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29일째] 꿈에 그리던 블루라군(Blue Lagoon)

유럽 Europe/Iceland

오늘은 블루라군(Blue Lagoon)을 가는 날..

아이슬란드를 온 이유이다!!

블루라군은 화산 온천..

하늘색 우윳빛 물결 위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다.

 

레이캬비크 익스커션스(Reykjavik Excursions)에서는

()텔에서 픽업해서 블루라군에서 태워준 후,

몇 시간 후에 케플라비크(Keflavik) 국제공항으로 데려다 주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전기사 아저씨도 한마디 거들었다.

“It’s a very strange system, but it works very well! “

(“아주 이상한 관광 프로그램인데, 이상하게 잘 돌아가.”)

블루라군에 가서 블루피쉬를 잡으라고 농담을 하던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

 

오늘이 아이슬란드를 떠나는 날이라 일부러 오늘 블루라군 일정을 맞춰 놨다. ㅎㅎㅎ

블루라군이 어떤 곳인지는

열 마디 말 보다는 사진 한 컷으로 보는 것이 훨씬 낫다.

 

블루라군 가는 길

지난 번에도 말했지만, 모습들이 제주도를 닮았다.

 

간판..

블루라군 입구..

 

 

곧 이 곳에 들어갈 수 있다고 좋아하는 쥐똥 ㅎㅎ

 

다들 블루라군에서 뿤어 나오는 하얀 연기에

탄성이 터지고 플레쉬가 터지고

야튼.. 아이슬란드는 자연 때문에 많이 힘들기도 하지만,

그나마 자연 덕에 혜택을 보는 것 같다.

지열에너지(Geothermal Energy)로 전기도 많이 생산하고..

뜨거운 물도 잘 공급이 되고

여름 관광성수기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 터져 나갈지..

 

이제까지 여행의 일정이 모두 교묘하게 성수기를 피해 가고 있어서,

아름다운 풍경을 다 보면서도

여유 있게 즐기면서 여행을 하는 것 같다.

곧 스페인을 가면 성수기에 찌는 듯한 더위에

많이 고생을 하겠지만서도..

북유럽 여행은 어느 정도 일정과 날씨, 여유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전자팔찌를 받고 샤워를 마치고 기대하던 블루라군으로 들어왔다.

………

하늘색 우윳빛 온천이 눈 앞에 펼쳐지고..

아이슬란드의 찬바람이 빨리 블루라군으로 몸을 던지라고 말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타월을 막 던져 두고 물로 들어간다.

 

어설픈 수영도 하고

 

사람들 구경도 하고...

 

실리카도 얼굴에 바르고..

(실리콘 아님.. ;;; 블루라군에서 나는 화산물질..;;)

절대 머리카락에 바르면 안된다.

나중에 후회할 거임… ;;;;

뻐덕뻐덕하게 서로 다 들러 붙음… ;;;

 

 

아이슬란드 맥주 Viking도 맛보고..

 

비치의자에 앉아서 잠을 자고.. 사진을 찍고

(물 속에 있던 시간보다 잠을 잔 시간이 더 킴… ;;;)

말똥은 말했다

겨털은 남자의 상징이라고ㅋㅋㅋ

그래서 찍어 봄ㅋㅋ

  

비싼 가격이었지만 스시&롤 도시락을 팔길래 낼름 사 먹고.. ㅎㅎ

오랜만에 맛보는 와사비가 그리 자극적일 수가 없었다.

남은 와사비는 크로와상에 싹싹 발라서 다 먹었다. ㅎㅎㅎㅎ

크로와상과 와사비라니…. ㅎㅎㅎㅎ;;;;;;;;

 

안에서는 너무 김이 나서 하늘색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서.

조금 일찍 나와서 블루라군의 사진을 더 찍어 보았다.

멋지다.

사진에 다 담기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 찍어 본다. 

 

 

 

 

 

지나가던 외국인 부부가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우리도 찍어 달라고 했다. ㅎㅎ

 

 

 

오후 2 15분에 공항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케플라비크(Keflavik)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아담한 공항.. ㅎㅎㅎ

날아가는 독수리를 형상화한 칼라풀한 조형물이 있다.

아무도 그것이 그것을 의미하는 지 모른다. ㅋㅋ 

 

싼 비행티켓을 끊다 보니..

