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57일째] 아랍의 숨결, 그라나다

유럽 Europe/Spain

아침,

일어나서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관람 예약을 했다.

하루 전에 하면 된다고 해서 예약을 했는데,

일반 입장 저녁7시만 표가 남아 있었다. ㅡ.ㅡ;;;

좀 일찍 할 껄 그랬나....

 

알함브라 궁전 예약사이트 : http://www.ticketmaster.es

상단 메뉴 'Family and More' 에 들어가면,

'La Alhambra de Granada' 에서

일반입장 외에도 시간별로 원하는 장소별로도 끊을 수 있다.  

 

알함브라 궁전은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가야 하는데,

오전(8:30-14:00), 오후(14:00-20:00), 야간(20:00-22:00) 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 중에서 예약하는 시간이란 바로 Nasrid궁전 예약시간을 말하는 것이므로,

꼭 그 시간에 맞춰서 입장으르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오전, 오후, 야간 에 맞춰서 들어가되,

Nasrid 궁전 관람시간은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야튼. 우리가 입장하고 나서 받은 컨펌(확인) 내용..

 

보다 시피 중간에 Nasrid 궁전 입장시간이 19h 로 표현되어 있다.

 

아침부터 어제 남은 삼겹살을 든든하게 구워 먹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드륵드륵드륵드륵..

책이랑 넷북 등등을 넣으려고 산 캐리어 가방..

캐리어 작은 거 하나 샀다고 걸어 가는 내내 아주 요란스럽다. ㅋ

우리는 기내용이라 생각하고 산 거였는데,

알고 보니까 아이들이 쓰는 가방.... ㅡ.ㅡ;;;

그러나 나의 신체 사이즈에는 딱 맞다는 거! ㅋㅋㅋㅋㅋㅋ ;;;;;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캐나다 부부!

이런 우연이!!

리스본에서 셰비야로 올 때 우리 옆자이레 앉으셨던 분들인데,

버스표를 확인해 보니,

셰비야에서 그러나다 가는 버스에서는 우리 앞자리에 앉으신다!!

기념사진 한장.. ㅎㅎ

 

우리가 영어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하셨단다. ㅎㅎ

 

우리는 23,24 번 좌석..

아줌마 아저씨는 19, 20번 좌석..

 

3시간은 달려 버스터미널 도착.

대부분의 호스텔들이 모여 있는 그라나다 대성당 주변으로 가는 버스(3번, 33번)를 타고,

Gran via 1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숙소를 가뿐하게 찾고,

(사실 헤매기 싫어서 지도상으로 여러 번 연습을 했음 ㅎㅎ)

이곳 저곳 돌아다녔다.

 

안달루시아(스페인 남쪽) 지방 중에서도 아랍의 숨결이 가장 많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는 그라나다.

그래서 이슬람 양식을 지니고 있는 알함브라 궁전도 남아 있고,

아랍지구인 알바이신 구역도 있다.

내일 갈 알함브라 궁전 길도 익혀 놓고,

 

알함브라 궁전 입구에 있는 대문간판

다들 여기서 사진 한장씩 찍고 간다.

 

알바이신 지구를 찾아 가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알함브라 궁전의 일부.

하도 성과 궁전을 많이 보니 이런 모습도 이젠 익숙하다. ㅎㅎ

 

알바이신 지구 가는 길..

아랍 음식점들이 많다.

두바이에서 먹었던 램찹(Lamb Chop)도 발견할 수 있었다! ㅎㅎ

 

그런데 겉보기로는 크게 아랍느낌이 나질 않는다.

속골목으로 들어가면,

 오! 아랍!

이런 느낌..

사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다 관광객이라서 그럴지도..

 

괜찮은 레스토랑도 잘 모르겠고 해서,

저녁은 밥을 해서 양파볶음과 소세지랑 같이 먹었다.

그리고 아들라이드 아주머니가 선물로 주신 화이트와인과 함께..

 

아들라이드 아주머니는 와인샵을 운영하시는데,

행사할 때 하루에 1,000유로 정도는 가뿐하게 팔아치우는 아주 능력있으신 분이다.

그 분이 엄선해 주신 와인..

과일향이 물씬 나면서도 가볍지 않은,

말똥이 매우 흡족해 한 와인.

비행기 타기 전에 다 마셔야 한다는 압박감에 

따기 싫었지만 따서 마셨다.

 

내일은 알함브라 궁전!

너무 기대를 해서 실망이나 하지 않을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다들 최고라고 하니 기대해 본다. ^^

 

  

 

 

[여행56일째] 셰비야 히랄다 대성당 & 에스파냐 광장

유럽 Europe/Spain

여행 56일째..

세비야를 탐험하는 날..

 

사실 세비야를 걸어보면서 느낀 거지만,

도시 전체가 대형 건축물들로 가득하고,

하나하나가 다 의미 있는 건축물이라는 사실..

그래서 다 보자면 일주일도 넘게 걸릴 수도 있겠다 싶었다.

 

특히 세비야가 안달루시아 지방(스페인 남쪽)에서 가장 핵심 도시이기 때문에,

11세기까지 있었던 이슬람 문화와 그 위에 세워진 카톨릭 문화의

교묘한 동거를 볼 수 있다.

(아! 예전에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있는 이베리아 반도는

이슬람 문화권이었음. ㅎㅎ)

도시 전체가

아랍 필도 좀 나고카톨릭 필도 좀 난다.. ㅎㅎ

허니문을 아랍에미리트로 다녀 온 지라..

아랍 필이 나는 건물을 보면 왠지 반갑고 그랬다.

 

그리고 사실 씁쓸하기도 했다.

다른 문화 위에 세워진이라는 말 자체가,

다른 한 문화를 무너뜨리고 그 위에 세워진 문화이기 때문에,

변화의 시기동안 죽고 고통 받았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이 대단한 건축물들과 종교 구조물들이

썩 달갑지만은 않다.  

 

여튼.. 여행은 여행인지라..

과거의 회상과 푸념에 빠져 있을 수는 없다! ㅋㅋ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볼 것을 딱! 정했음.

1. 가장 유명한 히랄다 성당, 그냥 대성당으로 통함.

2. 아주 거대하고 정복자스러운 에스파냐 광장.

 

이렇게 목적지를 2가지로 정하고 나니,

그 많은 역사적인 건축물 속을 걸어도 하나도 불안하지 않았다.

가이드 북이 있거나, 찾아온 정보가 많을 때는,

그걸 다 보겠다며 욕심을 부리곤 했는데,

아는 것도 별로 없고, 목적지를 딱 정해 놓고 나니

놓칠 것도 없고,

들어가 봐야 할 필요성도 못 느끼고

도시 분위기를 즐기는 데 아주 좋았다.

 

스페인의 골목은 이제껏 봐 왔던 골목들과 사뭇 달랐다.

더위 때문인지, 건물 꼭대기를 연결해 놓은 천이 인상적이다.

 

히랄다 성당 입구를 못 찾아서 헤매다가 끝도 없는 긴 줄을 보고,

헐... 여기구나. 했다. ;;;;

 

먼저 도착한 대성당, 히랄다 성당.

히랄다 성당은 그 규모도 규모지만,

안에 있는 구조물들이 하나같이 대단했다.

많은 성당을 봐 왔지만,

이번 성당은 안의 구조물이 굉장히 특이했다.

히랄다 성당의 입구..

줄을 서면서 같이 기다린 미국인 Lisa 의 폭풍 수다로

(1주일간 혼자 스페인 여행하면서 영어가 잘 안 통해서 고생했다고 함. 폭풍영어 분출..)

줄은 굉장히 빨리 줄어든 느낌이었다.

이 상을 우리는 'Maybe.. the Statue of Liberty(자유의 여신상)' 이라고 맘대로 불렀다. ㅋㅋ

 

오잉?

크라쿠프 바벨성 대성당에 있던 교황 바오로 2세의 똑같은 상이 서 있다.

정말 완전 똑같은 상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건 보였다. ㅋㅋ

 

서양인들은 정말 관을 드러내는 걸 좋아한다.. ;;;;;;;

난..

시체가 저 안에 있다고 생각하면..

종교고 뭐고 그냥   웩... .. ;;;;;;;

 

이게 바로 히랄다 대성당의 명물...

콜럼버스의 시체다!!!!

왕인지 영주인지 모를 네 명의 사람들이 그의 시체를 어깨에 매고 있다...

역시 .... 웩...;;;;

왕의 발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해서 맨질매질 한데,

난 근처에 가기도 싫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파이프 오르간..

뒤쪽에 쌍으로 한 대가 더 있다..

그 사이에 각 주교들이 앉는 완전 멋있어 보이는 의자들이 좍~ 배치 되어 있고,

내부는 줄다리기 하는 밧줄 굵기 정도의 철창으로 가로막혀 있다.

 

화려한 마리아상..

 

기둥 하나 크기 비교를 위해서 우다다다 달려갔음.

이틀 전의 아름드리 나무는 아무 것도 아니었음...;;;

 

히랄다 대성당의 또 다른 명물 히랄다 탑!!!!!

'히랄다'라는 이름이

히랄다 탑의 꼭대기에 있는 청동여인상(?)인가 뭔가가

바람에 불면 휘리릭 돌아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내가 봤을 땐.. 매우 무거워서..

전혀 돌아갈 것 같지 않아 보였다...;;;

 

이렇게 히랄다 탑 내부를 돌아돌아돌아 올라간다.

각 층마다 숫자가 매겨져 있는데,

내가 본 마지막 숫자는 34였다.

하지만 다른 사람 블로그에서는 40번도 있었는데...

내가 잘못 봤을 수도.. ㅎㅎㅎ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좀 걷다 보면 정상이다. ^^

 

히랄다 탑 꼭대기..

