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읍] 22가지 국산재료 듬뿍 쌍화탕 한 잔 초모 가마솥 쌍화차/ 전북정읍 전설의 쌍화차 거리 지도
국내 Domestic/맛집
정읍 여행 준비하면서
이름에 빵 터졌던 전설의 쌍화차거리
정말 코믹하지만,
내공 또한 느껴지는 작명이라
꼭 가봐야지 했던 곳이었습니다.
쌍화탕 거리에만
20곳이 넘는 쌍화탕 전문점이 있어서
남편은 일하러 가고,
아이는 낮잠 자는 사이
정말 열심히 폭풍검색을 해 보았고,
그 중에서 가장 끌리던 곳이
"초모 가마솥 쌍화차"
이번 선택도,
역시나 옳았다!
'차'가 크게 디자인되어 있는
정읍 쌍화차 거리 인상깊은 조형물입니다.
장명동 행정복지센터 부근에서
갈비박스로 이어지는 길이
전설의 쌍화차 거리입니다.
(쌍화차=쌍화탕)
쌍화차 거리의 대부분의 찻집에서
쌍화탕을 이렇게 돌잔째로 끓여 나옵니다.
매우 뜨겁지만,
또 마지막까지 뜨거운 쌍화차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냥 이 골목에
인터넷 블로그에 나오는 쌍화차집들이
다 모여 있다고 보시면 되어요.
그냥 궁금해서
거리를 한번 왕복했는데,
정말 다~ 있습니다. ㅋ
그런데 코로나 때문인지,
토요일 저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하나도 없는 찻집이 많았어요.
정말 정읍시 자체가
낮이나 밤이나 조용하긴 하던데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말 너무 조용해서
낮에 손님이 많은가 보다 했어요.
갈 집을 정해서 왔음에도,
많은 선택에 고민고민하다가,
결국엔
"건더기가 너무 많아서 숟가락이 잘 안 들어갈 정도"라는
초모 가마솥 쌍화차로 갔습니다.
(진짜입니다.)
조용했어요.
쌍화차 냄새만
훈훈하니 온몸에 배어드는 거 같았어요.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
그런데 아이가
냄시~ 냄시~ 하며
코를 부여 잡고 나가자고 해대서
익숙해질 때까지 한동안 조용히 시키느라
애먹었어요.
(떡 나온다고 꼬셔서 데리고 갔었죠. ㅋ)
전설의 쌍화차 거리 팜플렛이 있어서
펼쳐 봅니다.
이름을 하나씩 보고 있으니
쌍화차가 나올 동안
기다림이 심심하지 않네요.
두둥~
생각 외로 쌍화탕이 빨리 나왔어요!
쌍화차는 뭐고, 쌍화탕은 뭔가요?
했더니,
같은 거예요~
하십니다. ㅋ
쌍화차나 쌍화탕이나 같은 겁니다 여러분.
ㅎㅎㅎ
한번 작업하실 때
국산 알밤 30kg 까서
반반 썰여서
1시간 동안 졸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모든 재료를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만드신대요.
한의사가 인정한 쌍화탕이라고
사장님 자부심이 대단하시던걸요.
진짜 알밤이 씹는 맛이
일품이고요,
쌍화차의 떫은 맛을 딱 잡아 주는
과하지 않은 단맛입니다.
알밤이 엄청 많이 들어 있어요!
알밤 덕후인 전 행복했습니다.
일반조청보다 많이 부드러워서
조청인가 뭔가 긴가민가했는데,
수수로 만든
수수조청이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그렇가
단맛이 세지 않고 은근해요.
바삭바삭 고소합니다.
잘 먹었고,
아이가 잘 가지고 놀기도 했어요.
쌍화탕에 부어 먹는 꿀인데,
쌍화탕 고명만으로도
충분히 단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전 떡을 찍어 먹었습니다.
사실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이에겐 무척 지루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누룽지가
한 시간 동안 효자역할 해 주었어요.
공룡모양을 만들어 가며 먹는데,
한참을 상상놀이를 했습니다.
이 모습을 보신 사장님이
누룽지 한 봉지를 주셨어요.
ㅠㅠ
애 엄마 감동 눈물 철철
ㅠㅠ
직접 손자 키운 이야기 해 주시며,
어릴 때 먹는 입맛이
커서도 간다고
중요하다고 해 주셨어요.
암요. 암요.
그렇게 한 시간여를
오감으로 쌍화탕 향을 느끼고,
뭔가 더 기운찬 몸으로
쌀쌀한 전설의 쌍화차 거리를 거닙니다.
하나도 춥지 않네요. ㅎ
거의 30분 정도 뛰어 논 것 같아요.
술래잡기, 숨바꼭질 하면서요.
아이랑 노는 걸
운동이라 생각하고 임하면
제대로 놀아 주게 됩니다.
그리고 다 같이 꿀잠 자지요. ^^
정읍에 일로 이따금씩 오게 되는데,
초모 쌍화탕을 또 찾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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