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750 두 돌 그리고 단유 (이번엔 성공!)
육아두돌이 지나 맘껏 먹을 수 있는데.. 뭔가 허전하다. 그리고, 즉,
만 24개월 수유를 하고
이제 단유를 해야 겠다 싶었는데
엄마 찌찌가 이상해!
장난으로 했던 이 말 한마디에
자체 단유에 돌입한 산이.
헐렝? 실화임?
그렇게 집착하던 찌찌인데...
그래서 단유한 지 8일 째.
밤에 잘 때 옷을 올려
찌찌 한 번씩 보는 것 말고는
딱히 칭얼 대지도
먹으려 들 지도 않는다.
도대체 너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 거냐!
궁금하기만 한 나...
젖도 가라 앉고
이제 매운 것도, 술도, 커피도,
소화가 잘 되던 수유 중일 때 와는 달리
단유하고 나니 소화력이 더뎌져서
예전처럼 양껏 먹었다간 고생만 하게 되었다.
ㅠㅠ
그래도
아기도 나도 큰 고생 없이 단유하게 되어
고맙고 또 고맙고
일하고 나서
한 동안 블로그는 못 하고
사진만 잔뜩 찍어 놓았는데,
산이가 일찍 잠들어 그간 사진들을 살펴 보니
산이가 정말 많이 컸다는 게 느껴 진다.
얼굴도 갸름해 지고
목도 길어 지고
뭔가 남자 다워진 것 같은 느낌???
와..
ㄴㅐ가 정말 고생했구나!
하는 느낌???
ㅋㅋㅋㅋㅋ
그간 일상들.
어젠 안 쓰는 썬글라스 가져다가 끼워 줬더니
셀카 화면에 본인이 신기한 지
멋있다~ 멋있다~
해 줬더니 부끄러운 지
수줍게 웃는다.
함양산삼축제에서
하늘에 둥둥 떠 다니는 대형 풍선 보고
신기방기
거창 아림제에서는
연못에서 눈을 못 뗌.
아마 헤엄 치고 돌아 다니는
비단잉어를 보았나 봄.
초 집중
외갓집 근처,
젤라또 아이스크림에
푹 빠진 날..
외삼촌 결혼식날
안 들어가겠다고 어찌나 울어 댔는지..
호텔에는 입장 조차 못 하고
근처 뚜레주르에서
빵 먹으며 책 보기.. ㅡ.ㅡ;;
덕분에 난
동생 결혼식에 참여도 못 하고
가족사진도 못 찍었다.. ;;
산이 두 돌 상은
어린이집에서 해 주셨다.
느티나무 어린이집
감사합니다.
집에서는
어린이집 원장님이 선물해 주신 케잌으로
생일상 땡!
꽤 무심한 듯한 나란 엄마
뭔가 폭풍성장 한 듯한 느낌이 들었던 날
이웃에서 주신
냉장고 바지로
냉장고 패션 완성
신생아 때 생각하면...
인물 나는 중.
할머니집에서
나무 막대기 2개로
1시간 가량 휘젓기 놀이
매우 재미있었나 보다.
집 근처 중학교에서
늘 저렇게 누워서는
날 보고 옆에 누으라는데
도대체 어디 누으라는 거냐..
ㅡ.ㅡ;;;
저렇게 누워서 하늘을 감상하는 남자
두돌 아기 맞니?
빗자루 사랑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여전하고
한동안 치즈빵에 푹 빠졌더랬다.
지겨우면
바삭바삭 후레이크로 전환
오물오물
냠냠냠
이 자리는
산이 지정석
두돌 기념으로
뽀로로감성동화책과
포크레인 붕붕카를 사 줬다.
뽀로로 감성동화책(6권 세트)은
아직까지도 매일매일 잘 보는데,
은근 붕붕카엔 관심이 없다. ;;;
중고로 팔 생각 중
엄청 알아 보고 산 건데..
ㅠㅠ
아이스크림
처음 먹은 날
뚜레주르 요거트 아이스크림
완전 맛있게 먹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파에서 앉아서 잠든 날
매우 피곤하긴 했는데..
조용해서 가 보니
이렇게 잠들어 있었다.
잠자리가 예민한 산이라서
정말이지 너무 신기했다.
상남자 포스로 잠든 날
많이 컸다.
일본 갔을 때,
하루나가 아들 유스케가 작아서 못 입는다며 준
진베이? 유카타?
다들 동자승이라고
ㅋㅋㅋㅋ;;;;
셀카 찍으면
늘 신기해 하는 산이
저지레는 여전하고..
빗자루 사랑도 여전
김치사랑도 여전..
아기소파를 사 주니
앉아서 그림도 그린다.
웃통을 벗고 있으니
상남자
쌀저지레는
이제 좀 안 했으면 한다.
ㅠㅜㅠ
치우기 너무 번거롭다.
불과 몇 개월 전인데..
이렇게 쪼그맣다니..
지금보다 엄청 작다.
아빠랑 팬케이크 만들던 날.
아빠가 바쁘니
잠깐이라도 짬이 나면
아빠랑 추억쌓기가 중요한 것 같다.
한..
4개월 간의 일상들?
진짜 워킹맘은 바빠 바빠
스스로 자신을 돌볼 시간도 없고
취미생활은 꿈도 못 꾸겠고
그나마 블로그 하면서
이렇게 일상 정리를 하니
그래도 뭔가 한 듯해
기분이 좋다.
산이가 두돌 맞아 단유를 하면서
나와 산이 자신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다.
단유를 하면
몸와 마음이 급성장 한다고 하는데,
어떤 성장이 있을 지..ㅎㅎ
일단 이 다음 단계는
말트기와 배변훈련 정도가 되겠거니 한다.
정말...
2년 간의 수유여 안녕!
정말 즐거웠어!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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