28개의 종들이 있다.

한꺼번에 치면 여기 선 사람들 고막 다 터진다...

무섭다.. ㅡ.ㅡ;;;

 

히랄다 탑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세비야..

 

역시 반대편에서..

 

저것이 히랄다 탑.

앗! 꼭대기의 청동상이 교묘하게 가려져 버렸다..;;;

 

탑과 대성당을 함께 찍어 봄..

내부 관람료 8유로, 오디오 가이드 3유로

 

에스파냐 광장으로 가는 길..

장례식인데 매우 유명한 사람이 죽었나 보다.

사람도 많고, 카메라도 와 있고..

무엇보다 참석하는 사람들의 의상이 특이한데,

여자들이 교황같은 머리장식을 쓰고,

그 위에 치렁치렁 내려오는 레이스를 덮는다.

무슨..

영화에 나오는 마법사 같았다.

사진을 꼭 찍고 싶었는데,  

뭐라고 할까봐 못 찍었다.. ㅠㅠ 

어떤 관광객은 대 놓고 이리 와서 사진 좀 같이 찍자고 하는 사람도 봤다. ㅎ

난 아직 그럴 배짱이... ㅠㅠ

 

하지만 멋진 마차가 나에게로 다가오는 걸 찍었다!!!

아!

마차 옆에 위에서 말했던 마법사 같은 여자의 뒷모습..

그 날 저런 여자를 정말 많이 봤다.

 

 

 

아무 의미는 없지만, 내가 본 것 중 제일 멋진 마차!

관광객 마차는 말 1마리나 2마리가 전부이기 때문에,

이렇게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는 보기 힘들다.

 

에스파냐 광장 가는 길...

자기가 피사의 사탑 쯤 되는 줄 아는 야자수.. ㅋㅋㅋㅋ

 

그리고 횡단보도를 건나 만난 정말 거대한 우산나무(?) ㅋㅋ

 

드디어 에스파냐 광장 도착!!!

에스파냐 광장은 아무리 전문 사진작가가 와도

한 컷을 담을 수는 없는 구조이다.

반원의 타원 형인데다가 바로 앞이 숲으로 막혀 있어,

공중에서 비행기 타고 찍지 않는 한 절대 한 컷에 안 들어 옴.. ㅋㅋ

 

아들라이드 아줌마네 집에서 며칠간 너무 잘 먹어서 살이 포동포동 올랐다!! ㅋㅋ

 

에스파냐 광장 건물의 1층 외벽은,

에스파냐가 정복한 나라들로 구성되어 있다.

바닥은 정복지의 지도, 연결된 벽은 정복 당시의 모습을 타일벽화로 그려 놓았다.

정복자는 축제의 분이기였겠지만...

정복 당한 사람들의 암울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햇볕 때문에 웃음이 어색한 말똥...

 

북탑에서 찍은 남탑의 모습...

 

2층 회랑에서 내다 본 에스파냐 광장..

아까 말한 대로 정말 정복자의 건물스럽다. ㅋ

 

요건 2층 회랑에서 내다 본 북탑..

겉으로 보기에는 남탑과 북탑이 쌍둥이 탑인 것 같다.  

 

역시 광장 내부..

사람이 많이 없다.

Euro 2012 축구경기 응원 때문에 광장을 막고 천막 및 무대 등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었다.

말똥은 스페인-이탈리아 전(6월 10일)을 사수해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일정을 짜는 사람은 나다! ㅋㅋㅋㅋㅋ

 

이렇게 바닥엔 지도가...

그 바로 위 벽엔 타일벽화가 쌍으로..

 

우연찮게 눈을 돌렸는데,

세비야(Sevilla)를 찾았다! ㅎㅎ

 

스페인에서 유명한 에스파냐 부채.

유럽에서는 스페인을 에스파냐로 부름..

 

광장을 나와 알퐁소13세 강변을 따라 (강 이름도 참... ㅡ.ㅡ;; )

그라나다로 갈 버스표를 사기 위해 Plaza de Armas 역으로 다시 왔다.

세비야 - 그라나다 / 1인당 편도 20.6 유로 / 3시간 거리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 들른 백화점 마켓..

우리나라로 치면 현대백화점 지하쯤 되는 곳..

그래서인지 진열도 깔끔하고 조용하고 분위기 있었다.

여기서 발견한 '하몽'!!!

돼지다리 등 일부 부위를 소금에 절이든지 해서 그대로 말려서 먹는 햄이다.

처음에는 테니스 채가 걸려있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

스페인 가면 타파스랑 빠예야랑 초코라떼랑 츄러스,

그리고 하몽 꼭 먹어봐야지~ 했었는데

여행 자체에 신경을 쓰느라 잊어버리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만 한장.

 

그리고 한 번 더 찍은 신기한 것..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언가의 '뇌'도 먹는다.

포르투갈에서도 사람들이 먹었던 것 같다.

내가 중국 사람들이 원숭이 뇌를 먹는다고 이야기 했을 때,

그거 맛있다는 표정을 읽었다.... ;;;; 

 

저녁을 삼겹살로 거하게 해 먹고,

한숨 자고 밖으로 나왔다.

흥겨운 축제 분위기가 나길래 가 봤더니,

한 밴드가 공연 중이고,

사람들은 손에 모두들 하나씩 잔을 들고 몸을 들썩이고 있었다.

오.. 뭔가 스페인 같은 분위기.. ㅎㅎ

스페인의 밤..

늦은 밤까지도 어린아이 어른 할 거 없이 나와서 논다.

어젯밤에는 숙소 찾느라 덥고 지쳐서

늦은 저녁에도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게 짜증이 났었는데,

이렇게 여유가 있으니 사람들이 북적대는 게 이렇게 좋다.  

 

어느 순간 우리 눈 앞에 나타나 있는 놀랄만한 구조물...

아래 코딱지만한 사람들이 보이는가? ;;;

 

놀라서 계속 계속 찍어 본다! ㅎㅎ

 

우주선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스페인 세비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자수..

이국적이다. ㅋㅋㅋ

 

내일은 그라나다로 갑니다!

버스로 3시간만 이동하면 되는 가뿐한 거리.  :)

 

  

[여행54일째] 오비두스, 신트라, 카보 다 로카

유럽 Europe/Portugal

여행 54일째..

(사진이 많아 정리하느라 55일째 먼저 올려 버렸다. ㅋ ;;;; )

오늘은 렌트카를 빌려서(24시간) 하루 종일 운전을 하면서 다녔다.

1일 엔트비용 32달러(3만5천원), 네비게이션 8.47유로(1만3천원).. 

괜찮은 가격에

여러 군데를 시간낭비 없이 돌아다니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방통행이 많은 유럽의 낯선 길을 운전해야 하는 말똥 당사자에게는....

아주 피곤한 하루였다. ;;;;; (미안)

  오늘의 일정.

1. 포르투갈의 아름다운 마을 오비두스

2. 포르투갈의 신비로운 도시 신트라 (페나성 + Monserrate)

3. 유럽의 서쪽 끝, 카보 다 로카(Cabo da Roca)

 

사실 하루 렌트카로 여행을 하고 난 후에 느낀 거지만,

내가 여기다가 '파티마(카톨린 성지)'까지 끼워 넣으려고 했던 건,

내가 여행하는 게 아니라

여행이 날 끌고 다니는 수준의

아주 지나친 욕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ㅠㅠ

 

여튼...

오늘의 여행 시작!

오늘은 설명 보다는 사진 위주로... ㅎㅎ

(사실 아는 것도 별로 없다. ㅋ)

 

Loures(호스트 가족이 사는 도시)-오비두스(Obidos) 간 고속도로 A8 를 탔다.

1시간 가량 탔는데, 고속도로 통행료가 7,500원 정도 나왔다.;;;;;

깜짝 놀라서 돌아오는 길에는 고속도로를 피해서 왔다. ㅠㅠ

포르투갈은 기름값도 그렇고 차 관련된 건 매우 비싼 것 같다.. ;;;

 

멋지게 운전하는 말똥..

약간은 긴장한 듯한? ㅎㅎ

 

24시간 동안 우리를 태워 준 삐아뜨의 판타(Panda)..

쉐보레 스파크를 기대했는데, 그건 모델용일 뿐.... ㅡ.ㅡ;;;

 

고속도로 통행료에 깜짝 놀랐지만,

오비두스의 아기자기 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보고 이내 마음이 누그러짐.. ㅎㅎ

귀여운 아이들이 소풍을 왔다.

 

오비두스의 전경.. 포르투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핑크빛 주홍지붕..

 

오비두스 내에 있는 한 호텔 앞에서.. ㅎㅎ

 

오비두스 마을의 한 골목..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걷는다.

 

가장 사람이 많았던 골목...

아직 성수기가 아닌 듯.. ;;;

 

알록달록, 아기자기, 예쁘다.

크리스마스 때는 정말 예쁘게 변한다고 하는데, 궁금하다.

 

사실 오비두스에서는 마을 보다는 이 건물을 방문했던 게 가장 큰 수확...

4,5층 높이의 텅 밑 공간을 층을 알 수 없게 리모델링 해 놓았다.

말똥도 매우 흡족해 하면서 관람했던 건물...

 

난 이 건물을 보는 내내,

통째로 뜯어다가 서울에 갖다 놓고 카페로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ㅋㅋㅋ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던 구조.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무료.

 

한참을 걷다가 길을 잃었음.

그래도 멋짐. ㅎㅎ

 

성벽 쪽으로 걸어 간다.

 

이렇게 오비두스는 성 안에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성을 보는데 입장료를 받을 수가 없다.

성벽도 잘 보존이 되어 있고,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오래되고 낡은 이미지가 없다.

