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20일째] St.Petersburg의 마지막 날..

아시아 Asia/W.Russia

Valory 아저씨와 맛있는 아침을 먹고...

왜 처방전을 안 줬는지 마린스키 병원으로 따지러(?)갔다.

음...

결론은...

우리를 기다리는 처방전이 있었는데 우리가 그냥 퇴원했다는.... ㅡ.ㅡ;;;

분명 나올 때 의사들하고 간호사들한테 인사 하고 나왔는데 이게 무슨 삐-같은 시추에이션.. .ㅡ.ㅡ;;;

우리 담당했던 간호사..

역시 눈을 못 마주친다.. ㅡ.ㅡ;;

찔리는 게 있으시겠죵?? ;;;

 

카페에 들어가서 처방전에 대해.. 그리고 우리의 상황에 대해 Valory 아저씨는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야튼... 결론은... 하고 싶은 거 아무 거나 다 해도 되고, 욱신 거리는 통증은 정상 통증임.. ㅋ

그리고 이런 저런 약을 30일 가량 복용을 해야 했다.

그래서 한달치 약을 잔뜩 사 가지고, 처방전을 들고 영사관을 잠시 들렀음..

혹시 보험이나... 처방전 번역 같은 거 도움을 좀 받아 보려고...

거대한 대국에서 little tiny piece of Korea 를 발견했다.

태극기... 대한민국 영사관...

타지에서 이렇게 한국어를 만나니 반가웠다.

원하던 서비스는 받지 못했지만, 약 복용법 등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어디로 가냐고 하셔서 에스토니아로 간다고 하니,

거기에는 한국 영사관이 없으니 무슨 일이 생기면 핀란드로 가야 한다는 것도 알려 주셨다.

우린 다시 지하철을 타고 어제 취소했던 버스표를 끊으러 나섰다.

이것 역시 플랫폼임...

새로 지은 것일수록 아주 예쑬임.

 

다시 Ecolines 버스로 갔다.

취소 하면 50% 밖에 환불 못 받는 단다. ㅡ.ㅡ;;

문자 메세지로 간단하게 취소를 할 수 있을 때 뭔가 불안감을 느끼긴 했는데..

취소할 수 있는 경로만 만들어 주고,

취소 수수료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이 없었다. ㅡ.ㅡ;;

야튼.. 또 1명 푯값을 더 내고 버스표를 끊었다.

왠지 Ecolines 이 싫어진다.

속았다는 기분 뿐이다.

(그리고 역시... 버스를 타 보고 느낀 거지만, 미국의 China Bus 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다. 목디스크 걸릴 지경..;;)

 

그렇게 버스 티켓을 바꾸고...

 에르미타쥐 박물관 내부관람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에르미따쥐의 외부 사진을 다시 찍고...

광장을 건너 건물로 들어가려는데..

...........

배가 고프다..

...........

문화재고 예술이고 뭐고 아무 생각이 안니고,

상뜨페떼르부르크에서 두 번이나 갔던 떼레목 크레뻬가 너무 먹고 싶다..

미친듯이 20분을 걸어서 Tepemok(러시아식 표기) 찾았다.

요렇게 시켜 먹었음..

또 군침이 돈다.

상뜨페뻬르부르크 가면 꼭 떼레목을 가 봐야 한다.

러시아 사람들은 이것을 '러시안 팬케잌'이라고 한다.

그리고 빨간 음료는 85RUB (2,500원 정도..)

오미자 같다.

엄청 맛있으니 꼭 Try 해 보시길.. ^^  

5일간 잘 썼던 상뜨뻬떼르부르크 지도 한켠에 Valory 아저씨가 적어 준 메모.

이것만 사람들한테 보여 주면 에미따쥐 찾아갈 수 있다고..

그런게 결국... 마지막 날까지 에미따쥐 내부 구경은 못했다.

말똥이랑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우린 상뜨뻬떼르부르크 관광온 게 아니라 살러 온 것 같다.

정말... 같은 지하철 노선을 몇 번이고 탔고,

문화재는 첫째날 본 게 전부...

병원에 입원도 하고, 영사관도 가고, 러시아 사람들도 만나고...

정말 잊지 못할 도시다. ㅋㅋ

떼레목 간판을 이렇게 생겼음.

 

에미따쥐 내부 관람 세 번째 도전에 실패한 우리를 보고    

Valory 아저씨는 이야기 했다.

사람은 살기 위해 먹는 거지 먹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고.. ㅋㅋㅋㅋㅋ

 

Valory 아저씨와의 마지막 저녁 만찬을 준비하기 위해

말똥은 후라이드 치킨을 선보이기로 했다.

닭을 사러 갔다가 깜놀라면서 발견한 것!!!

닭똥집!!!!!! 

러시아 사람들도 먹는다!!! ㅎㅎㅎㅎ

 

그렇게 마지막 저녁을 성대하게 먹고 우린 급하게 짐을 싸서 나왔다.

짐을 싸고 있는데도 아저씨는 이것저것 보여줄 게 많으시다. ㅎㅎㅎ

(대부분이 야한 거.. ㅋㅋㅋㅋㅋ)

그리고 말똥을 급히 부르시더니 이런 사진을 찍어 주셨다.

아저씨 진짜 총 하나하고, 가스총 하나하고 양 손에 쥐어 주고

멋있게 포즈를 취해 보라고 하셨다.

다섯 컷 정도 찍었는데,

내가 봤을 때는 이거 하나 건진 것 같다.

말똥 표정이 얼마나 어색한지.... ㅋㅋㅋ

 

이렇게..

