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경남통영] 충격! 통영 이순신 공원에는 거북선이 없다! / 도남관광단지에서 거북선(조선군선) 관람 (feat. 통영맛집 엄마손 해물뚝배기)

국내 Domestic/여행





 

 

"통영 가실래요?"

 

지인의 카톡 한 줄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짐 싸서 통영으로 출발합니다. ㅋ

 

출발하고 나서

물어봅니다. 

 

"그런데 통영은 왜 가시는 거예요?" 

 

"아들이 거북선을 보고 싶다는데,

생일이고 해서 가 보려고 합니다."

 

 

이유가 뭐였든...

통영은...

가는 것만으로도 설렙니다. 

 

거북선=이순신 

"이순신 공원"으로 네비를 찍고 출발합니다. 

ㅋㅋㅋ

 

그런데..

어려운 여행길이 되려고 그랬던 건지..

지인이 길을 잘못 빠지신 건지... 

 

1시간 30분 걸려야 할 통영에 

3시간이 걸려 도착한 우리... 

배고프고 이미 다크써글..ㅎ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6번이나 나갔다 들어갔다 나갔다 들어갔다

인내심이 거의 바닥날 때쯤

통영에 도착합니다. ㅋ

 

이순신 공원 근처 맛집으로 검색한

생선구이집 "천상" 은

3시가 브레이크 타임이면서

2시 반에 도착한 우리를 안 받아 주는

이어지는 불운.....

 

지인과 아들은

햄거버를 먹겠다, 생선구이을 먹겠다.

식당 앞에서 실랑이를 벌였지만,

그 어느 것도 먹을 수 없던 상황..

ㅠㅠ

 

다행히 바로 옆 엄마손 해물뚝배기에서

단체 손님이 우루르 나가고,

웨이팅 하던 한 가족이 들어가길래

얼른 따라 들어갔는데

정말 맛집이었습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요!

 

이렇게 우연히 얻어걸리는 맛집이

정말 좋아요. 

 

 

 

엄마손 해물뚝배기 메뉴

 

 

 

 

든든한 밥상

 

 

통영하면 해물뚝배기지요. 

 

어느 골목에 가든

해물뚝배기 없는 골목은 찾기 힘든 곳이 통영일 정도로

해물뚝배기가 통영의 마스코트입니다. 

 

포스팅을 할 생각이 없었던지라 사진이 거의 없는데, 

반찬이 어른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정말 골고루 나오고, 

특히 쌀밥이 아주 일품입니다. 

 

좋은 쌀을 쓰시는 게 확실해요.

쌀밥 소믈리에(?ㅋㅋ)인 제가 장담합니다. 

 

 

 

엄마손 해물뚝배기 (소)  20,000원  (공기밥 별도)

 

 

 

해산물이 정말 정말 정말 싱싱합니다.

특히 백합인지 조개인지

정말 튼실했어요. 

 

국물은 된장국 같은 느낌인데요,

짭조름하면서 해산물 특유의 비린맛을 잡아 주어서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소라껍데기가 너무 예뻐서

씻어서 기념품으로 들고 왔어요. ㅋ

 

밥, 해물뚝배기, 반찬

모두 깨끗하게 클리어하고 일어섭니다. 

 

 

 

깨알같은 정보 

 

 

계산하려고 서 있으면,

사장님 뒤편으로

엄마손 해물뚝배기 주변 관광지가 보입니다.

 

 

이순신 공원하고 1km 밖에 안 떨어져 있네~

차로 금방이네~

이러면서 기분 좋게 식당을 나서는데,

혹시나 싶어서 사장님께,

"이순신 공원에 가면 거북선 볼 수 있나요?"

 

"아니요, 도남 관광단지로 가셔야 합니다."

 

띠용~!!

원래도 강구안 광장에 있었다고요. 

 

정말 급 나들이 티 납니다. 

(강구안 광장이 이순신 공원인 줄 알았던 1인;;)

 

 

 

도남관광단지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엄마손 해물칼국수에서 20여 분을 달려, 

드디어 도남 관광단지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즐비한 요트가 멋진 도남 관광단지입니다.

 

도남 관광단지가 차박 성지라고도 하네요. 

주말이라 그런지

차박하시는 분들 많이 보았습니다. 

 

 

4척 아닌 3척만 관람 가능 

 

한 척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관람할 수가 없습니다. 

 

화장실은 멀리 떨어져 있으니 미리 볼일 보시고요. ㅋ

 

 

거북선

 

 

사진찍고 입장 

 

 

해질녘의 바다는 그저 사랑입니다. 

 

 

이런저런 설명들 

 

 

거북선을 뒤따라 진격하는 판옥선

 

설명을 읽다 보면

거북선의 종류가 하나가 아니라는 거요! 

 

거북선 내부 

 

 

요렇게 요렇게 이렇게 이렇게 

 

 

대포 꽝꽝 

 

아직 역사가 뭔지도 모르는 아이라

이순신도 모르고...

거북선도 모르고...

어두운 배 내부가 무섭다고

자꾸 나가자고만 합니다. ;;

 

지인과 아들이 천천히 거북선을 관람할 동안

저의 아들은 대포만 만지고 있었어요. ㅋ

 

 

통영 바닷물 맑아요. 

 

 

또 다른 배 내부 

 

 

또 대포 꽝꽝 

 

 

배 후미의 키도 한 번 움직여 보고요. 

 

이게 은근히 부드럽게 잘 움직여져서

5세 아이가 조작하기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내부에서 영상도 보여 주고,

깨알 같은 정보도 많아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하면

참 좋을 수준입니다. 

 

다만 무슨 연유에서인지

배 2층으로 올라갈 수가 없는데, 

아이들만이라도 올라가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이래서 기록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저 만들고, 싸웠고, 이겼다면, 

이런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겠지요. 

 

정조가 명하여 작성된 이충무공전서 

칭찬합니다.ㅋ 

 

 

집으로 돌아 갑니다. 

 

 

스탠포드 호텔 

 

스탠포트 호텔 오션 뷰면

뷰가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차장 바로 앞 숙소 코발트 블루 

 

여기도 접근성이나 뷰가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시설은 검색해 보지 않았습니다.ㅋ 

 

 

이렇게 3시간을 달려와서

2시간 관광을 하고

맥도널드 감자튀김을 먹으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1시간 30분으로

딱 맞아떨어졌어요. 

 

정말 아직도 의아합니다. 

네비가 왜 그렇게 길을 안내했는지.. 

1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를 

왜 3시간이 넘게 걸렸는지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