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둘째 날 아침, 간단한 호텔조식을 먹고 일찍 나섬.
오후 3시에 사막투어가 예약되어 있어서 그 전까지 금시장, 향신료 시장 등등을 가보려고 한다.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 대중교통을 꼭! 타봐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 ㅎㅎ
오늘은 무인으로 운영된다는 메트로를 타고 일단 출발.
(지하철 아님, 지상에 있음)
숙소에서 에미리트몰 메트로역으로 가는 길에 찍은 잔디.
그냥 아무 가치도 생산하지 않는 버려진 땅에도 진디를....
나.. 중동에 있는 거 맞니..
근데, 잔디 위에 덩그러니 놓인 저 카트는 뭐지.... ;;;;;
에미리트몰 역은 전철를 타는 플랫폼까지 엄청 걸어야 했음.. ㅎ;;
그래서 이런 무빙워크가 있는 모양.
RTA 안내판
메트로나 대중교통을 지칭하는 거 같은데, 지금은 기억이 안 난다.;;
T 는 Transportation? Transit?
우리가 끊은 메트로표.
Regular 2 Zones.
표 끊기는 매우 쉬웠다. 그냥 우리나라에서 표 살 수 있으면 두바이에서도 가능.. ㅋㅋㅋ
가격은 우리나라 지하철보다는 비쌌다.
기름으로 운행하는 게 아니라서 그런가봐.. ㅋㅋ
2,000원은 넘지 않았는데, 1,500원 이상이었던 걸로 기억.
메트로 타고 가면서 또 보게 된 버즈 알 아랍.
저기 제일 비싼 방이 하룻밤에 4천만원이라는 소문도 있던데..
소문.... 이겠지...? ㅎㄷㄷㄷㄷ.... ;;
그리고 무슨 역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메트로에서 내려 걷다가 도착한 '바스타키야' 라는 곳.
전통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지구 정도로 보면 되겠다.
우리나라의 전주한옥마을 정도?
원래 바스타키야를 찾아서 온 건 아닌데, 그냥 걷다 보니 여기였다. ㅋㅋ ;;;
뭐냐 난...ㅋㅋ
이 날은 지도 따위 없이 그냥 막 다녔던 것 같다.;;
여느 관광지과 마찬가지로 귀여운 아랍복장을 한 아이들이 견학을 왔다.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도 예쁘구나, 얘들아.. ^^
배는 물 위에 뜨는 것이니,
두바이 크릭(Dubai Creek)을 건널 때 쓰던 전통배거나 고기잡이배 정도 되시겠다. ㅎㅎ
여기 수상택시를 '아브라'라고 하던데,
전통배도 '아브라'라고 불러도 되는지 모르겠다.
아브라~ 아브라카타브라~ ㅋㅋㅋ
저건 망루?
곳곳에는 이렇게 옛아랍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마네킹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장소를 '마즈리스' 라고 하는데,
'앉아서 손님을 환대&접대 하는 응접실' 정도로 보면 되겠다.
'데이츠' 혹은 '데츠' 라고 하는 대추야자.
대추야자는 두바이의 특산품이기도 하다.
생으로 먹기 보다는 말리고 뭐하고 뭐하고 그런 각각의 제조과정을 거쳐
젤리 같이 하나하나 개별포장해서 판다.
저렴한 것에서부터 고급스럽 포장이 된 고급 데이츠까지,
특산품으로 많이 사람들이 사 간다고 한다.
나도 하나 먹어봤는데..
난 괜찮았는데...
웬지 지인들에게 사 주면,
그들이 나한테 어떻게 반응해줘야할지 당황할 것 같아서 그냥 나만 맛보고 패스~ ㅋ
요개 바스타키야 안내지도 같은 거였는데,
좁은 골목골목이 인상적인다.
더운 지역은 높은 벽과 좁은 골목으로 그늘을 만들어 더위를 피한다고 들었던 것 같다.
지도가 있든 말든 우린 그냥 골목 구석구석 열심히 다님.
어차피 봐도 모름. ㅋㅋㅋㅋ
아랍 사람들은 느릿느릿 천천히 걷는다던데,
이 날은 덥지도 않고 해서 우린 늘 그렇듯 엄청 빨리 빨리 여러 곳을 다녔다.
밖으로 나오니 요런 거리가 엄청 많다.
사람이 사는 것 같긴 한데, 아무도 나오질 않는다..ㅋ
우리끼리 막 뛰어다니면서 사진 찍으면서 놀기..
.
어떤 건물 옥상에 무단으로 올라가 요런 사진도 찍고..
(신혼여행이니까!!!! ㅋㅋ)
사람 없는 거 확인하고, 요런 아크로바틱한 자세로도.. ㅎㅎ
이 당시 내가 김연아 선수에 심취해 있을 때라서,
청바지를 입었다는 걸 잠시 까먹고 ;;;;;;;;
스판이 들어간 청바지였기에 망정이지, 진짜 찢어질 뻔 했다..;;
다른 엽기 사진들은 소장용으로.. ㅎㅎ
두바이 전통 건축물을 보면
건물 꼭대기에 이렇게 막대기 같은 것이 삐죽삐죽 튀어 나온 구조물들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빨래 너는 곳인가 했는데 ㅋㅋ
바람탑(Wind Tower) 이라고 뜨거운 공기를 위로 뽑아주어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시켜 주는 자연냉방시스템이라고 한다.
그건 여행 다녀온 다음 한 영어지문을 읽다가 알게 됨.
리딩튜터 지문에 나오더라능.. ㅋ
전통집이라는 걸 알려주는 별 거 아닌 간판. ㅋ
걸어서 두바이 크릭(Creek) 쪽으로 갔다.