조용하지만 생가기 넘치는 마을이랄까?

 

하지만 모든 성벽에는 이렇게 보호 장치 하나 없이 관람한다.

가끔 주의 문구가 보이긴 하지만...

거의 찾아 보기 힘듦...

주의 문구도 알아서 조심하라는 둥 ... 후덜덜덜...

떨어지면 죽을 것 같았다. ㅠㅠ

 

자! 이제 나가자!

말똥이 먼저 나가고..

우린 신트라로 향했다.

 

신트라로 가는 길...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서워 국도로 달리긴 했찌만,

그 또한 멋있었다.

사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오비두스-신트라 간에는 이렇다할 고속도로가 없었다. ㅋㅋ

 

신트라 가는 길..

파도가 높아 써핑 장소로 유명한 곳.

빠울 아저씨가 말해 줬는데, 이렇게 우연히 보게될 줄 몰랐다. ^^

백사장도 끝이 없고,

아직은 한산하지만 언덕 위로 숙박업소도 끝이 없었다.

아주 여름에는 대박나는 장소인가 보다.

 

드디어 신트라 페나성 도착..

차가 없다면...

페나 성에 오르기까지만 한 1시간은 족히 등산을 해야 한다. ;;;;

다행이 우리는 차가 있었다.. ;;;

 

입장료가 좀 비싸긴 했지만, (1인당 13.5유로)

워낙 보고 싶었던 곳이라 망설임 없이 표를 끊고 입장!!

역시 사진에서 보던 데로 장난감 성 같다. ㅎㅎ

물론 규모는 크다..;;;

성을 보는데만 1시간 반이 넘었고,

그 주변 공원까지 보면 4,5시간도 관람 가능..

그러나 우리는 피곤하니까 그냥 1시간 반만 보고 나왔다.

 

요건 성 내부의 예배당.

 

서쪽을 향해 나 있던 아치들..

석양 무렵에 오면 정말 아름답겠다고 생각했다.

 

뒤에 북한산 같아 보이는 무어인 성과 말똥..

신트라에는 성도 많고, 유명한 정원도 많다.

예전에는 잘 나가는 곳이었나 보다.

역사까지 알아보기에는 우리 일정의 시간 부족으로 패스... ㅎㅎㅎ

그냥 감상. ㅋ

 

성을 한 것에 담고 싶지만 불가능.. ㅎㅎ

성 내부의 왕과 왕비가 살던 곳은 지금 한참 복원 중인데,

각 극의 나라를 테마로 방을 꾸며 놓기도 했고,

그 당시에 쓰던 물건을 그대로 전시 놓아 아주 볼만했다.

몇 백년 전에 이미 샤워시설과 비데시설 등

현대인이 쓰는 호텔보다 더 좋은 시설로 살고 있었다!!!!

역시!!

왕은 왕이구나!!

 

내가 사진을 찍는 것보다 사진을 찍는 사랑믈 찍는 게 더 흥미롭다!

 

요건 입구... 성을 보고 나와서 찍어 봄.

정말 장난감 성 같다.

 

지금은 약간은 퇴색된 듯한 색감이지만..

화려한 색이 그대로 있었을 당시를 상상하면 정말이지 너무 놀랍다.

 

입구.. 아기자기. ㅎㅎ

 

성 안에서 유일하게 변태같은 포즈로 있던 괴물..

그러나 이 괴물 마저도 계속 보고 있으면 정이 간다. ㅋㅋ

 

뾰족뾰족 작은 탑!

 

밑에서 보면 이렇게 우뚝우뚝.. ㅎㅎ

 

또 다른 입구 앞..

오늘 신트라 페나성 사진으로 도배를 한다. ;; ㅋㅋ

 

페나성을 나오면서..

아쉬워서 한 컷 더...

 

페나성을 나와서 간 곳은,

아직 한국 사이트에서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미지의 장소..

쿡 가족(Cook family) 의 여름 별장...

별장이라고 하기에는...

산을 통째로 정원으로 만든 듯한 느낌... 후덜둘둘...

빠울 아저씨가 여기 꼭 가보라고 해서 가게 되었고,

사실 오비두스랑 페나성보다 더 놀라웠다!!

 

요게 중심 건물...

왕이었나?

쿡! 당신 정말 대단해! ㅋㅋ

 

천장의 아름다운 무늬들..

 

건물 복도..

자세히 보면 이렇게 돌 하나하나가 아주 아트다.

 

내가 이 건물을 좋아했던 또 다른 이유.

아름답기도 아름답지만,

핑크빛 대리석이 건물 내부에 온통 가득하다!!!

너무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정원에도 핑크 대리석으로 꾸며 놓기 까지 했다.

 

여기 되게 이국적이라면서 좋아했다..

그랬더니 말똥이 한마디 했다.

 

'여기 외국이야.'

 

알았다. ㅡ.ㅡ;;;

 

동남아 같은 느낌..

 

와..

정말 이게 한 가족의 정원이란 말이야?

 

가장 큰 나무..

50m가 훨씬 넘는다. ;;;;

 

잘 가꾸어진 길과 정원..

각 정원은 테마가 있다.

폐장 시간이 다 되어 가서 일일이 다 보진 못했지만...

 

Beautiful..

 

아름드리 나무...

햇살까지..

경이롭다.

 

피곤에 쩔어 사진을 찍어도 웃음이 안 나온다.

말똥이 웃어 보라고 해서 억지웃음에 억지포즈까지...

덥기도 하고..

새로운 길에 운전에 긴장하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간 곳은 포르투갈의 서쪽 끝이자 유럽에서 가장 서쪽 끝인

카보 다 로카(Cabo Da Roca)

무슨 영화를 찍었는지,

가이드북에서 강추를 하는지

꽤 많은 동양인이 있었다.

 

빠울 아저씨가 설명해 줬다.

옛날 사람들은 이 바다를 항해해서 나가면 떨어져서 죽는다고 믿었다고..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흠...

내가 보기에는..

자기들만 항해해서 식민지를 차지 하려고,

남은 사람들은 탐험하지 못하도록 겁주려 했던 건 아닐까?  ㅡ.ㅡ;;

신의 가호를 비는 듯 바다를 향해 우뚝 서 있는 십자가..

 

카보 다 로카로 들어가는 초입..

영화의 배경 같다.

제주도의 섭지코지와 많이 닮았다.

섭지코지가 여기를 따라한 건가? ;;;

그럴 수도 있지.. 흠흠..

 

등대와 해변..

 

멋진 바다 풍경..

 

석양 무렵이 예쁘다고 해서 보고 있으니,

많은 커플들이 차를 타고 왔다.

사실 차 없으면 오기 힘든 곳..

버스가 있긴 하지만... ;;

 

석양 기다리다가 오늘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어서,

(아마 그래서 피곤하고 두통이 몰려 왔던 것 같다..;;)

근처에 말똥이 발견한 'Farol' 이라는 레스토랑에 갔다.

우린 이렇게 석양을 볼 수 있는 자리를 떡! 하니 잡고 앉았다.

좀 비싸긴 했지만, 맛있게 먹었떤 한끼.. ^^

 

석양을 기다리는데 난데없이 안개뭉치가 해변과 등대를 다 잡아 먹었다!!!!

찬공기가 땅 쪽으로 불어오다가,

땅의 열기에 급 안개 형성 된거라고 말똥이 설명..

곧 있으니 안개가 우리 레스토랑 까지 잡아 먹었다!!! ;;;;;; 

 

한참을 있으니 안개도 진정한 듯...

비집고 나온 해 촬영...

역시..

자연은 경이롭다..

후아...

 

집으로 운전해서 왔다.

포르투갈의 마지막 밤..

포르투갈보다는 아들라이드 아줌마 가족이 더 그리울 것 같다.

 

 

[여행55일째] 스페인 세비야 도착!!

유럽 Europe/Spain

오늘은 아들라이드, 빠울 아저씨 집에서 퇴소(?)하는 날이다.

5박 6일의 긴 포르투갈 여행동안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하루는 빠울 아저씨가 새벽 2시까지 일하시기도..;;;;)

우리를 너무나 따뜻하게 맞아 주시고, 도와 주신 두 분께 꼭 한국에서 뵙자고 인사하고 나왔다.

정말 이 두 분이 없었더라면 너무나 건조한 포루투갈 여행이 되었음에 분명하다.

 

사실 빠울 아저씨는 일단 무슨 일을 시작하면 폭풍돌입을 하시는 스타일인 것 같다.

일도 그렇게 열심히 하시고,

뭘 물어 보면 그것이 해결될 때까지,

해결 되고 나서도 그 이외의 것까지 알아봐 주신다.

때로는 그것이 too much 하다고 아들라이드 아주머니는 말씀 하시지만,

우리에겐 여행 내내 큰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스타일이 카우치 써핑에도 작용하여...

우리를 비롯하여, 일본인 1명, 스페인 1명, 미국 커플 2명 등등

오늘부터 카우치써핑 손님들이 6회 연속 줄줄이 이어져 있다. 

우리가 첫 카우치써퍼였다는 것이 영광일 정도.. ㅎㅎ

 

일상에 누군가가 들어와 있는 다는 게 번거롭고 귀찮을 수도 있는데,

'Tired, but we enjoy. We like it. (피곤하긴 해도, 즐거워, 이렇게 북적대는 게 좋아.)"

라고 말씀하시는 아들라이드 아주머니께 정말 감사드린다.

나중에 되면 카우치써핑이 지겨워 지실 수도 있을 것이다.

번거롭거나....

너무 피곤하거나..

  헤어지는 순간이 반복되는 것이 싫거나...

안 좋은 기억이 생기게 되거나...