Valory 아저씨는 1.5km나 되는 지하철역까지 직접 데려다 주셨다.

오빠에게 허그를..

나에겐 허그로 부족하다고 뽀뽀해 달라고 하셨다. ㅋㅋ

역시.. 마지막까지 기대를 져버리시지 않는다. ㅎㅎㅎ

 

상뜨뻬떼르부르크를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언제든 돌아가면 Valory 아저씨가 반겨줄 것 같다.

 

다음 여행지는 에스토니아 탈린!!

 

 

[여행19일째] 생명의 은인 Julia를 다시 만나다. 소원등을 날리다..

아시아 Asia/W.Russia

Valory 아저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Fucking Russian Doctor' 가 우리에게 약을 먹어야 한다는 등의 후조치에 대한 한마디 언급도 안하고, 처방전도 안 써주고 하는 바람에 약을 먹어야 하는지 몰랐다. ㅡ.ㅡ;;;

어제, 오늘 약을 안 먹어서 그런가..

Valory 아저씨가 또 친절하게 여자의사친구에게 물어줘서 약을 제대로 챙겨 먹었다.

말똥은 아직도 회복 중...

여러분. 신장결석이 나왔다고 해서 다 나은 게 아니랍니다.

결석이 나오면서 상처가 생기기 때문에 항생제 등 이런저런 약을 먹어 줘야 한다는 것.. ;;

Fucking! Fucking! Fucking!!!!!!

그래서 오늘 오후부터 약을 먹기 시작했고,

또 모든 일정은 연기 되었다. ;;

하지만 오늘도 블로깅은 keep going..!  ㅎㅎ

 

1. Ecolines Bus Ticket 끊기 (말똥 건강악화로 결국 출발 1시간 반 전에 취소..;;;) 

 이렇게 많은 노선을 운행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ㅎㅎ

St.Petersburg 에서 Tallinn 까지 24.3 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에 운행.

지난 화요일..

말똥이 쓰러지기 직전에, 한참을 헤맸지만 찾이 못했던 그 버스회사 오피스..

출구가 아주 다른 쪽에 있었다.. ㅡ.ㅡ;;;

 

2. 생명의 은인 Julia 와의 재회 

 어제 저녁 지하철에서 우리를 도와 줬던 생명의 은인 Julia 와 약속을 잡았다.

오후 2시, 말똥이 쓰러졌던 바로 그 자리에서 만나자!

해서 그 시간 거기서 만났다. ^^ 

대학교 3학년인(러시아 대학은 5년제임) Julia는 졸업 후 독일에서 일하고 싶어 독일어를 배운다.

영어도 잘하고.. 일본도 여행했고, 한국도 여행하고 싶어하는.. 아주 다이나믹한 학생이다.

그래서 너무 바빠서 오늘 딱 1시간만 시간을 낼 수 있다고 했다. 

2시에서 3시까지 ㅎㅎ

다음에 꼭 상뜨페떼르부르크게 오라고, 여기는 너무 아름다운 도시라고..

그 때까지 우리는 탈린행 버스를 취소할 지 몰랐기 때문에,

마냥 한국에 놀러 오라고만 했다.. ㅠㅠ

야튼... 말똥이 쓰러졌던 날..

학원에 가야 하는데 학원 수업도 스킵하고 우리를 병원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천사 같은 Julia

내가 보기엔 언젠가 한국에 꼭 올 것 같다.

그 때 융숭하게 대접해야지. ㅎㅎ

 

3. 소원등 날리기.

Valory 가 예전에 사뒀던 등 (난 소원등이라 불렀다.)

오빠의 건강의 기원하며 같이 날리자고 해서 자정이 다 되어 아파트 밖으로 나갔다.

셋 다 처음 해 보는 거라서 될까 안될까 긴가민가 했는데

구름 하나 없는 멋진 하늘에 바람도 없고 해서 예쁘게 잘 날아갔다.

사진은 등을 준비하는 모습..

등이 손에서 떠나 동동동~ 떠 오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을 했는데..

안 올라가서 그냥 사진으로 대체..;;

하늘에서 사라질 때까지 끝까지 보바고 해서 자리를 옮겨 가며 끝까지 봤다.

말똥의 건강을 빌면서..

장난끼 많고, 야한 거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Valory 아저씨에게서

이러한 순수한 면이 있었다니!

그래서 오늘은 Valory 아저씨에 대해서 조금 포스팅..

아마 이번 주말까지도 계속 신세를 질 듯.. ㅋ

 

4. Valory 아저씨에 대해서..  

아저씨가 보내 준 사진이 매우 작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도 찍으시공..

요렇게 귀여운 다람쥐도 다섯 마리나 키우신다.

집에 타란튤라 거미도 있다. !! 

이건 아저씨가 랠리 경기를 하던 모습!

아주 유면한 분이셨던 것 같다.

아주 똑똑하시기도 하시고..

40년 동안 영어를 한번도 안 썼다고 하셨지만,

 단지 고등학교 때 배운 영어만으로 이렇게 영어를 잘 하신다고 하니 보통 분은 아니신 듯. ^^

늘 새로운 것을 좋아하시고 도전하시기를 좋아하셔서,

이렇게 Couchsurfing도 시도하신다고..

첫 손님이 이렇게 다이나믹한 경험을 전해 드릴 줄이야.. ㅎㅎㅎ

수많은 여성과 여섯 분의 부인과 여러 자식들..

아저씨 인생도 정말 다이나믹 하다!

