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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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어린이날 연휴

육아

 

 산이를 종일반에 보내고

출근을 한 지도 한달 반

 

블로그 글은 현저히 줄어 들고

 

이전의 글을 뒤적이며

아! 이 때는 이랬구나! 라며 

추억에 잠기던 시간은

아.예. 사라졌다.ㅋㅋ

 

다 부질 없다며

해서 뭐하냐며

잠이나 더 자자며

ㅋㅋㅋ

 

 

모처럼 연휴에

있었던 일을 끄적여 본다.

 

오늘 하지 않으면

또 기억에서 사라질 것 같은

산이와의 추억 한 장!

 

 

 

해가 길어 지면서

작년와 마찬가지로

새벽 5시면 어김 없이 눈을 뜨는

우리 상전님.. ㅠㅠ

 

덕분에

이론상으론 지각을 하면 안 되는데,

왜 꼭 간당간당하게 출근하는지

ㅎㅎㅎ;;;

 

연휴에도 어김없이

새벽 5시에 일어나 주시는

칼알람 산이 

ㅎㅎ ㅠㅠㅠㅠ

 

 

 

 

어린이날 아침

합천 망향의 동산으로

1시간 정도 나들이를 했다.

 

늘 오는 곳이지만

올 때마다 좋은 곳.

 

 

 

 

아빠와 송충이 구경

 

 

 

 

송충이랑 개미가 보일 때마다

열심히 빠빠이.

 

움직이는 건

뭐든지 빠빠이.

 

지나가는 차마다

빠빠이를 해야 해서

도로에서 정지하고 서 있을 때가 많다.

 

시간에 쫓길 때에는

마음이 급해지지만

재촉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요즘 공룡에 눈을 뜬 산이

 

공룡티를 입혀 줬더니

너무너무 좋아 한다.

 

공룡 어디 있어? 하면,

 

가슴팍을 가리키면서

어우! 어우! 한다.

 

한마디씩 외계어를 하기 시작한 산이

 

하루하루가 다르다.

 

 

 

 

요즘 엄마 아빠 신발을 자꾸 신으려고 하는데,

베란다에 있던 실내화를 가지고 와서

열심히 신고 다닌다.

 

자꾸 벗겨지니까

저렇게 한참을 잡고 서 있더라는.

ㅎㅎㅎ

 

 

 

 

정말 우연히도

5월 5일 어린이날

거창문화센터에서 번개맨 공연이 잡혔다.

 

산이가 잘 봐 줄지 걱정이 되었지만,

1시 40분에 막 잠이 깬 산이랑

급 택시를 잡아 55분 경에 문화센터 도착!

 

 

 

 

와! 진짜 번개맨 공연!

 

서울 사는 언니는

번개맨 공연 신청 족족 떨어졌다며

매우 속상해 했는데,

 

여기 거창은 신청률이 낮은 지

마감일이 다 되어서 신청했는데도

티켓을 받았다.

 

다음에 거창에서 할 때,

서울 사는 조카들도 함께 와서 보기로

 

 

 

 

주말마다 보여 주는 번개맨

 

번개맨 공연안내영상이 나오자

입 벌리고 보는 모습이

넘나 웃긴 거

ㅎㅎㅎ

 

 하트 뿅!뿅!

 

 

 

 

아들은 목욕시켜도

난 세수도 못 하고

머리 질끈 묶고 나오는 게 일상..

ㅜㅜ

 

어린이날이라

엄마는 예쁘게 화장하고

아빠가 아기 안고 온 집이 많던데..

 

여기 아빠는 일해야 해서

엄마 혼자 낑낑대고

산이 안고 와서

겨우 자리 잡고 앉았는데...

 

 

저 사진 찍고

1분 만에 퇴장했다는

웃픈 후문.....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아이들의 함성소리에 깜짝놀란 산이가

울음이 터지면서

울고불고 나가자고 난리부려서

다시 산이 안고 낑낑대며 나가는데,

 

옆에 앉은 어머님,

'어머~ 어떡해요~.' 라며

입가에 웃음이 가득 ㅋ 

 

 

번개맨은

아이들 수 기준으로 좌석을 주기 때문에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를 안고 공연을 봐야 한다.

 

옆 자리가 비면

내가 편하게 앉아 볼 수 있기에

옆자리 비기를 은근 바라는
그렇고 그런 상황 ㅋ

 

 

공짜 공연이니까 라며

애써 위로하며

왕복 택시비 10,000원 지출하고

다시 컴백 ㅋ

 

 

 

 

 

집 옆에

흰 닭무리가 종종 출현하는데,

산이가 닭이라며

엄청 좋아했다!

 

속으로

이것도 어린이날 선물이다 라며!

ㅎㅎㅎ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어린이날 선물 줘도

크면 다 기억 못한다며

줄 필요 없다고.