아이슬란드-노르웨이(오슬로)-라트비아(리가)-폴란드(바르샤바)

내일까지 이렇게 연속 3대의 비행기를 타야 한다. ;;;;;

정신 바짝 차리고.. ㅎㅎㅎ

 

 

(오늘 밤은 오슬로 공항에서 하룻밤 노숙한다. 난 첫 노숙... 말똥은 두 번째 노숙... )

 

오늘 노숙하는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 이용팁. 몇가지..

 

1.     도착출구 나와서 왼쪽으로 꺾으면 하룻밤 잘 수 있는 편한 의자가 있다.

2.     도착출구 나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고 인터넷 1시간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더 달라고 하면 더 준다.ㅋ^^;;)

3.     원래 면세점은 체크인을 하고 들어가야 살 수 있지만, 가르데르모엔은 출구에도 면세점이 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그 쪽으로 뛰어가서 술과 화장품을 쓸어 담는 사람들을 보았다..;;;;  

 

[여행27일째]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Reykjavik) 도착

유럽 Europe/Iceland

아침 5시에 일어났다.

여행을 시작하고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난다.

 

Iceland 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7시에 Oslo S역으로 갔다.

4일째 보는 Oslo S역이지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모습은 처음이라 낯설다.

 

공항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용기를 내서 기차 안에 자판기 커피에 도전했다.

바로 이 자판기!! ㅎㅎ

 

 

라떼가 맛있었지만...

자판기 커피가 4,000원이다!!!!! 후덜덜덜덜.. 

 

하지만 출국하는 마당에 동전을 몽땅 다 쓰고 나가야 한다.

안 그러다가는 러시아 꼴 난다.

탈린에서 러시아 동전 한 움큼과 지폐 몇 장을 청아씨에게 줬다.

장기 여행자에게 동전은 짐이 될 뿐… ;;;

 

오슬로 가르데르모엔(Gardermoen) 공항에서 1시간 무료 Wi-Fi 바우처를 받으면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인터넷도 사용 가능하다.

(받는 방법은 Information Center에 문의)

 

이제 외국에서는 체크인은 모두 셀프로 하게 되어 있어서

자신의 항공사가 운영하는 코너로 가서 스스로 짐 부칠 바코드도 뽑아야 한다.

어떤 곳은 Baggage Drop(짐부치기) 조차도 셀프로 하라고 하는데,

오늘 우리가 가르데르모엔(Gardermoen) 공항에서 한번 도전해 봤다.

 

오우!

정말 쉽다.

그냥 가방을 올리고,

스튜어디스 언니들이 하는 것처럼 스티커 휙 돌려 붙이고,

바코드에 인식기계 갖다 대기만 하면 된다.

1분도 안 걸린다.

사진 속 빨간 가방이 말똥 가방.

할머니, 할아버지 커플도 옆에서 하셨다!!

누구든지 할 수 있다!! ㅎㅎ

 

노르웨이에서의 마지막 아침 만찬을 공항에서 든든히 먹고,

10시 정각..

드디어 아이슬란드(Iceland) 레이캬비크(Reykjavik)로 가는

SAS(스칸디나비안 에어) 비행기가 출발했다.

소요 시간은 2시간 45분...

하지만 시차가 2시간인 까닭에 도착하면 10 45분 밖에 안 된다.

(한국보다는 9시간 느림)

 

한참을 자고 일어나자,

아이슬란드 국제공항 케플라비크(Keflavik) 공항에 거의 다 왔다.

Flybus 공항버스를 타고,

우리가 묵을 숙소인 레이캬비스티 호스텔로 갔다.

이렇게 BSI 정거장에서 내려서, 미니버스로 갈아탄다.

 

타기 전에 어떤 숙소로 간다고 아저씨에게 말하기만 하면 된다.

 

!!!!!

이렇게 좋고 싼 호스텔은 처음 봤다.

제일 싼 방은 하루에 15,000원 정도?

우리는 2인용 방을 빌렸는데 58,000원 밖에 안 한다.

노르웨이 있다가 와서 그런 게 아니라 정말 괜찮은 숙소 같다.

Hi-Hostel 체인이라 시설도 정말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다.

강추!!!

 

버스를 타야 다운타운으로 갈 수 있는데,

우리는 그냥 걸어 갔다. (도보 25분 정도)

있는 게 시간이고 남는 게 체력이니까. ㅎㅎㅎ

 

호스텔 할인을 받으려고 Hi Hostel 가족회원권을 한국에서 만들어서 왔는데..