랠리 경기는 40살 부터 시작 하셨다고.. ㅎㅎ

정말 도전을 좋아하시는 듯. ^^

근데 같이 있어 보면 왜 여자들이 좋아하는 지 알 것 같다.

아저씨가 랠리 경기를 하면서 찍은 사진..

Girl 들과.. ㅎㅎ

아저씨의 트로피들..

40살 때 시작하셔서 이렇게 화려한 경력을 가지려면,

분명 많은 노력과 더불어 재능이 있었어야 할 것이다.

아저씨와 함께 있어보니 여러 모로 똑똑하고 재치있고 유머감각있고 등등 좋은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첫날 저녁에 보드카를 마시면서 비틀즈의 맥카트니의 노래를 모른다고,

권총을 꺼내셔서 우리를 몇 번이나 죽이셨는지 ㅋㅋㅋㅋ

I'll kill you. I'll kill you.

그 날 밤 우리는 수도 없이 죽어야 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다음 날 오빠가 입원하고...

어제 농담이 너무 지나쳤냐고, 미친 러시아 사람이 총 들고 설쳐서 놀래지 않았냐고 하셨다.. ㅋㅋ

기렇게 재미있는 아저씨.

우리가 상트페떼르부르크를 떠나면, 슬플거라고 I'll be sad 라고 하셨다.

 

다이나믹한 상트페떼르부르크 이야기는 언제 끝날까?

러시아 비자도 이제 곧 다 돼가는데...

일주일 정도 남았다.

 

오늘 한국으로 처음 전화를 시도했는데,  KT 선불카드가 러시아는 지원이 안된다. ㅡ.ㅡ;;;

결국 콜렉트콜을 걸려고 보니, 한국시간이 새벽이다.

내일은..

마린스키 병원을 다시 방문해서 Russian Doctor 을 다시 한번 만나고..

처방전을 받고..

상태를 봐 가면서..

또 쉰다... 음...

 

 

  

 

 

 

[여행18일째] 말똥.. 퇴원하다..

아시아 Asia/W.Russia

아침에 일찍 나선다고 나섰는데,,

출근인파에 끼여 병원에 오는 데 한시간이 훨씬 넘게 걸렸다.

다행이 빗방울이 약해서 휙휙 걸어 병원에 얼른 도착했다

6층 8번 병실 문을 여는데 다들 웃으면서 쳐다 본다.

말똥은 책을 읽고 있다.

오늘 아침에 담석이 요도를 통해 빠져나왔단다.

아름답진 않지만...

그녀석의 사진을 올려본다.

이런 싸가지 없는 좁쌀만한 녀석이 말똥을 그렇게 힘들게 했다니!

하지만..

담석이 커서 요도를 막아 버리는 말도 안되는 고통스러운 시츄에이션도 있다고 하니 

여기서 감사해야 할 듯.. ;;  

아침..

피를 뽑고 몇몇 사람들의 격려를 받고 있는 말똥...

이제 혈색이 돌아오는 듯..

우리가 이틀간 이용했던 대학병원 약국..

나오는 길에 무좀약도 샀다. ㅋㅋㅋ

 

무슨 대학병원이 이렇게 신전같이 생겼다.

우리 병동은 조금 다르게 생겼지만..

 

2590RUB을 주고 퇴원했다.

우리 돈으로 약 10만원 정도..

약물저방, 입원, X-ray 촬영, 심전도 검사, 소변검사 등등

모든 것을 다 합해도 우리나라 병원보다 훨씬 저렴한 거 같다.

Valory 아저씨도 소련시대의 그런 어이 없는 병원이 아니라면서

이제는 믿을만한 병원이라도 안심시켜 줬다.

 

지금 말똥은 죽은듯이 자고 있다.

거의 24시간을 이를 악물고 용을 쓰며 견뎠기 때문에..

언제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기다리고 있다..

 

이후 일정은 아직 모르겠다.

의사들은 여행을 계속해도 좋다고 하지만..

이런 일을 겪은 당사자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게 정상인 거 같다.

힘들게 준비한 여행인데..

이렇게 마무리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

말똥이 일어나면 더 이야기 해 봐야할 듯.

 

  

 

[여행17일째] 말똥.. 입원하다...

아시아 Asia/W.Russia

아침에 일어나 Valory 아저씨와 맛있게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다.

아저씨는 오후 수업(영상촬영 강의)이 있어서 우리끼리 길을 나섰다.

Tallinn행 버스표를 사고, 여름궁전이라 불리는 페테르호프(Peterhof)로 가는 것이 오늘의 목표!

Ctti bank에서 돈을 찾고(상뜨페떼르부르크에는 널린 게 씨티은행.. ㅎㅎ)

Ecolines 버스 사무실을 찾으러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에서 내렸는데....

말똥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길을 찾다가 도저히 걸을 수가 없어..

지하철(Metro)로 돌아와서 SOS버튼을 미친듯이 눌러댔다.. 

말똥은 지하철에서 주저 앉아 쓰러졌고..

난 울고..

앰뷸런스 불러 달라고 손짓발짓 다 해가며 부탁했다.

다행히 알아 들은 한 역무원이 앰뷸런스를 불러 줬고,

우린 상뜨페떼르부르크에서 가장 큰 병원으로 실려 갔다.

  말똥이 본인의 몸 컨디션의 이유를 알고 있었기에...

의사들도 빨리 처방할 수 있었다.

신장에 담석이 빠져나오려고 용을 쓰는 것.. ;;; 

누구나 신장에 담석이 생길 수 있지만,

그것이 가만이 있거나 빠져 나오거나 이건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 한다.

