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거창] 거창주민 건강지킴이 거열산성 하부약수터
국내 Domestic/여행
거창군민에겐 너무 친숙한
거열산성 산책길
비 오는 날 거열산을 올라가면
진정한 거창군민이라는 말도 있다죠.
ㅎㅎㅎ
마침 오늘 비가 살짝 와서
비 맞으며 다녀 오면
그 말을 되뇌에 보았습니다.
ㅎㅎ
오늘은
미륵덤이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시작합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속보로 다녀오면
왕복 1시간 코스,
경관도 보고,
물도 마시고,
전망대도 오르고,
약수터에서 운동도 좀 하면,
왕복 2시간 코스입니다.
거열산성 산책이 매력 있는 이유는
오르막과 평지가
아주 기막히게 번갈아가며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초반에는 조금 가파른 느낌이 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길이 편해져서
중반을 넘어 서면
이햐~ 오길 정말 잘했다!
싶습니다.
우거진 나무로 인해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길 아래서
산책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덤이고요.
제가 애정하는 길이 나왔습니다.
이름하여
소나무 뿌리길.
ㅋ
이게 소나무 뿌리가 아니고
소나무 줄기라고도 하더라고요.
뿌리인지 줄기인지
저에겐 그닥 중요치 않습니다.
이 구간을 지날 땐
뭔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듬뿍 느껴집니다.
이 길을 밟고 올라가다 보면,
거열산 소나무의 기운이
제 발을 타고 다리 위로 올라와
온몸으로 쭉!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너무 과한 몰입일까요?
ㅋㅋㅋ
전망대에서 한숨 돌리며
경치 감상하고
들고 온 물을 몽땅 클리어합니다.
전망대까지가 가파르고,
전망대 이후부터는 뛰어가도 될 만큼
완만하고 편한 길이예요.
약수터에서 물을 담을 수 있도록
생수통은 여기 전망대에서
탈탈탈 비워 주세요.
왼쪽으로 150m만 가면
하부약수터,
오른쪽으로 300m만 가면
거열산성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왼쪽 하부약수터로 바로 직행하지만,
전 꼭 거열산성에 들렀다가
내려갑니다.
(산성에서 약수터로 직행하는 길 있어요.)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길은
정말 아늑하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이 길을 가다 돌아 나왔습니다.
긴 장마에 덤불이 너무 우거져서
길이 너무 좁아진 거예요.
반바지를 입고 온 제 다리를
뱀이 나와 덥석 물어 버리면 어쩌나
급 걱정이 되어서요.
(쫄보 ㅋㅋ)
실제로 거열산성에는
뱀이 종종 출몰했었다니
조심하세요.
원래 여기는 논이었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이 높은 곳에서 농사를 지으셨어요.;;;)
이젠 거창군에서 연꽃밭을 조성한대요.
해가 쨍한 날 풍경이 훨씬 좋은데,
오늘처럼 흐린 날도 나쁘지 않습니다.
한숨 돌리고
내려갑니다.
저 멀
독특한 나무가 있네요,
이제껏 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걸까요?
어쩌다 이런 모양새를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길 한가운데에서도
잘리지 않고 살아 있어 주어
참 대견하네요.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던데,
오래오래 거열산을 지켜 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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