뭐 여러 이유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있기 전에 제일 먼저 이 가족을 만나서

정말 다행(?) 이었고, 

정말 잊지 못할 포르투갈 여행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9시 쯤 집을 나서서,

렌트카의 기름을 만땅으로 다시 채워 놓고,

(후덜덜덜... 기름값이 1리터에 1.67유로.. 2,400원이 넘는다.  땡큐 코리아..;;)

리스본 공항에 차를 반납하고,

44번 버스(1.75유로)를 타고 버스터미널(Oriente)로 와서 세비야 행 버스표를 끊었다.

원래 우리가 탈 버스회사(ALSA) 매표소 찾기 어렵다고들 Google에서 하도 뭐라고 해서,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공항에서 탄 44번 버스가 내리는 곳 바로 옆에 ALSA 매표소라서(말똥이 찾았음!ㅋ)

우린 운 좋게 헤매지 않고 바로 표를 끊을 수 있었다.

 

바로 그 매표소!!

그 어디에도 ALSA 라는 단어는 써 있지 않다. ㅡ.ㅡ;;;

이 사무실 유리창에 ALSA라고 붉은색 글씨로 적혀 있는 걸 운 좋게 읽음...;;;;

 

표를 무사히 끊고...

도시 뒤에는 이렇게 버스터미널 이름이 있는데,

외국인 여행자로서는 이런 단어들이 매우 번거롭다.

'Lisbon 버스 터미널'이 아니라,

'Oriente 버스터미널' 로 불러야 엉뚱한 버스터미널로 가지 않는다.

셰비야도 마찬가지..

'Sevilla Plaza de Armas' 터미널이 가장 큰 터미널이고,

다른 터미널들도 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스페인 세비야로 가는 직행 버스는

2012년 현재까지 스페인 버스회사인 ALSA(알싸) 하나 뿐인데,

하루에 13:45 한 대랑 저녁에 한 대가 있다.(저녁 9시 쯤..) 

각각 37유로로 가격은 같지만...

야간버스는 매우 힘들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였기 때문에,

무조건 낮에 가는 버스로.. ㅎㅎㅎ

 

 

버스를 타고 리스본의 떼주(Tejo)강을 건넌다.

인천서해대교보다 훨씬 길어 보였다.

한참을 달려도 다리 위..

 

우리를 8시간 반 동안 싣고 다닌 버스..

역시 버스에도 'ALSA'란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헷갈리게 'Eurolines' 이라고 다른 회사 이름이 떡 붙어 있음.. ㅡ.ㅡ;;;

버스에 몸을 싣고,

8시간 반을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우린 셰비야(Sevilla)에 도착했다!!!

포르투갈의 산뜻한 더위와는 달리,

습기 가득한 후덥지근한 더위는

우리가 정말 스페인에 왔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 주었다.

 

호스텔을 찾느라 좀 많이 헤맸다.

(버스터미널에서 멀기도 멀었고.. ;;)

호스텔로 와서 땀으로 흠뻑 젖은 옷을 벗고,

샤워를 시원하게 하고,

침대 시트를 말끔하게 깔고,

리스본 중국슈퍼마켓에서 사 온 김치라면에

쌀밥을 해서 든든히 먹으니,

이제 좀 살 것 같다!!  

 

오늘 아침 렌트카를 반납했다는 사실이,

일주일은 더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시간이 잘 가는 걸까,

내가 피곤한 걸까? ;;;;

 

 

[여행53일째] 오늘 하루는 a day off!

유럽 Europe/Portugal

오늘은 호스트 부부께 집에서 쉬겠다고 선언했다. ㅎㅎ

사실 포르투갈부터는 따로 사전에 세세하게 준비한 것이 없어,

많은 일정이 남은 스페인 여정을 준비해야 하기도 하고,

그래서 예약할 것도 많고,

플리트비체 이후 조금은 고단한 일정이기도 했고,

겸사겸사 쉬기로 했다. :)

 

<< 오늘 집에서 머물면서 한 일 >>

1. 내일 방문할 파티마(Fatima), 오비두스(Obidos), 신트라(Sintra) 여행을 위한 렌트카 예약.

2. 파티마, 오비두스, 신트라  각 세 곳에서 어떻게 관광할지 일정 짜기.

3. 6/1(금) 리스본-세비야로 이동할 버스 검색해서 예매하기.

4. 세비야 숙소 검색해서 예약하고, 버스터미널에서 찾아 가는 방법 알아보기

5. 스페인(바르셀로나) 카우치써핑 연락 주고 받기

6. 호스트 가족을 위해 오늘 저녁 만찬 준비하기!

 

휴..

검색이라는 것이 말이 검색이지,

이건 뭐 끝이 없다. ㅡ.ㅡ;;;

컴퓨터 하다가 눈알이 튀어 나오는 줄 알았음.. ;;;;;

 

야튼..

오늘 호스트 가족을 위해 닭죽 두 솥과,

돼지고기의 가장 비싼 안심부위로 만든 탕수육을 만들었다.

늘 그랬듯,

난 재료 준비,

말똥은 요리.. ㅎㅎ

슬렁슬렁 하다 보니 거의 하루 종일에 걸쳐저서 만들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맛있었다. !!

 

그리고 그들은 매우 기뻐했다.

내일 점심까지 닭죽으로 먹겠다며, 도시락을 다 싸 놓고 잠 들었다. ㅎㅎ

 

우리가 준비한 저녁..

늘 만찬을 대접 받았기에, 부족함 없이 준비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닯죽 두 솥과 大자 분량의 탕수육, 상콤한 과일&파프리카 샐러드 ..

아이들은 아시아 음식이라고 젓가락으로 먹겠다며,

뛰어 가서 젓가락을 들고 왔다.

ㅎㅎㅎ

정말 귀여웠다.

 

큰 딸 꺄트리나, 둘째 딸 다니엘라, 아들라이드 아주머니, 빠울 아저씨.

오늘은 나머지 세 명이 아이들이 없는 날이다.

쌍둥이들이 아주 잘 생겼는데,

한번 보고 싶은데 못 보고 떠나게 됐다.

아쉽다. ㅋㅋ

 

내일은 리스본 근교의 유명한 세 곳을 방문한다.

파티마는 카톨릭 성지..

오비두스는 그림같은 아기자기한 마을...

신트라는 유명한 페냐궁전과 로카곶이 있다.

세 군데 다 돌고 리스본 야경 구경하고 들어오면 완전 뻗을 것 같다.

그래도 좋다!!!

왜냐!!!

렌트카 빌렸으니까!!!!!

ㅎㅎㅎㅎㅎ

그것도 한국의 마티즈인 쉐보레의 스파크!!

드라이브라니...

너무 좋다 정말.. ㅠㅠ

이게 얼마만이야.. ㅠㅠ

 

 

[여행52일째] 리스본 씨티투어2 (벨렘지구)

유럽 Europe/Portugal

오늘은 리스본 관광지도의 서쪽인 벨렘(Belem)지구로 가 보려고 한다.

중심과는 한참 떨어져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다.

아주 유명한 제로니모스 수도원(Mosteiro Dos Jeronimos, 그냥 영어로 Monastery)

벨렘탑(Torre Belem), 리스본 발견 기념비(Padrao Dos Descobrimentos),

에그타르트가 유명한 벨렘빵집(Pasteis de Belem),

벨렘문화센터(Centro Cultural de Belem), 마차박물관(Coach Museum) 등등

많은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돈이 없다 ㅡ.;;;;;

유로를 구해야 한다. .;;;;;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가 포르투갈 ATM에서 작동을 하지 않아

(넣자마자 기계가 바로 뱉어냄.. .;;),

급한 김에 빠울 아저씨에게 유로를 좀 빌리기는 했는데,

이런 식으로 여행을 하는 건 곤란하다.

 

포루투갈의 ATM 기계는 좀 특이하다.

2가지 종류의 ATM 기계가 있는데,

하나는 해당 ATM 은행카드로만 인출이 가능하다.

타 은행의 카드로는 인출 불가

포르투갈 은행을 수수료를 벌 생각이 없는 걸까? ;;;;;;

왜 이럴까?

의아했다.

 

나머니 하나는 물띠방꼬(MultiBanko)라고

아마 리스본의 한 블록 내에 1,2개의 Multibanko 라는 ATM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하다.

Multibanko 기계로는 모든 카드로 인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씨티뱅크 한국계좌의 현금카드는 인식이 안 된다!!!!!

.;;;;;

바로 !”하고 뱉어 낸다.

(내가 받은 느낌이 그랬다는....;;;;)

 

정말 마지막으로 한번 시도해 보자고 Multibanko 기계를 바꿔 가면서 시도했다.

마지막 기계에서!!!!!

돈이 인출되었다!!!!!

 

아래 사진이 우리에게 돈을 쥐어 준 바로 그 기계

 

허접해 보이는 좀 오래된 기계에서는 인출이 되지 않고,

이렇게 Brand-new(신상) 같은 기계에서 시도했더니 되었다.

Multibanko ATM 기는 흔해 빠진 만큼 디자인도 제각각 인데,

이렇게 새로 나온

좀 넓고 멋져 보이는 기계에서 인출이 되었다.

 

하지만 여기도 제약이 있다.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로는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고,

Visa Mastercard 등의 신용카드 네트워크망을 이용할 수 있는,

씨티체크카드나 씨티신용카드로만 인출이 가능하다.

그리고 인출한도액은 200유로.

 

(포르투갈 여행 시 참고하세요!. 환전은 넉넉히ㅎㅎ)

 

 

다시!

우리의 여행으로!!

 

돈을 찾고 나니 리스본이 더욱 사랑스러워 보인다.

헝가리에서도 그랬다.