진통제를 맞고 물을 많이 마시면서 담석이 요도로 빠져나올 때까지 고통스럽게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

8시까지 병실에 있다가 보호자는 병실에 있을 수 없다 해서 병원을 나왔다.

우산도 없는데 비를 흠뻑 맞으면서 병원에서 쓸 슬리퍼를 사서 Valory 아저씨 집으로 돌아왔다.

늦어도 2,3일 전에는 담석이 빠져나올거라 하는데..

미친듯이 아파하는 말똥을 보자니 2,3일도 너무 긴 것 같았다.

맘이 너무 아팠다.

집으로 돌아와 이후 Couchsurfing을 취소한다고 메세지를 띄우고,

병원에 가져갈 옷을 챙기고 남은 빨래를 하고 잠이 들었다.

내일 병원에 가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하고...

 

 

 

 

 

[여행16일째] St.Petersburg 의 쾌속(?) 투어

아시아 Asia/W.Russia

오전 11:32분..

역시 예정대로 정확한 (사실 2분 빠른) 시간에 상뜨페떼르부르크에 도착했다.

조금의 혼란이 있었지만(기차역에 2개 임;;), 우린 호스트인 Valory를 무사히 만날 수 있었다. ^ ^ 

Valory 와 함께 넵스키 거리에서.. ^^

 

넵스키 거리는 St.Petersburg의 중심거리로 여기를 와 보지 않고는 상뜨뻬떼프부르크에 왔다고 할 수 없다고 한다. 역시 많은 역사적인 장소들이 있고, 뭔가 확실히 외국에 왔다는 분위기가 났다.

 

오늘 Volory 아저씨와 함께 한 씨티투어가 왜 쾌속이냐...

Valory 아저씨는 여행을 많이 다녀 본 분이셔서 여행을 잘 아신다.

유명한 곳에 가서는 'Oh~Beautiful~~~' 외치면서 

사진 짝고, 약간 감탄하고 다른 곳으로 가면 된다고 하신다. ㅎㅎㅎㅎ

그래서 우린 상뜨페떼르부르크 명소들을 걸어서 하루치 눈요기로 끝내 버렸다. ㅎㅎㅎ;;; 

넵스키 거리에 있던 촬영하는 아저씨 동상과 함께..

별건 없다. ㅋ ;;;;  

 

그 유명한 그리스도 부활성당(Spas na Krovi)..

1881년 알렉산더2세가 암살된 바로 그 자리에 1883년부터 1907년까지 건설된 성당이다.

모스크바의 바실리 성당하고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엄숙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내부의 모자이크가 환상적이라고 가이드북에 나와 있었지만,

모자이크는 유럽여행 때 본 성당의 모자이크로도 충분함. ㅎㅎ

아름다운 모자이크는 상상에 맡기고,

Valory 아저씨의 스파르타 스타일 상뜨페떼르부르크 투어는 계속된다. .. ㅎㅎㅎ

 

싱어 빌딩

무슨 성 같은 분위기인데 서점이다.

옛날 싱어 재봉틀 회사의 본사로 사용되다가 러시아 아르누보 스타일로 아름답게 재건된 건물..

역시 멋진 서점답게 많은 사람들이 책이 보고 있었다.

근데 매출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

멋진 건물을 다 담기에는 역부족... ㅎㅎ

우리는 사진 전문가가 아니다. 다만 투어리스트.. ^^

 

요건 정말 특이한 성당.

페트로파플로크 요새(1703년 도시 보호를 위해 건설, 단 한번도 전쟁은 없었음, 1917년까지 정치범 수용소로 사용, 매일 정오 대포쏘는 행사 있음)  내부에 있는 성당으로,

 러시아 황제 표트르 대제 이후 모든 러시아 황제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

땅 속에 묻힌 게 아니라 이렇게 땅위에 버젓이 관이 있다.

조금은 섬찟하면서도 유니끄한 이런 전시는 200RUB(8,000원)

사진을 마음대로 찍어도 된다고 입장권에 표시되어 있다.

오마이갓..

임금의 관을 맘대로 찍을 수 있다니..

사람들이 후레쉬 팡팡 터뜨려가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ㅎㄷㄷㄷ

우리 나라 같으면 모독죄 같은 거 적용 되지 않을라나? ...

 아래와 같이 관들이 있다.

아래 관은 칼래풀 한데 나머지는 다 하얀색이다.

 코앞에 바로 시체가 있다고 생각하니 머리털이 쭈볏 서는 듯... ;;;;;

약간 시체같은 약품 냄새도 나는 것 같고.. ㅠㅠ

 

후딱 후딱 모든 걸 후딱 후딱..

동선을 짧게 하기 위해서 지하철도 탔다.  

이게 플랫폼임.. ;;;

서울에 스크린 도어가 설치된 곳에, 러시아는 이런 아름다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박물관이 아님.. 지하철임...

쌍뜨페떼르부르크와 모스크바의 지하철의 차이점..

쌍뜨페떼르부르크는 역간 거리가 훨씬 길고 훨씬 빠르다.

모스크바 지하철의 역간 거리는 대체로 짧아서 3,4 정거장 정도는 맘 먹고 걸어가기 괜찮다.

모든 지하철은 이렇게 깊다

그래서 에스컬레이터가 매우 빠름에도 불구하고 빠르다고 느끼지를 못한다. ;;

 

 

다음으로 말똥이 가장 좋아했던 성당.

성 이상 성당(Isaakievsky Sobor)으로 향했다.  

 겉모습은 그려러니 하다.