여기서 바로 만드는 게 더 싸다. .;;;

Hi-hostel 체인 아무 곳에서나 체크인할 때 바로 발급받으면 되니까,

절대 한국에서 미리 만들어 올 필요 없음.. .;;;

여기서는 1 19,000원 정도 하는데,

한국에서는 둘이서 할인 받아서 45,000원에 배송료 2,500원까지 냈다.

. 마이. 코리아.

 

야튼, 창문 밖으로 캠핑장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방에 짐을 풀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아이슬란드의 오늘은 제주도의 2월의 날씨와 비슷했다.

화산활동이 활발한 곳이라는 점도 그 중의 한 이유일 것 같고,

섬이라는 것도..

구멍이 숭숭 뚫린 바위도..

강한 바람도..

파란 하늘도..

단지 위도가 제주도보다 더 높아 조금 추운 것 뿐이다.

레이캬비크(Reykjavik) 다운타운으로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들...

 

 

 

 

여기서 잠깐!

아일랜드(island), 아일랜드(Ireland), 아이슬란드(Iceland)를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모른다.

나도 여행준비를 하기 전에는 몰랐다.

그냥 아이슬란드의 블루라군과 골든써클 투어를 하고 싶다!’

이 정도였다.

그 정도로 아이슬란드는 우리에게는 먼 나라다.

 

야튼..

아일랜드(island) 는 그냥 이라는 영어 단어다.

아일랜드(Ireland)는 좀 복잡하지만

아일랜드공화국과 대영제국의 일부인 북아일랜드를 지칭한다.(Wikipedia인용)

아이슬란드(Iceland)는 그것보다 훨씬 서북쪽에 떨어져 있는 섬나라다.

 

아이슬란드(Iceland)는 여러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바이킹의 후손이라는 것을 많이 내세우는 듯하고,

(길거리에 온통 바이킹 투성이다.)

실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도

영화나 만화에서 보는 바이킹 족과 많이 닮았다.

 

1783 10개월 동안 화산이 폭발하면서 인구의 20%가 사망했고,

그 이후도 기근으로 인해 계속 이주문제가 발생했다.

2차 세계대전 후 영국군과 미국군이 차례로 주둔하면서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하게 되었지만,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휘청,

2010 4

6일간 전 유럽의 항공을 마비시킨

예이야피아들라예퀴들 빙하 아래 화산이 폭발하면서

또 경제가 휘청….

그 역사가 늘 큰 시련이 휩쓸려 휘청거리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후가 좋질 않아 곡물도 재배하기 어렵고,

너무 추워서 가축을 기르기도 힘들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그렇게 인심이 그렇게 후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느꼈다.

아이슬란드 전통음식도 한국인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가축의 모든 부위(?)를 샅샅이 다 먹는다.

오늘 저녁 장을 보면서도 느꼈다.

원하는 것을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이제까지는 아이슬란드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소개한 글..

이제부터는 오늘의 관광

 

탈린에서 올드타운을 3일 연속 관광했던 것을 생각하며,

레이캬비크의 다운타운을 상상하며 걸어갔다.

 

에잉? 이게 다운타운.. ? ;;;;;;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한 거리를 몇 분 걸으니 끝났다. ;;;;

이것이 레이캬비크의 다운타운?

수도 맞아? ;;;;

가장 번화한 거리(Laugavegur Street)의 사진… ;;;;

 

 

그냥

작은 마을의 읍내 같은 분위기다… ;;;

그리고 금요일이라 사람이 평소보다 많은 거겠지?;;;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기분 한껏 내면서 걸었다.

여기도 가 보고, 저기도 가 보고

가이드북이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어서 좀 불편했지만, 

몇몇 군데를 가 보았다.

(다운타운이 작아서 관광지도를 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곳을 찾아가면 된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추천하는 곳이 아닌,

웬만하면 가지 말았으면 하는 곳을 소개한다.!

바로 871+/-2 Museum

가서 절대 만족해서 나올 수 없는 박물관인 것 같다.

레이캬비크 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그냥 가볼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별로..

안 가는 게 낫다.

 

작지만 바이킹 족의 집과 그 내부를 집약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서

11,000원이나 되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가이드북에는 6,000원이었다.)

들어갔더니 웬걸….

휑하니 집터만 달랑 하나 있다. .;;;;

뭥미...