씨티뱅크 해외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돈 없이 골골거리다가,

포린트(헝가리 돈)를 손에 쥐고 나니 그렇게 부다페스트가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ㅎㅎ

 

게다가 오늘은 버스, 트램, 메트로(지하철) 24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5유로짜리 교통패스도 구입했다!! (메트로 역에서 구입 가능, 티켓구입비용 0.5 유로 추가)

어제처럼 땡볕에 걸어 다닐 일도 별로 없다.

 

우선 Chinese Supermarket(중국마켓)에서,

내일 저녁에 호스트 가족에게 대접할 닭죽과 탕수육 재료를 사러 갔다.

오잉!

신라면과 김치라면이 있다!!!

바로 구입! ㅎㅎ

 하루 종일 들고 다녀야 되지만, 그건 문제되지 않는다. ㅋㅋㅋㅋ

 

 

둘째 날이라 여유도 생기고

트램을 타고 시내 한번 돌아볼까 싶어

꼭 타봐야 한다는 28번 트램을 타고 끝에서 끝까지 돌아 봤다.

유명한 포인트는 다 찍고 간다는데,

가이드북이 없는 나에게는 그냥 건물들일 뿐… ;;

ㅎㅎㅎ

 

트램 내부..

 

그나저나 트램을 타면서 느낀 점은

관광객을 제외하고는 정말 대부분의 승객이 노인 분들이셨다.

처음에는 왜 굳이 서서 가야 하는 트램을 타고 다니시는 걸까 궁금했는데,

(관광객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기 때문에..;;)

트램을 첨부터 끝까지 한번 타고 보니 이해가 되었다.

 

리스본은 7개의 언덕으로 된 도시이다.

그만큼 오르막이 많고, 구불구불한 골목도 많다.

버스와 메트로는 이런 곳을 커버할 수 없다.

하지만 트램은 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까지 들어가서

가파르고 좁은 골목길 구석구석 정차해서 사람들을 내려 준다.

언덕에 사는 현지인들에게는 트램이 필수교통수단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28번 트램을 타고 리스본 시내를 한번 죽 돌고,

벨렝지구로 가는 15번 트램으로 갈아 탔다.

 

(블로그 글을 한참 적은 것 같은데, 이제 리스본 씨티투어의 내용이 시작된다.. 후덜덜덜..;;;;;)

 

 

벨렘지구에서 내리고 바로 보게 된 제로니무스 수도원.

일단 밥 먹고 나중에 둘러 보기로.. ㅎㅎ

 

수도원 바로 옆에 늘 이렇게 긴 줄이 있는 벨렘빵집.

에그타르트가 매우 유명하다!!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는 수도원 근처의 발견 기념비!

바스코 다 가마, 마겔란 등의 항해개척자를 배출해 낸 포르투갈은

그들을 기리고, 그들의 업적을 기억하기 위해 이 비를 세웠다고 한다.

말똥은 이 기념비를 무척 마음에 들어 했다.

난 처음에는 좀 촌스러워 보였는데,

하나하나 얼굴 표정을 살펴 보며 계속 보고 있으니 애착이 가는 듯 했다.

 

빠울 아저씨의 설명이 기억난다.

바스코 다 가마 more like a CEO (좀 더 CEO 타입의 항해사)

마겔란 more like a sailor (진정한 항해사)

 

이유인 즉슨,

바스코 다 가마는 항해 전,

내가 이것 이것 이것 이 필요하니 준비하고, 이런 식으로 갈 것이다!’

이렇게 부하 선원들에게 지시하고 시키는 스타일이었고,

마겔란은

직접 항해를 하고 방향을 잡고 탐험하는

진정한 개척자였다고 한다.

비록 마겔란을 필리핀에서 죽었기 때문에

그의 선원들이 그의 뒤를 이어서 세계일주항해에 성공했긴 하지만,

둘의 스타일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마겔란을 더 쳐 준다고 한다.

 

이런 설명은 정말 머리에 쏙! 꽂히는 설명이다.

교과서에서 세계 일주를 어떻게 했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이런 집약된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발견기념비의모습..

다들 새로운 곳으로 가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찬 것이 눈에 보인다.

 

기념비 주변의 또 물결무늬 광장.

포르투갈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물결 무늬.

 

다름으로 리스본 발견 기념비에서 다리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 보면,

보도 10분 정도 거리에 또 다른 탑이 있다.

바로 벨렝탑(Torre De Belem)이다.

이건 어디에서 좀 읽은 게 있는데,

탑의 모양이 귀부인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라 한다.

나는 그렇게 상상하면서 보니 정말 치맛자락을 끌고 가는 귀부인 같아 보였다.

그러나 말똥은 콧방귀를 꼈다.;;;;;;;

 

 

내부는 5유로 정도 내면 들어갈 수 있었는데,

우린 그냥 겉모습만

실제로 탑이 무척 화려했다.

귀부인의 치맛자락이 화려한 것처럼 그렇게 치장이 많이 되어 있었다.

우리는 그 귀부인의 치맛자락을 보면서,

벨렝빵집(Pasteis de Belem)에서 사 온 에그타르트를 질리도록 먹었다. ㅎㅎㅎㅎ

 

벌써 식어 버렸다. ㅠㅠ

 

다음으로 간 곳은,

유명한 제로니무스 수도원(Mosteiro Dos Jeronimos)

사실 아까 빵집(카페)를 들를 때 봤지만,

이제는 내부로 들어가 볼 차례.

멀리서 본 제로니모스 수도원의 모습..

3분의 2정도 담았다.

양쪽으로 조금 더 있음.

 

정문의 모습. 매우 화려하다.

 

우리의 호스트 빠롤 아저씨께서는 건축복원관련 일을 하신다.

그리고 여기 제로니무스 수도원 복원 일도 하셨다!!!!

대단하다!!!

내가 이런 분을 호스트로 만나게 되다니!!!!

영광이다!!!

 

그래서 제로니무스 수도원의 조각돌들을 자세히 살펴 보면,

각자 다른 도장 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조각가들이 돈을 받으려고 자기 문양을 새겨 놓은 것이니,

시간이 되면 한번 자세히 보라고 관람 팁까지 주셨다.. ㅎㅎ

그런데 우리는 까먹고 못 봤다.. .;;;

아저씨.. 미안해요.. ㅠㅠ

 

성당 내부의 관...

누구냐면...

바로 항해사 바스코 다 가마의 시체가 이 안에 있다!!!!

 

수도원 성당 관람을 무료이고,

수도원 관람은 7유로 정도인가?

입장료가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린 벌써 피곤해져 패스… ;;;;

 

 

주변에 큰 박물관과 문화센터가 있지만

그런 큰 규모의 관람보다는

작고 집약적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그래서 아들라이드 아주머니가 추천해 주신

마차 박물관(Museu Nacional dos Coches)으로 갔다.

 

수도원 근처에 있기 때문에,

찾기는 아주 쉽다.

수도원 쪽에서 다리 쪽으로 걸어서 5? ㅎㅎ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작지만 볼거리가 많은 마차 박물관(1인당 5유로)

실제로 중세부터 지금까지 사용했던 마차를

그대로 전시해 놓고 있었다.

그리고 각각의 마차의 장식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어서

이해하기도 편했다.

 

아주 타이트하게 다다다닥 전시되어 있던 마차들.. ㅎㅎㅎ

 

가장 화려했던 마차...

보다시피 뒷바퀴가 말똥의 키만하다!!

왕의 마차였겠지?

 

이건 여행용 마차. 신변을 위해 다 가린 것 같다.

 

마차를 실제로 보면 정말 1톤급 트럭과 크기가 비슷하다.

앞바퀴 보다 뒷바퀴가 더 큰데,

대부분의 뒷바퀴는 내 키와 맞먹거나 더 컸다. ;;;;;;

 

만화나 영화에 보면,

사륜마차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들 황급히 피하는 걸 봤는데,

그냥 옆으로 피하면 되지 뭘 저렇게 오바해서 피하나 했다.

하지만 정말 옆에 서 있으니 한번 치이면 죽을 것 같았다. ;;;

규모도 규모였고, 화려하기도 화려하여 볼거리가 꽤 있었다.

겨울용 마차, 여름용 마차, 산길용 마차, 여행용 마차 등등

엘리자베스 2세가 포르투갈 방문 시 타고 다녔던 마차도 바로 코 앞에서 본다.

수도원을 들렀다가 돌아갈 때 가볍게 들러서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다음으로는 관광지도 상에 있는 소싸움 경기장(Campo Pequeno)로 갔다.

사실 소싸움 경기장인줄은 모르고,

그냥 관광지도에 크게 나와 있어서 간 건데..

낚였다. .;;;

그냥 경기가 없으니까 아무 것도 없다.

조용하다.

다만 건물 밖에 있는 경기장(Arena) 그림을 보고

소싸움 경기장? 투우장?

이렇게 추측을 해 봤고,

빠울 아저씨가 맞다고 이야기 해 줬다.

경기장 정면 사진.. 지하는 몰(Mall)이다.

스페인에서는 투우를 할 때 소를 죽이지만,

포르투갈에서는 소를 죽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아저씨는 스페인 투우를 별로 좋아하시지 않으신다고..

 

나도 다큐멘터리에서 봤다.

스페인의 투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빨간 천을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다.

소에게 꽂을 화려하고 날카로운 칼 7개를 준비해서,

차례로 꽂아가면서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이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소의 숨통을 끊어 놓는 7번째 칼을 꽂을 때,

우리가 투우하면 떠올리는 빨간 천을 흔들며

투우사는 소를 자극한다.

사실 그 때는 이미 소는 6개의 칼을 몸에 꽂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힘이 없다.

투우사는 별로 위험하지 않은 것이다.

