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31일째] 바르샤바(Warsaw) 관광

유럽 Europe/Poland

오늘이 어버이 날이었다.(지금은 여기 시간으로는 5월 9일 새벽 1시..)

잘 나아 주시고 잘 길러 주셔서 덕분에 잘 여행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

(국제택배는 커녕 느려터진 우체국 상황 때문에 다 써놓은 엽서도 매일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이해해 주세요. ;;;)

 

오늘은 현지인과 함께 하는 투어..

역시 현지인과 함께 하는 투어는 여유도 있고 당당하다.

 한국과는 약간 다르지만, tasty 했던 베트남 쌀국수를 진영언니와 먹고 올드타운으로 출발!

올드 다운 입구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올드타운 중앙의 기념비(?) ㅎㅎ

크게 준비하지 않은 올드타운 투어.. ㅎㅎㅎ

가이드 북에 분명 이게 뭔지 잘 나와 았을 거다. ㅎㅎ

 

올드타운에서 꼭 사진 찍고 가야 한다는 인어동상 앞에서..

바르샤바를 지켜주는 인어다.

옛날에 인어가 그물에 걸렸는데, 바르샤바의 한 어부가 풀어줬다.

그래서 그 고마움에 인어는 매일 아름다운 노래를 사람들에게 불러줬다.

욕심 많은 한 부자가 인어를 잡아서 돈을 벌려고 했지만,

어부의 아들이 또 인어를 풀어줬다.

그 때부터 인어는 바르샤바의 수호신이 되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ㅋ  

 

 올드타운 잠코비 광장의 풍경...

 광장은 정말 카메라에 담기가 어렵다. ;;;;

진영언니가 가장 좋아하는 폴란드 맥주 쮜비에츠..

폴란드 전통의상을 입고 춤추는 커플이 컵에 그려져 있다.

 가볍게 300mL 만 한 잔씩...^^

 

잨코비 광장을 나가면서 한 컷 더..

탈린의 라코에야 광장의 축소판 같았다.  

 올드 타운의 한 골목....

이 모든 올드타운이 중요한 이유는...

지난 블로그에도 적어 놓은 것처럼,

2차 세계대전 때 80%이상 파괴되었던 것을 시민들의 노력으로 그대로 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음!

신세계 거리에 있는 성십자가 성당...

성당보다는 그 안에 쇼팽의 심장이 있다고 해서 찍어 보았다.

( 근데.. 내가 봤을 때는 뻥인 것 같다. ㅋㅋ )

 그 외에도 대통령궁, 바르샤바 대학, 무슨 성당 등등 많은 것을 보았지만,

한국인이 나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아서 다 패스!  ㅎㅎ

그래도 이 사람은 왠만한 한국사람은 다 안다. ㅎㅎ

바로 코페르니쿠스..

지동설을 주자안 사람...ㅎㅎ 폴란드 사람이었다. ^^ 

 

진영언니가 일하러 가시고..

우린 곧 실비아와 다시 만났다.

가이드북에는 '로디(Lody)'라는 아이스크림 집이 소개되어 있지만,

오전에 먹어 보니 그냥 그랬다.

그러나 여긴 정말 짱!!!!!!!!  

그리켄 이라고 읽던가? (GRYCAN)

비슷했던 것 같다. ㅎㅎ

오래된 made in 폴란드 아이스크림 체인이다. ㅎㅎ

웬만한 쇼핑몰에는 다 있으니, 굳이 주소를 적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여긴 신세계 거리 근처에 있는 지점..

근데 메뉴에 온통 '로디(Lody)'라고 적혀 있어서 남의 가게 이름이 왜 이렇게 적혀 있나 했더니,

폴란드 말로 '로디(Lody)'가 '아이스크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ㅋㅋㅋㅋ

아이스크림 들고 행복해 하는 실비아와 쥐똥...

 

아이스크림을 들고 열심히 먹으면서 실비아가 가고 싶어했던

'포토플라스티콘(Fotoplastikon)'으로 갔다.

처음에는 뭔가 싶어서 궁금해 했는데,

1900년대 초중반의 여러 사진을 3D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시설이다.

사실 이 시설 자체도 굉장히 오래된 시설로 유럽에 단 하나 뿐인 곳이다.

마치 영사기 같은 느낌... ? 

왜 이런 흥미로운 곳이 가이드북에 소개가 안 되었을까?

가격은 4주어티 (한,,, 1,400원 정도)

중앙역 근처라서 주소는 찾기 편하지만, 입구가 건물 내부에 있어 눈 크게 뜨고 찾아야 한다.

