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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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136 [창원진해]온산후조리원 포스팅

육아

산이를 낳고 2주 간 지냈던

 

창원시 진해구

온산후조리원

 

연고도 없고, 지인도 없는 진해구에

 조리원을 잡게 된 이유는,

 

단순히 주중엔 진해에서 근무하는

남편 곁에 있기 위해서...  

 

정말 단순한 이유로 정하였지만,

조리원의 선택폭은 넓지 않았고,

그래서 오히려 편하게 결정했던

온산후조리원이었다.

 

정말 만족스럽게 있었던 2주였기에,

시간이 나면 언제 포스팅을 해야지 했던 것이

벌써 4개월이나 지나...!!! 

끼야...  ㅎ

 

오늘처럼 육아일기 쓸거리 하나 없는 날!

바로 이런 날이

온산후조리원 포스팅 하는 날이다 싶어

오늘은 컴퓨터로 포스팅을 시작!

 

사진도 제대로 찍은 것도 없고,

그래서 두서도 없겠지만,

창원에 사는 임산부님들이

산후조리원을 결정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그리고...

 갓난 산이를 잘 키워 주신

온산후조리원 원장님 및 스탭 분들께 보답코자(?)

내용 중심의 포스팅을 시작한다. ㅎㅎ

 

온산후조리원의 위치 및 전화번호는

네비를 검색하면 된다.

굳이 여기에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찾아가며 놀랐던 것은

건물이 깨끗한 새건물이었던 것!

'진해' 라고

시골스런 외관을 생각했는데,

완전 아님.. ㅋㅋ

 

당시 경주를 강타한 지진이

산후조리원 건물을 흔들었을 때,

원장님이 건물이 새거라 내진설계도 되어 있고,

6층에서 1층으로 바로 탈출할 수 있는

미끄럼틀도 있다며,

우리를 안심시키셨다.

(그래도 여전히 불안하긴 했지. ㅋ) 

 

남편과 출산 한 달 전에 예약(예약금 15만원)을 하고,

출산 후 다시 찾은 온산후조리원은

그냥 초보맘인 내가 기댈 수 있던

유일한 안식처였다.

 

예정일보다 2주 먼저 태어난 산이지만,

자리가 없었음에도

앞서 머물던 산모님의 양해를 구해

그 분이 하루 먼저 나가 주시고,

내가 하루 늦게 들어가는 걸로 해서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산후조리원이라고는

서울에 살 때 지인 출산 때 가 본

몇 군데가 다 였는데,

일단 개인방이 굉장히 크고,

창문도 크고,

전반적으로 방문객 관리가 철저해서

믿음이 갔다.

 

온산후조리원은 방에 등급이 없다.

여느 조리원들이 대부분 제시하는 방의 등급은

산모간의 위화감을 조성한다하여

모든 산모는 등급 없이

동일한 시설을 이용한다. 

 

존중 받아 마땅할 좋은 마인드라 생각한다.

 

내가 사용했던 방

남편도 함께 머물 수 있도록

모든 침대는 더블베드  

 

 

 

개인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

난 여기서 남편과 식사를 하거나

컴퓨터를 주로 했었다.

 

 

 

멋진 뷰.

방마다 달랐겠지만... 

 

 

 

실제로 많은 산후조리원들에

창문 없는 방들도 많다.

우울증 걸리기 딱 좋은 환경.

 

온산후조리원 방은 창문들이 다 넓다.

 

여름에는 좀 덥겠다 싶지만,

창문이 없는 것 보단 낫다.

 

 

 

내가 있었던 기간 동안의 프로그램들

 

 

매주 동일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지만,

늘 변수가 있기 때문에 참고만...

 

요가는 월/목 오후 2시에

 

베이비스튜디오 크레파스

목요일에 본아트 촬영

 

 

분홍색 조리원복을 입고 오복이랑..

 

 

 

파스퇴르 직원분이

아기 키우기(분유, 똥)에 대한 수업도 해 주시고,

 분유도 새 것으로 바꿔 주신다.

 

프뢰벨 직원 분이

모빌도 함께 만들어 주신다.

 

베이비 마사지 심폐소생술 수업도 진행..

 

손발조형물 제작업체도 방문한다.

(난 95,000원 조형물 해서 어머님 선물 드림.)

 

이런 프로그램들이

업체랑 연계되어 있다 보니,

좀 부담스러워 하는 산모님들이 계시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고,

선택하지 않았다고 욕할 사람 없으니,

맘 편히 결정하면 된다.

 

 

 

매주 수요일 오후는

신생아실 청소로 인해

엄마와 아기가 한 방에 머무는

모자동실이다.

 

이 시간을 힘들어 하는 산모님들이 많았는데,

난 시간이 너무 짦아서

아기 데려오세요.

전화올 때까지 데리고 있었다.

 

기저귀도 갈고,

사진도 찍고,

같이 놀고.. ㅎㅎ

 

2시간 남짓이었지만,

매우 좋았다.

 

모자동실하는 날에는,

말똥이 꼭 시간을 내서

함께 하려고 했다.

 

모자동실 하던 날

두 부자.. ㅎㅎ

 

 

 

진짜 쪼꼬만 오복이...

 

더운 여름날이라...

말똥의 복장이 좀..

부적절하군..

흠흠.. ㅎㅎ

 

 

1회 제공되는 무료 마사지

마사지를 추가할 수 있다.

(10만원/1회)

 

도구나 기계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오직 손으로만!! 

거진 2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마사지이기에

서울에서 받던 거 생각하면 절반 가격이다.

(서울에선 얼굴만 10만원씩 주고 했었다.)

