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오산] 몽글몽글 핑크빛 솜사탕 댑싸리 포토존 in 오산 물향기수목원
국내 Domestic/여행
충주에서 일을 마치고,
또 다른 볼일을 보러
오산으로 향합니다.
오산에서 볼일을 마치고 나니
오늘 내도록 차만 타고 다닌 거 같아,
근처 수목원으로 목적지를 잡고
조금 걷다 가기로 했습니다.
수목원이라고 하지만,
오산 도심 한가운데 있어서
그냥 공원 같은 느낌입니다.
입장 마감시간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좋았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 상황으로 보았을 때
방문객이 많아 보였지만,
저희 들어갈 때쯤에
사람들이 출구로 쏟어져 나오더라고요.
요즘은 사람 많은 곳을 피하게 되니,
이렇게 느즈막히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1시간만 주차했는데,
주차료는 3,000원
조금 비싸다 느꼈지만
입장료까지 6,000원으로
3인 가족 한 시간 즐겼으니
이만한 가성비가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숲길 팻말이 있었지만,
마감 1시간 전에 들어온 저희는
욕심을 버리고
그냥 유유자적
발길이 닿는 대로 걸었어요.
발에 흙 묻히는 걸 싫어하는 아들 때문에
수목원 내에서
아스팔트 길을 주로 걷기는 했습니다.
ㅠㅠㅠ
오른쪽 아저씨 한 분이 앉아 계셔서
사진이 참 분위기 있게 나온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그렇게 정처없이 걷다가
매표소 앞에도 있던
화사한 분홍색 댑싸리 구역을 만났어요.
몽글몽글 분홍색 솜사탕같이
참 형언하기 어려운 장관입니다.
주변에 비교할 것 없이 댑싸리만 찍어 놓으면
이게 나무인지, 관목인지, 풀인지
알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싸리 빗자루라고 할 때
그 '싸리' 맞습니다.
댑싸리 구역은 정말이지
너 나할 것 없이 사진을 찍는
핫한 곳입니다.
마감 즈음 들어 갔기 때문에
저렇게 사람 없는 모습으로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댑싸리 부근에서
아들과 한참 술래잡기 놀이를 하다가
땀범벅이 되어서(마스크ㅠㅠ)
물 한잔 먹이고
유모차에 태웁니다.
한동안 시골 지역에 살다 보니,
수목원이나 자연휴양림은
따로 찾지 않는 경향이 있었는데,
도시인들에게 이 초록의 땅이
얼마나 소중할지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산에 살고 있다면
아이와 함께 종종 찾을 것 같아요.
초록초록 할 것만 같았던 수목원에서
예상치 못했던 핑크빛 댑싸리의 몽환적인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방문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참 기분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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