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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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40일째] 사랑스러운 류블라냐

유럽 Europe/Slovenia

아침에 일어났다.

화장실에 다녀 오면서 창 밖 공기를 들이마셨다니,

정신이 번쩍 깬다.

예사롭지 않은 맑은 공기..

오랜만이다.

 

우리 옆방에 한국인이 있는 것 같아서,

샤워하러 가는 길에,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

“……… Where are you from?(…어디서 오셨어요?)”

?”

“Where are you from?(…어디서 오셨어요?”)

! 쟈빵~”

하고 빵끗 웃는다.

 

바닥에 앉아 옷을 하나하나 방수팩에 넣어서

각을 맞춰 가면서 짐정리를 하다가,

내가 물으니까 안경을 치켜 올리며 대답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14인 도미토리 방에 우리까지 4명 밖에 없었다.

아직 비수기인가..

것도 아침 7시도 되기 전에 모두 퇴실해서,

우리 둘만 도미토리 룸에 남았다.

우리도 얼른 나섰다.

 

류블랴나 성 올라가는 길

아주 많은 길들이 있다.

사방팔방 어느 방향에서 올라가든지,

그냥 오르막으로 올라가면 성에 도달한다.

아침 상쾌한 공기가 머리 속을 휘감아 돈다.

저 멀리 보이는 게 알프스 라는데.. 음..

 

타이머를 맞춰 놓고 찍는 건 쉽지 않다.. ;;

류블랴나 성은 요새, 감옥, 병원 등의 용도로 사용되다가,

1905년에 시에서 사들여 관광지로 개발했다고 한다.

지금은 관광도 관광이지만,

웨딩홀이 주역할인 듯 보였다.

 

 

성에서 내려와서 미리 주소를 받아온 지인들에게 쓴 엽서를 붙였다.

5개의 엽서를 붙였는데

1.8유로 밖에 안 나왔다.

너무 싼 거 아님?

국제우편 5개 보내는데 3천원도 안한다?? ;;;;

직원에게 거스름돈을 다시 보여주면서

이거 맞냐고, 너무 많이 준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아 맞다고, 가라고 한다.

.;;;

너 오늘 실수하는 거야… ;;; 나중에 후회한다..;;;;

 

분명 18유로를 1.8유로로 착각했을 게다.

그러나 어쨌든 국제우표 2장은 5개의 엽서에 다 잘 붙여 졌고,

도장도 다 잘 찍혀졌고,

북한이 아닌 남한으로만 가면 된다.

 

!

여기 주소 댓글(comment) 클릭해서 남겨 주시면

국제엽서 깨알같이 써서 보내 드릴게요. ㅋㅋㅋ

Don’t hesitate(주저마삼)!! ㅋㅋ

 

올드타운을 구경했다.

정말 류블랴나의 올드타운은 아껴서 봐야 한다.

오늘 하루 종일 거의 모든 골목길을 돌아 봤다.

금새 모든 길을 다 외워버렸다.

 

특이하게 양쪽으로 용상이 있는 용의 다리(Zmajski Most)..

원래는 나무 다리였는데,

후에 이렇게 돌다리로 다시 만들었다 한다.

이것도 부다페스트의 자유의 다리처럼,

원래는 프란츠 요제프 다리라고 하려다가,

그냥 용의 다리라고 부른다고.. ㅎㅎ

프란츠 요제프는 정말 인기 없는 황제였나 보다.

 

용의 다리 왼쪽에 있는 토모스토베(Tomostovje)

류블랴나를 관통해서 흐르는 류블랴차나 위에 놓인 최초의 다리라 한다.

다리 3개가 한꺼번에 모여 있는 특이한 다리다.

원래는 중간 한 다리만 있었는데,

양쪽으로 2개를 더 만들어서 Triple Bridge 가 되었다 한다.

(사진으로는 전혀 알 수 없지만…. ;;;; )

근처에 높은 곳이 없어서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

그나마 벤치 위에 올라가서 찍은 거,,..

 

용의 다리와 토모스토베 사이에 있는 중앙시장

 주로 꽃과 과일이 많고,

할머니들을 위한 신발, , 가방 등도 많았다.

과일을 샀는데,

왠지 슬로베니아에서는 전혀 나지 않을 것 같은 과일들이 가득

애플망고와 체리를 샀다.

애플망고는 한국에서도 비싸더니,

여기서는 더 비싼 거 같다 ;;;

그래도 너무 좋아하니까 배만하게 큰 걸 하나만 샀다. ㅎㅎ

 

 

 

류블랴나 버스터미널.. 기차역 바로 앞에 이렇게 버스가 대기중.. ;;

 

 

이제부터는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

류블랴나는 정말 예쁘다..

에스토니아 탈린과는 또 다른 매력..  

류블랴나를 왜 사랑스러운 도시라고 하는지 알겠다.

길거리에 있는 용문양.  류블랴나의 상징은 용이라 한다.

 

카페가 많은 거리..

자전거가 예뻐서 찍어 보았다.

같은 장면에 사람이 들어가면 이리 달라 진다. ㅋㅋ

류블랴나 성으로 올라가는 골목 중 하나..

