음 비행기로 예약

2. 렌터카 연장 및 결제(현장, 전화 모두 가능)

3. 카시트 연장 (전화)

4. 숙소에 다시 들어가도 되는지 연락

 

 

원래도 좀...

호들갑을 떠는 성격이긴 하지만ㅋ

 

엄마 어떡해! 엄마 어떡해!

정말 큰일이 났어!

엄마 도와줄 수 있어?

기다려 줄 수 있어?

 

속사포랩처럼 호들갑을 떨며 

아이의 혼을 쏙~ 빼놓은 후,

기다릴 수 있다는 동의를 구하고

미친 듯이 일을 처리했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고 나와서

계속 배고프다고 보채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잘 기다려 주어서...

 

다행히 8시 반 경

숙소로 다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제주펜션오다 사장님은 정말 천사.. ♡)

 

 

 

 

지친 심신을 달래 줄 커피 한잔

 

 

 

아침식사

 

 

(아들 아침) 

혹시나 싶어 싸 둔 밥과 김자반

 

(엄마 아침)

커피와 육지(ㅋ)에서 들고 온 베이글

 

베이글은 잘 안 상하나 봐요...

괜찮았어요... ㅎ;;;

 

 

 

 

준비해 둔 스탬프놀이로 시간 때우기

 

 

엄마 아들 둘 다 아침 6시에 일어났더니

긴장이 풀려 졸리기 시작합니다. ㅋ

 

1시간을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가려던 목적지 중 유일하게 실내인

본태박물관을 예약하고

다시 짐을 싣고 출발합니다.

 

 

 

 

 

2030년까지 사용 가능.. ㅋㅋㅋㅋ

 

 

 

 

본태박물관에 도착하기 5분 전 잠든 아들

 

결국 본태박물관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컴백한

슬픈 사연...

 

예약 취소를 하려고 다시 네*버에 들어가니

만료일이 2030년 12월 31일

ㅋㅋㅋ

 

10년 내로는 오겠지 싶어서

취소하지 않고

그냥 두었습니다.

ㅎㅎㅎ

 

 

 

 

시간상 살짝 역행이긴 하지만,

본태박물관에 가는 길에 식사차 들른,

 

이승굴닭해장국 

 

 

닭곰탕(6,000원)과

파닭(8,000원)을 시켰습니다.

 

깍두기 킬러인 아들은

닭곰탕 조금과

깍두기 3 접시를 먹었습니다.. ;;;;

 

이슬굴닭해장국은

깔끔하고 비싸지 않은

현지인 맛집입니다.

 

 

 

깍두기에 이미 동공지진

 

 

 

메뉴판

 

 

 

제주산(애월) 계란과 제주산 닭만 쓰신대요!! 우와!!

 

 

 

 

파듬뿍 닭곰탕, 깔끔합니다!

 

 

 

닭곰탕과 잘 어울리는 반찬들

 

 

비주얼에 살짤 놀랐던 파닭

 

 

후라이드 파닭을 생각하고 있던 전,

 

으잉~ 이게 파닭?

 

 

푹 삶은 닭의 살을 찢어

파무침과 함께 나옵니다. 

 

정말 몸에 좋을 것 같은 파닭.

 

 

 

파김치를 잔뜩 먹고

위내시경까지 받은 경험이 있는지라

정말 조심조심 먹었고요,

 

닭곰탕 한 그릇을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러

반 밖에 먹지 못하였습니다.

ㅠㅠ

 

 

 

 

제주산 닭

 

 

 

 

본태박물관으로 가는 내내 자욱한 안개로 안전운전했습니다.

 

 

 

다시 돌아온 숙소 앞 풍경

 

 

이틀 전과는 딴판입니다. (도착한 날 사진)

 

 

 

따뜻하고 습한 제주 바닷바람을 한참을 맞으며

비행기 시간까지 남은 시간을 보낼 곳을 검색하며

아이가 깨어나길 기다렸습니다.

 

공항 근처에서

아이들과 잠시 시간 보내기 좋다는

용연구름다리(용두암 옆)로 가 보기로 합니다.

