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54일째] 오비두스, 신트라, 카보 다 로카

유럽 Europe/Portugal

여행 54일째..

(사진이 많아 정리하느라 55일째 먼저 올려 버렸다. ㅋ ;;;; )

오늘은 렌트카를 빌려서(24시간) 하루 종일 운전을 하면서 다녔다.

1일 엔트비용 32달러(3만5천원), 네비게이션 8.47유로(1만3천원).. 

괜찮은 가격에

여러 군데를 시간낭비 없이 돌아다니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방통행이 많은 유럽의 낯선 길을 운전해야 하는 말똥 당사자에게는....

아주 피곤한 하루였다. ;;;;; (미안)

  오늘의 일정.

1. 포르투갈의 아름다운 마을 오비두스

2. 포르투갈의 신비로운 도시 신트라 (페나성 + Monserrate)

3. 유럽의 서쪽 끝, 카보 다 로카(Cabo da Roca)

 

사실 하루 렌트카로 여행을 하고 난 후에 느낀 거지만,

내가 여기다가 '파티마(카톨린 성지)'까지 끼워 넣으려고 했던 건,

내가 여행하는 게 아니라

여행이 날 끌고 다니는 수준의

아주 지나친 욕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ㅠㅠ

 

여튼...

오늘의 여행 시작!

오늘은 설명 보다는 사진 위주로... ㅎㅎ

(사실 아는 것도 별로 없다. ㅋ)

 

Loures(호스트 가족이 사는 도시)-오비두스(Obidos) 간 고속도로 A8 를 탔다.

1시간 가량 탔는데, 고속도로 통행료가 7,500원 정도 나왔다.;;;;;

깜짝 놀라서 돌아오는 길에는 고속도로를 피해서 왔다. ㅠㅠ

포르투갈은 기름값도 그렇고 차 관련된 건 매우 비싼 것 같다.. ;;;

 

멋지게 운전하는 말똥..

약간은 긴장한 듯한? ㅎㅎ

 

24시간 동안 우리를 태워 준 삐아뜨의 판타(Panda)..

쉐보레 스파크를 기대했는데, 그건 모델용일 뿐.... ㅡ.ㅡ;;;

 

고속도로 통행료에 깜짝 놀랐지만,

오비두스의 아기자기 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보고 이내 마음이 누그러짐.. ㅎㅎ

귀여운 아이들이 소풍을 왔다.

 

오비두스의 전경.. 포르투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핑크빛 주홍지붕..

 

오비두스 내에 있는 한 호텔 앞에서.. ㅎㅎ

 

오비두스 마을의 한 골목..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걷는다.

 

가장 사람이 많았던 골목...

아직 성수기가 아닌 듯.. ;;;

 

알록달록, 아기자기, 예쁘다.

크리스마스 때는 정말 예쁘게 변한다고 하는데, 궁금하다.

 

사실 오비두스에서는 마을 보다는 이 건물을 방문했던 게 가장 큰 수확...

4,5층 높이의 텅 밑 공간을 층을 알 수 없게 리모델링 해 놓았다.

말똥도 매우 흡족해 하면서 관람했던 건물...

 

난 이 건물을 보는 내내,

통째로 뜯어다가 서울에 갖다 놓고 카페로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ㅋㅋㅋ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던 구조.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무료.

 

한참을 걷다가 길을 잃었음.

그래도 멋짐. ㅎㅎ

 

성벽 쪽으로 걸어 간다.

 

이렇게 오비두스는 성 안에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성을 보는데 입장료를 받을 수가 없다.

성벽도 잘 보존이 되어 있고,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오래되고 낡은 이미지가 없다.

조용하지만 생가기 넘치는 마을이랄까?

 

하지만 모든 성벽에는 이렇게 보호 장치 하나 없이 관람한다.

가끔 주의 문구가 보이긴 하지만...

거의 찾아 보기 힘듦...

주의 문구도 알아서 조심하라는 둥 ... 후덜덜덜...

떨어지면 죽을 것 같았다. ㅠㅠ

 

자! 이제 나가자!

말똥이 먼저 나가고..

우린 신트라로 향했다.

 

신트라로 가는 길...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서워 국도로 달리긴 했찌만,

그 또한 멋있었다.

사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오비두스-신트라 간에는 이렇다할 고속도로가 없었다. ㅋㅋ

 

신트라 가는 길..

파도가 높아 써핑 장소로 유명한 곳.

빠울 아저씨가 말해 줬는데, 이렇게 우연히 보게될 줄 몰랐다. ^^

백사장도 끝이 없고,

아직은 한산하지만 언덕 위로 숙박업소도 끝이 없었다.

아주 여름에는 대박나는 장소인가 보다.

 

드디어 신트라 페나성 도착..

차가 없다면...

페나 성에 오르기까지만 한 1시간은 족히 등산을 해야 한다. ;;;;

다행이 우리는 차가 있었다.. ;;;

 

입장료가 좀 비싸긴 했지만, (1인당 13.5유로)

워낙 보고 싶었던 곳이라 망설임 없이 표를 끊고 입장!!

역시 사진에서 보던 데로 장난감 성 같다. ㅎㅎ

물론 규모는 크다..;;;

성을 보는데만 1시간 반이 넘었고,

그 주변 공원까지 보면 4,5시간도 관람 가능..

그러나 우리는 피곤하니까 그냥 1시간 반만 보고 나왔다.

 

요건 성 내부의 예배당.

 

서쪽을 향해 나 있던 아치들..

석양 무렵에 오면 정말 아름답겠다고 생각했다.

 

뒤에 북한산 같아 보이는 무어인 성과 말똥..

신트라에는 성도 많고, 유명한 정원도 많다.

