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28일째] 골든써클(Golden Circle) 투어:귀들포스, 게이시르, 싱벨리르 국립공원

유럽 Europe/Iceland

어젯밤 골든써클투어를 신청하고 잠들었다.

그래서인지 투어에 지각하는 꿈을 꿨다.. ㅡ.ㅡ;;;

그러나 일어나니 5시 반... ㅎㅎㅎ

 

아침을 간단히 먹고, 호스텔 주변을 산책했다.

호스텔이 캠핑장을 끼고 있어서 바로 옆에 온천 야외풀도 있고 넓은 잔디밭도 있다.

5월인데도 서리가 잔뜩 껴 있다.. 아직 춥다.  

서리가 잔뜩 내린 잔디밭..

 

호스텔 앞 전경..

 호스텔은 조식 쿠폰을 가진 사람들이 식사하는 공간과,

개별적으로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멀리 떨어 뜨려놔서 아주 편했다.

우리도 벌써 두 끼니를 주방에서 해결..  

그 외에도 세탁기 및 빨리 건조기도 있지만, 

빨래를 널 수 있는 빨래줄도 넉넉히 설치해 놔서 

머무는 동안 사용자의 편의를 많이 생각해서 꾸몄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어버스가 12시 반에 호스텔로 우리를 데리러 올거라서,

오전은 아침을 해 먹고 쉬었다.

장보러 가서 또 사온 물..

말똥의 생명수...

저건 내꺼...

하고 쳐다보는 거 같다. ㅎㅎㅎ

(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냥 수돗물 먹어도 됐었다.. ㅡ.ㅡ;; )

 

 아이슬란드의 동전들...

모두 물고기 관련 이다.

역시 어업이 발달한 나라.

여기에는 없지만.. 5Isk는 돌고래 문양이다.

 

1,000 Isk(우리나라 만원 정도..) 에는 성직자? 학자? 같은 남자..

 

그러나 역시 아줌마 파워는 못 당한다.

어느나라다 마찬가지? ㅎㅎㅎㅎ

우리나라로 치면 5만원 권이다. ^^

 

레이캬비크의 다운타운이 심심한 이유는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골든써클투어, 블루라군투어, 고래관광, 퍼핀관광, 다이빙, 하이킹, 승마 등등.. 

셀 수도 없는 많은 관광상품이 관광회사마다 운영되고 있다.

레이캬비크는 사실 준비해서 올 것이 별로 없다.

그냥 와서 팜플렛 보고, 원하는 것 고르고, 가격비교해 보고 당일 투어에 참가해도 된다.

 

그 중에서도 블루라군 투어와 쌍벽을 이루는 골든써클투어.

(금반지를 발견하러 가는 투어가 아니다. ㅡ.ㅡ;;; 말똥은 그리 생각하였다고..;;)

아이슬란드 남서쪽의 멋진 자연경관이 모여 있는 지역을 Golden Circle 이라고 하고,

그 지역을 도는 투어를 '골든써클투어(Golden Circle Tour)'라고 한다.

 

골든써클투어를 가는 길...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는 대부분 이런 모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지진과 화산이 많은 이유는,

유럽대륙판과 아메리카 대륙판이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바로 그 지점 위에 기념사진을 찍었다.

기분 좋은 말똥의 얼굴이 햇빛 때문에 찡그려졌다.

모처럼 버스를 타고 편하게 하는 여행이라고 얼마나 신나 했는지.. ㅎㅎㅎ

 

골든써클투어의 첫번째 도착지, 싱벨리르 국립공원..

옛날에 아이슬란드 최초의 국회의사당이 있었던 자리라고 하는데 

음.. 내가 잘못 들었나?

별로 그런 자리 같지는 않는데... ;;;

그냥 맑은 물이 너무 인상적이라 한 컷!  

 사람들이 동전 던지는 순간을 포착하여 찍어 보았음.. ㅎㅎ

빠지면 얼어 죽을 것 같은 영롱한 빛깔!!

 

저기 멀리 깃발이 하나 꽂혀 있는 자리가 아주 중요한 자리라고 했는데,

마이크의 지지직 소리로 제대로 못 들었다. ;;;;

사가(아이슬란드 전설,신화,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라고...

 

다음으로 간 곳은 굴포스 폭포!

아이슬란드 어로 '황금폭포'라는 뜻이라고 한다.

늘 무지개 띠를 볼 수 있는 곳...

미국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도 보았지만,

굴포스는 카메라에 쏙 들어와서 웬지 더 정감이 갔다. ㅎㅎ 

늘 무지개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2단폭포..

땅이 쩍! 벌어지면서 그 사이에 물이 흐르는데,

그 소음과 물보라가 굉장했다.

 

 저렇게 머리가 날리면서 사진을 찍어야 제 맛!

 

요건 아래 폭포..

물살이 여기가 가장 세다.

다들 물보라에 쫄딱 젖은 후

거센 아이슬란드 바람에 말려아(?) 했다.

 

굴포스 폭포에는 한 레스토랑이 있는데,

여행자였던 사람이 연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아이슬란드 전통 양수프(Traditional Icelandic Lamb Soup)를 먹어 봤다.

그 나라 전통 음식은 비싸더라도 어쨌든 먹어봐야 함.. ㅎㅎ 

고기는 어린 양고기라 보들보들하고...

국물은 맑은 소고기장국 + 닭육수 맛이 났다.

야튼 맛있었다.

조금 짜서 그런지 빵을 가져가서 먹으라고 해서 2개를... ㅎㅎ

 

다음 마지막으로 간 게이시르..

간헐천이 5,6분마다 한번씩 솟아 오르는 곳이다.

미국에 옐로스톤 국립공원이나, 캄차카 반도, 뉴질랜드에도 이런 간헐천이 많지만,

'우리 아이슬란드에도 있다!'

이렇게 자랑하는 거 같다.. ㅎㅎ

그래서 이 주변 지역은 아예 개발 자체를 안 한다고..

혹시 시추 하거나 개발해서 간헐천이 멈출까봐.. ㅎㅎㅎ

게이시르 입구 돌...

 

이렇게 솟아 올랐다가..

 

아이슬란드 강풍에 0.5초 만에 사라진다!!!

ㅋㅋㅋㅋㅋㅋ

 

모처럼 버스 투어를 해서 참 편했다.

6시간 걸친 투어이고, 금액은 회사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75,000원-100,000원 왔다갔다 한다.

우리는 Iceland Excursions ('아이스란드 나들이' 라는 뜻)라는 회사에서,

온라인으로 예약해서 5%할인 받았다. ㅎㅎ

아래는 그 버스 사진..  

 요 회사와 쌍벽을 이루는 회사가 레이캬비크 익스커션스(Reykjavik Excursions)..

레이캬비크 익스커션스 조금 더 비싸지만

해당 회사에서 공항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에 친근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

 

호스텔로 돌아 오니 7시 반...

밥과 참치캔으로 저녁을 먹었다.

여행 시작하고 참치캔을 처음 먹은 말똥...

완전히 환상적이라면서 밥을 두그릇이나 먹었다!!

 

내일은 블루라군 온천에서 하루를 보내고 저녁 비행기로 오슬로-바르샤바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