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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함양] 일두 정여창 선생의 남계서원 / 아늑한 청계서원

국내 Domestic/여행

 

 

 

오늘도 3번 국도 급 나들이

목적지 없이 달립니다.

 

늘 지나쳐만 갔던

남계서원과 청계서원으로

차를 꺾습니다.

 

 

조선시대에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세원진 서원이자,

일두 정여창 선생을 기리는 서원이자,

한국의 대표 서원 9곳 중의 하나이자(2018),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2019) 서원인,

 

남계서원

 

알고 보니 또 그 무게감이 남다릅니다.  

 

 

 

 

 

비 온 뒤 하늘은 늘 감동입니다.

 

 

 

서원 앞 우물

 

 

 

꼭 이렇게 열어 보는 사람이 있지요.

 

 

 

홍살문과 왼쪽 하마비(下馬碑)

 

 

남계서원에서 가장 멋스러웠던 문루

 

 

서원 앞에 이렇게 문처럼 생긴 누각을

문루라고 알고 있는데,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서원에만 세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계서원에 문루가 있는 게 당연하겠죠?

 

한자는 희미해서 잘 보이지 않네요.

(찾아보니, 풍영루風永樓 라고 합니다.)

 

 

 

 

풍영루를 지납니다.

 

 

 

문을 지나면 조용히 펼치지는 서원 내부

 

 

문루를 지나기 위해서는

그 누구라도

고개를 숙여야만 지나갈 수 있기에

자연히 공손해집니다.

 

아주 좋은 장치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나무 두 그루, 동재, 서재, 묘정비, 중앙 강당

 

 

 

묘정비

 

 

일두 정여창, 동계 정온, 개암 강익 선생을 기립니다.

 

 

 

두 개로 나뉜 남계 서원 현판이 특이하네요.

 

 

 

천장이 시원시원 쭉쭉

 

 

전경

 

 

정말 덥고 습한 날이었는데,

명성당 기둥에 기대어 서 있으니

풍경도 좋고,

바람도 솔솔,

 

대청마루의 기막힌 장점이

빛을 발하던 오후였습니다.

 

 

 

명성당 현판 뒤로

 

 

 

사당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사당이야 늘 거기서 거기라

휘리릭 둘러보고 나오는데,

 

와...

사당 담벼락 너머에

정말 멋진 소나무과의 나무가

감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진짜 실제로 보면 대박 멋있었어요.

 

 

 

 

그냥 소나무인가요? ㅎㅎ

 

 

안에서 바라보는 문루도 멋있네요.

 

 

준도문

 

 

 

하늘과 지붕이 잘 어울립니다.

 

 

 

남계서원을 나와...

 

 

 

바로 옆 청계서원으로 향합니다.

 

 

 

하늘이 멋지군요.

 

 

 

입구 손잡이에 끼워져 있던 말린 꽃

 

 

 

아늑한 청계서원

 

 

여긴 문루가 없고,

사립문입니다.

 

활짝 열린 사립문으로 들어오니,

시간을 멈춘 듯한 공간이 나옵니다.

 

남계서원이 시원시원하고 중후한 멋이 있다면

청계 서원은 아담하고 아늑한 멋이 있습니다.

 

더워서 방문하지 않고

그냥 패스할까? 했는데,

 

와서 둘러보니

와 보길 잘했다 싶네요.

 

아무도 없는 서원에서

오롯이 둘만의 시간의 보냈습니다.

 

 

 

타이머로 사진도 찍어 보고

 

 

 

 

 

서원을 배경 삼아

사진 몇 컷을 찍고

돌아 나옵니다.

 

 

 

 

 

 

 

 

돌아 나오면서

하늘과 남계서원을 한 컷 담아 봅니다.

 

정말 자연은 경이롭습니다.

비 온 뒤 하늘은 선물인 것 같아요.

저 하늘 너머의 우주가 보이는 듯하네요.

 

서원 나들이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