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껍질이 인상적인 자작나무는
추운지방에서 잘 자라는 수종임에도
경남 거창 산자락에서도 자작나무 군락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도 5년 전부터 심어 기르고 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매년 십여그루 정도의 나무가 죽는다.
사망추정이유1. 여름이 너무 더워서(나름 거창 도심지역ㅋ)
사망추정이유2. 봄/여름 강풍 및 태풍으로 인한 뿌리 흔들림
사망추정이유3. 이식 도중 여러 여건들 (이동거리, 이동 중 진동, 뿌리 마름, 토양적응....)
다 추정일 뿐...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다.
여튼..
여러 그루의 나무의 생명이 다한다는 사실 자체도 쓰라린 정신적 고통이지만,
매년 나무를 교체하고 지지대를 다시 잡아 주는 것도
그 못지 않은 육체적 노동..
작업을 위해 오늘도 쥐똥말똥 합체!!!
예약해 놓은 나무를 사러 오송나무시장으로 향했다.
원래는 양재화훼단지에서 구입했지만,
이번에는 오송나무시장에서 구입
좀 더 어린 나무로(2-3정) 구입해 유연한 적응력에 기대를 해 본다. ㅎㅎ
다음 지도를 첨부하려 보니 장소가 다르게 나와서 네이버로 검색.
오송나무시장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동평리 154-5 / 043-238-2638
찾아 가기는 매우 쉽다.
네비 없는 우리도 찾아감. ㅎㅎ
자작나무 13 그루 예약했는데,
작업시작이 늦어져 두 시간 쯤 기다림..
그래서 그런가 할인 많이 해 주셨음.
가지고 간 포터에 탱글탱글 물이 오른 나무들을 싣고
룰루랄라 거창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잘 자라렴.. ㅎㅎㅎ
싣고 온 자작나무들
(이미 작업 절반 진행)
오늘 작업을 위해 구입한 삽 2개
삽자루가 나무인 거 하나 (무겁지만 힘이 잘 실림)
삽자루가 쇠인 거 하나 (가법지만 삽자루가 약함)
트럭에서 나무를 내려서 울타리에 세워 놓는다.
나무포장
나무를 이동할 때에는 이렇게 뿌리 부근에 천을 두르고 고무끈으로 꽁꽁 둘러 마무리한다.
아직 전지(가지 정리) 전이라 나뭇가지가 무지 많음.
고무끈 제거
천은 금방 삭아 없어지므로, 고무끈만 제거
구덩이 파기
확실히 죽은 나무도 있지만..
긴가민가 한 나무들도 있다.
파기파기..
파기파기..
또 파기파기..
13그루니 13구덩이를 파야 함..;;
삽질! 뽜이아!!!!
구멍이 폭폭
물주기
나무를 넣기 전에 물을 충분히 줘야 한다.
나중에 흙이랑 섞으면 마치 시멘트 같다.
기다리기
원래는 이렇게 비닐을 깔고 흙을 얹는데..
(그래야 잔디도 덜 상하고 깨끗함.)
비닐이 모자라서 그냥 막 잔디 위에 퍼냄. ㅎㅎㅎ
사실 물주고 나면 별 차이는 없긴 하다. ㅋ
다 심고 마무리 물주기
오전에 작업하는 것보다,
해질녘에 작업하는 것이 덜 힘든 것 같다.
물도 덜 증발하고 괜찮았던 듯.
죽은 나무와 새 나무
전지 한 후라 이발한 듯 멀끔하다. ㅎㅎ
짝꿍 짝꿍 ㅋㅋ
죽었다고 생각하고 옆에 심었는데,
올 봄 둘 다 잎이 나면 정말 기쁠 듯. ㅎ
그럼 또 띄워서 다시 심어야지 ㅎㅎ
밤이 되서 보니 정말 나무가 많아 보인다. ㅎㅎ
데크공사 한 곳과 함께 찍어 보기
그나저나
남들 눈에는 뭐 하나 변한 게 없어 보인다는 게 문제. ㅋㅋㅋ
좋아 좋아
뭔가 꽉 찬 듯한 느낌.
자기만족 대마왕 ㅋㅋㅋ
캬캬캬
잘 자라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