니가 감은사지니 미륵사지니... ㅡ.ㅡ;;;;;;

아무 것도 아닌 애가 왜 이러삼.. ?

그냥 그게 전부

센서가 있어서 사람이 오면 이런저런 영상을 나오지만

절반은 고장.. ;;;;;

호스텔이 좋아서 빵빵 뛰던 마음이 다 사그라졌다.

그냥 빨리 나왔다. .;;;

 

그리고 국회의사당, 시청사, 국립미술관(입장료 12,000) 등등을 돌아봤지만,

거리를 걷는 게 더 좋았다.

원래 관광이란 그 곳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는 것! ㅎㅎㅎㅎ

약간은 쌀쌀했지만, 동양인 하나도 없는 거리를 걸으며

정말 외국이구나 싶었다.

아담한 다운타운이 신기했다.

 

, 아이슬란드의 2012 5월 현재환율!

아이슬란드 가격에 ‘0’ 하나만 더 붙이면 된다.

아주 계산이 편하다. ^^

150lks 적혀 있으면, 1,500원이다.

여행 와서 처음으로 말똥이 저거 얼마네~’

라면서 이야기 하는 걸 봤다. ㅎㅎㅎㅎ;;;;;;

 

그리고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다.

하지만 장을 봐보니 식재료는 조금 더 비싼 것 같다.

아마 아까 언급했던 식재료 조달 문제 때문인 듯

 

오늘은 그렇게 다운타운을 돌아봤다.

다운타운에 있는 호수... 

수도 셀 수 없는 갈매기, 오리, 고니가 바글바글..

 

 

평화스러워 보이지만

다들 먹이 쟁탈전으로 피튀기는 전쟁을 하고 있었다.. ;;;

 

다운타운을 떠나면서

전미 대통령 빌 클린턴이 종종 방문했다던 핫도그 집을 찾아갔다.

우리가 대통령이 아니라서 그런가

그냥 맛은 그냥 그냥..

너무 기대했었다 보다. ㅋㅋㅋ

'바이야린스 베즈튀'

핫도그 집의 사진...

 

 

원래 계획은 다운타운을 내일까지 보고,

마지막 날 블루라군에 갔다가 폴란드 바르샤바로 가는 일정이었는데

내일 다운타운에서 더 볼 것이 없을 것 같다. ;;;;;;

일정을 조금 수정해야겠다.

골든써클 투어를 넣어야 겠다. ㅎㅎ 

 

힘들게 장보고 (1시간을 걸어갔다 왔다),

힘들게 요리해서 (돼지고기를 샀는데 아니었다. 무슨 고기지?;;;;)

, 힘들게 먹고 (고기가 젓갈처럼 너무 짰다!!!! 다 남김..;;;)

잠을 잔다.

 

 

 

 

 

[여행24일째] Oslo 도착. Mission Impossible & Opera house and so on..

유럽 Europe/Norway

무탈하게 여행하게 해 달라고 했던 우리의 바람은

아침부터 산산히 부서졌다. ㅠㅠ

 

상뜨뻬떼르부르크에서 일정이 늦어져 시간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페리를 타고 가려던 스톡홀롬 일정을 수정해 비행기로 예약했다.

오늘 아침 7시 공항에 와 보니

My Flight to Stockholm was cancelled..(결항). .;;;

Why?

Technical(기계적 결함..). .;;;

 

. 마이. .

다음 비행기는 2시간 이후에 있고..

우리는 스톡홀롬에서 공항에서 또 다른 비행기를 갈아타서 오슬로로 가야 했고..

스톡홀롬에 도착하는 공항과 출발해야 하는 공항이 달랐고, 

그건 거의 미션 임파서블 해 보였고.. ㅠㅠ

 

일단 Tallinn 공항에서 기다리는 동안 아침 먹으라고 5유로 스낵 바우쳐(쿠폰)를 줬다.

먹고 힘을 냈다.

 

 

10:20..

스톡홀롬 Bromma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김포공항 격..)

인증샷 한 컷! ㅎㅎ

(내 키만한 쓰레기통임... ㅎㅎ;;)

 

 

 

사실 Bromma 공항으로 올 때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80인승 경비행기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다.

아마도 기계적 결함이 아니라 그 시간 승객이 너무 적어서 아마 다음 비행기로 몰아 넣은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ㅡ.ㅡ;;;

소음이 장난이 아니었다.

 

가장 불안했던..

Bromma공항에서 Arlanda 공항 가기!!