 

 

 

 

용두암

 

 

조금 더 멀리서 용두암

 

 

사실 저에게 용두암은

늘 미스터리입니다.

 

제주도에서 용두암을

네 번 정도 본 것 같은데,

전 아직도 이 바위에서

용의 머리가 안 보입니다.

ㅋㅋㅋㅋ

 

 

 

용두암에서 15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용연구름다리

 

 

뛰면 살짝 출렁입니다.

 

 

 

제주도에 여러 번 왔어도

용연계곡은 처음인데요,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왜 이제껏 용두암만 보고 돌아갔지?

했습니다.  

 

 

 

용연계곡 전경 1

 

 

 

용연계곡 전경 2

 

 

용연계곡 전경 3

 

 

용 타일

 

 

돌아나오는 길

 

 

 

물빛이며

바위며

초록 식물들이며

길이며

어느 것 하나 어색함이 없었던

숨은 절경 용연계곡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제주도 오게 되면 용연계곡 오라고

강추했습니다.

 

 

 

아이와 나서게 되면

늘 시간에 쫓기게 되는데요,

넉넉하다고 생각되었던 용연계곡도

왔다 갔다 했더니

벌써 비행기 이륙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급하게 렌트카 반납 후 공항

 

 

보딩 10분 전 아이스크림 흡입

 

 

아이가 하늘색 비행기를 볼 때마다

타러 가야 한다고 소리치는 통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물리고야

좀 조용..

 

공항 안에서

마스크를 끼고 짐을 들고 다니니

아이도 저도 너무 더웠습니다.

 

 

 

 

날개 끝 한라산

 

 

우측으로 활공하여 돌아갑니다.

 

 

 

 

결항으로 하루의 시작이 정신없긴 했지만,

덕분에 제주도를 한나절을 더 즐기다 가게 되어

되려 좋았습니다.

 

아이와 둘만의 여행이

그렇게 힘들지 않다는 것,

더 길게도 떠나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

내 옆의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안고

돌아갑니다.

 

 

 

 

 

[아이랑 엄마랑 둘이서 제주5] 따뜻한 검은 모래가 품어 주는 이호테우해수욕장

국내 Domestic/여행

 

 

 

 

이호동의 테우(제주 통나무배)가 합쳐진 이름

이호테우 해수욕장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참 이국적이라고 느껴졌었다.

 

 

그렇게 졸려 하더니

숙소에 들어가니 잠은 자지 않고

1시간을 침대에서 뒹굴뒹굴

(엄마 복장 터짐..;;)

 

결국은 낮잠 패스..

 

모래놀이 짐을 주섬주섬 챙겨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이호테우 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라 합니다.

 

 

 

협재해수욕장과는 사뭇 다른 검은 모래, 매우 따뜻합니다.

 

 

 

이호테우 해수욕장이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이유는,

 

제주공항에서 차로 10여분 거리라

시도 때도 없이 이륙하는 비행기 모습에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겁니다.

 

소리도 모습도

모두 장관입니다.

 

 

아직 항공사 개념이 없는 아이는

하늘색 비행기(대한항공)

주황식 비행기(제주에어)

연두색 비행기(진에어)

등등의 색의 구별로

비행기가 이륙할 때마다

환호하고 즐거워합니다.

 

 

정말 코앞에서

비행기가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주황색 비행기

 

 

 

연두색 비행기

 

 

 

분명 아직은 차가운 바닷물인데.. 아이는 차갑지 않다고 부정합니다..

 

 

 

맑은 제주바다

 

 

 

이 그늘한 점 없는 곳에서 3시간을 놀았습니다.ㅋ;;;;;;

 

 

 

저 멀리 보이는 목마 등대가

(빨간색 1개, 하얀색 1개)

이호테우 해수욕장의 명물입니다.

 

목마와 함께 찍은 일몰이

그렇게 예술이라고 하네요.

