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경남거창] 국일한정식(국일식당) / 5,000원 가정식백반 / 거창 마리면 가성비 백반집

국내 Domestic/맛집

 

 

 

 

요즘에도 5,000원 백반집이 있나요?

 

그냥 지나가다가

깔끔한 간판에 눈에 띄어서

주차를 했는데,

 

가격에 놀라고

인심에 놀란

국일한정식(국일식당)을 소개합니다.

 

 

 

 

 

마리삼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두 눈을 의심케한 가격!

 

 

 

전화번호

 

 

요즘엔 저녁영업을 안 하는 식당들이 많아서

저녁에 가신다면 꼭 확인해 보고 가세요. 

 

 

 

자식사랑은 영원한 짝사랑

 

 

홀 내부입니다.

 

12시 반이 넘어서

이미 한 차례 손님이 빠진 상태입니다.

 

투박한 느낌의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입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밥 증기 냄새와 반찬 냄새가 납니다.

 

엄마의 밥을 기다릴 때

그런 느낌입니다.

 

 

주인아저씨가 조금 무뚝뚝해 보이시지만

실제로는 쑥스러워 하시는 겁니다.

 

경상도 남자의 특징 ㅋ

 

 

 

13찬!

 

 

백반집의 특성상

반찬은 그날그날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5,000원 식사에

13찬이라니요??

실화입니까??

 

 

게다가 아이 먹이라고

나중에 생선도 주셨어요.

 

(원래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ㅋ)

 

 

 

 

금방해서 고슬고슬한 밥

 

 

 

다슬기국 (바닥에 다슬기가 엄청 많아요.)

 

 

밥도둑 오뎅조림

 

 

역시 밥도둑 마른새우 마늘쫑 조림

 

 

아들반찬 깍두기

 

 

콩비지

 

 

 

김 구이

 

 

파김치 (개인적인 이유로 파김치를 못 먹어서 죄송했어요.. )

 

 

밥도둑 메추리알 장조림

 

 

 

아삭아삭 마늘지

 

 

 

거창지역 특유의 반찬 고추멸치다대기

 

 

 

한국인의 반찬 김치

 

 

 

버섯 애호박 양파 볶음

 

 

겨울에 장보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겨울에 야채값이 비싸죠.

 

특히 애호박은

1개에 2,300 ~ 2,800원이나 하던데

그런 애호박도 듬뿍 넣은 볶음 반찬이라

놀랐습니다.

 

 

 

 

 

콩나물 무침

 

 

감자 오징어 조림 (진짜 맛있어요!)

 

 

심지어 같이 간 만 3세 아들도

반찬을 보고 우와~ 하면서 놀랐습니다.

 

주인아저씨 아주머니가

웃으셨어요.

ㅋㅋㅋㅋ

 

 

 

 

나중에 추가된 아기 가자미 구이

 

 

 

아기가자미구이까지 추가된 푸짐한 밥상!

 

 

저 많은 반찬을 두고,

깍두기 킬러 아들은

깍두기만 먹겠다고 합니다.

 

엄마 복장 터집니다.

 

밥 밑에 몰래

가자미구이 한 조각씩

넣어서 먹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식사 시작!

 

셋다 너무 정신없이 잘 먹어서

이후 사진이 없네요. ㅋ

 

개인적으로 음식을 싱겁게 먹는 편이라

저에겐 조금 짭짤한 느낌이 나는 반찬도 있었지만,

바깥 음식에 나트륨을 아끼면

장사가 되겠느냐며 (ㅋㅋ)

지역민들의 입맛에 맞추어

장사를 하시는 게 맞겠거니 했습니다.

 

 

 

 

다슬기가 넉넉히 들어 있던 다슬기국

 

 

 

정말 어쩌다가 들른 집인데

밥반찬, 집 반찬 가득한 한상 먹고

기분 좋게 나선 집입니다.

 

호화로운 메인 요리가 없어서

더 집밥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이 몫으로 밥 한 그릇, 국 한그릇 따로 주셔서

15,000원을 드렸는데,

한사코 5,000원을 받지 않겠다고 하셔서

10,000원에 세 식구 식사를 마쳤습니다.

 

2020년 대한민국에서

이게 실화입니까?

 

김밥천국도 아니고 말입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국에

많은 이들의 힘이 될 식당입니다.

 

 

 

 

 

거창읍 위천 산책길

 

 

마리에서 다시 거창읍으로 와서

위천 강변에서 식후 나들이를 합니다.

 

1년 정도 타지 않던 킥보드를

요즘 다시 탑니다.

 

역시 아이들의 물건을

함부로 버리기가 힘듭니다.

 

아직은 조금 찬 봄바람을 실컷 느끼고

집으로 귀가합니다.

 

밥을 잘 먹은 날은

참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