두바이 크릭은 두바이를 동-서로 가르는..
(사실 애매하다. 휘어지니까 남-북으로 가른다고 해도 ......;;)
야튼, 서쪽에는 버르두바이-Bur Dubai- 지구이고,
동쪽은 데이라(알라스)-Deira(Al Ras)- 지구이다.
버르 두아이에는 바스타키야, 두바이 올드수크, 그랜드 모스크, 두바이 박물관 등등이 모여 있고,
크릭을 건너서 데이라 지구에 가면,
골드수크, 헤리티지 하우스, 알아하마디아 스쿨, 스파이스수크 등등 관광지가 많다.
야튼 엄청 많은 관광지가 크릭을 중심으로 모여 있음.
이것만 봐도 예전에는 크릭이 생활을 중심지였다는 건 바로 눈치챌 수 있음. ㅎㅎ
우리는 바스타키야를 봤으니, 크릭을 건너야 골드수크(금시장)으로 갈 수 있다.
전통배 아브라를 타려고 했는데,
뭘 타야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있어야지..;;
배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전통배 같은 것들도 있고, 디너크루즈용 대형 선박들도 있고..
걍 암꺼나 타보자 해서 탔는데, 나중에 보니, 대박 바가지!!!! ㅡ.ㅡ++
뭘 탈지 결정을 못하고 계속 이쪽 저쪽 서성거리다가,
2명에 5만원 정도의 두바이돈(디르함)을 내면,
삼십분 정도 엄청 구경을 잘 시켜 주겠다는 한 미끼운전수에게 걸렸다. ㅡ.ㅡ;;
아놔..
사실 탈 때는 1인 2만5천원 정도에 배를 통째로 빌리는 거니 뭐 괜찮네 하고 탔다.
(한 20명은 탈만한 큰 배를 우리 둘이서만 탔음.)
그런데 한 15분 탔나? 다 왔다면서 내리라고..;;;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니 그냥 내리라고 해서 내렸다.
길도 잘 모르는데 엄한테 내려주면 어떡해..
그냥 내렸다.
그래도 다행인 건 내가 말한 그 장소 근처에 내려 주었다는 거.. ㅠㅠ
고맙다고 해얄까.. ㅠㅠ
배를 타고 찍은 사진.
건너편이 데이라 지구.
이때까진 기분 괜찮았음. ㅋ
말똥 표정도 썩 밝진 않지만, 괜찮았을 때. ㅋ
뭐 일단 배에서 내렸으니, 여기 저기 걸어 보았다.
진짜 걸으니까 이런 저런 관광지 표지가 계속 이어짐.
정말 여러 관광지가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내가 끌린 곳은 두바이 최초의 학교라는 '알아하마디아 스쿨(Al Ahmadiya School)'
사실 여기 어디있는지 몰라서, 길가는 사람들 붙잡고 여러번 물었다. ㅋㅋ
그 중에서 한 이란사람이 우리를 안내해줬다.
그 사람이 말하는 이란은 내가 알고 있던 이란과 많이 달랐다.
이란은 중동이지만, 채소와 야채가 풍부하고 살기 좋은 풍요로운 땅이라고 했다.
식량도 거의 자급자족이 되고..
그래서 주변 다른 나라들이 시샘한다고
자국민 말이라 좋게 말한 것인지도 모른다. ㅎㅎ
여기가 알아하마디야 학교 정문쯤 되겠다.
영어로 친절하게 적어 놓았다.
근데 간판은 되게 오래 되어 보이는데, 영어로도 쓰여 있으니 조금 어색하다.
사람도 별로 없고, 막 문 열고 다 들어가 본다. ㅋㅋ
여기는 도서관(Library)라고 적혀 있어서 들어가 봤다.
엥? 책이 하나도 없쟎아. ㅡ.ㅡ;
교실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
서랍에 뭐 없나 들춰 보기. ㅎㅎ
연필도 있길래 공부하는 척 해 본다. ㅋㅋ
원래는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두바이에서 매우매우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금,
금값많큼 비싸다는 노란색 향신료 샤프란을 소량씩이라도 사 보려고
골드수크랑 스파이스수크를 가려고 했으나, (수크=시장)
사막사파리까지 시간이 모자랄 것 같기도 하고 많이 피곤하기도 해서
(일단 무언가를 사려고 작정하고 다 돌아다니면서 다 비교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나.;;)
그냥 점심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근처 메트로 역(Union Square)을 돌아다니다가 맞은편에 현지인들이 다니는 식당을 발견!
바로 들어갔다.
두바이에 있으면서 유니온 스퀘어 역을 4번 정도 이용했던 것 같다.
식당 때문에 일부러 한번 더 가기도.. ㅎㅎ
유니온 스퀘어 맞은편에 있던 식당.
이름을 찍어 놓았는데 까먹음. ;;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언급.. 여기 또 갔었으니까! ㅋㅋ
이건 계란게살스프 정도. 진짜 맛있었다.
아랍 음식점 가면 늘 나오는 빵과 소스.
이 소스가 병아리콩 소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완전 내 스타일.
정말 맛있어서 싹싹 다 빵으로 긁어 먹었다.
요건 메인요리.
치킨커리 같은 거였다. 밥하고 같이 먹으니까 띠용!!!
완전 맛나다!
요건 탄두리 치킨 같은 거. 이것도 맛났다.
그냥 그 집에서 먹은 건 다 맛있었다! ㅎㅎ
넉넉한 밥. 말똥이 사랑하는 밥.
아..
사막포스팅까지 같이 하면 글이 밑도 끝고 없이 길어질 것 같다.
그냥 사막포스팅은 다른 글로 시작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