 

 

 

이미 하의실종 ㅋ

 

 

 

 

해초(괭생이 모자반) 건지기

 

 

 

해변에 떠밀려온 해초를 보며

이것이 몸국의 재료인가? 하면서

아이와 건지며 던지며 놀았는데,

 

나중에 뉴스를 보니

저것이 바다의 저승사자라는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우리가 먹는 모자반은 참모자반)

 

하늘엔 미세먼지 바다엔 괭생이모자반 뉴스 영상! (클릭)

 

 

다행히 요즘엔

해상에서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여

비료로 활용하거나

신약개발 연구재료로 쓰인다고 합니다.

 

 

 

모래놀이 시작

 

 

원래 모래놀이는

혼자서 하면 별 재미가 없는데,

제주도민 이레라는 동생과 우연히 만나

한 30여분 같이 모래놀이를 했습니다.

 

파도에 옷이 흠뻑 젖어 가며

둘이서 신나게 놀았어요.

 

 

 

 

모래언덕 부수기... ;;;

 

 

바닷물길이 만들어 낸 모래언덕...

 

한번 모래 언덕을 뭉개 보더니

모래 언덕을 모조리 뭉개고야

이호테우 해수욕장을 나서는 아들입니다.... ;;;

 

 

 

 

내려가면서 뭉개기

 

 

 

올라가면서 뭉개기

 

 

 

엄청 깨끗하게 털어서 차에 태웠는데,

이날 들어와서 씻기다 보니

똥구멍에 모래가 가득 박혀 있었습니다..;;

 

 

너무나 배가 고픈 아들은

비상식량으로 가지고 온 컵라면 하나에

눈이 번쩍!

(역시 물놀이 후에는 라면! ㅎㅎ)

 

먹고는 얼마 후 곯아떨어졌습니다.

 

 

 

혼자 베란다에서 맥주 한 캔

 

 

 

여행 마지막 날 맥주 한 캔이 없다면

정말 섭섭합니다.

 

아이와 둘이서 제주여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혼자서 자축하는데 뭔가 허전한...

 

좋은 경험은 많은 이들과 나누면 좋은데

아이와 둘이서 오니

조금 외롭다는 느낌도 듭니다

 

 

내일 아침 비행기 결항 소식은 상상도 못 한 채

아침 비행기를 탈 생각만 하고

밤새 선잠을 자며 잠을 설쳤습니다... ;;;;

 

 

 

[아이랑 엄마랑 둘이서 제주4] 제주도 맛집 등대와 바당 / 몸국 맛집 / 이시돌 목장 / 우유부단 아이스크림

국내 Domestic/여행

 

 

 

 

화조원에서 아이와 오전을 보내고

굶주린 배를 채우러 식당엘 갔어야 하는데..

 

식당과 경로가 역방향이었던 우유부단 ;;;

 

 

그래서..

 

풍경도 좋고...

 

아이스크림도 맛있었지만...

 

나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후회로

뭔가 좋지 않은 기억... ㅠㅠ

 

 

 

그래도 나중에 들른 등대와바당에서

엄청나게 맛있었던 몸국과

오동통 잘 구워진 고등어구이로

엄마와 아이 둘 다 맛있게 배를 채우고

숙소로 갈 수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한 우유부단 가게

 

 

 

밀크티 (우유가 미지근해서 좀 밍밍했어요... )

 

 

 

외관만큼이나 맛있었던 우유 아이스크림

 

 

 

성이시돌 목장 입구

 

 

이 우유팩 조형물은

희한하게도 제가 다니는 곳 여기저기서 보았습니다.

 

숙소(제주펜션오다)에서도 보았고,

서울 잠심 석촌호수 서호 근처

레이크호텔 주변에서도 보았어요.

 

한때 유행한 조형물인 걸까요?

 

 

 

이시돌 목장 풍경

 

 

 

주차장 바로 옆에서 펼쳐지는 풍경

 

 

 

아이가 찍으면 이렇게.. ㅎㅎㅎ

 

 

따뜻한 날이었음에도

제주도 산 중턱의 목장은 바람이 거셌고,

막 화조원에서 땀을 흘린 아이가

감기 걸리기 딱이라

목장은 둘러보지도 못하고

서둘러 차에 올랐습니다.

 

식당으로 가는 내내

목적지 설정을 잘못한 미안한 마음에

운전이 점점 급해졌습니다.