ㅋㅋㅋㅋㅋ)

 

 

 

 

연휴 중 하루는

비가 내도록 내려서

산이랑 드라이브를 많이 했다.

 

차에서 두 번이나 자고

ㅎㅎㅎ

 

카시트를 앞좌석으로 옮기니

산이가 무척 좋아하고

안전벨트를 만지작 만지작 거리며

해 달라고 해서

참으로 기특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카시트도 안 타려고 하고

안전벨트는 발악하며 거부해서(ㅜㅜ)

거의 못했는데,

 

어린이집에서 습관을 잘 잡아 주셨다.

느티나무 어린이집

고마워요!

ㅎㅎㅎ

 

 

 

 

연휴 마지막날은

오후부터 비가 그치고

공기도 맑고 날도 춥지 않아

야외활동을 많이 했다.

 

실내활동이라고는

목욕이랑 계란 삶은 거 뿐인데..

 

 

 

 

계란 삶아서 찬물에 담궈 놓은 걸

국자로 저어 가며 놀라고

의자에 올려 놓았더니,

 

 

 

 

팔 걷어 부치고

계란을 건졌다 넣었다 건졌다 넣었다

무한반복.

 

거의 30분 동안 저러고 놀았다.. ;;;

 

 

별 거 아닌 단순한 활동인데,

너무 좋아해서

으잉? 했던.. ㅎㅎ  

 

 

 

 

고물고물 고사리손으로

정수기를 켰다가 껐다가

 

 

 

 

주방 바닥을

물바다로 만들고

목욕시켜 입힌 새옷을

흠뻑 적신 후에야

성에 찼는지

내려 오겠다고 한다.

ㅋㅋㅋ

 

얼마나 재밌었으면

평소에 핸드폰 들이 대기만 하면

구글 음성인식 놀이(?) 하자고 난린데,

사진 찍고 동영상 찍는 데도

본체 만체

ㅎㅎ

 

신기하더이다!

ㅎㅎㅎ

 

 

 

 

 

일을 하면서 생긴

한달 여 간의 블로그 공백이

잃어 버린 한달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기록해 주시는

키즈노트의 사진들을 보면

평소 내가 찍는 사진 보다

분량은 훨씬 많은 것 같다.

 

매일 보는 데도

매일 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산이를 자주 못 보시는 어른들은

산이가 커 가는 게 더 느껴지시겠다 싶다.

 

 

 

이 외에 산이의 발달사항 

 

1. 신호등의 파란불과 빨간불을 구분하게 됨.

2.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넘.

(콩순이 안전송 덕분! ㅋㅋ)

3. 간단한 말은 거의 알아 들음.

 4. 아빠, 엄마, 라바, 리모콘

등등의 생활용어를 어느 정도 발음 함.

5. 점점 더 밥을 잘 먹음.

6. 몸 여기저기 근육이 붙음.

(=힘이 세짐..;;)

7. 어른과 같은 높이의 의자에 앉는 것을 좋아 함.

8. 아기침대(?), 업소용 청소기(?) 등

큰 물체를 밀고 다님.;;

9. 고양이 사료와 식용수를 매일 챙겨 줌.

10. 고양이 화장실 청소도 하려고 흉내 냄.

11. 놀이터에서 30분 이상 짐중해서 놈.

(대근육 운동)

12. 쌀알 등과 같은 물체를

흩뿌리고 주워 담는 놀이를 즐겨 함.

(소근육 운동. 처리는 엄마 몫..ㅜㅜ)

13. 국자, 튀김 젓가락 등

요리도구를 들고 요리하고 있으면

꼭 의자 위에 올라서서 똑같이 따라 하려고 해서

같이 하느라 애 먹음.. ㅠㅠ

(너무 위험함.. ;;)

14. 가족사진을 보면서

엄마, 아빠, 할비, 할미, 고모, 이모,

고모부, 이모부, 사촌들 등

만난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지목함.

15. 유모차, 카시트, 등 안전벨트가 있으면

만지작 거리면서 꼭 해달라고 함.

16. 바퀴에 관심이 많아 짐.

자동차를 거꾸로 뒤집어 바퀴를 돌리며 놀고,

유모차에 타서 상체를 밖으로 내밀어

바퀴가 굴러가는 모습을 오랫동안 쳐다 봄.

17. 민들레 씨앗 불기 놀이를 좋아 함.

18. 새, 나비, 고양이 등등 동물 관찰을 좋아 함.

19. 바지와 기저귀를 스스로 올림.

20. 또래를 보고 호기심을 느낌.

 

등등등

 

급하게 마무리하며 적어 본다. ㅋ

 

 

 

내일부터 다시 출근!!

 

우리 세 식구

열심히 또 달려 봅시다!!

 

달려~ 달려~

ㅎㅎㅎ

 

 

산이와의 또 한 장의 추억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