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4살 아이랑 세부여행5] 챠우킹(chowking) / 세부 가성비 프랜차이즈 식당 / 할로할로

아시아 Asia/Cebu, the Philippines

 

 

여행의 중반쯤 되면

현금이 얼마 있는지 보고

탕진해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페소를 거의 탈탈 털다시피 쓰고 와서

괜히 만족스럽습니다... ㅎㅎ

(다신 안 올 사람처럼..;;;;;)

 

 

여행 중반 무렵 2,350 페소가 남았습니다.

 

KIM POOL 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우리..

 

자칭 16개의 풀을 보유하고 있다는 솔레아 리조트지만

겁이 많은 아들이

발이 닿지 않으면 소리소리를 질러서

결국 우리는 여행 내내

KIM POOL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ㅋ

그래서 사진도 다 똑같습니다..

 

어쨌든...

수영 후 피곤하고 지친 아들을 데리고

처음으로 리조트 밖으로 식사를 나갑니다.

(이게 살짝 미스였습니다. 잠투정.. 예.. ㅠ)

 

솔레아 리조트에서는

하루 세 번?? 네 번?

가이사노 그랜드 몰로 왕복 셔틀을 운영합니다.

 

살짝 막히는 점심시간에 이동이라

아들은 차에서 내내 졸려했습니다.

이미 잠이 몰려.. ㅠ

 

 

 

가이사노 그랜드몰 챠우킹(chowking)

 

문카페, 망이나살, 졸리비 등의

쟁쟁한 식당을 물리치고 선택된

챠우킹(chowking)

 

필리핀의 유명한 프랜차이즈입니다.

 

이유는 단 하나,

여행 가이드북에 나온 음식 중에

아들이 챠우킹의 할로할로를 지목했기 때문입니다. ㅋ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먹을 거람서..

 

아들은 아직 말을 하지 않지만..

의사표현은 분명합니다.

 

 

주문은..

메뉴를 다 살펴보기가 너무 시간이 걸려서

(눈치 눈치)

직원들 머리 위에 사진으로 볼 수 있는

대표 메뉴들 중에서

맛있게 보이는 걸로 몇 개 골랐습니다.

 

 

주문을 하면 번호스탠드(?)를 주고 자리로 가져다 줍니다. 물은 셀프.

 

Beef Chow 머머 / 맛있습니다.

 

배고프고 졸린 아들

 

중국의 돼지고기 파동 때문인지

돼지고기 관련 음식들은 서비스 불가였습니다.

리조트에서는 다 가능했었는데 말이죠.

 

저 완자인지 만두인지

규명하기 힘든 음식은 다행히 맛있었습니다!

 

만두를 시키고 가장 긴장되는 순간은

첫 한입입니다.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불쾌한 고기 냄새가 입안 가득 퍼지느냐

맛있는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느냐

 

다행히 만두인지 완자인지는 맛있었고

깨끗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들도 졸린 눈으로

할로할로를 기다리면서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스윗 싸워 치킨(sweet sour chicken) 중 하나

 

약간의 깐풍기를 기대하고 시킨 메뉴

 

메인보다 사이드가 화려하고 더 많아

당황했던 메뉴ㅋ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역시 깨끗하게 클리어했습니다.

 

 

메인 닭강정 / 튀김옷이 다입니다.ㅋ 그래도 맛있습니다.

 

이건 건강한 맛 ㅋ

 

쫄깃쫄깃한 식감 짱! 이름을 몰라 추가로 못 시킵니다.ㅋ

 

아까 그 완자-만두

 

새우칩

 

이렇게 대충 먹고 있는데,

할로할로가

타피오카가 든 밀크티와 함께 나왔습니다.

 

시간이 꽤 많이 걸렸는데,

할로할로가 이 시즌에 먹는 음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할로 할로

 

할로할로는 필리핀의 팥빙수입니다.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이 너무 작아

아들 눈치가 보입니다. ㅋ

그마저도 거의 녹아 나와서...

(사실 색만 보라색이고 블루베리맛은 기억이..;;)

 

그래도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아들은 여행 가서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을 먹었다고 합니다.

두 숟갈 밖에 먹지 않았지만

기억에 강렬하게 남았나 봅니다.

 

정말 다양한 내용물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불량식품 같은 느낌이 들어서

다 남기겠군 했는데,

이게 섞이고 녹으면서

아주 맛있는 단맛이 나옵니다.

 

아주 부드럽고 건강한 단맛이 납니다.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ㅋ

 

단 거 싫어하는 말똥이라 같이

사부작사부작 먹다 보니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시키고 거의 잊어 버리고 있었던 밀크티

 

더운 지방에 오면

꼭 밀크티가 먹고 싶습니다.

 

특별하게 맛있는 건 아니지만,

그냥 맛있게 흡입합니다.

 

아빠와 아들 둘 다

엄마의 음료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이럴 때는 왕따가 된 느낌입니다.

 

 

350 페소 정도 나왔습니다.

 

여행 가이드북에도 그렇고

블로그나 다른 정보에도

필리핀의 부가세에 대해서는 본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물가에 비해

워낙 저렴해서 그렇겠죠.

 

와서 알았지만,

필리핀에는 판매 가격에

12%의 부가세가 붙습니다.

리조트 내의 식당을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쨌든 놀랄 만큼 저렴했던

필리핀 현지식을 한 끼 먹었습니다.

 

리조트의 식사는

메뉴당 300 ~ 700 페소 사이였는데,

여기에서는 이렇게 푸짐하게 먹고도

350 페소가 안 나왔다니,

괜히 공짜로 먹은 느낌입니다.

 

이렇게 먹고

잠투정이 시작된 아들을 데리고

지인들 선물을 마트에서 쓸어 담다시피 해서

택시 타고

서둘러 리조트로 복귀했습니다.

 

진땀 뻘뻘

 

왜 아이 데리고 여행하는 가족들이

리조트에서 거의 안 나가는지 이해하면서

이후로도 그냥 식사는

리조트에서 다 해결했다는 후문....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