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33일째] 폴란드의 옛수도, 크라쿠프(Krakow) 입성!

유럽 Europe/Poland

예정에 없던 여행지였으나,

바르샤바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심지어 버스에서 만난 사람까지도..;;ㅎㅎ)

크라쿠프는 꼭 가봐야 한다고 너무 좋은 곳이라 해서

기차가 40분이나 딜레이 되었지만(;;;;;) 마음을 다스리며 유쾌한 마음으로 도착했다. ^^

 

바르샤바 중앙역..

알만하니 떠난다...

 

이젠 두꺼운 외투가 필요 없는 날씨..

둘다 이렇게 가방에 걸치고 다닌다.

 

폴란드 기차표..

요런 기차료 오랜만이다. ^^

말똥은 이렇게 자고...

 

쥐똥은 이렇게 자고....

의자가 옆으로 4개씩 

마주보고 있어서 사람이 없으면 잠자기 아주 좋다. ㅎㅎㅎ

 

그리고 바깥 풍경들... 

옛날 기차라 창문을 열 수가 있다. 

그래서 사진 찍기도 수월.. ^^

 

 

 

 

 

 

 

도착해서 어제 예약한 호스텔로 20분 만에 입성!

걸어서 이렇게 빨리 들어오기는 처음.. ㅎㅎ

2인실 방을 90주어티 (32,000원 정도.. 주어티가 많이 내렸다..)에 예약했다.

원래 이렇게 저렴하지는 않은데..

실비아가 지인을 통해서 입수한 정보로 퀵예약..

 

짐을 놓고 점심을 먹고 크라쿠프 시내로 나갔다..

…..

왜 현지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겠다.

느낌이..

탈린(에스토니아 수도) 올드타운이 스마트폰 화면이 있다 치면,

그걸 대각선 방향으로 손가락 2개를 사용해 죽! 당겨 넓혀 놓은 느낌?

ㅎㅎㅎㅎㅎㅎ

스마트폰 유저라면 어떤 느낌일지 이해하실 듯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바르샤바는 독일이 폐허로 만들어 버린 도시를 시민들이 재건한 사례지만,

크라쿠프는 바르샤바로 수도 천도 이전에 있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유인 즉슨

세계 2차 대전 때 크라쿠프가 독일군 주둔지였기 때문!! ㅎㅎ

자기 들이 머물고 있는 곳인데 파괴할 수가 없지 않는가? ㅎㅎㅎ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독일군의 주둔 사실이 치를 떨면서 분노할 일이었겠지만..

결국 문화유산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

아이러니하다.

 세계 12대 문화유산 안에 들어간다고 하니..

폴란드 관광의 자부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구시가지를 도보로 둘러 보고, 사진도 찍고

 

 

 

 

 

 

.

 

사진은 그냥 느껴 보세요.. ㅎㅎ

무슨 건물 무슨 건물 이런 거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아마 구시가지 많은 사람들이 꼭 둘러보는 곳 중의 하나가 바벨성이다.

바벨성을 돌아보며 우와.. 우와..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특히 바벨성 안에 있는 대성당은

요한 바오로 2세가 교황이 되기 전 10년 동안 설교를 했던 곳이라고 한다.

바벨성 근처에는 요한 바오로 2세가 살았던 집도 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크라쿠프에서 태어 나셨다고 한다.)

요한 바오로 2세가 왜 유명한가?

자신의 종교 테두리 안에서만 세상을 바라 본 것이 아니라

인간을 사랑하는 근본적인 마인드에서 모든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에 의견을 낼 때,

정말 반기문 총장 같은 느낌? ㅎㅎ

난 항상 느낌으로 이야기 하는 거 같다. ;;;;

지금은 돌아가신 고인이 되셨지만... 

요한 바오로 2세 이야기가 나오면 늘 따뜻한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 든다. 

 

바벨성  내부..

 

요건 바벨성 내부를 청동으로 만들어 놓은 미니어쳐.

크라쿠프에는 이렇게 왠만한 구조물은 다 청동으로 미니어쳐로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 마이. .

사진이 잘 안 나와서 사진기를 말똥에서 주는데

, 마이. .

사진기를 떨어뜨렸따. !!!!!!!!!!

렌즈가 꺾여 버렸다. !!!!!!!!!!!!!!!!

!!!!!!!!!!!!!!!!

이거 뭐야!!!!!!!!!!!!!!

오늘 정말 왜 이래!!!!!!!!!!!!!!!!

 

한국에서는 신경 쓰이는 일이 터지고,

기차는 40분이나 딜레이 되고

카메라는 렌즈는 툭! 꺾여 버리고

(심지어 클럽에서 쿵쿵거리는 시끄러운 음악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도 없다. )

나의 매직도 시작 되고.;;;;;;

나 이거 참….

 

망했다.

사진을 못 찍겠다 생각했다.

그냥 걸었다.

중앙시장광장도 다시 가 보고..

왕이 걸었다던 길

플로랜츠카 길이었나?

플로렌츠카 문이었나?

야튼 못 가봤던 곳을..

그냥 걸었다.

 

사진기 없이 걸으니 편하긴 했다.

그냥 눈으로만 보면 되니까..

귀찮게 꺼냈다 넣었다 할 필요도 없었다.

그냥 보고, 웃고, 느끼고

그러면 되니까..

 

프라하로 가는 기차표를 알아보러 죽 걸어 중앙역으로 갔다.

오잉?

앞에 갈레리아 백화점이 있다.

카메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들어갔다.

다행히 CANON 이란 간판이 보이고,

 증명사진 찍는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

카메라가 8만원 대부터 있다. !!!

삼성, 니콘 다 그 가격대가 있다.

이거 뭐지? .;;;

이거 대여하는 건가? ;;;;;

보니까 다 건전지 갈아끼우는 거다.. .;;

아직도 이런 게 있구나.. ㅎㅎㅎ;;;;;

그래서 밧데리 충전할 수 있는 모델로 가장 싼 걸 골랐더니,

11만원이다!

오케이! !

 

까만색 카메라를 구입했다.

앞으로 이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하겠네.

안녕 친구야.

반가워.

여행 끝까지 함께 하자.

 

언니와 형부가 준 카메라라서

늘 쓸 때마다 가족이 옆에 있는 것 같았는데,

아이슬란드에서는 엄마가 준 양말을 몽땅 놔 두고 오고, ㅠㅠ

오늘은 카메라가 박살 났다. ㅠㅠ

 

정말 조심 조심 해야 한다.

꼼곰하게 조심조심

 

호스텔로 돌아와서 다음 일정을 논의했다.

체코 체스키크롬루프 - 체스키부데요비치

이렇게 체코 여행을 하고 오스트리아를 가려고 했지만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건너 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크라쿠프가 너무 좋아서 며칠 더 있고 싶다는 생각과

프라하가 그냥 커피라면 부다페스트는 티오피 라는 누군가의 말과..

24일에는 크로아티아에 도착해야 포르투갈로 가는 비행기표를 쓸 수 있다는 생각

그러고 보니 24일까지는 2주도 채 남지 않았다는 생각

뭐 이런 저런 생각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