박물관은 시간이 없어서 주랑(Colonnage)만 올라가는 150RUB짜리 티켓을 끊었다.  

요런 티켓은 처음..

티켓의 바코드를 기계에다가 찍으면 입장 가능.. !!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걸 잘 못 봤는데..;;

한껏 분위기 내는 말똥.. ㅎㅎ

주랑에 오르면 돔을 따라 이렇게 상뜨페떼르부르크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

뒷편에는 네바강(러시아식 발음으로는 '니바')이 보인다.

아파트 15층 보다도 더 높은 이런 높은 곳에 어떻게 이런 거대한 기둥을 올릴 수 있었을까.

경이로울 뿐..

말똥이 감탄하는 건 처음 봤다.

C'est magnifique!!

이런 계단을 힘차게 올라가면 주랑의 꼭대기에 도달할 수 있고,

열심히 내려오면 지상에 닿을 수 있다. !!

 

 다음으로 간 곳은 보드카 박물관.

Valory 아저씨도 평생 왠만한 보드카는 마셔 봤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이 곳에 와서는 많이 겸손해져야 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너무 많은 보드카의 종류 때문에.. ㅎㅎ

보드카 뚜껑 같은 것..  

보드카는 39도도, 41도도 아니라. 오직 40도여야 한다고 주장한 멘넬레예프.

유명한 화학자지만 러시아에서는 그저 40도의 보드카르 주장해서 유명한 사람..ㅋㅋ

 

 

보드카 박물관의 하이라이트...

3가지의 보드가 맛을 보는 것...

이미 모스크바에서 Valya 와 함께 한 우크라이나 레스토랑에서의 경험 덕분에

사이드 디쉬가 두렵진 않았다. ㅎㅎ

다만.. Valory 아저씨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보드카 외에

본인이 원하는 보드카를 3잔씩 더 시키는 것이 두려웠을 뿐...;;;ㅎㅎㅎ

나와서 휘청 휘청.. ㅎㅎ

버스를 타고 일단 Valory 아저씨 집으로 가기로 했다.

이제껏 방문했던 집 중에서 겉보기에 가장 좋은 집!

하지만.. ㅠㅠ

완공된 집이지만 완공되지 않은 듯한 건물이 슬펐다.

왜 아무도 컴플레인 하지  않는 걸까..

더 좋은 환경에 살 수 있음에도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는 모습이..

그냥.. 뭐랄까.. 러시아 스타일인가 싶었다. ㅎㅎ 

집으로 가는 길 도중..

Valory 아저씨와 말똥. ^^

집으로 가서 역시나 우리의 돼지고기 요리와

Vladivostok 에서 배운 Sasha 식 샐러드

그리고 밥...

그리고 Vodka & Tonic.

모든 것이 환상궁합!!!!

그리고 열심히 우리에게 러시아 생활용어를 알려 주는 아저씨..

잡상인이 달아 붙으면 '꺼져!'

막 이렇게 쓸수 있는 말... ㅎㅎㅎ

 

야튼...

이 날까지는 우리 여행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다음날..

일이 터졌다...

 

ㅠㅠ

 

[여행15일째] Moscow에서의 마지막 날

아시아 Asia/W.Russia

원래 노는 날은 일찍 눈이 뜨인다.

오늘도 역시 일찍 눈이 뜨였다.

씻고 바로 밖으로 나와서 우리의 완소카페 모모(Mymy)로 향했다.

아침을 느끼할 정도로 든든하게 먹고, Citibank로 가서 처음으로 현금을 찾으러 갔다.  

러시아에 오기 전 루블(RUB, 현지에서는 'P')을 50만원 환전해 왔다.

오늘 보니 10만원 가량이 남았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푯값을 제외하고 2주 동안 둘이서 40만원 밖에 안 썼다니..

역시.. 카우치써핑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체감한다.

야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쓸 돈을 생각하여 2,000RUB (한화 8만원 정도)을 찾았다.

세계 각지에서 $1 만 내면 현지화폐를 마구마구 찾아쓸 수 있는 여행의 동반자 Citi 현금카드.

정말 돈을 찾을 수 있을까 의아했는데..

정말 철컥! 돈이 나온다.

여기서 잠깐..

은행용어 savings(예금,잔고), withdrawal(출금), pin number(4자리 비밀번호) 등의 영어 용어는 알아야 출금이 가능하다. ㅋㅋ (한국어 서비스는 없음.. ;;)

 

돈을 찾고 기차역도 구경할 겸, 티켓도 미리 끊을 겸 지하철을 탔다.

모스크바 지하철 요금은 1회 28RUB.. 한화 1,000원 정도? 서울이랑 비슷하다.

하지만 지하철 역은 우리나라 처럼 깔끔하고 모던하기 보다 성이나 박물관 내부 같다고나 할까?

 플랫폼..

역시 플랫폼..

그래서인지 이런 지하철 책자를 많이 발간한다.

우리 호스트 Valya도 이 책을 보고 가장 지하철역 투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책의 사진들이 워낙 좋아서 그냥 그것만 봐도 좋았다. ㅎㅎ

책을 대충 보니 지하철 역별로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았다.

 

모스크바 기차역은 2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건물이 다르다.

다른 블로그에는 3부분으로 되어 있다는데..  난 2부분 밖에 못 봤다.;;

일반기차(국내선 or 저렴한 기차) 매표소 & 플랫폼이 있는 곳..

고속기차(국제선 or KTX같이 비싼 기차) 매표서 & 플랫폼이 있는 곳..

결국 우리는 표를 못 끊었다. ㅠㅠ

입력하라는 거 다 입력했는데 표가 계속 System Error.... 쉣!!!!