지나가시던 독일인 부부가 찍어 주셨다. 찍어 드릴까 했더니,

"We're old enough." (늙어서 별로 찍기가 싫어.) 하셨다.

엄청 활기차 보이셨는데... 2주간 휴가라 하신다.

길거리 오르막에서..

예뻤던 하늘..

류블랴나 성에 두 번째 올랐다. 아침과는 다른 모습.

중앙에 조그마하게 보이는 것이 류블랴나 성..

성을 찍고 싶었는데, 대학가로 오면 성이 보였다.

길거리에 엄청 많이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들. 정말 맛있다. (2개 3,7유로 지급) 

 

! 류블랴나는 대학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온통 젊은이들 뿐이다.

20대 초중반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나이 있으신 분들은 다 교수 같아 보인다. ㅎㅎ

 

한숨 푹 자고 일어나서 장을 봐서 밥을 해 먹었다.

밤 산책길

겨울에 오면 더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하얗게 덮인 류블랴나는 크리스마스 분위긱가 물씬 날 것 같다.

 

류블랴나 강의 많은 다리들 중 하나.

 

밤이 되니 트리플 다리의 3개의 길이 보인다.

낮에는 사람들 때문에 잘 안 보여서..

 

용의 다리도 밤에 찍으니 용이 제대로 보임.. ㅎㅎ

 

내일은 류블랴나에서 버스로 1시간 20분 거리의 블레드(Bled)로 간다.

예전 북한 김일성이 블레드에 정상회담이 있어 왔는데,

블레드가 너무 아름다워서

회담 후 2주나 더 머물렀다는 곳이다.

류블랴나 길거리에서 본 엽서를 보고 하나 구입!

내일 출발합니다. ^^

 

 

 

 

 

[여행39일째] 류블라냐(Ljubljana) 도착! (슬로베니아)

유럽 Europe/Slovenia

12시 기차를 탄다는 생각에 느즈막히 일어났다.

10시 체크아웃 시간에 딱 맞춰서 나가려고.. ㅎㅎㅎ

 

여기서 잠깐 여행정보 팁!

부다페스트 =>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기차는

부다페스트 델리역(남역)에서 매일 단 1 ( 12시 무렵)

 

부다페스트 =>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가는 기차는

델리역(남역)에서 매일 단 1 ( 1시 무렵)

켈러티역(동역)에서 매일 단 1 (새벽 6 50분 경)

 

이런 정보는 현지에 와야만 알 수 있다. ㅠㅠ

가이드북에는 절대 나와 있지 않음.. ㅠㅠ

 

10시 체크아웃을 마치고,

아침을 먹고 델리역으로 왔다.

 

부다페스트 지하철 Single 티켓.

3 정거장만 가면 더 싼 티켓을 끊을 수 있지만,

대부분 3정거장 넘게 가니까 이 티켓이 가장 일반적인 것 같다.

 

사연 많던 슬로베니아 류블라냐(Ljubljlna)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Tripadvisor Lonely Planet 여행자 게시판에 올라온 정보에는

부다페스트-류블랴나 기차표 가격이 29유로였지만,

우리가 구입한 표는 39유로였다.

1년 전 정보였는데

그간 10유로나 올랐나.. ;;;

하긴..

지금 들고 다닌 가이드북도 작년에 발간된 책인데,

현지 입장료와 꽤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단 하나도 입장료가 일치하는 것이 없었음;;;)

아마 헝가리의 물가가 많이 오른 것일 게다.

 

발칸반도에 위치한 슬로베니아는 다른 동유럽 국가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최근 발칸의 스위스란 슬로건으로 관광산업에 뛰어 들고 있다.

(그만큼 관광지의 물가도 곧 올라간다는 뜻….;;;;)

 

소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히다의 배경이 된 아름다운 도시 류블랴나.

도시이름(류블라냐) 자체에 현지 뜻으로 아름다운인가 사랑스러운인가

야튼 어떤 형용사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나라 이름에도

sLOVEnia

이렇게 “LOVE”가 들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기차를 타고 좀 가다가 내릴 시간이 2시간쯤 남았을 때,

풍경이 좀 바뀐 것 같았다.

왠지 모를 슬로베니아 같은 아름다운 풍경

우리나라의 경춘선 기차를 타고 가는 느낌 

산이 있고, 녹음이 우거지고,

게다가 비까지 와서 운치가 더해졌다.

 

 

경춘선 같은 모습...

 

8시간이 너무 지루해

사진기 가지고 놀기. ㅎㅎ

 

 

저녁에 도착하여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작고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저녁 먹고 취침

 

호스텔에 도착하여 직원에게 저녁 먹을 곳 없냐고 물어봐서 가게 된

 

사라예보84

 

우린 또 다시 발칸지방에 맥주 시음...

하루 종일 굶어서 무슨 맛인지 기억도 안남.

그냥 빈 속에 마셨다니 바로 취했음.. ;;;;;

 

 

발칸 전통 음식이자 젊은이들이 즐겨 먹는 다는 음식...

이름은 모르겠지만...

고기 덩어리랑 금방 구워져서 나온 빵..

 

말똥은 밥을 씹고 싶다며..

한국 가야 겠다고 말함...

내일 중국식당을 가야 겠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