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50일째]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유럽 Europe/Portugal

오늘은 또 이동의 날이다.

크로아티아 바라즈딘(Varazdin)에서 자그레브(Zagreb) 버스터미널로,(2시간)

자그레브 버스터미널에서 자그레브 공항으로,(30)

자그레브에서 포르투갈 리스본 공항으로,(5시간)

리스본 공항에서 카우치써핑 호스트네 집으로… (20)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거의 한나절을 이동해야 한다.

신기한 건 하루 종일 이동하는 것이

때때로 하루 종일 걷는 것만큼 피곤하다는 것.. ;;;;;

계속 긴장을 해서인지, 짐을 매고 다녀서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에겐 신기한 일이다.

 

버스는 일요일 오전이라 1시간 20분으로 단축!

좋았어!

 

자그레브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더니, 30분마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귀여운 티켓에,

가격도 적당하고(30쿠나, 6,000)

왠지 괜찮은 느낌? ㅎㅎ

 

공항으로 가는 버스 티켓. 지하철 표처럼 귀엽다. ㅎㅎ

 

하지만 몇 km 가지도 않으면서,

완전 모든 신호 다 걸려 가면서

완전 느리게 기어가는 버스 안에서 얼마나 답답하던지… ;;;;

이런 걸 공항리무진이라고 할 수 있는 건지.;;;

 

야튼

크로아티아에서 버스를 탈 때에는,

그냥 맘을 비우고 타야 한다.

한국의 버스를 상상했다가는 속 터진다. ;;;;

 

여튼..

무사히 공항 도착!

무사히 Lisbon행 비행기 탑승!

                                                   내가 탄 비행기,                             

TAP Portugal 항공사의 리스본(Lisbon) 861호 비행기

사람이 앉은 좌석보다 빈 좌석이 더 많다. ;;;

항공사,

너 이렇게 장사해도 되는 거니? ;;;;

말똥도 신기해서 사진을 찍는다!

 

보딩 완료 후.... 우리(26번째 줄) 앞으로 보이는 텅 빈 좌석들...  

 

 

우리 뒤로 보이는 좌석들... ;;;;;;

 

 

 

여기서 어이없었던 점 하나 더!!!!

우린 TAP Portugal 항공사 861호 리스본(Lisbon)행 비행기를 탔는데,

한참 자다가 일어나 보니,

이탈리아의 볼로냐(Bologna) 공항에 착륙하고 있는 것이다!!!!!

 

이거 뭐임….

내 짐은 포르투갈로 가고 있고,

내 몸은 지금 이탈리아에 있는 거임?

내 짐과 내 몸이 떨어진 거임….?? .;;;

 

여행 중 최고의 에피소드가 되겠군 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사람들이 웅성웅성 내리고,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승무원들과 눈빛교환을 시도했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다. ㅠㅠ

 

20분쯤 지나서

갑자기 사람을 꽉 채운 버스 두 대가 온다.

우리 비행기에 그들이 탄다.

비행기가 꽉 찼다.

텅 비었던 비행기가 시끄럽다.

다시 출발한다. ;;;;;

 

이게 뭐 시골버스도 아니고,

이렇게 중간에 정차해서 합승하고 이런다. ;;; 

나도 그렇고 말똥도 그렇고 이런 경우는 첨이라

당황스럽기는 그지 없었지만,

우리가 동양인이라는 이유에서인지,

우리의 옆자리 한자리만 남고 꽉 찼다. ㅋㅋ

우리에겐 좋았다.

화장실도 맘대로 갈 수 있고..

 

야튼

결론....

비행기가 다른 곳에 정차하더라도 저희처럼 당황하지 마세요. ㅎㅎ

 

그렇게 우리는 무사히 리스본 공항에 도착했고,

호스트 가족(아들레이드&빠울)을 만났다.

바로 리스본 투어 시작! ;;;

공항과 가까이에 있는 엑스포 공원엘 갔다.

 

 

리스본의 떼주(Tejo) 강변에서..  말똥과 쥐똥.

 

 

역시 떼주 강변에서.. 아델라이드 & 빠울 부부.

베리 에너제틱 하시고, 베리 인텔리전트 하신 분들.. ㅎㅎ

 

 

1992년 우리나라 대전에서는 과학엑스포가 열렸다.

우리 온 가족은 함께 엑스포에 갔었고,

난 아직도 당시 안경을 끼고 SAMSUNG관에서 봤던 3D 영상의 놀라움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초등학생이었던 난

그 해 꿈돌이 방석을 만들어 겨울 내내 학교에서 사용했었다.

(내 나이 또래의 여자라면 한번씩은 해봤을 방석 만들기.. ㅎㅎ)

 

이렇게 내가 기억하는 것처럼,

포르투갈, 특히 리스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1998년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는 해양엑스포가 열렸다.

리스본 사람들은 98년 당시 열렸던 엑스포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았다.

사실 그렇게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큼 잘 조성되어 있었다.

15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많은 시민들이 그 곳을 즐기고 있었고,

다음 날 방문했던 아쿠아리움을 비롯해서,

잔디밭, 벤치, 대나무 숲, 가로수길, 강변 산책길, 케이블카, 분수 등등

모든 것이 잘 활용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여수엑스포도 같은 해양을 모토로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엑스포 이후에도 잘 활용되기를..

 

엑스포 공원의 한 연못...

 

엑스포 구석구석 98년에 엑스포가 열렸다는 것을 알리는 멘홀뚜껑..

100년이 지나고, 200년이 지나면 이 멘홀 뚜껑도 하나의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마치고 들어와서 Seafood 음식으로 만찬을 해 먹고,

2시간이 넘는 빠울 아저씨의 리스본의 역사를 들으며,

우리는 매우 피곤했지만 고마웠다.

우리가 첫 번째 카우치써퍼라는 점도 있었겠지만,

정말 진심을 다해서 우리의 리스본 여행을 도와 주려고 노력했고,

편한 홈스테이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이 부부의 두 딸들은 월수금 하루 2시간씩 태권도를 배운다!!!  태.권.도.

 

포르투갈식 조개요리.  한국인의 입맛에 딱!  게다가 밥까지!  오늘 말똥 횡재했다! ㅋㅋ

 

포르투갈에서 진귀한 해산물 요리. 행사 하길래 많이 사셨다면서.. ㅋㅋ

이름은 모른다..;;

바위 밑에서만 자라는 거라서 일단 비싼 거라 하심.. ㅎㅎ

 

14살 큰 딸 꺄트리나(Catherina)가 만든 칠면조 요리.  Very good!!

 

참고로 빠울 아저씨와 아들레이드 아주머니에게는 5명의 자식이 있고,

3대의 차가 있으며,

아주 넓은 집에,

시골에는 요트가 있다.

,

잘 사는 집이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