집에 가서 호스트 커플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발검음을 돌렸다. ㅠㅠ

    

 그래서 우리가 간 곳은 지난 이틀간 가장 좋았던 크렘린(러시아 어로 'Castle'임) 바깥정원으로 향했다. 

나른한 말똥.. 

사진 찍을 때마다 눈을 감는 쥐똥..  오늘도 역시.. ;;

'레닌'이라는 러시아 글자다. 

삿갓 모양같은 것이 영어 알파벳 'L'

영어의 H모양 같은 것이 영어 알파벳 'N'

영어의 N모양의 대각선 방향이 뒤집어진 것이 영어 알파벳 'I'이다.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 조차 영어간판 따위란 없다.

 러시아 자유여행은 러시아 알파벳을 읽을 줄은 안다는 전제 하에 시작해야 한다.

지하철에도 영어따위 없다.

다 러시아 어... 

러시아 알파벳 못 읽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알아도 뭐 하나 사려고 하면 이렇게 어려운 걸.. ㅠㅠ 

 

 

다시 크렘린이 있는 붉은 광장으로 가서 엊그제 들어가기가 두려웠던 굼 백화점에 들어갔다.

역시 대국의 백화점 답게 넓고 탁 트인 공간이 들어와 보길 잘 했다 싶다.

러시아건 유럽이런 화장실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들어와 보니 굼백화점의 꼭대기층(3층)에 아주 많은 칸의 무료화장실이 있었다.

가실 분들은 꼭 기억하세요. ^^ 

굼백화점 내부..

이런 공간 6개가 2X3 대형으로 붙어 있다.

오마이 갓..

정말 넓다.

굼백화점 천장.. 

열정적으로 끝도 없이 키스하는 연인..

친구가 계속 제지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격정적인 키스를....;;;;;;

 

우린 그 옆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와서 크렘린 주변을 또 산책했다..

끝도 없는 크렘린...

푸틴....  메드베데프....

너희가 그 안에 있는 것이냐....

  

시위하는 장면..

길거리 간식...

요렇게가 4,000원 밖에 안 한다.

길거리 음식은 이상한 거 없으니 왠만하면 Try 해 보시길.. ^^

 

집 근처로 와서 우리가 부르는 '유리다리(Glass Bridge)'에 올라갔다.

호스트 Valya도 이름을 몰라서 우리는 그렇게 불렀다.

바로 모스크바를 관통하는 모스크바 강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타지만... 별로 땡기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Valya는 참 좋은 곳에 사는 것 같다.

바로 옆에 공원이 있고, 강이 있고, 바로 집 앞에 지하철 역이 있다.

단지... 슈퍼마켓이 없을 뿐.. ㅋㅋ  

유리다리를 건너면서 말똥 한 컷!

 

오늘 9시에 집을 나서서 5시까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스스로를 칭찬하는 마음에 맥주와 함께 푸짐한 저녁을..

말똥 저녁..

쥐똥 저녁..

요렇게 해서.. 860RUB.. 약 3만원 정도..

서울이랑 비교해서 비싼 것 같지는 않다.

 

오늘 자정을 넘겨 새벽 2시 기차를 타고 상뜨페테르부르크로 간다.

말똥이 러시아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도시..

모스크바를 싫어하는 러시아인도 좋아하는 도시..

이번 러시아 여정의 마지막 도시..

 

Good-bye, Moscow.

 

 

[여행14일째] 테마파크 및 우크라이나 레스토랑

아시아 Asia/W.Russia

사실 모스크바의 기념 될 만한 장소는 어제 스파르타로 다 훑었고...

호스트 Valya 동의했다.ㅋㅋㄱ

사실 러시아 정교회, 박물관 등등은 한 두 곳 가 보면 나중에 기억 속에 다 섞여서 크게 의미가 없고..

오히려 통스토이 생가가 나중엔 더 기억을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호소트인 Valya가 가고 싶어 했던 모스크바 외곽의 아주 큰 공원 근처에 있는 민속마을 같은 곳(?)으로 가 보기로 했다.

사실 오늘 가 보고 안 거지만.. 민속마을이 아니라 테마공원 같은 느낌..

몇 쌍의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고, 리셉션이 있어서 진짜 영화에서나 볼만한 드레스를 차려 입은 백인 미녀들을 볼 수 있었다. ㅎㅎㅎ

다녀온 Valya는 많이 실망한 듯 했지만...

말똥과 나는 끝도 없는 거리상점들의 골동품과 그림들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특히 그림들..

박물관의 미술거장의 그림들과 저렇게 멋지고 특색있는 거리의 그림의 차이는 뭘까..

몇 작품은 사다가 집에 걸고 싶었지만, 짐이 될까 두려워 보기만 했다.

그림을 보느라 정신이 팔려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ㅠㅠ

이런 사진들만 찍었다..

 

들어가는 입구.. 테마파크 겸 웨딩홀이었다.

입구에서 러시아 전통의상을 입고 막 떠드는 아주머니들..

신부를 숨기고 안 주려고... 신랑에서 돈 내 놓으라고 협박하는... ㅎㅎ

거리 상점 구경하던 도중 태평스럽게 자고 있는 두 아이..

깨우면 방향을 틀어서 다시 잔다. ㅎㅎ

러시아 인형(Russian Doll)

까면 똑같은 인형이 조금 작은 사이즈로 계속 나온다.

어릴 적 아빠가 러시아를 다녀와서 사줬던 인형이었는데,

그 때 참 신기했었다.

