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따오여행2일차] 해수온천, 와인박물관, 소어산, 54광장, 올림픽요트경기장, 마리나시티
아시아 Asia/Qingtao, China여행 둘째 날
호텔의 조식이 훌륭하다 하여 6시에 기상하여 씻고 일찍 조식뷔페를 먹으러 내려갔다.
한식, 양식, 중식 모두 구비가 되어 있었는데,
김치국, 에그타르트, 웻지감자, 계란후라이, 빵, 씨리얼, 쌀국수, 청경채 등등이 기억난다.
음식들 중 3분의 1가량 맛을 본 것 같은데,
심하게 향채 냄새가 나고 그런 음식은 전혀 없어서
무엇을 먹든 ‘도전’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었다.
종류껏 양껏 개인의 취향에 따라 먹으면 될 것 같다.
오늘 오전에는 해천수온천 이라는 곳엘 방문했는데,
영어로는 Qingtao Ocean Spring
말 그대로 바닷물을 이용해 온천 워터파크를 지었다고 보면 된다.
이용팁은 먼저 시설을 한번 다 둘러 보고 나서 탕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
입구에서부터 이용하다 보면 결국 어떤 시설이 있는지 보지도 못하고 나가게 될 수도 ㅋㅋ
같이 간 일행은 부곡하와이 보다 못하다고 했지만,
2시간의 자유시간 동안 다양한 시설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것 같았다.
역시 최고의 온전은 칭따오 맥주 한 캔 들고 들어간 노천온천.
슈퍼마켓에서는 칭따오 캔맥주를 4위안에 팔지만, 여기는 10위안.
그래도 한국물가 생각하면 싸다.
얼굴과 머리는 시원하고, 몸은 뜨뜻하고
최고다.
수영복을 입고 온천을 다 했다면,
찜질방에서 입는 옷 같은 실내복을 입구에서 받아 들고,
3층 TV 휴게실(?)로 올라간다.
4-5가지의 과일을 무료로 먹으며 TV를 보며 쉴 수 있다.
아이스크림도 있었는데, 바닐라, 딸기 각 5위안.
워낙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지라 하나 사 먹었는데
양이 적어서 그런지 온천을 하고 나서인지 완전 맛있었다.
하나 더 먹고 싶었지만 시간도 다 돼 가고 해서 그냥 내려 왔다.
점심은 경복궁 이라는 한식당에서 삼겹살과 김치찌개를 먹었다.
한식당이라 그런가 식당에 들어서자 한국냄새(?)가 난다. ㅎㅎ
오후 일정은 와인박물관과 소어산 54광장 올림픽요트경기장 저녁식사
와인박물관은 지하 방공호를 개조해서 만든 시설인데,
크고 내용도 많아서 만드는 데 노력을 많이 했구나 싶지만,
중국에서의 와인박물관이라 좀 쌩뚱맞기도 했고,
오히려 칭따오에 있는 독일영사관 영빈관을 들르는 게 더 의미 있지 않았을까 싶다.
칭따오에게 맥주산업을 발전시킬 기회를 준 나라가 바로 독일.
그렇다면 청도여행에서 빠져서는 안될 것 같은데,
일정에 빠져 있다.
우리가 와인을 다루는 업종이 종사하니까
일단 자세히 보자 싶어서 짧은 시간을 쪼개서 구경을 했다.
여러 나라의 와인의 역사, 와인제조방법, 당시 입은 옷 등등 다양한 정보를 구비하고 있지만,
중국어로 되어 있고 읽을 시간도 없다. ;;;; ㅠ . ㅠ
다음으로 간 곳은 칭따오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소어산.
또 다른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신호산 공원도 있는데,
우리는 소어산 공원이 일정에 있었다.
예전에 작은 물고기들을 널어 말렸다고, 작을(소) 에 물고기(어)를 쓴다고 한다.
성수기에는 저 밑에서부터 걸어와야 하지만,
비수기인 골목골목을 돌아돌아 올라서 매표소 앞까지 차를 몰고 올라갔다.
입구에 들어가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중국양식의 사각지붕, 육각지붕, 팔각지붕 이렇게 건물이 3개가 있다.
우리는 가장 높은 팔각지붕 건물의 3층에 올라가 홍와녹수남천벽해 를 감상했다.
붉은 지붕, 녹색 숲, 쪽빛 하늘, 푸른 바다
4가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번에 볼 수 있다 하여 칭따오의 특징을 이렇게 표현하는데,
초봄이라 녹색 숲은 볼 수 없었고, 해가 지고 있어 쪽빛 하늘은 볼 수 없었지만,
나머지 2개는 확실히 봤다고 할 수 있다. ㅎㅎ
소어산에서 경치를 내려다 보는 말똥
다음 일정은 꺼지지 않는 불꽃이라는 조형물이 있는 54광장과 올림픽 요트경기장
자유여행이었으면 두 곳 다 여유 있게 구경했을 테지만,
54광장의 꺼지지 않는 불꽃은 멀리서 보는 것으로,
요트 경기장은 입구 간판격 돌글씨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두 곳이 해안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현지인이라면 데이트 1번 코스이지 않을까 싶었다.
해운대 느낌도 좀 나고 ㅎㅎ
저녁은 근처에 있던 사천요리 전문점으로 가서 먹었다.
저녁을 먹기 전 근처 마리나시티라는 쇼핑몰로 갔다.
두바이와 미국에서 본 쇼핑몰의 느낌과 비슷하다.
여기 지하 1층에는 EON 이라는 큰 슈퍼마켓이 있는데,
거기에 진짜 맛있는 누들을 발견했다. ㅎㅎ
중앙 계산대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12번 계산대 바로 앞에 즉석볶음국수 요리를 해 주는데,
이름은 읽을 수 없고,
A4 사이즈 간판으로 세워 놓은 메뉴 중
8.5위안 짜리 넓적한 국수(차우펀인가?) 볶음 이었다.
중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서 최고!! ㅋㅋ
원래 자유여행을 했다면 이런 것만 다 체험하고 다녔겠지만,
패키지라 그런 재미가 없었는데,
마리나시티에서의 자유시간에 또 이런 감동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ㅎㅎㅎ
완전 감동.
이렇게 생겼음.
다 먹고 저녁에 야참으로 먹을 간식을 잔뜩 사가지고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사천요리라 해서 엄청 매울 줄 알았는데, 맵지 않았다.
대부분 입맛에 맞았고, 다른 분들도 맛있게 드셨다.
각자 알아서 덜어 먹으면 된다. 4번은 더 채워 먹은 듯..;; ㅋ
숙소로 돌아와 마지막 밤의 아쉬움을 달래며 간식 사진을 찍어 본다.
칭따오 맥주 3종세트와 게살, 돼지고기 요리, 빵, 라면 등등..
하루 더 있고 싶다. ㅜ. ㅜ
모두 마리나시티 지하 수퍼마켓에서 사온 것이다.
게맛살도 질감이 살아 있어 좋았고,
돼지고기도 고기 냄새니 향채냄새니 하나도 안 나는 깔끔한 맛
무엇보다도 칭따오 맥주 3종세트 중
제일 맛 없어 보였던 칙칙한 카키색과 금색으로 된 맥주가 제일 맛났다 ㅋㅋ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녹색캔이 시원한 맛이라면
칙칙한 카키색 맥주는 좀 더 깊은 맛이랄까 ㅎㅎ
빨간색 칭따오 맥주는 별 특징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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