 

택시를 타기로 했다.

우리 나라 돈으로 10만원 가량(540SEK)을 내고, 

스톡홀롬의 인천공항 격인 Arlanda 공항으로 50km 거리를 슝~~~~

12:45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ㅠㅠ

그러나 현지인들은 하나도 안 비싸다는 표정..

(인포메이션 센터 언니가..그 정도 밖에 안 들어, 걍 택시타~ 이런 표정이었음.. ㅎㅎㅎ;;;) 

 

그리고 바로 Oslo 공항으로 가는 SAS(스칸디나비안 에어) 체크인

13: 40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Oslo 행이 기적적으로 성공했다.

 

비행기에 오르면서 찍은 사진...

이 때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ㅠㅠ

예약한 비행기 티켓 다 날아가고 스톡홀롬에 묵어야 될까봐 걱정했는데..

 

하루 만에 3개국, 4개 공항을 방문하고,

겨우 Oslo에 도착했다.

이건 항공용어로 흔히들 말하는 트랜스퍼, 스탑오버 이런 개념이 아니다.

사정이 있어서 개인이 구간을 나눠서 각자 끊어 놓은 거기 때문에,

뒷 비행기를 못 타더라도 앞비행기 회사에서는 전혀 책임질 이유가 없는 것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오전 시간을 보내고,

2:38 Oslo 공항에서 출발하는 local train을 기다리며 넉다운

 

Oslo 공항은 아주 끝내 준다.

기차가 공항 내부로 들어온다는 것!!!!!

비행기에 내려서 우왕좌왕 할 것도 없다.

화살표 따라가면 유리바닥 아래로 기차가 대기하고 있다.

이렇게...  

 

요건 Express Train Flytoget 이다.

나는 저렴한 완행 지역기차를 타기로 했다. (1인당 편도 90NOK)

요것이 오슬로 중심부로 가기 위해 내가 탄 열차. ^^ 

 

90NOK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18,000원

제일 저렴한 거다. ㅎㅎㅎ

( 노르웨이 크로네는 현재 환율로 x 200 하면 우리 돈으로 계산할 수 있다. )

 

 

40여 분을 달려서 Oslo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Oslo S(오슬로 센트랄스테이션)에 도착했다.

 

 

 

한국에서는 역 앞에 이렇게 앉아 있으면 부랑자라고들 하는데,

여기는 너도 나도 이렇게 역 앞에 앉아서 아무렇지 않게 광합성을 한다.

 

 

 

이건 Oslo S 역 앞에 있는 호랑이상..

다들 사진 한 번 찍어 보려고 줄만 잔뜩..

그래서 난 그들을 찍었다. ^^

 

 

역 앞에서 팔던 신기한 케밥..

 

 

살인적인 노르웨이 물가를 생각하며 감사히 먹었다.

65NOK니까.. 13,000. ㅠㅠ

 

오슬로 호스트가 오늘이 노동절인 관계로 휴가를 떠났다.

저녁 6시까지는 우리의 시간!

코인라커에 짐을 맡기고 (요것도 일단 한번 찰칵 맡기면 거의 만원… ;;;)

가벼운 몸으로 일단 역 근처에 있는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로 향했다. 

 

아예 사람들 광합성 하라고 오페라 하우스를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모습..

공원은 안 가고 다들 여기만 바글바글 하다.. ㅎㅎ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 같아서 기분이 좋다.

꼭대기에서는 이렇게 노래도 부르고.. ㅎㅎ ^^  

 

 

 

이렇게 큰 건물이 이렇게 납작한 입구를 만들어 놓은 이유는,

들어가는 사람이 내부 공간이 훨씬 더 웅장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였다나..

 

 

가이드북에는 오페라 하우스의 겉모습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빙하처럼 보인다고 했지만..

오늘의 날씨는 그런 상상을 하기에 너무 더웠다

헥헥

 

멀리서 찍어 본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  

바다 위에 떠 있는 빙가 같은지.. ?  ㅎㅎ

내부도 공개되어 있어서 관람이 가능했지만,

굳이 사진을 올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오늘 오슬로에 와서 느낀 사실이지만, 이민정책 때문인지

우리가 북유럽 사람들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백인 & 금발이 오히려 소수이고..

흑인, 인도인, 아랍인 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았다.

아주 어색했다..

스톡홀롬에서 브로마(Bromma) 공항에서 알란다(Alranda) 공항까지 우릴 태워줬던 아저씨도 이란 사람인데 25년 전에 스웨덴에 정착했다고 했다.