맨날 열어서 일렬로 줄 세우다가, 다 하고 다시 집어 넣고 했다..

그 때 이 인형을 보지 않았다면, 엄청 신기해서 분명 샀을 거다.

그러고 보면 해외여행을 자주 다녔던 아빠 덕분에 여러 문명을 일찍 접했었다. ^^.

 

우리는 실컷 재미있게 돌아다니고 왔는데,

Valya와 Sasha는 완전 지루한 표정으로 만나기로 한 장소에 서 있다.

It looked like she didn't have much fun... ;;

이렇게 자국의 국민들도 자신의 나라에서 잘 모를 수도 있는데, 하물며 여행자들이 여행지에서 헤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얼른 밥 먹으러 가잰다.

둘이 좋아하는 우크라이나 레스토랑을 가자고 한다.

아직도 러시아 사람들은 소련이 해체된지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우린 공유하는 게 많은 공동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친척이 우크라이나에 살고, 카자흐스탄에 살고 뭐 이런 식이기 때문에 다들 그냥 러시아랑 친한 문화라고 여기는 것 같다. 

 

야튼.. 오늘 식당 가서 쇼킹한 음식1.

Can you guess what it is? 요렇게 예쁘게 생긴 음식이 뭘까요?

FAT !!!!

바로 글자 그대로 FAT!!!

돼지 지방입니다요 ;;;

난 좀 미식 거렸는데, 그래서 독한 보드카 같은 술이랑 같이 마셨음..

그것도 모자라서 겨자를 막 찍어 먹음.. ㅠㅠ

그래도 안 되면 빵도 막 쑤셔 넣어 먹고... ㅠㅠ

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한다는... ㅠㅠ...

 

다음으로 쇼킹한 음식 2 !!   

뭘까요?

바로... Cherry Dumpling..  체리 만두.. ;;;

만두 피 속에 두 개의 체리와 달달한 육즙이 빵빵하게 들어 있음..

처음에 뭐 들었나 칼로 갈랐다가 피가 튀어 나오는 줄 알고 식겁.. ;;

너무 단 것 빼고는 맛있었음. ㅎㅎ

 

다음으로 쇼킹했던 음식 3 . !!

요건 보기에는 완전 노말했는데.. Mushroom, 즉, 버섯이다.

우리가 버섯요리라고 하면 흔히들 뜨겁게 볶아 나오는 걸로 아는데..

이건 냉장고에서 막! 꺼내온 듯한 냉기와..

소금기 가득한 쩔어 있는 맛...

우크라이나 김치인가..

야튼... 쵸금 힘든 맛(?)일 때마다 열심히 빵으로 중화했다.

 

이 요리 말고도 4,5가지의 요리를 더 먹었는데,

순대같은 소세지 OK, 육개장 같은 붉은 수프 OK(최고), 붉은 양배추 절임 OK, 찐 수수같은 것 OK,

마지막으로 우리가 러시아 맥콜이라고 불렀던 갈색 음료 OK.

 아래 사진이 러시아 맥콜 사진.. ㅎㅎ

맛있는 음식도 있었지만, 쵸큼 힘든 음식(?)을 먹으면서도 우리는 한껏 웃었야 했다. ㅎㅎ

 

원래 오늘 우리의 계획은 8시 모스크바 빠에 가서 한잔씩 샷 하고 야경 보러 가는 거였는데..

들어와서 해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 잠들어 버렸다. ㅡ.ㅡ;;

나도 블로깅 후 바로 잘 예정.. ^^ ;;;

 

내일은 하루 더 모스크바를 관광하고, 새벽 2시 기차로

러시아 사람들 사이에서 '빼째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쌍뜨페떼르부르크로 간다.

내일은 모스크바에서 괜찮은 박물관 하나를 찍어서 가 볼 생각..

 

아! 우리 호스트의 차는 KIA 뉴모닝이다. ㅎㅎ

러시아에서는 Picanto 라고 불린다.

 

한국에선 나도 모닝 차주였다. ㅋㅋ

막 운전하고 싶더라는.. ㅎㅎㅎ

 

 

 

 

 

  

 

[여행13일째] Moscow 시티투어 & Moscow University

아시아 Asia/W.Russia

러시아의 동서를 가르는 우랄산맥을 넘었으니.. 이제 W.Russia 다.

아침에 눈을 비비며 나온 호스트 Valya(발음이 어려움.. ㅠㅠ) 에게 조금 미안했지만, 일단 후다닥 들어가서 샤워부터 하고 이런저럼 모스크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호스트 Valya의 집 앞에 있는 "Mymy"(러시아 발음 '모모')는 러시아 여행을 하다가 발견했다면 꼭 들러서 식사를 해 봐야 할 장소! 주문하기도 너무 쉽고, 너무 맛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1인당 음료포함 300RUB이면 충분함, 약 12,000원 정도) 완소 카페테리아.

살인적인 러시아의 물가를 생각하면 이런 식당은 사막의 오아시스.

생기기는 이렇게 생겼다. 아침을 든든하게 해결한 곳..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영어간판이라니!!!

체인이니까 러시아 여행을 하게 되면 꼭 한번은 방문해 보라.. 내부 인테리어도 너무 좋다.

게다가 Wi-Fi Zone!!!

이제 본격적인 모스크바 사진들..

 

Jesus Christ the Savior Cathedral

우리 나라에서는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내부가 무료관람이 가능해서 관람했는데, 나의 표정과는 달리 매우 엄숙한 곳.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아무 것도 찍지는 못했지만 사람들의 경건한 모습을 볼 수 있었음..

