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BOOK] 수다스러운 방(곤도 마리에&가와무라 겐키, 김윤경 옮김)(2023, 크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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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마법이 일어나는 책 

기억에 남는 문구들 

 

p.19 

-옷이 '매장의 상품'에서 벗어나 '우리집 아이'로 다시 태어나게 하려면 매장과 이어져 있는 '탯줄'을 깔끔하게 잘라주는 의식이 필요하다. 

 

p.29

-옷과 대화하는 거예요. 항상 보호해줘서 고맙고, 따뜻하게 해준데 감사하다는 마음을 담아 손바닥으로 애정을 전하듯이 개보세요. 그러면 옷도 생기가 넘쳐서 오래 입을 수 있어요.

-예로부터 물건을 소중히 다루라는 말을 들어봤는데, 그게 그런 의미일지도 모르겠네요. 

 

p.45

-정리에는 순서가 있어요. 우선 옷, 책,서류, 생활물품, 잡동사니, 마지막으로 추억이 담긴 물건 

-이 순서대로 해 주세요. 순서를 바꾼다거나 건너뛰지 마시고요. 

 

p. 98

나는 '물건을 주겠다'는 선의를 가장해서 '물건을 버린다'는 죄책감을 여동생에게 떠넘겼을 뿐이었다는 걸 

 

p. 126

-"괜찮아, 이 찻잔의 역할은 이렇게 할머니가 너를 끌어 안을 계기를 만들어 주는 거였어. 제 역할을 다 하고 깨졌으면 그걸로 된거야. 기쁘게 보내주자." 

 

p. 134-135

-진짜 중요한 건, 버리는 게 아니라, 설레는 물걸을 찾아내는 일이잖아. 

 

p. 140

-자신의 물건에 하나하나에 감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곳은 '자신의 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집의 물건들도 충분히 사랑받았더라면 이렇게 까지 괴물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p. 161

"사람이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과거에 대한 집작이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요." 

-지금 마주할 것인가

-언젠가 마주할 것인지 

-어쩌면 죽을 때까지 못 본 척 할 것인지 

 

p. 170

-"네, 그 중에서도 사진은 가장 난이도가 높아요. 주인의 기분과 강하게 이어져 있는 '추억 그 자체'라서 버리리가 어려운 거죠." 

 

p. 185

팥은 옛날에도 마귀를 좇는데 쓰였다고도 한다. 집 정리를 하다보면 물건의 기운 때문에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도 들기 때문에, 특히 팥으로 만든 간식은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