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두바이여행4일차][1부] 알 구바이바 버스터미널 / 아부다비 / 그랜드 모스크

아시아 Asia/Dubai, UAE

여행 4일차

 

기대하던 아부다비 행.

두바이-아부다비 (버스로 1시간 반 정도)

 

사실 아랍에미리트(UAE)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음.. ㅎㅎ

나 역시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 됨..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통해 본 UAE의 위치..

아라비아 반도의 도끼날이 휘어지는 곳(?) 부근이다.  

 

UAE를 확대해 본 모습..

아부다비가 보이고,

두바이도 보인다.

 

'아부다비(Abu Dhabi)'는 아부다비 왕국의 수도인 동시에 UAE 연방의 수도이다.

완전 큰형임 ㅎㅎ

'아부다비'는 아랍어로 '가젤(gazelle, 작은 영양)의 아버지, 고향'이라는 뜻이다.

가젤의 발자국을 쫓아 해안선을 쫓아 온 바니야스의 어부들이

이곳에서 샘을 발견하면서 모여 살기 시작해서 그렇다고 한다.

(세계를 간다 '두바이' 인용)

 

불과 수십년 전까지 작은 시골 마을에 불과했던 아부다비가

현재는 고층빌딩들이 밀집해 있는 풍요로운 도시가 된 것은

석유 덕분임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개콘의 만수르 짝퉁 '억수르' 를 탄생시킨 '만수르'가 바로 이 아부다비의 왕자.

다른 거 다 빼고 현금 자산만 300조원,

300조원이면 대한민국 1년 예산과 맞먹는 돈..  

부동산이니 주식이니 다 합치면 끼- 아-

 

카타르에서 월드컵을 개최한다니까

아부다비께선,

'내가 바다 위에 축구장 하나 만들어 줄게,'

라며 해상 축구장 하나 약속함.

아랍의 형제애를 보여줌과 함께 부를 과시.

대~박 멋저부러 ㅋㅋ

 

아부다비로 가는 버스는 30분 정도마다?

매우 자주 있다지만,

미리 예매를 안 하고 가는 거라 아침부터 그냥 서둘렀다. ㅋ

 

그리고 원래 모스크는 무슬림이 아닌 사람에게 잘 공개하질 않는데,

여기는 관광지처럼 구경할 수 있다고 해서 꼭 가 보고 싶었다.

 

모스크 갈 때는 여성은 긴팔+긴바지 필수!!

(다른 문화를 존중한다면 기본은 지켜주세요.)

 

에미리트몰 메트로역

저기까지 걸어 가자면 숙소에서 한참 걸린다. ㅋ

멀리서 보면 멋지나, 생활밀착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렇게 두바이는 모든 곳에 영어로 안내가 되어 있다.

아랍어만 쓰여 있었다면 멘붕.. ㅋ

 

두바이 메트로는 어느 방향으로 출발하는 열차인지 플랫폼에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아이를 동반한 여성이 타는 곳인 듯

 

나는 메트로 빨간선(Red Line) 에미리트몰 역에서

알 구바이바 두바이 시외버스터미널(녹색선, Green Line)로 가기 위해 한 번 갈아타고,

알 구바이바 터미널에 도착.  

 

    

우리를 아부다비로 실어다 줄 버스

아랍어로 아부다비를 저렇게 쓰는가 보군요.. ㅋ

(그대로 따라 쓰라고 해도 못해 ㅋ.. ;;)

 

두바이 알 구바이바 버스터미널 전경.

 

버스 내부

우리는 제일 앞좌석에 앉아서 가는 내내 탁 트인 시야를 만끽했다.

행선지와 시각을 알려주는 화면

 

운전석 바로 옆에는 버스 내부&승객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CCTV 모니터가

네비게이션을 위치 쯤에 있다.

굿.

우리나라 버스에도 이런 거 있었으면 좋겠다.

 

쓩- 쓩- 달려

아부다비 도착

남녀 성별에 따라서 행동해야 할 사회적 규범이 두바이보다 훨씬 보수적이라는 아부다비에 도착하니

괜히 주눅든다.

 

아부다비에서 그랜드 모스크까지 걸어가 볼거라고 지도를 들고 걷다가,

4,5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그냥 택시를 탔다. ㅋㅋ

택시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그랜드 모스크.

이 날 오전에 날씨가 흐려서 조금은 차가운 느낌처럼 보인다.

 

도착한 그랜드 모스크

 

아직 완공되지 않았지만,

압도적인 크기와 모습이 그 자체로 감탄을 자아낸다.

 

그랜드 모스크에 도착하면 여자는 신분증을 맡기고 검은 차도르를 받아 입는다.