Valya 집에서 강변을 따라 걷다가 마주친 곳.

매우 유명한 곳이었다. 곧 크렘린과 붉은 광장..

사실..  크렘림은 너무 거대하고 (거의 한나절 소비해야 함.)

1인당 700RUB(한화 30,000원 가량) 이라는 어마어마한 입장료를 내야 했기에,

그리고 크렘린 벽을 따라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그 길을 걷는 건만으로도 너무 좋아서

이렇게 사진으로 남겼다.

저 멀리 보이는 크림색과 붉은 색이 이리 저리 있는 것이 크렘린..

사실 내부는 아마추어(일반인)들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권한조차 박탈당한다. ㅠㅠ 

LG & SAMSUNG

HYUNDAI

다른 나라의 건물 위에, 그것도 궁 앞에 저렇게 대문짝만하게 광고를 할 수 있다니..

러시아 사람들이 싸우스 꺄레아(남한)을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중국인이냐고 했다가 남한에서 왔다고 하면 다들 급호감.. ㅋㅋㅋ

한국에서 세금낸다고 불평할 게 아니다.

외국에 나오면 비자가 필요없는 나라들도 많고, 이렇게 대접도 받고..

역시 집 떠나봐야 집의 소중함을 아는 것... ^^ ㅎㅎ

 

말로만 듣던 붉은 광장..

크렘린 궁전과 맞닿아 있고, 바실리 성당, 굼 백화점 모든 것이 한 곳에 모여 있다.

다만.. 모든 것이 너무 커서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다는 것..

말똥은 그냥 우리가 걸어서 이곳에 왔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고, 사진 너무 찍지 말자고 했다..;;

 

꺄! 예쁜 바실리 성당!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면 이런 비슷한 거 하나 더 있는데,

보시다시피...

테트리스 시작할 때 나오는 성의 모티브가 된 성당 ... ^^

 

바실리 성당 뒷편, 대포와 돌대포알들...

 

붉은 광장을 뒤로 하고..

 

유명한 굼(Gum) 백화점..

기에 눌려서 아무도 들어갈 것 같지 않지만... 많이들 들어간다. ㅋ 

 

크렘린 주변의 공원..

남의 나라 궁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말똥과 이렇게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의미 있는 것이라 합리화 해 봄. ㅋㅋ

 

톨스토이 생가를 가는 길에 있는 작품..

아마도 이렇게 사진을 찍으라고 설치해 놓은 작품인 것 같다. ㅋㅋ

 

톨스토이 생가에서 찍은 톨스토이의 돌상.

귀엽게도.. 톨스토이가 서 있을 때 늘 저자세로 서 있어서 저렇게 만든 것이다.

한 부인과 여러 명의 자식을 두고 행복하게 살았던 톨스토이..

톨스토이 단편집은 읽어 봤는데, 장편은 아직 안 읽어 봤다.

단편집이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것을 생각하면, 장편도 (번역이 잘 되었다는 가정 하에) 충분히 감명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사진들과 테미별로 구성된 톨스토이의 생가..

찾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면 꼭! 찾아가 보다.

입장료 200RUB(8,000천원 정도),

사진 찍겠다고 하니까 100RUB 추가.. ㅠㅠ

아, 이런 비닐 신발을 신고 들어간다.

 

마지막 사진.. 노보데비치 수도원을 가는 길 공원...

사실 제대로 설명이 안 되어 있어서 이게 노보데비치 수도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

나중에 Valya 에게 물어보니까 방향이 맞긴 맞는데 15분 정도 더 걸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미 우린 이날  7시간 가량을 걸었고... 더 이상 걸을 힘이 없었다. ㅠㅠ

나중에 다시 도전!! ㅋㅋ

(결국 다음 날 차를 타고 갔다.. ㅎㅎ) 

 

내일은 주말이라 호스트인 Valya 와 또 다른 Sasha와 함께 신축한 민속마을 같은 곳을 가려고 한다.

Valya도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ㅎㅎ

그럼 오늘은 Friday Night!

우린 호스트 커플과 맥주&돼지고기 고추장 불고기 파티를...

유후~~!!!!

 

아! 여기서 잠깐!!

러시아에서 제일 비싼 고기가 돼지고기라는 사실!!

 

 집에서 쉬고 있는데 오후 8시! 호스트 커플이 도착했다.

우리에게 러시아 최고의 대학 모스크바 대학을 보여 주고 싶다고.. ^^

거기 가면 모스크바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비슷한 곳도 있다고 한다.

가니까 역시.. 커플들이 많았다. ㅎㅎㅎ

 

우리 호스트인 Sasha & Valya

둘 다 느긋하고 여유 있고 실수가 없는 스타일 인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리를 반기지 않는 줄 알고 약간 긴장했다가,

저녁 음식을 대접했더니 매우 좋아했다. ^^

저것이 모스크바 대학의 건물 중 하나!!!!!

난 무슨 국회의사당인줄 알았다.

십자가만 꽂혀 있으면 지역 내 엄청난 교회나 성당으로 착각할 듯!!

그 엄청난 크기의 건물에 완전 압도되었다.

것도 이게 전부가 아니라니.. ㅠㅠ

7개 중 한 건물이라고 했다. ㅠㅠ

엄청난 규모다.. 가까이 걸어가면 걸어갈 수록.. 그냥 와....

이래 저래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야경 사진이 더 예쁜 거 같아 이 사진으로 올린다.

Photo by 인범..

내가 찍은 사진들은 다 망했다. ㅠㅠ

 

그럼 이만...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