피를 철철 흘리며 흥분하는 소를 보며,

사람들은 열광했던 것이다.

 

난 칼에 살짝 베어도 아프다고 난리 치는 사람인데,

이런 고통을 상상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그래서 지금은 스페인에서도 투우가 거의 금지된다고 들었다.

다행인 일이다.

 

 

돌아오는 길에 몰(Mall)에 들러서

작은 기내용 가방도 하나 사고 (기내용 가방이 15유로 밖에.....;;;)

내일 호스트 7명의 식구들에게 해 줄 저녁재료를 샀다.

 

늘 유럽에서 잘 볼 때 느끼는 거지만,

정말 고기가 싸다.

가끔 우리나라 물가는 미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다 복잡한 유통구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그건 또 누군가의 밥줄이기 때문에,

쉽사리 건들기 힘들다는 것도 딜레마다.

 

 

 

 

아주머니가 저녁을 준비하시는 동안 난 둘째딸 다니엘라에게 포르투갈어를 배웠다.

 

 

해산물 리조또로 저녁 만찬을 준비하신 아들라이드 아주머니께 감사.

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사교생활을 하는 포르투갈 사람들에게

어쩌면 큰 집을 당연한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ㅎㅎ

 

 

 

 

 

 

[여행51일째] 리스본 씨티투어 1탄!

유럽 Europe/Portugal

우리는 포르투갈의 수도를 리스본(Lisbon)’이라고 부르지만,

현지인들은 리쉬보아(Lisboa)’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제야 마카오에서 봤던 리쉬보아 호텔(카지노) 이름이

왜 리스본이 아니고 리쉬보아였던지도 떠올리게 되었다.

 

마카오를 가 본 사람이라면 리쉬보아 카지노를 다 기억할 것이다.

건물이 너무 커서 마카오 사방팔방에서 다 보인다. 후덜덜덜..

그 사람이 여기 리스본에도 카지노를 가지고 있는데,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막강한 경제력을 가진 인물

무서운 사람??

ㅋㅋ 그건 잘 모르겠다.

 

여하튼..

오늘은 리스본 관광지도(Tourist map) 상의 중심부와 동쪽을 걸어 다닐 예정이다.

빠울 아저씨와 아들라이드 아주머니의 집은

리스본에서 북동쪽으로 20km 정도 떨어진 로리쉬(Loures)라는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다행히 리스본으로 출퇴근 하시기에

우린 아침 저녁으로 빠울 아저씨의 차를 얻어 타고 리스본으로 갈 수 있었다.

얼마나 다행인지.. ㅎㅎ

 

그나저나 이제 리스본부터는 가이드북도 없고,

몇몇 블로그를 읽어본 것 외에는 사전 조사를 한 것도 거의 없다.

교통도, 지하철도, 관광지도, 포르투갈어 읽는 법도

정말 모든 것이 맨땅에 해딩 ㅋ

일단 인포메이션 가서 지도를 얻고 시작하기로 했다. 

 

처음 탄 리스본의 지하철.  매우 깨끗하고 쾌적하다.

 

Terreiro de Paco역 (Blue line) 을 빠져 나오면 바로 만나게 되는 광장.

이름은 있지만, 나에겐 그냥 광장.. 

(알아도 금방 잊어버릴 것이므로 중요치 않다. ㅋ)

 

리스본의 중심거리인 아우구스타 거리(Rua Augusta)

이 정도 이름은 알아 놓는 것이 좋을 듯..  중심에서도 핵심거리이기에.. ㅎㅎ

 

리스본의 상징인 노랑트램(28번)과 대성당(St.Catedral)

 

유럽의 다른 대성당에 비해서는 상당히 규모가 작고 소박하지만,

1755년 규모 8.9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리스본의 중심부를 휩쓸고 지나간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 건물이 이렇게 리스본에 아직 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마울 것이다.

 

거의 3세기 전에 일어났던 지진으로 인한 복구 작업이 아직도 진행 중... ;;;; 

( 대성당 뒷편, 이런 곳을 돈 받고 관광시킨다. ㅡ.ㅡ;;; 2.5유로 , 성당 내부는 무료 ) 

 

대성당 뒷편. 이 길 오른쪽으로 관들이 가득... ㅡ.ㅡ;;;

이런 곳인 줄 모르고 돈내고 들어갔다. ㅡ.ㅡ;;  정보의 부족 탓..;;;;

 

관광객들이 가득한 성당 내부에 앉아서 무릎을 끓고 기도를 하고 있는 여인..

숙연해 진다.

그러나 난 그녀를 찍는다.. ㅎㅎ

 

대성당을 나와서 성으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  (지금 보니.. 좀 피곤 했나? ;;)

주홍색의 지붕이 인상적인 리스본의 뷰포인트 중 하나! 

햇살이 뜨겁지만, 습기가 많지 않아 관광하기 좋은 리스본.

 

성 조지성(Castelo S.Jorge, 입장료 7.5유로) 내부에서 내려다 본 리스본..

저 멀리 보이는 3개의 막대기 중 오른쪽의 2개는 다리,

왼쪽의 하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팔 벌리고 있는 그리스도상(?)과 비슷한 구조물이다.

브라질이 포르투갈의 식민지 였다는 것을 떠올린다면 그리 놀라운 사실도 아니다.

'나 여기에도 있어' 라고 발꿈치 들면서 말하는 것 간다.

왜냐면 많은 관광객들이 강 건너 가지 않기 때문이다. ㅎㅎ

인기가 좀 없는 듯... ㅎㅎ 안타깝다. ㅋㅋ ;;;;

 

성 조지 성에 올라 리스본을 내려다 보는 말똥.... 늘 인상파... ;;;

 

요새 내 성벽으로 진입하는 다리.  '예전에는 물이 흘렀겠지?' 라고 상상해 본다.

 

한껏 포즈 취해 보기.

말똥이 포즈 취하라 할 때 빨리 취해야 한다.  안 그러면 안 찍어 준다.;;

 

성에서 가장 높은 꼭대기... 그리고 더워서 지친 말똥..

 

성에서 내려다 본 리스본... 아름답다..

 

지나가는 관광객이 찍어 주신 사진.

티는 많이 안 나지만, 성벽 넘어 배경이 많이 신경 써 주셨다. ㅋ

 

입장권을 사고 조지성(사실 현지 발음은 모르겠다. ‘Jorge’니까 조지가 맞겠지? ;;; )

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읽어 보니,

3가지 양식이 혼합되어 있었다고 한다.

기억해봤지 크게 의미 없는 정보이지만,

무어(Moor) 양식이 혼합되어 있다고 괜히 그 사실을 기억하고 싶어졌다

 

사실은….

영어로 된 안내문을 읽기 귀찮아서.. ㅎㅎㅎ

눈에 보이는 것만 후딱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 ㅋㅋㅋㅋ

(내 안의 또 다른 나...? ㅋㅋ)

 

무어(Moor)인은 당시의 무슬림을 지칭하는 것으로 발음도 듣고 보면 비슷하다!

 

야튼무어인들이 11세기에 지어 놨는데,

(빠울 아저씨 왈, 그 당시 무슬림들은 다른 종교인들보다 아주 지적이었다고 한다.)

포르투갈 아퐁소(Afonso) 왕이 무슬림을 쫓아 버리고 차지했다가(1147),

 스페인령이 되었다가(1580)

1755년 대지진으로 이후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라 한다.

 

응?

그럼 언제 스페인으로부터 돌려 받은 거지? .;;;

집중하고 읽어 봐도 안내책자에 그런 내용이 없다. ;;;;;

우리 나라 같으면 매표소 가서 물어봤을 텐데..

남의 나라니까….

 그냥….

조용히 나간다.

ㅎㅎㅎㅎㅎ;;;;;;;

 

 

성에서 내려오다 우연히 들어간 레스토랑 "Comidas de Santiago"

'빨리 밥 나오게 해 주세요.' 기도 중..

 

그리고 나온 나의 맛 없는 스파게티..

 

기도 안 한 말똥에게 주어진 맛깔난 돼지고기 요리.. 

역시 대충 기도하면 기도빨이 잘 안 듣는다. ㅠㅠ

 

밥을 먹고 나와서 사람들이 자꾸 사진을 찍길래 뭔가 봤더니,

밑둥이 바위인지 나무인지 모를(물론 나무.. ㅋㅋ) 아주 신기한 나무가 있었다.

크기 비교를 위해 말똥 한 컷!

 

리스본의 상징. 노란트램 한 컷 더!

 

로시오(Rossio) 광장으로 가기 위해 다시 중심부인 아우구스나(Augusta) 거리로..  

 

로시오 광장 근처의 관광용(아마도?) 엘리베이터.

 

이 엘리베이터 뒷쪽으로 연결된 곳에 아주 중요한 장소가 있다.

1755년 일어났던 당시 대지진을 모든 리스본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아니 모든 포르투갈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우리로 치자면 서울 한복판에 규모 8.9의 지진이 일어났고,

그 여파로 쓰나미가 다시 리스본 중심부를 쓸어 버렸고,

 정말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고 상상하면 될 것이다.

 

특히 그날은 성당에 모든 사람이 모이는 특별한 날이었는데,

(빠울 아저씨가 이야기 해 줬는데, 어떤 날인지 잊어버렸다.;;;)

당시 리스본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던 성당이 무너져 내리면서,

그 안에 있던 사람이 모두 죽었다고 한다.

깔려 죽었든 쓰나미에 휩쓸려 죽었든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했다는 것이,

리스본 사람들에게는 크나큰 충격이 되었고,

그것을 신이 내린 재앙이라고 믿게 되었다고 한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그 전까지는 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대항해 시대의 바스코 다 가마’, ‘마겔란을 기억하시라…)

이 지진이 신이 내린 재앙이라 믿었기 때문에,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조차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즉, 신이 내린 벌이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폐허가 된 리스본을 재건할 의지가 전혀 없었고,

그런 사람들을 데리고 리스본을 현재의 모습을 복원한 사람이 바로 뽕발(Ponbal)’이다.