 

일반 마사지와는 달리,

산모 맞춤형 마사지고 

다리 및 몸 전체의 부종을 빼 주고,

가슴마사지(통곡마사지),

복부마사지,

골반마사지 등

산모에게 꼭 필요한 마사지로 구성되어 있다.

 

산모의 몸을 생각한다면,

경제적인 여유가 된다면

꼭! 받는 것을 추천하다.

 

조리원 들어가는 이유가

산모의 몸을 회복하기 위함인데,

음식와 함께

마사지는 꼭 받는 것이

길게 보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돈 몇십만원 아끼려다가,

나중에 산후풍으로 골병든다.  

 

나도 3회만 하려다가,

5회 받으라는 남편의 권유에

바로 5회로 진행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다른 산후조리원들도 비슷하겠지만,

온산후조리원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모유수유를 위한 원장님들의 노력과,

매 끼니당 갓 만든 5찬으로 구성된

정말 정말 맛있었던 식사였다.

 

내 경우에는 모유수유 의지가 있었고,

젖이 잘 나와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지만,

모유수유를 하고 싶었지만,

젖이 잘 나오지 않는 산모가 꽤 있었다.

 

다른 산후조리원은

슴마사지(통곡마사지) 요금을

추가로 받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온산후조리원은 필요할 때마다

그냥 마사지를 해 주신다.

 

나의 경우는 두 번 받았다.

다른 산모님들은

젖이 잘 돌지 않을 때마다 받는 걸 봤다.  

모유수유를 계획하고 있다면,

온산후조리원을 강추한다.

 

 

그리고 모든 산모들이

입 모아 칭찬하는

온산후조리원의 음식!!!

 

진짜 밥 차리다 보면

끼니마다 반찬 1개 하기도 힘든데,

매 끼니마다 5찬씩 뚝딱!

이모님, 짱!!

 

산모의 음식이기에

전반적으로 간이 짜지 않아서 좋았다.

아마 짜면 소화시킬 때 물을 많이 소모하니,

젖양이 줄어들기 때문일 것이다.

 

미역국은 늘 나오지만,

종종 닭계장, 카레, 삼겹살 등

특식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수제 탕수육을 지금도 생각난다.

 

식사는 당연히 아침-점심-저녁 3식이고,

오전, 오후, 저녁 간식이 3회 제공된다.

오전에는 주로 직접 만드신 주스,

오후에는 찐고구마나, 샌드위치 같은 간식,

저녁에는

호박죽, 검은깨죽, 녹두죽, 팥죽 등의 죽이다.

 

오전, 오후 간식은 방송을 하지만,

저녁에는 따로 방송을 하지 않으므로

죽을 먹으려면

8시 이후 쯤 식당으로 가서 먹으면 된다.

호박죽이 특히 인기가 많았다.

 

식당에는 한약도 있어서

하루에 1포씩

산모들이 먹을 수 있도록

비치되어 있었다.

 

 그럼 식사 사진들을 올려 보겠어요. ㅎㅎ

 

 

첫 끼니는 방으로 가져다 주신다.

남편과 함께 먹으라는 배려시다.

 

첫 끼니 이후에는

남편의 식사는 제공되지 않는다.

도시락을 싸 다니거나,

사 와야 한다.

배달음식은 안된다.

냄새도 냄새지만,

쓰레기 처리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첫 식사에 잡채가 나와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음식 사진은 더 있지만, 여기까지. ㅎㅎ

 

사실 갑자기 쓰는 포스팅이라

두서가 없고,

또 뭘 더 적어야 할 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퇴소 2-3일 전

퇴소를 앞둔 산모 5-6명 모아서

목욕수업을 해 주신다.

 

혹시 모르고 건너뛰실 수도 있는데,

그건 본인이 챙겨야 한다.

나도 다른 산모님들이 듣는 걸 보고,

함께 끼여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산이지만,

그 땐 태명인 오복이였던 내 아들.

지금 사진을 보니

조리원에 있었던 2주 동안에도

많이 자랐던 게 보인다.

 

막 도착했을 때 사진.. ㅋㅋ

 

 

 

소리에 반응하는 오복이

 

 

 

정말 정말 가녀린 발

 

 

 

3kg 밖에 안 나갔던 오복이

 

 

 

탯줄(제대)

 

 

 

일주일이 좀 지나니 살이 붙는 얼굴

 

 

 

뭔가 또릿또릿해 짐.

 

 

 

손발조형물에 들어간 사진

그 땐 이게 젤 잘 나온 사진 ㅋ

 

 

 

그래도 여전히 가녀린 몸..

(지금은 들어가지도 않는 배냇저고리... ㅋㅋ)

 

 

 

퇴소 3,4일 전쯤

볼에서 시작된 태열(미립종)

 

 

퇴소하고

얼굴 전체, 두피 전제, 목, 가슴까지 다 번져서

저절로 없어진다는 걸 알면서도

괜히 가슴 아팠던 기억..

 

당연히

지금은 하나도 없다.

 

뭔가 훨씬 더 적을 게 많은데,

계획하고 적는 포스팅이 아니라

생각나는 데로 적어 보았다.

 

당연히 직접 방문해서

상담받고

시설을 둘러 보는 것이

제일 현명하다.

 

조리원 선택에 고민 중이 임산부님들이

이 포스팅으로

결정이 조금 더 쉬워지시길 바란다. 

 

아!

조리원 원장님이 까칠하다고

못마땅해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산모님들이

다 돈내고 들어오는 고객인데,

이유 없이 까칠하게 구실 이유가 있을까..

 

들여다 보면

대부분이 방문객이

방문시간을 지키지 않아 생기는

마찰 때문이다.

 

정말 다들 최선을 다해 주신다.

가족같은 분위기..

 

밥 먹으러 또 가고 싶다. ㅋㅋㅋ

 

 

(궁금한 점은 물어 보세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