그리고 계속 우리보고 이민오라고..

스웨덴 보다는 노르웨이가 훨씬 부자될 가능성이 높으니 그리로 가라고 20분 넘게 설득(?)했다.

6개월 고생하면 그 다음달부터 다 회수할 수 있다고,

한국에 있는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대사관 가서 사업할 거라고 하면

완전 친절하게 도와줄 거라 한다.

좀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였지만

인구가 줄어듦에 궁여지책으로 생각한 것이 이민이었나 보다.

북유럽에 왔다기 보다는 서울 이태원에 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살인적인 물가를 느낄 때마다 북유럽에 온 걸 다시 한번씩 실감하곤 했다. ㅎㅎㅎ

 

 

다음으로 간 곳은 무료입장이라고 적힌

요새&성 인데 13세기에 아케루스후스라는 사람이 성벽&성을 짓고,

17세기에 다시 그 안에 다른 건물들이 증축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아케루스후스 성 가는 길.. 

쓰레기 무단투기는 한국이나 노르웨이나.. ㅋㅋ

 

멀리선 한 컷에 담은 아케르스후스 성.

 

성 내부 튤립..

노르웨이 사람들 뿐만 아니라 러시아 & 유럽 사람들은 튤립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돌담길...

 

잔디밭..

 

서양에서는 아이를 부모 허락 없이 찍으면 낭패를 본다고 해서

딴 거 찍는 척 하면서 후딱 찍었다.

이 사진 보니 노르웨이에 온 것 같다. ㅋㅋ

구불구불한 돌 산책길을 오르다 보면 오슬로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성벽이 나온다.

 

보시다시피..

성벽이 성벽이 아니다.

흙벽에 자연적으로 풀와 잔디가 자랐고, 그것을 그냥 그대로 놔둬서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해 놨다.

울타리고 없고, 위험 표지판도 없고.. ㅎㅎㅎ

그냥 알아서들 조심조심 앉았다가 쉬었다가 간다.

여기서도 역시 사람들은 햇빛을 마구마구 쬐고 있다.

 

그래도 오슬로는 노르웨이 관광에서 피오르드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곳이라서 그런지,

한국인 관광객을 몇 명 봤다.

쳐다 봤는데 눈길을 피한다. ;;;;

 

요새가 너무 좋아서 나가고 싶지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돌산책길을 오르락 내리락 따라 겉다 보면 원래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아쉽지만 나갈 수 밖에ㅠㅠ

 

 

호스트를 만나기로 한 6시가 다가온다.

혹시 한번 더 확인 한다는 생각에 늘 Wi-Fi가 터지는 맥도날드에 넷북을 들고 잠입..

 

. 마이. .

오늘의 두번째 오. 마이 갓.

2살배기 아기가 너무 아파서 정신이 없고, 와이프도 옮아서 상태가 안 좋고,

자기가 봤을 때는 안 오는 것이 좋겠다고 몇 개의 호스텔을 소개하고 있었다.

. 마이 갓.

 

아니다..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우리 둘다 정신이 없고, 심신이 지친 날이다.

남에게 저녁을 해 주고, 애써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가며 힘들게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그냥 빨리 숙소를 잡고 쉬고 싶었다.

 

얼른 숙소를 검색해서 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을 예약했다.

코인락커에서 바로 짐을 찾고 열심히 걸어갔다.

제일 싼 숙소.. 1인당 220NOK..

침대시트가 50NOK이길래 우리 침낭 있어서 필요 없다고 했더니..

망설이면서,,

It’s not hygenic(비위생적이쟎아..)… 이라고 한다. .;;;

아니, 이쉐키가… !!!!!!

어쩔 수 없이 100NOK 추가 지출….

그래도 다른 곳에 비하면 매우 싸다.

할 말이 없다.

 

저녁을 아주 거창하게 먹고!

(이 곳 강추! 사진을 못 찍었음! 아마 또 갈 듯.. ㅎㅎ)

바로 말똥은 잠자리에..

난 블로깅을.. ㅠㅠ

 

오늘 하루는 정말 피곤한 하루였다..

하지만 내일 하루도 만만치 않을 거란 걸 안다.

내일은 피오르드를 보러 가는 날..

예약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가서 또 한참 헤맬 것 같다. ㅠㅠ

 

일단 잠이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