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전북남원] 비오는 어느 날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아이랑 나들이 <Dialogue, 상춘곡 2/9~5/9>

국내 Domestic/여행






즉흥 나들이를 좋아하는 가족 

오늘은 남원으로 훌쩍 나섭니다.

 

일 년에 한두 번은 오는 남원이라 

딱히 알아보는 것 없이 

훌쩍 네비를 찍습니다. 

 

남원은 참 따스한 곳인데요, 

비 오는 날이라 오늘은 미술관으로 왔습니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해설은,

평일 2회 (11시, 3시)

주말 3회 (11시, 3시, 5시)

에 있습니다. 

 

 

실내 입구 

 

모두들 건물 사진 찍느라 바쁜데, 

실제로 가장 멋있는 건물 사진은 

바로 이 긴 화면의 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앉아서 이 영상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저희는 비가 오기도 했고, 

건물 사진은 인터넷에 워낙 많아서 

한 장도 찍지 않았네요. ㅎ 

 

 

비 오는 모습 보는 부자 

 

이 팜플렛 꼭 챙기시고요! 

 

진짜 아는만큼 보인다고

팜플렛보고 전시를 보면 

이해하는 폭이 달라지더라구요. 

 

 

물품보관실도 있고요. 

 

전시실은 3개로 

아담한 사이즈라서 

가볍게 들르기 좋아요. 

 

갤러리1 

 

어떤 전시가 준비되어 있는지 궁금했어요. 

 

 빼꼼히 보이는 곳에서 

화려한 분홍 치장이 보이네요. 

 

한복 전시인 줄은 아직도 모르는 상태였어요. 

 

 

제1막 춘몽

 

와, 화려함에 압도당합니다. 

 

한복 디자이너이자 전통 복식 연구가인

김혜순 님의 '춘몽'입니다. 

 

당의, 말군, 쾌자, 활옷, 무지기 치마,

원삼, 거들 치마, 주릿대 치마, 살창 고쟁이, 케이프 

 

10가지 유형의 복식을 작품으로 엮어 내셨어요. 

이 방에서 한참을 있었네요. 

 

 

아이는 옆에서 이러고 있고요.. ㅋ;;; 

 

제2막 춘원 

 

"봄빛의 힘을 온몸에 받는 여인은 

당당하고 아름답다."

 

정말 당당합니다.. 

 

배경으로 있는 김병종 선생님의 작품과 

정말 너무너무 잘 어울렸어요. 

 

마네킹이 천천히 돌아가거든요. 

중앙에 섰을 때 

찰칵! 

했어요. 

 

아, 남원시림김병종미술관에서는

작품 사진을 찍을 수는 있지만,

삼각대와 플래시는 금지합니다. 

 

 

이렇게 천천히 돌아갑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조명이 계단에 분위기를 주네요. 

나름 포토존. ㅎ

 

 

제3막 춘풍

 

"비단 창밖에 꽃 그림자가 어리나니.. "

 

가마 이병연

자수 남상민

매듭 심영미 

 

세 분의 합작품입니다. 

 

꽃가마에 타려면 

정말 날씬했어야 했겠다. 싶었어요. ㅋ

 

 

자수 정말 화려합니다.. 띠용..

 

 

인형은 허영님의 작품

 

왼쪽에서 작품명 

 

살풀이, 무녀, 기녀, 

반가부인, 반가부인, 반가부인 

 

그런데... 

반가부인이 뭐죠? 

ㅠㅠㅠㅠ 

('양반가 부인' 인가요?)

 

이 인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소형 카메라로 

세세하게 촬영하시는 분도 보았어요. 

 

 

제4막 춘경 

 

 

"안으로부터 꽃봉오리가 차오르듯

겉옷을 위한 받침 옷부터 차려 입고는 

세상 안을 준비를 한다." 

 

몸 안에서부터 

하나하나 치장해 나가는 

여인의 모습입니다. 

 

 

뒤태도 아주 아름다워요. 

 

댕기

 

댕기 땋은 머리가 아주 독특했는데요, 

굵은 나일론 실 같은 재질이었어요. 

 

검은색 가발보다

한복을 더 돋보이게 해 주는 것 같았어요. 

 

뭐랄까.. 

 

한복에만 색을 집중하게 해 준다고 해야 할까요? 

 

 

이런 건 처음봐요. 

 

여기까지가 상춘곡 전시였어요. 

 

전반적으로 ..

 

봄이 온 세상에 왔음을, 

봄을 맞은 여인들의 들뜸을,

봄나들이를 위해 치장하는, 

현대인들이 느끼는 그것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우리의 할머니의 할머니도 그랬음을

그런 봄을 향한 일상을

한복으로 녹여낸 전시였어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전시였습니다. 

 

 

 

야외로 나가는 갤러리 3

 

여기에는 영상 전시가 있어요. 

 

이곳도 포도존 맞죠? ^^

 

총총총... 나가는 길... 

 

늘 어떤 전시를 

보려고 마음을 먹으면 

늘 놓치고.. 

 

이렇게 즉흥적으로 와야

보는 미술전시.. 

 

아이가 차를 타면서,

"오늘 정말 재미있었어요~ "

라고 해서 

(사실 뭐가 '재미'있었다는 걸까요? ㅋㅋㅋ)

역시 미술관 나들이는 정답이다! 

또 한 번 무릎을 탁! 쳤습니다. 

 

남편이 미술관을 좋아해서 

미술관 나들이를 즐겨하기 시작했는데, 

아이도 미술관 나들이를 좋아해서

한동안 코로나로 미술관에 목말라했더랬습니다. 

 

이제 앞으로 여행에서는 

꼭 미술관에 가는 걸로! 

 

 

아래 포스팅은 

미술관에 오기 전에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었던 

춘향테마파크 맞은편 

지리산고향뉴스 건물 1층 

남원 감성면옥 포스팅입니다. 

 

http://ddongddong.tistory.com/701 

 

[전북남원] 부들부들 갈비탕과 숙주폭탄 육개장 / 춘향테마파크 맛집 감성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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