예전에는 잘 나가는 곳이었나 보다.

역사까지 알아보기에는 우리 일정의 시간 부족으로 패스... ㅎㅎㅎ

그냥 감상. ㅋ

 

성을 한 것에 담고 싶지만 불가능.. ㅎㅎ

성 내부의 왕과 왕비가 살던 곳은 지금 한참 복원 중인데,

각 극의 나라를 테마로 방을 꾸며 놓기도 했고,

그 당시에 쓰던 물건을 그대로 전시 놓아 아주 볼만했다.

몇 백년 전에 이미 샤워시설과 비데시설 등

현대인이 쓰는 호텔보다 더 좋은 시설로 살고 있었다!!!!

역시!!

왕은 왕이구나!!

 

내가 사진을 찍는 것보다 사진을 찍는 사랑믈 찍는 게 더 흥미롭다!

 

요건 입구... 성을 보고 나와서 찍어 봄.

정말 장난감 성 같다.

 

지금은 약간은 퇴색된 듯한 색감이지만..

화려한 색이 그대로 있었을 당시를 상상하면 정말이지 너무 놀랍다.

 

입구.. 아기자기. ㅎㅎ

 

성 안에서 유일하게 변태같은 포즈로 있던 괴물..

그러나 이 괴물 마저도 계속 보고 있으면 정이 간다. ㅋㅋ

 

뾰족뾰족 작은 탑!

 

밑에서 보면 이렇게 우뚝우뚝.. ㅎㅎ

 

또 다른 입구 앞..

오늘 신트라 페나성 사진으로 도배를 한다. ;; ㅋㅋ

 

페나성을 나오면서..

아쉬워서 한 컷 더...

 

페나성을 나와서 간 곳은,

아직 한국 사이트에서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미지의 장소..

쿡 가족(Cook family) 의 여름 별장...

별장이라고 하기에는...

산을 통째로 정원으로 만든 듯한 느낌... 후덜둘둘...

빠울 아저씨가 여기 꼭 가보라고 해서 가게 되었고,

사실 오비두스랑 페나성보다 더 놀라웠다!!

 

요게 중심 건물...

왕이었나?

쿡! 당신 정말 대단해! ㅋㅋ

 

천장의 아름다운 무늬들..

 

건물 복도..

자세히 보면 이렇게 돌 하나하나가 아주 아트다.

 

내가 이 건물을 좋아했던 또 다른 이유.

아름답기도 아름답지만,

핑크빛 대리석이 건물 내부에 온통 가득하다!!!

너무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정원에도 핑크 대리석으로 꾸며 놓기 까지 했다.

 

여기 되게 이국적이라면서 좋아했다..

그랬더니 말똥이 한마디 했다.

 

'여기 외국이야.'

 

알았다. ㅡ.ㅡ;;;

 

동남아 같은 느낌..

 

와..

정말 이게 한 가족의 정원이란 말이야?

 

가장 큰 나무..

50m가 훨씬 넘는다. ;;;;

 

잘 가꾸어진 길과 정원..

각 정원은 테마가 있다.

폐장 시간이 다 되어 가서 일일이 다 보진 못했지만...

 

Beautiful..

 

아름드리 나무...

햇살까지..

경이롭다.

 

피곤에 쩔어 사진을 찍어도 웃음이 안 나온다.

말똥이 웃어 보라고 해서 억지웃음에 억지포즈까지...

덥기도 하고..

새로운 길에 운전에 긴장하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간 곳은 포르투갈의 서쪽 끝이자 유럽에서 가장 서쪽 끝인

카보 다 로카(Cabo Da Roca)

무슨 영화를 찍었는지,

가이드북에서 강추를 하는지

꽤 많은 동양인이 있었다.

 

빠울 아저씨가 설명해 줬다.

옛날 사람들은 이 바다를 항해해서 나가면 떨어져서 죽는다고 믿었다고..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흠...

내가 보기에는..

자기들만 항해해서 식민지를 차지 하려고,

남은 사람들은 탐험하지 못하도록 겁주려 했던 건 아닐까?  ㅡ.ㅡ;;

신의 가호를 비는 듯 바다를 향해 우뚝 서 있는 십자가..

 

카보 다 로카로 들어가는 초입..

영화의 배경 같다.

제주도의 섭지코지와 많이 닮았다.

섭지코지가 여기를 따라한 건가? ;;;

그럴 수도 있지.. 흠흠..

 

등대와 해변..

 

멋진 바다 풍경..

 

석양 무렵이 예쁘다고 해서 보고 있으니,

많은 커플들이 차를 타고 왔다.

사실 차 없으면 오기 힘든 곳..

버스가 있긴 하지만... ;;

 

석양 기다리다가 오늘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어서,

(아마 그래서 피곤하고 두통이 몰려 왔던 것 같다..;;)

근처에 말똥이 발견한 'Farol' 이라는 레스토랑에 갔다.

우린 이렇게 석양을 볼 수 있는 자리를 떡! 하니 잡고 앉았다.

좀 비싸긴 했지만, 맛있게 먹었떤 한끼.. ^^

 

석양을 기다리는데 난데없이 안개뭉치가 해변과 등대를 다 잡아 먹었다!!!!

찬공기가 땅 쪽으로 불어오다가,

땅의 열기에 급 안개 형성 된거라고 말똥이 설명..

곧 있으니 안개가 우리 레스토랑 까지 잡아 먹었다!!! ;;;;;; 

 

한참을 있으니 안개도 진정한 듯...

비집고 나온 해 촬영...

역시..

자연은 경이롭다..

후아...

 

집으로 운전해서 왔다.

포르투갈의 마지막 밤..

포르투갈보다는 아들라이드 아줌마 가족이 더 그리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