 

바로 이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다리를 건너면 당시 가장 큰 권력을 쥐고 있었지만,

철저하게 무너져 내렸던 성당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우리는 그냥 멀리서 찍은 사진으로 그냥 만족했다.

 이렇게.. ㅎㅎ (아까 성에서 찍은 사진)

 

엘리베이터 뒷쪽으로 뾰족뾰족 하게 있는 것이 당시 무너져 내렸던 성당.

 

처참하다..

 

다음으로 들른 로시오(Rossio) 광장..

2009년 마카오를 갔을 때, 마카오의 중심지인 셰냐도 광장과 흡사했다.

그런데 왜 마카오의 셰냐도 광장이 더 포르투갈 같을까? ;;;;;

이상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마카오의 셰냐도 광장이 포르투갈보다 더 포르투갈다운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포르투갈 사람들이 들으면 화낼까? ;;;; ㅎㅎ;;;;;

마카오의 광장은 건물들이 훨씬 밝고 화사하고 이국적인 느낌인데다가,

변한 것이 거의 없어서 (대지진 이런 것이 없었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로시오 광장은 그냥 광장이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 탓일까?

 

로시오 광장의 아름다운 물결무늬 바닥.

로시오 광장의 모습 한 컷 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동상..  

 

 

다음으로 아까 잠깐 나온 뽕발 아저씨 동상으로 이동...

포르투갈 사람들이 매우 존경하는 마르케쉬 드 퐁발(Marques de Pobal) 동상

사자와 함께!

 

아까 나왔던 뽕발아저씨.

지하철 Blue Line(파란선) Yellow Line(노란선)이 만나는 역 이름이

‘Marques de Ponbal(마르케쉬 드 뽕발)’ 이다.

역을 빠져 나와서 올라오면 이 동상이 보인다.

사람들이 얼마나 존경하면 역 이름으로 쓰기까지 할까?

 

대지진 후 아무도 복구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그리고 모두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지진 복구사업을 담당하게 된 사람(총리)이자,

그런 반대를 다 무릅쓰고

훌륭하게 도시 재건설에 성공한 사람이 바로 뽕발 아저씨다.

 

뽕발 아저씨의 업적은 관광지도에서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다.

리스본의 지도를 보면 구불구불 아주 복잡한데,

네모 반듯반듯한 곳들이 있다.

아우구스타 거리를 중심으로 반듯한 부분이 바로 뽕발 아저씨가 지휘한 부분이다.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는 리스본에서,

언덕의 사이에 있어서 쓰나미의 피해가 가장 컸던 부분을

가장 훌륭하게 재건했던 뽕발 아저씨.

당신을 기억하겠어요! ㅋㅋ

 

 

마라케쉬 드 퐁발의 동상(기념비)의 주변은 로타리...

웅장해 보이나? 외로워 보이나?

 

뽕발 동상 뒷편으로 펼쳐지는 가로수길과..  

 

뽕발 동상 뒷편으로 펼쳐진 잔디밭...

리스본 사람들이 얼마나 퐁발을 존경하는지 느껴진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의 마지막 여정인 아쿠아리움으로 향했다.

웬만한 나라에서는 다들 대표적인 아쿠아리움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부산에 큰 아쿠아리움이 있다고 하는데, 난 아직 못 가봤다.

 

여기 리스본의 아쿠아리움은 15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당시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아쿠아리움이었고,

지금은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아쿠아리움이라 한다.

역시 리스본의 사람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빠울&아들라이드)

너무 피곤한 말똥... 더위에 약한데, 오늘 우린 땡볕에서 너무 걸었다.. ;;;

지하철에서 생명수를 안고 잠들어 버리다.

 

어제 방문했던 리스본 해양엑스포의 핵심 아쿠아리움!

 

거불이 특별 전시전이 있어서 거금(1인당 16유로)을 내고 통합권을 끊었다.

내가 거북이를 너무 좋아해서.. ㅎㅎㅎ

 

아쿠아리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

 

모든 펭귄이 한참을 저렇게 가만히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아무 것도 없는데, 도대체 뭘 보는 걸까.. ;;;;;

 

역시 펭귄.. 늘 귀여운 녀석들..

 

아쿠아리움에서 가장 있기 있는 해달(Otter)

사람들 앞에서 계속 재롱을 부린다.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 같다.

고객서비스의 표본.. ㅋㅋ  

 

이렇게 뱃가죽 드러내고 있다가, 빙글빙글 돌다가, 얼굴을 앞다리로 계속 부비거나, 털을 손질하거나, 무언가를 먹는 모습을 보여 주거나 한번씩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뿅! 하고 나타났다가 끊임 없이 재롱을 부린다.

결국 동영상 촬영을 했다. ㅋㅋ

 

상어를 기다렸지만, 매번 촬영 실패.. ㅠㅠ

 

대신 가오리.. ;;;

 

지나칠 뻔 했던 청개구리.. 모든 개구리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  

 

해초인지 해마인지 모를 해마(Seahorse)..

 

바다거북 특별 전시관에서 내 발 아래를 지나가는 거북 촬영..

등치와는 상관 없이 너무너무 귀엽다!!!!

 

누워서 거북이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 소파에 누웠다.

내 코앞을 스쳐 지나가는 거북이를 보는데, 숨이 막혔다!

 

아쿠아리움에서 2시간을 넘게 보내고,

엑스포 파도 잔디밭(?)에 누워서 휴식... ㅎㅎㅎ

 

이것이 바로 파도 잔디밭.

엑스포가 해양(Ocean)을 주제로 했기에 센스 있게 파도를 형상화한 잔디밭을 조성했다.

아주 스마트한 아이디어인 것 같았다.

 

 

씨푸드를 좋아하는 아들라이드 아주머니가 차려주신 저녁..

오늘은 1인당 생선 한마리씩 주셨다. ㅎㅎ

돔 종류인 것 같은데, 한국인의 입맛에 딱인 생선. ㅋ

뼈도 발라 먹기 쉽고, 맛은 부드러운 이면수(임연수?)와 비슷하다.

 

휴~

밀린 블로그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

게다가 포르투갈에는 씨티은행 현금카드 사용이 어렵다는 걸 오늘 알았다!!

수중에 현금 5유로, 216달러로 버텨야 할까? ;;;;

여행은 늘 써프라이즈로 가득하다!!

 

 

 

 

 

 

 

[여행50일째]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유럽 Europe/Portugal

오늘은 또 이동의 날이다.

크로아티아 바라즈딘(Varazdin)에서 자그레브(Zagreb) 버스터미널로,(2시간)

자그레브 버스터미널에서 자그레브 공항으로,(30)

자그레브에서 포르투갈 리스본 공항으로,(5시간)

리스본 공항에서 카우치써핑 호스트네 집으로… (20)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거의 한나절을 이동해야 한다.

신기한 건 하루 종일 이동하는 것이

때때로 하루 종일 걷는 것만큼 피곤하다는 것.. ;;;;;

계속 긴장을 해서인지, 짐을 매고 다녀서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에겐 신기한 일이다.

 

버스는 일요일 오전이라 1시간 20분으로 단축!

좋았어!

 

자그레브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더니, 30분마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귀여운 티켓에,

가격도 적당하고(30쿠나, 6,000)

왠지 괜찮은 느낌? ㅎㅎ

 

공항으로 가는 버스 티켓. 지하철 표처럼 귀엽다. ㅎㅎ

 

하지만 몇 km 가지도 않으면서,

완전 모든 신호 다 걸려 가면서

완전 느리게 기어가는 버스 안에서 얼마나 답답하던지… ;;;;

이런 걸 공항리무진이라고 할 수 있는 건지.;;;

 

야튼

크로아티아에서 버스를 탈 때에는,

그냥 맘을 비우고 타야 한다.

한국의 버스를 상상했다가는 속 터진다. ;;;;

 

여튼..

무사히 공항 도착!

무사히 Lisbon행 비행기 탑승!

                                                   내가 탄 비행기,                             

TAP Portugal 항공사의 리스본(Lisbon) 861호 비행기

사람이 앉은 좌석보다 빈 좌석이 더 많다. ;;;

항공사,

너 이렇게 장사해도 되는 거니? ;;;;

말똥도 신기해서 사진을 찍는다!

 

보딩 완료 후.... 우리(26번째 줄) 앞으로 보이는 텅 빈 좌석들...  

 

 

우리 뒤로 보이는 좌석들... ;;;;;;

 

 

 

여기서 어이없었던 점 하나 더!!!!

우린 TAP Portugal 항공사 861호 리스본(Lisbon)행 비행기를 탔는데,

한참 자다가 일어나 보니,

이탈리아의 볼로냐(Bologna) 공항에 착륙하고 있는 것이다!!!!!

 

이거 뭐임….

내 짐은 포르투갈로 가고 있고,

내 몸은 지금 이탈리아에 있는 거임?

내 짐과 내 몸이 떨어진 거임….?? .;;;

 

여행 중 최고의 에피소드가 되겠군 하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사람들이 웅성웅성 내리고,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승무원들과 눈빛교환을 시도했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다. ㅠㅠ

 

20분쯤 지나서

갑자기 사람을 꽉 채운 버스 두 대가 온다.

우리 비행기에 그들이 탄다.

비행기가 꽉 찼다.

텅 비었던 비행기가 시끄럽다.

