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367 반월호수 나들이
육아산이 생일 겸
바람도 쐴 겸
서울로 왔다.
이 날은 산이 둘째 고모네
군포 산본
집 근처 카페
그르니에(Grenier)에서
형님이랑 모닝커피 한 잔
형님은 아메리
난 허니오렌지라떼 인가?
그냥 라떼를 마실 껄 그랬다.
별 이유는 아니고..
단 거 먹으니까
입에 단내 나는 거 같아서
ㅋㅋㅋ
그렇게 커피타임을 가지고
산이랑 아빠가 합류해서
형님이 가자는 반월호수로
서울 경기지방에 비가 많이 내려
호수 물이 꽉 차서 볼 만하다신다.
반월호수가 대야호수인가 보다.
여기 맛집들이 꽤 많은데,
우리는 산본 맛집
우마이스시에서
배부르게 먹고 온 터라
맛집 패스!
물이 불어 볼 만한 호수 전경
날이 흐려서
어둡게 찍혔다.
(보정 따위 잘 못 하는 여자..;;)
반월호수 축제도 있구만!
가까이서 보면
녹조 때문에
좀 그렇긴 하지만,
물 냄새 별로 안 나고 해서
산책하기엔 지장이 없었다.
신난 네 사람
형님 표정이 제일 밝았는데,
초상권 상 스티커 처리! ㅎ
오늘 산이에게
점수 좀 따 보려는 아빠
보이진 않지만,
산이의 표정 각도로 봤을 때
웃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운동 기구로 가는
분위기 있던 곡선형 돌길
형님 팔이 아파
산이는 아빠 등으로
업히기만 하면 신나는 산이
그런데...
정작 아기 엄마인 나는
업을 줄 모른 다는 게 함정..
ㅠㅠㅠ
호수 둘레길이 3.4km!!
아기 데리고 잘못 시작했다가
낭패 볼 수도 있겠다. ㅋㅋㅋ
아기랑 산책은
어디든지 멈출 수 있고
금방 돌아 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키워 보니 돌발상황이 많다.
운치 있던 버드나무
가족사진 한 번 찍기 힘들었다. ㅋㅋ
뭔가 각도가 잘 안 나옴. ㅋ
난 키가 작고,
말똥은 키가 크고,
아기는 그 등에 있고
ㅋㅋㅋㅋ
그냥 이렇게 찍는 걸로
ㅋㅋㅋㅋㅋ
그렇게 가볍게 산책을 마치고,
형님이 저녁으로 조개찜 해 주신다 하셔서
평촌 농수산물 시장으로!!
아, 정말 왕 깨끗함!
수산물 시장이
이렇게 비린내 하나 안 날 수 있는가?
이런 곳에 파는 수산물을
정말 깨끗할 것 같은
무한신뢰
ㅋㅋㅋ
형님이 종종 가신다는 단골집
서울수산
단골집이라 그런가
이것저것 조금씩 더 넣어 주신다.
조개도 더 넣어 주시고
자연산 멍게도 1kg 샀는데,
한 개 더 넣어 주심
자연산 멍게 진짜 짱짱!!
멍게는 있으면 먹는 편인데,
이 날 멍게는
그냥 입에서 살살 녹음.
열심히 작업 중이신 사장님
정말 금방 멍게를 손질 해 주셨다.
왼쪽 제일 위에 시뻘건 게
자연산 멍게(강원도산)
평소에 보는 울퉁불퉁한 멍게는
양식멍게
수조에서
물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게
신기한 산이
아빠는 피곤한 모양
돌아 와서는
고모집을 난장판으로...
ㅠㅠㅠㅠ
산이는 무한 어지르기
엄마는 무한 정리하기
ㅠㅠㅠㅠ
조개찜은 정말 맛있었는데,
이번엔 새로운 찜기술!!
조개를 찌고 나서
그 위에 손질한 부추를 잔뜩 얹어서
한 번 살짝 더 쪄서
그 부추랑 조개랑 같이 먹으면(+초장)
조개 특유의 느끼한 맛을 잡아 준다고 해서
그렇게 해 주셨는데,
정말 정말 맛있었다.
신선한 조개는 야들야들하고
부추는 식감도 좋고, 향도 좋고
몸이 좋아 지는 느낌이 물씬!!
산이 때문에 급하게 먹느라
어찌나 쩝쩝 거리며 먹었던지..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ㅠㅠㅠㅠ
나중에 제정신일 때
정신 차리고 먹겠습니다.
ㅋㅋㅋㅋ
그렇게 하루 또 보내고,
다음 날 서울 이모네 집에서
케익 사서 생일파티 또 하고
집으로 돌아 온
즐거웠던 2박3일 나들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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