 

그렇게 배고픈 아이를 달래 가며 도착한

등대와 바당

 

 

등대와 바당(064-743-0551)

 

 

단지 아이가 생선을 잘 먹어

고등어구이를 먹으러 왔던 건데

몸국 맛집이었습니다.

 

제주도에 몸국이 유명하다는 건 알았지만

처음 먹어 보는 몸국

 

직원 분의 강력한 추천에 먹은

몸국 한 그릇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2층 뷰

 

 

 

넓은 식당 (식사시간이 한참 지나서 조용합니다.)

 

 

몸국점심특선(9.000원) (여기에 간장게장이 더 있습니다!)

 

 

고등어구이를 따로 시키려고 했는데

점심특선에 고등어 구이가 반찬으로 나온다며

 밥만 추가하라고 알려주시는 직원분

 

아이랑 둘이서 다녀도

꼭 2인분을 시키는 저에겐

고맙고도 미안한 배려였습니다.

 

게다가 미역국과 김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아이가 고등어구이만 먹고,

서비스 미역국과 김은 손도 안 댄 게

나올 때 너무 민망하였습니다.

 

더 먹으려고 했지만

몸국 양이 많아서

몸국을 먹다 보니 배가 엄청 불렀습니다.

 

그나마 간장게장을 안 먹는 제가

간장게장을 미리 빼 달라고 하긴 했지만

사장님이나 직원분 입장에서는

그게 그거일 것 같습니다. ;;;;;;

 

 

 

 

몸(해초)국 엄지 척!척!척!

 

 

 

고등어 구이

 

 

 

몸국이 아주 맛나서

몸이 뭔가요? 하고 물으니

바다에서 나는 해초라고 하십니다.

 

점심특선에

해초비빔밥(8,000원)도 있었는데

다음에 올 때 꼭 다시 와서 먹어 볼 겁니다.

 

몸국을 1팩씩 포장판매를 하시는데,

이날은 다 팔려서 사 올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 와서도 몸국을 먹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ㅠㅠ

 

 

 

 

 

서비스 미역국

 

 

서비스 김 (그런데.. 5살 아이가.. 생김을 먹나요..? 먹여 본 적이 없어서... )

 

 

겉은 바삭 속은 쫄깃 고등어는 온전히 아들이 다 먹었습니다. ㅋ

 

 

그렇게 아들과 함께

맛있고 건강한 식사를 끝냈습니다.

 

3만 원을 드려도 아깝지 않을 식사를

단돈 1만 원에 먹었습니다.

 

게다가 도두항의 저런 멋진 풍경을

식사 내내 내려다보면서요.

 

만족하다 못해 감동한 식사였습니다.

 

메뉴 사진을 찍지 못해서

제주도에서 남은 한 끼를

다시 한번 등대화 바당에서 하고 싶었는데

 

아이와의 저녁은

컵라면이 되고 말았습니다. ㅋ

 

다음날 아침 결항 소식은

덤이고요... ;;;;;;;;

 

 

 

[아이랑 엄마랑 둘이서 제주3] 넓은 잔디밭에서 맘껏 뛰어라! 화조원 / 아이랑 여행할 때 주의할 점

국내 Domestic/여행

 

 

 

 

아이랑 둘이서 제주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숙소 앞 놀이터에서 한바탕 놀고

화조원을 갈까

어린왕자 감귤밭을 갈까 고민하다가

감귤 상황이 어떨지 몰라(ㅋ)

화조원으로 네비를 찍습니다.

 

 

역시나 평일이라 한가했고요,

조류 비행 공연,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 시간이 정해져 있었지만,

(입구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딱히 그런 시간이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관람했습니다.

 

예약은 네*버에서 했습니다.

 

 

 

 

입구에서 예약확인을 하면 팔찌와 무료먹이(캡슐)을 줍니다.

 

 

 

이런 새들이 코앞에 있어요. 새장 없습니다. 후덜덜덜

 

 

너무 귀여운 가면 올빼미

 

 

 

아이는 겁도 없이 계속 만지려고 갑니다. (발톱 보세요;;)

 

 

야행성 수리부엉이는 자고 있어요.

