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8일째] Irkutsk 시내관광 & Lake Baikal(바이칼 호수)

아시아 Asia/E. Russia

Wi-Fi 가 빵빵 터지는 카페에 와서 이틀치 내용을 함께 블로그 합니당~~~ I'm very happy~!!♡

Irkutsk(이르쿠츠크) 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시내 구경을 나섰다. Marina & Maxim 이 지도를 뽑아줘서 우리끼리 돌아다니고, 늦은 오후에 다시 만나 바이칼호수로 가기로 했다. 둘이서 돌아다니는 흥미로운 시간!! 짜잔~~~!!!

 아하! 아침에 대해서 잠깐!

오늘은 부활절이다. 영어로는 이스터(Easter), 러시아어로는 파스카.

아래와 같은 동그란 기둥식빵 같은 빵을 먹고, 계란을 칠해서 게임을 하는 것이 전통.

예쁘게 색칠한 계란을 각각 하나씩 쥐고 세게 부딪혀서 안 깨지는 사람이 이기는 것! 말똥 Win!

이 날 아침에 우리를 보러 Marina  어머니가 오셨는데, 또 하나의 전통을 볼 수 있었다.

2개의 쿠션 사이에 계란을 놓고, 부활절 아침 첫손님이 그 위에 앉는다. 계란이 깨지지 않으면 행운이 온다고..

영어 한마디 못하시는 분이셨지만, Marina가 열심히 통역해 줘서 한참을 이야기 했다. 아래는 부활절 아침 사진. Marina & Maxim.  

 

 

이르쿠츠크 시내 구경. "I love you"라는 러시아어가 가장 많이 적혀 있는 다리 위에서.. 러시아 사람들도 '여기 왔다 갔음' '~야 사랑해' 이런 낙서를 좋아한다. ㅋㅋㅋ

 

앙가라 강변에서 Maxim의 핸드폰을 만지고 있는 말똥..

기차에서 들은 바이칼 호수의 전설!

바이칼 호수에게는 딸이 있었다. 그 딸은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아버지인 바이칼은 그를 탐탁치 않게 여겼고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바이칼의 딸은 남자친구와 함께 도망쳤다. 그래서 바이칼 호수로 흘러드는 336개의 강줄기 중 그의 딸이었던 앙가라 만이 빠져나가는 물줄기를 가졌다고.. ㅎㅎ 그것이 앙가라 강이다. 얼마나 길고, 얼마나 깊고 맑은 물인지... 한강하고 너무 비교되었음.. ㅎㅎ 

 

이르쿠츠크를 개척한 사람. 야코브 보하보프의 동상.

 

앙가라 강변을 산책하는 사람들....

 

개선문에서 ㅋㅋㅋ

 

Irkutsk의 중심거리 Street Karl Marks(칼 마르크스 거리)

좋은 카페도 많고, 시장도 있고 구경할 거리가 많다.

 

이렇게 우리 같은 Tourist(관광객) 동상도 있다. 아마 우리가 호스트 커플 없이 러시아 여행을 했다면 딱! 이렇게 되었을 것이다! Really I can tell you.

 

레닌(Lenin)의 동상..

 

이르쿠츠크 칼 마르크스 거리를 걷다 보면 오! 왠지 먼가 있을 것 같은데? 하는 건물 앞에는 요렇게 꼭 설명해 주는 판이 있다. 이 표지판의 번호 대로 1번-30번까지 찾아 다니는 것도 시내 관광의 방법 중 하나!

 

1980년대 대화재 때 몽땅 불타 버린 마을을 재현했다. Marina & Maxim이 추천해 준 곳

정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내려다 보고 있는 말똥!

 

그리고 하나 뿐인 나의 표정... ㅠㅠ

 

거리에 있는 꽃집에서 Marina & Maxim을 위한 꽃을 4송이 구입.. 500RUB...

우리 돈으로 약 2만원 가량... 아마 바가지 쓴 거 같다. ㅡ.ㅡ;;;

그리고 러시아에서는 절대!!! 절대!!! 짝수로 꽃을 사면 안된다. 짝수 꽃은 죽은 사람을 위한 꼿.. ;;;

그래서 센스 있는 마리나가 꽃을 한송이 빼서 그녀의 고양이 Alysha에서 줬다. ㅎㅎ 

 

배가 고파서 들어간 Chick & Burger. 이르쿠츠크의 맥도날드 같은 곳처럼 보였다.. ㅎㅎ

이것 꼬치(샤쉴릭, Sashilik).. 엄청 맛있음!!!

그리고...

레닌동상앞에서 4:10분에 Marina & Maxim을 만나..

우린 Baikal로 떠났다.

40분 정도 차를 몰고 가니,

바이칼 호수와 앙가라 강의 경계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리스트비얀카에 도착했다.

그리고 우리는 끝도 없이 얼어 있는 바이칼 호수를 보았다.

 

Amazing!!!!!

 

Baikal에 오면 물을 꼭 마셔야 하는데,

물이 없으니 깨끗한 얼음이라도 아삭아삭~~

 

그리고 Baikal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물고기 오물(Omul)

Baikal에서만 잡히기 때문에 유명하고, 러시아 인들의 간식거리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Marina & Maxim 과 함께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우리에겐 첫 시도라서 조금은 어색했지만, (젓가락이 없어서 오물을 손으로 뜯어 먹는다.)

이내 익숙해 져서는...ㅎㅎㅎ... 맥주가 땡겼다.. ㅎㅎㅎ

 

Baikal 호수와 함께한 말똥..

 

오물 4마리를 손에 들고, '오물~' 하고 외치고 있는 쥐똥..

 

Baikal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산으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이렇게 매듭을 지어 놓고 가면 다시 올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매듭을 묶어 놓고 같다. 우리도 얼른 물티슈를 한장 꺼내서 묶음. ㅋㅋ 나중에 아이들하고 올래나..? ㅋ

 

내가 생각하는 오늘의 베스트 샷!

얼어 있는 부분은 Baikal 호수, 녹아 있는 부분은 흘러가는 앙가라(Angara) 강..

남자친구와 함께 아빠에게서 도망치는 딸이라니... ㅎㅎㅎㅎ

 

Baikal 호수에서 돌아와서 다시 Marina & Maxim의 아파트(flat)로 가는 길..

행복해 보이는 그들... 26살의 동갑내기 커플이다.

 

이날 우리는 10시가 훨씬 지나 늦은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다.

벌써 또다시 기차를 타야 하는 시간이 왔다.

시간은 정말 너무 빠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