다시 출발한다. ;;;;;

 

이게 뭐 시골버스도 아니고,

이렇게 중간에 정차해서 합승하고 이런다. ;;; 

나도 그렇고 말똥도 그렇고 이런 경우는 첨이라

당황스럽기는 그지 없었지만,

우리가 동양인이라는 이유에서인지,

우리의 옆자리 한자리만 남고 꽉 찼다. ㅋㅋ

우리에겐 좋았다.

화장실도 맘대로 갈 수 있고..

 

야튼

결론....

비행기가 다른 곳에 정차하더라도 저희처럼 당황하지 마세요. ㅎㅎ

 

그렇게 우리는 무사히 리스본 공항에 도착했고,

호스트 가족(아들레이드&빠울)을 만났다.

바로 리스본 투어 시작! ;;;

공항과 가까이에 있는 엑스포 공원엘 갔다.

 

 

리스본의 떼주(Tejo) 강변에서..  말똥과 쥐똥.

 

 

역시 떼주 강변에서.. 아델라이드 & 빠울 부부.

베리 에너제틱 하시고, 베리 인텔리전트 하신 분들.. ㅎㅎ

 

 

1992년 우리나라 대전에서는 과학엑스포가 열렸다.

우리 온 가족은 함께 엑스포에 갔었고,

난 아직도 당시 안경을 끼고 SAMSUNG관에서 봤던 3D 영상의 놀라움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초등학생이었던 난

그 해 꿈돌이 방석을 만들어 겨울 내내 학교에서 사용했었다.

(내 나이 또래의 여자라면 한번씩은 해봤을 방석 만들기.. ㅎㅎ)

 

이렇게 내가 기억하는 것처럼,

포르투갈, 특히 리스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1998년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는 해양엑스포가 열렸다.

리스본 사람들은 98년 당시 열렸던 엑스포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았다.

사실 그렇게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큼 잘 조성되어 있었다.

15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많은 시민들이 그 곳을 즐기고 있었고,

다음 날 방문했던 아쿠아리움을 비롯해서,

잔디밭, 벤치, 대나무 숲, 가로수길, 강변 산책길, 케이블카, 분수 등등

모든 것이 잘 활용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여수엑스포도 같은 해양을 모토로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엑스포 이후에도 잘 활용되기를..

 

엑스포 공원의 한 연못...

 

엑스포 구석구석 98년에 엑스포가 열렸다는 것을 알리는 멘홀뚜껑..

100년이 지나고, 200년이 지나면 이 멘홀 뚜껑도 하나의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마치고 들어와서 Seafood 음식으로 만찬을 해 먹고,

2시간이 넘는 빠울 아저씨의 리스본의 역사를 들으며,

우리는 매우 피곤했지만 고마웠다.

우리가 첫 번째 카우치써퍼라는 점도 있었겠지만,

정말 진심을 다해서 우리의 리스본 여행을 도와 주려고 노력했고,

편한 홈스테이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이 부부의 두 딸들은 월수금 하루 2시간씩 태권도를 배운다!!!  태.권.도.

 

포르투갈식 조개요리.  한국인의 입맛에 딱!  게다가 밥까지!  오늘 말똥 횡재했다! ㅋㅋ

 

포르투갈에서 진귀한 해산물 요리. 행사 하길래 많이 사셨다면서.. ㅋㅋ

이름은 모른다..;;

바위 밑에서만 자라는 거라서 일단 비싼 거라 하심.. ㅎㅎ

 

14살 큰 딸 꺄트리나(Catherina)가 만든 칠면조 요리.  Very good!!

 

참고로 빠울 아저씨와 아들레이드 아주머니에게는 5명의 자식이 있고,

3대의 차가 있으며,

아주 넓은 집에,

시골에는 요트가 있다.

,

잘 사는 집이다. ㅋㅋㅋㅋ

 

 

 

 

 

 

 

 

 

[여행49일째] 도라(Dora)의 여섯 번 째 생일파티

유럽 Europe/Croatia

 

2012년 5월 26일..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내가 있었던 크로아티아에서는 파티가 있었다.. ;;

 

호스트 유리쨔(Jurica) 가족의 첫째 딸 도라(Dora)의 여섯 번째 생일이었다.

가족과 친지, 그리고 친구들의 가족들이 총 30명이 넘는 큰 파티였다.

음식은 한국의 그것과 많이 달랐지만,

준비하는 과정은 비슷하더라는… ;;;

여자는 바쁘고,

남자는 뤽렉스.;;;;

유리쨔도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생각하거나,

눈 감고 상상하는 거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ㅋ

(덩달아 말똥도 자기편을 만나 신이 났음. ;;;;;;)

 

주문한 음식도 많았지만,

아침 7시부터 시작된 음식 준비는,

오후 1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다.

나는 음식을 제외한 테이블 세팅 및 의자 준비를 도왔지만,

마야(Maja, 유리짜의 아내)가 하는 일에 비하면 이건 손 가닥 까닥한 것도 안 된다..;;

마야는 정말 대단하다.

그래도 사랑하는 딸의 생일잔치이고,

딸이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힘이 나는 모양이다.

엄청나게 큰 케잌도 직접 만들고, 빵도 굽고..

슈퍼 우먼!

 

둘째 딸과 함께 마야(Maja)의 일손을 거들어 주고 있는(?) 유리쨔(Jurica)

 

마야 사진은 없다.

바쁘게 요리하는데 사진기 들이대면서 웃어 달라고 하기가 좀 민망해서… ;;;

 

사람들은 2시가 넘어야 오는데, 새벽 6시부터 들떠 있는 오늘의 주인공 도라(Dora)

 

마야 옆에서 계속 얼쩡 거리기 뭣해 잠시 밖으로 나온 우리.. 도라의 생일 선물(꽃)도 샀다. ^^

 

다시 봐도 아름다운 바라즈딘의 동화 속에나 나올 것 같은 성..

 

아이스크림은 세계 어느 곳이나 맛있다.

 

앞머리가 눈을 찌르는 말똥.. 이날부터 머리에 핀을 꼽고 다닌다. 아기 같다.

 

어린이 테이블은 믿기 힘들겠지만 도라(Dora)가 직접 세팅했다.

 

유리짜(Jurica)의 아버지(83살)의 방은 박물관이다.  동생분은 6,25전쟁에 참전하시기도..

유리쨔의 부탁으로 바흐 곡 중에서 기억나는 한 곡을 연주해 봤다.

 

'밤부스'라는 크로아티아의 술..

'밤부스'는 와인+코카콜라...

우리나라의 폭탄(Bomb)주가 전해진 게 아닌가 생각했다... ;;;  

 

 

드디서 파티 시작.

마야의 아버지가 와인농장 & 목축업을 하시는 관계로,

엄청난 양의 와인과 치츠, 소시지 등이 공급이 되고,

거기에 주문한 음식에 구운빵까지,

테이블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2시부터 시작된 파티는 저녁 8시가 되어서 끝이 났다.

내가 보기에는 아이의 생일잔치라기 보다는,

어른을 위한 생일파티 같은 느낌이 물씬 났다.

 

어린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촛불 끄기.  동생 사라(Sara)와 함께..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케잌을 마야는 직접 만들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파티가 끝나고...

남자들의 힘자랑 퍼레이드 ... ㅡ.ㅡ;;

 

유리쨔의 누이의 남편.. 그러니까 처남 쯤 되겠다.

몸이 완전 보디빌더 수준임...

하루에 20분만 투자하면 이런 몸을 만들 수 있다며.... ㅎㄷㄷㄷㄷ

한국에서 일하면서 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한손으로 턱걸이 하는 유리쨔.

대단하다!

보기에는 약해 보였는데.. ;; ㅎㅎ 

 

 

열심히 한국의 힘을 보여주고자 하는 말똥....

그러나 우리 한국인은 겸손의 미덕(?)을 알기에,

빨리 내려와 줬다. ㅋ

 

지구 반대편에서 할머니가 돌아가신 날

난 이렇게 하루를 보냈구나 하는 생각에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할머니도 내가 행복하면 좋아하실 거란 생각으로,

맘 편히 글을 적어 본다.  

할머니의 뺨, 할머니의 체취, 할머니의 목소리,

모든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

 

 

할머니, 내가 없었어도 너무 서운해 마.

한국 가서 찾아 뵐게.

모든 사람이 할머니 축복 속에서 갔다고 좋은 거래.

그러니까 할머니도 예전처럼 짱짱하게 저 세상에서 사셔요.

사랑하는 애지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유럽 Europe/Croatia

오늘은 크로아시아 바라즈딘(Varazdin)의 호스트

유리쨔의 첫째 달 도라(Dora)의 생일파티였다.

30명이 넘는 친지와 친구들이 오는 큰 파티였다.

블로그로 할머니의 소식을 듣긴 했지만,

크로아티아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방법을 찾지도 못했고,

잠깐 머물고 갈 우리 때문에 며칠 간 힘들게 준비한 파티를 망치기 뭣해

아무 것도 물어보지도 못했다.

부모님께는 연락도 드리지 못하고,

남은 가족들에게는 힘들게 일만 떠맡긴 꼴만 되어 버렸다.  

내일 포스투갈 리스본에 도착해서야 부모님께 전화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큰 가족행사를 경험하게 되어 기쁘기도 했지만,

나의 큰 가족행사에 염치 없이 빠지게 되어 너무 죄송한 마음만 가득하다.

 

할머니는 우리 가족에게 큰 존재였다.

늦게 시집오셔서 96세의 나이까지,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최선을 다하여 모셨고, 돌보셨다.

매 끼니를 드셔도 살이 빠지고 여위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곧 돌아가시겠거니 늘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막상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그냥 멍하다.

 

남의 파티에 와서 웃고 떠들어 놓고,

다들 잠들고 나니 괜히 눈물이 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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