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함양] 함양 상림(숲)
국내 Domestic/여행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의
함양 상림숲
원래 명칭은
'함양 상림(上林)' 이지만
다들 '숲'을 붙인다.
그래서 나도 그냥
함양 상림숲
늘 한여름에 와서
연꽃만 실컷 보다 갔었는데,
아직은 연꽃이 피기 이른 시기라
숲 안을 거닐었더니
이 또한 좋더라.
주차장에서 걸어 오면
바로 이런 안내판을 볼 수 있다.
함양 상림숲은
신라 진성여왕 때
태수로 부임했던 고운 최치원이 만든 숲.
최치원은 치수에 능했던 모양이다.
인공숲이라는 게 놀랍고,
천년이 넘은 숲이라는 게 더 놀랍다.
천년이 넘었으면...
인공숲 아닌 거 아닌가..? ㅎㅎㅎ
상림(上林) / 하림(下林) 중에
하림은 거의 유실되었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들어가는 입구 중 하나
노란 꽃이
수줍게 반겨 주는 듯 하다.
바닥돌도
짜 맞춘 듯 하면서도..
무심하게 놓은 듯 ..
눈길이 갔다.
이제 연잎이 조금씩 커지는 것 같다.
한여름에 지인들과 함께
다시 방문해야지.
사실 예전에 방문할 때에는
주로 연꽃만 보고
연꽃 사잇길만 걷다 돌아가곤 했는데,
연꽃이 없어
숲 안으로 들어왔더니,
매우 시원했다.
숲 안과 밖이
2-3도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았다,
좀 서늘한 느낌?
(11kg 넘는 산이 힙시트 하고도;;;;)
숲이다~ 숲~!!
도란도란
오손도손
보기만 해도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찾아 들었다.
마당바위
천 년 전에 있었던 건지,
요즘 만들어 진 건지 모르겠지만,
소풍 와서 도시락 먹기
딱 좋은 곳! ㅎㅎㅎ
버둥대는 뚱장군 산이를 안고 찍느라
사진이 대부분 흔들렸다.
어쨌든..
한적하고 좋은 산책로..
산책로가 어두울 정도로
무성한 나뭇잎.
한여름도 아닌데 이 정도면
한여름에 오면 그 진가가 배가 될 듯.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혼자였더라면
당연히 방문했을
역사인물공원
산이 안고는 무리
이때부터 산이는 졸리기 시작해서
축 쳐지기 시작했다.
ㅠㅠㅠㅠㅠ
점점 흔들리는 사진
손이 떨림..;;;
팜플렛 같은 숲 지도가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여기서 숲이 끝난 건지,
길이 끊어지고 다시 이어지는 건지..
여튼 뭔가 끝나는 분위기였다.
오른쪽으로 가면
화장실이 있었다.
화장실을 지나면
내가 예전에 올 때마다 보고 갔던
연밭이다.
아직은 한여름이 아니라
연잎이 이제 막 올라오고 있다.
이런 모습 처음이야...
뭔가 어색어색...
연밭 옆에는
쿠션감 있는 산책로
여기도 시원하긴 했지만,
숲 안이 훨~~~씬 더 시원했다.
연밭을 채운 물 위에
데칼코마니처럼 드리워진 구름
이 산책로 또한
삼삼오오 한적한적
하얀꽃이 예뻤다.
아카시아 꽃인가?
한적해서 좋아.
역시 평일이 짱!
저 멀리 오두막과 함께
빨간 꽃이 엄청 많던데....
너무 멀어서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다...
이런 꽃도 있었는데...
혹시 양귀비? ㅋㅋ
완전 내맘대로 갖다 붙인다. ;;;;
이건 팬지 팬지 ㅋㅋ
나오면서 찍은 사진...
뭔가 왼쪽 여백이 더 있었더라면
안정적이었을 것 같은
아쉬운 사진...
단체 여행객들이 지나고 있어서
그냥 대충 찍고 말았다.
부산에서 온
관광버스가 많았다.
이제 산이 데리고
차로 3-40분 거리의
주변 관광을 할 때인 것 같다.
산이도 바람 쐬고..
나도 바람 쐬고.. ㅎ
돌아 오는 길에
산이는 카시트에서 곤해 자고,
난 라디오를 듣고...
정말...
산이 태어 나기 전엔
드라이브 하면서 늘 라디오를 들었는데,
괜히 예전 생각이 나
코끝이 찡...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질 날이 오길..
육아는...
정말....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복잡미묘한
시기인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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