 

 

 

화조원이 좋았던 이유 중의 하나는

중앙의 넓디넓은 잔디밭에서

아이가 환호하며 뛰어다녔기 때문입니다.

 

머리부터 발까지

땀범벅이 되도록 뛰었습니다.

 

 

지금도 화조원 동영상을 볼 때마다  

이때 땀이 많이 났었다고

뒷머리를 슥슥 만집니다.

 

 

 

 

 

 

 

중앙 잔디밭을 두고 한 바퀴 빙 도는 관람 방식입니다.

 

 

 

첫 먹이주기 체험 알파카

 

 

컵에 옮겨 담아 먹입니다. 조류비행공연 시간도 안내되어 있네요.

 

 

 

긴장했는지 뚱한 아들 ..;;

 

 

 

배가 부른지 생각보다 잘 오지 않습니다.;;

 

 

 

 

잔디밭은 덥지만, 고목이 많아 그늘도 많습니다.

 

 

 

조류는 거의 방사상태 ㅋㅋ

 

 

 

물고기 먹이도 주고요,

 

 

 

한번 넘어지고요, ㅋ

 

 

 

경치 좋습니다.

 

 

토끼 먹이도 주고요,

 

 

 

오리 먹이도 줍니다.

 

 

살짝 겁 먹은 아들

 

 

 

오리들이 식탐이 많아서

손을 덥석덥석 뭅니다.

 

저도 여러 번 당했지만

넓적한 부리가 하나도 아프진 않습니다.

 

 

 

 

그렇게 돌아가면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장이 있습니다.

 

아이가 잔디밭 다음으로

좋아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바라기 씨앗 주기

 

 

엄청 천천히 움직이던 앵무새 (성질 급한 사람은 답답ㅋ)

 

 

머리 위에서 애교부리는 앵무새 / 아들 얼음

 

 

사람에게 엄청 잘 다가 옵니다.

 

 

귀 톡톡! (좀 여유로워졌네요.)

 

 

 

머리 위에 앵무새가 있을 때

너무 무서워하길래,

앵무새가 너 좋아서 왔다 했더니

날아간 앵무새를

계속 본인 머리 위에 다시 올리라고 난리 쳐서

좀 곤욕을 치르고

다음 온실로 넘어갔습니다. ;;;;;

 

 

다음으로

아들이 좋아하는

거북이가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배추 먹이를 주며

또 한참 시간을 보냈습니다.

 

 

 

 

설가타 육지거북 /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에 서식합니다.

 

 

 

마지막 온실에서 먹이 주기

 

 

 

온실을 나오니 처음에 봤던 그 잔디밭으로 이어집니다.

 

 

 

땡볕에 저 잔디밭을 얼마나 뛰어 다녔는지 모릅니다.

 

 

 

아이는 본인이 탈진하는지도 모르고 놀기에

어른이 알아서 끊어줘야 한다는 남편의 말이 생각나

온몸에 땀범벅인 아들을 제지시켜

겨우 주차장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아이스크림집(우유부단)으로 간다고 꼬셔서

데리고 나오긴 했는데,

 

점심은 먹지 못한 데다가,

아이가 졸려하기 시작했고,

다음 동선을 생각하지 못하고 정한 목적지라..

 

지나고 생각해 보니

여러모로 부적절했던 결정이었습니다.

 

 

아이와 둘이서 여행을 할 때는

꼭 하루의 동선을 명확히 정해서 다녀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늘 즉흥적으로 다니던 저의 여행 방식은

아이에게는 너무 힘든 방식이었습니다.

 

카시트에 잠든 아이를 두고 차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누가 대신 식사를 포장을 해 올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맛집을 검색하기보다는

목적지 주변 웨이팅이 없는

편한 식당을 검색해 놓는 것이 좋고,

 

그 보다는 도시락을 싸 다니는 게

더욱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조원에서 아이가 잘 놀았는데

빨리 밥을 먹일 생각을 못한 제가

너무 바보스러웠습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이러지 않아야지 하면서 

운전하는 내내 되뇌었습니다.

