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456 단유 4일차 (돌발진 열꽃)
육아오늘 정말 멘붕...
우윳빛 산이 피부에
목욕하러 들어 갈 때 없었던
붉은 반점들이
목욕하고 나왔더니
무수히 올라 와 있는 게 아닌가..
등
복부
이 외에도
허벅지, 목, 이마, 팔..
뭐..
온 몸에 올라 왔다고 보면 된다.
목욕물이 뜨거 웠는지,
밤에 너무 더웠는지
(이불을 안 덮어서 옷을 2개 입힘..;;)
몸에 채인 열이
이제 마지막으로 올라 온 건지..
아님 첨으로 먹은 고등어에
알러지 반응을 보인 건지..
몰라 몰라..
너무 기분 나쁘고 무서웠다... ㅎㄷㄷㄷ
이래저래 검색해 보니,
5-6일 전 올라 왔던
산이의 고열이
돌발진이었나 보다.
열이 내리고 12-24시간 내에
저렇게 열꽃이 올라 온다고..
좀 시커매지면서
사라진다고 하니
다행이다 싶다.
<< 단유 4일차.. >>
산이의 보챔은
저 열꽃? 알러지? 때문인지
정말 3일차보다
더 심해졌다. ㅠㅠ
하루 종일 징징 거리면서
완전 새끼원숭이처럼
찰싹 달라 붙어서는
내가 본인의 가마라도 되는 양
손가락질 하면서
이동을 지시한다...
ㅡ.ㅡ;;;
평소에
이유 없이 우는 적이 없던 아이라
더 혼란스러웠다.
너무 안 움직여서
예전에 주구장창 밀고 다니던
걸음마 보조기를 들고
집 근처 공원에 나왔다.
가만히 서서 움직이질 안아..
ㅠㅠㅠ
무한질주 했던
팔팔했던 산이 돌리도~~~
으헝헝~~~
한 30분 노는 동안
별로 신나 하지도 않고..
걸음마 보조기 밀면서
미끄럼틀 거꾸로 올라갈 거라면서
우리 부부 식겁 먹이고..
ㅋㅋ
그렇게라도 놀아야지 라면서
남편은 아래에서 밀어 주고,
난 미끄럼틀 위에서 끌어 올려서
걸음마 보조기 밀면서
미끄럼틀 올라 갔다 내려 갔다
3번 성공 ㅋㅋ
그렇게 하루 종일 보채다가
해가 지자
또 끝없는 보챔이 이어 진다..
ㅠㅠㅠ
보챌 때는
얼른 상황을 바꿔 주면
다소 잠잠해 지는 경향이 있어
어머님 집으로 저녁 먹으러
고고~~
할머니는 찐빵
산이는 설병 들고
같이 냠냠
단유 하면서
과자를 넘 많이 주는 거 같아
고민 되기도 하다.
아무리 막아 봤자
어차피 나중에 다 먹게 될 거람서
스스로 합리화 ㅋ
집으로 돌아 와서
울며 짜증내는 산이를 안고
30여 분을 서성이며 재웠다.
젖을 떼면서
분리불안이 생겼는 지,
자면서도 손을 뻗어 가며
수도 없이 엄마의 존재를 확인하고,
배가 덜 차서 그런 지
밤에도 여러 번 깬다.
무엇보다도
오줌 누는 횟수가 너무 줄었고,
오줌이 너무 진해서
색이 오렌지색..
ㅡ.ㅡ;;
탈수가 염려 된다.
산이의 단유 4일차 하루는
이렇게 끝났고..
나의 단유 4일차는
3일차와 다름 없는..
젖이 삭지 않는...
ㅡ.ㅡ;;;;
그래도 하루 종일 유축 안하고
그냥 놔 뒀다.
지가 어쩔 거야.
뭐 배까지 내려 올꺼야?
이럼서.. ㅎㅎ
그냥 젖이 너무 빵빵한데,
산이를 하루 종일 안고 있으니
가슴이 눌려서
그게 좀 힘들고..
뭐...
이런 날이 며칠 되니
내 몸도 그러려니 한다.
이러다 삭겠지...
이렇게 단유 4일 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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