 

그나저나 이게 '차도르'가 맞나?....;;;

부르카, 차도르, 히잡, 니깝 등등 용어가 많아서..;;

 

정말 정감가는 돔.

따뜻한 느낌이야..

 

모스크 내부에서 여자는 반드시 차도르를 착용해야 한다.

패션처럼 막 걸치면 안되고 머리카락이 드러나지 않도록 최대한 꼭꼭 숨겨서..

 

모스크에서는 맨발로 다녀야 하는데,

(모든 모스크에는 발 씻는 곳이 있음.)

방문객들이 다 신발을 신고 다닌다. ;;;;

 

하얀 대리석 바닥을 쉼 없이 청소하고 있는 분의 모습을 보자니,

사람들이 야속하기만 했다.

야외에서는 신발을 신더라도,

모스크 내부로 들어서는 턱을 딛고 올라와서도 저러면 안되지..;;

 

모스크에서는 통로에서 이런 문양을 쉼 없이 볼 수 있다.

 

전등 하나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최고!

 

화려한 바닥과 벽무늬.

 

채색된 돌이 아니다.

다 자연석이다.

해당색을 가진 돌을 박아 넣어 만든 자연석 인테리어.

불이 나도, 홍수가 나도..

그대로 유지될 아름다운 색들.

 

으리짱짱한 내부

 

기둥 하나하나에도 다 색돌을 박아 넣어 지루하지 않다.

 

바닥에는 화려한 무늬의 카펫이 깔려져 있다.

조각이 아니라 한번에 짜낸 세계 최대의 카펫이라는...

 

후덜덜덜덜...

뭐든지 세계 최대... ;;;;

 

화려한 천장과 전등.

하얀 모스크 안이 이렇게 화려할 줄 상상이나 했을까..

 

나의 귀여운 똑딱이로 사진을 찍으려니,

뭔가 으리으리한 포스가 나지 않는 듯.. ㅠㅠ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슬람의 경전 코란 인 듯.

코란 자체가 신성한 것이기 때문에 그 위에 다른 것을 얹거나 모욕하는 행위는 금지!

사진도 찍으면 안되는 걸까 두근두근 하면서 찍은 사진.. ㅋ

 

감탄하는 말똥..

유명한 성당과 교회는 많이 가 봤지만,

둘 다 모스크는 첨이라서 그냥 감탄의 연속이었다.

 

벽면...

 

사실 지금 생각해 조면,

이 문양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을거란 생각을 했지만,

보는 당시엔 아무 생각도 안 들었었다.

경외, 감탄, 신비..

 

큰 방(?)을 나와서 작은 방(?)에 들어왔는데, 기도방이라고 기억한다.

 

 

 

그러다가 구석에서 막 셀카찍기 ㅋㅋ

 

 

 

밖으로 나왔다.

 아직도 하늘은 어둑어둑..

오후에는 날씨가 좋았는데..

 

그러다 이렇게 해가 나면 모스크의 돔이 찬란하게 빛난다.

 

아부다비의 공기를 들이키는 말똥.. ㅋㅋ

 

이 하얀 외벽이 그 다채로운 내벽을 덮고 있다고 상상하니

전율이 인다.

 

본 적은 없지만,

고급차도르는 검은 외감과는 달리

안감에 매우 화려한 무늬와 장식들로 꾸며져 있다고 했다.

마치 모스크의 반전이 그런 차도르의 반전과 닮은 것 같았다.

 

그랜드 모스크라는 이름만 알고 방문한 거라,

외형적인 디자인측면으로만 많이 관람을 했다.

뭐 설명 이런 거 좀 듣고 싶은데.. ㅎㅎ

(특정 시간에 투어가 있기는 있다고 한다.)

자유여행은 가끔 이런 아쉬운 점이 있다.... 끄응.... ㅠㅠ

 

다음으로 가고 싶던 곳은 '에미리트 팔래스'라고

이름은 팔래스(palace)지만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는 곳으로 간다.

Sex and the City 영화판의 배경이 되었덩 곳!

 

원래는 왕궁으로 사용하려고 만들었는데,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 호텔을 보고,

아부다비의 상징적인 호텔로 이용하고자 바꾸었다고 한다.

 

이거는 그 호텔이 아님.. ㅋㅋ;;

택시 타고 가다가 흔들흔들 춤을 추는 것 같은 빌딩이 있어서 지나가면서 찍어 보았다.

 

아부다비도 그렇고 두바이도 그렇고 크고 특이한 건축물들이 참 많다.

우리나라 송도와 비슷한 느낌...;;

 

 

에미리트 팔래스부터는 [2부]로 이어집니다.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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