 

 

 

 

 

 

 

 

 

 

 

[아이랑 엄마랑 둘이서 제주2] 아이가 놀기 좋은 흰모래사장 협재해수욕장 / 오태식해바라기치킨

국내 Domestic/여행

 

 

 

숙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나서

차에 태우니 아이는 바로 기절합니다.

 

 

어디로 갈지 고민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뛰어 놀기 좋은

하얗고 고운 모래를 가졌다는

협재해수욕장으로 경로를 설정합니다.

 

실제로 도착해보니

정말 경사도 거의 없어서

물이 얕습니다.

 

아이들이 놀기에 그만입니다.

 

(제주도민의 말에 의하면

금능해수욕장도 좋다고 합니다.)

 

 

 

 

 

 

모래날림방지 비닐이 덮여 있습니다.

 

 

잠든 아이가 깨어나기를 한참을 기다려

협재해수욕장에 입성했습니다.

 

조심성이 많은 아이는

(소심함의 또 다른 표현이죠..;;)

사람들이 많은 해변보다는

모래날림 방지 비닐이 덮여 있는

입구에서만 놀려고 합니다. ;;;

 

한 10여 분을 그렇게 놀다가

용기가 났는지

신발과 양말을 벗고

처음으로 맨발로

바다에 들어가 봅니다.

 

 

 

감촉이 좋은지 계속 발길질을 하네요.

 

 

모래놀이 양동이에 잡은 소라게

 

 

 

물이 얕고 잔잔해서 소라게류가 잘 보이고, 잘 잡힙니다.

 

 

 

일행이 없어 엄마는 발 사진 뿐. ㅋ

 

 

 

낙조(일몰)가 아름다운 협재해수욕장이기도 합니다.

 

 

 

거의 6시 경

 

 

 

한참 들어가도 저 정도의 깊이입니다. 처음 올 때 생각하면 많이 용감해졌습니다.

 

 

 

낙조를 보러 온 커플들이 많았습니다.

 

 

 

하얗고 고운 모래

 

 

 

안내문도 일몰을 배경으로 하니 멋지네요. ^^

 

 

거의 2시간을 놀고 겨우 설득해서 돌아 나옵니다.

 

 

일몰은 숙소로 돌아가면서 봅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둘 다 깨끗하게 씻고

밥을 할까 사 먹을까 시켜 먹을까

또 고민 고민하다가

치킨과 떡볶이를 시켜먹기로 했습니다.

 

 

검색하다가 처음 들어보는

오태식 해바라기 치킨

 

 

맛과 양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해라바기유로 튀겨서 해바라기 치킨이라네요.

 

 

 

아기랑 먹을 건데... 너무 많이 시켰어요.ㅋ

 

 

 

들고 오는 내내

너무 많이 시켰다 싶었습니다.

 

역시 배고플 때 뭘 시키면

꼭 많이 시켜서 후회합니다.

 

치킨은 무척 컸고요,

떡볶이 마니아인 저는

떡볶이를 다 먹고 나서

치킨을 한 조각도 못 먹었습니다.

ㅋㅋㅋㅋ

 

 

 

포장은 2,000원 할인, 배달은 2,000원 추가 ( 4,000원의 차이)

 

 

 

치킨이 꽤 컸습니다.

 

 

떡볶이도 양이 많았습니다.

 

 

떡볶이가 양도 많고,

국물도 맛있고요,

구성도 푸짐해서

(어묵 많고, 양배추, 메추리알, 당면? 쫄면?)

다 만족스러웠는데,

 

떡이 너무 빨리 굳어서

떡을 좀 남겼습니다.

 

이런 게 밀떡인가요??

 

 

 

 

푸짐한 떡볶이

 

 

오태식해바라기 치킨 메뉴

 

 

 

협재해수욕장에서 아이랑 보낸

2시간여의 시간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정말 오랜만에

바닷물에 발을 담가 보았네요.

 

제주도민이 추천해 주신 금능해수욕장도

꼭 가보고 싶네요.

 

 

 

아이와 둘이서 제주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