주소는 Al.Jerozolimskie 54번지..

읽는 건 필요 없고, 관광지도 보고 찾아가면 된다. ㅋㅋㅋ  

요것이 건물 입구에 있는 간판.

내부를 구경하는 실비아.

 

정말 열심히 사진을 보고 있는 말똥..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자리는 24석 밖에 안 된다.

우리는 평일에 가서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스위스 수도 Bern 의 1900년대 초중반의 모습의 사진들을 보았다.

사진은 일주일에 한번씩 교체가 되기 때문에,

어떤 사진을 볼 수 있는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사진을 3D로 볼 수 있는 기계가 옛날에도 있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또 실비아가 보여줄 곳이 있다고 했다.

바로 이름 모를 도서관.

들었는데 워낙 발음체계가 한국과 다른지라 잘 기억을 못한다. ;;;

멋진 전경...

 

내부 천장...

원래 실비아가 보여 주려고 했던 것,

'우리 나라에 이런 큰 도서관이 있지롱~ '  이게 아니라,

도서관 옥상에 있는 정원과 전망대를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난 도서관 건물 자체가 더 멋졌다. ㅎㅎ  

이렇게 전면에 벽 하나씩 하나의 학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첫 번째 벽은 음악,

두 번째 벽은 수학...? 화학....? ;;;;; 

도서관에 정말 딱! 맞는 익스테리어(exterior: 외벽치장?) 아닌가!

 

이제 실비아가 정말 우리에게 보여 주고 싶었던...

'프라가'로 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체코의 '프라하'를 여기서는 '프라가'라고 발음한다.

같은 발음.

그러나 다른 곳.

바르샤바의 할렘이라고 할 수 있다.  후덜덜덜덜....  

 비스와 강을 건넌다..

 이런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바르샤바의 할렘, 프라가에서 실비아가 선택하 골콕

좀코비스카 거리..

원래는 여기가 한 때 매우 잘 나가던 지역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퇴색했다고 한다.

그래서 집값이 떨어지고, 밤이 되면 거리에는 술 먹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하지만, 그 말인 즉슨 이 곳의 건물들이 진짜 오래된 바르샤바의 건물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전경들을 찍어 봤다.

실비아는 이거 봐라, 저거 봐라, 이거 찍어라, 저거 찍어라, 정말 열심히 설명해 줬지만,

그냥 건물들이 뭐라는 것보다는 전체를 조망하는 게 좋았다. ^^ ;;;;

 재건되지 않은 진짜 옛날 그대로의 건물들..

프라가의 돌바닥.

 

프라가에서 특히 기억에 남던 보드카(폴란드에서는 '부드카'라 부름) 공장.

한 때 명성을 날렸던 공장이었던 것 만큼 매우 큰 부지 내에 큰 건물도 여러 채 있었고,

폴란드의 부드카 특산품 '주브로브카(Zubrowka)'를 생산했었다고 한다.

1797-1890

이라고 크게 새겨진 숫자에 괜히 가슴이 아렸다

이미 끝나 버린 쓸쓸한 옛 명성을 이제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것 같아서..  

옛 부드카 공장 내에서..

정부가 계속 소유하고 있다가, 이제는 개인에게 넘어 갔고,

그 사람은 이걸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중이라고..

 

프라가를 걸어 다니다 보니 배가 너무 고파서 프라가에서 유명한 Pub(맥주집?)에 들어왔다.

낮에 먹었던 맥주를 한 잔 더 시키고,

폴란드 만두 '삐에로기' 2 종류를 시켰다.

한국음식을 잘 만드는 실비아는 자꾸 '만두' '만두' 한다. ㅎㅎㅎ

귀여워 죽겠다. ㅎㅎㅎ

메뉴를 고르는 실비아.

 

Pub 내부..

감자튀김이 메뉴에 있는데, 없으니까 딴 거 시키란다.;;;

점심 때도 베트남 쌀국수 집에 가서 그림 가리키면서 시켰는데 없으니까 딴 거 시키란다.

누가 손님이고 누가 장사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없으면 배째라다.

러시아, 동유럽 다 그렇다.

여행하면서 이런 거에 상처 받지 마시길... ;;;;

 

우리가 시킨 치츠&크림 삐에로기..

내가 시킨 건데 매우 느끼했다.. ;;;

 

 

요건 실비아가 추천해 준 고기 삐에로기

정말 한국의 만두 맛이랑 비슷했다! ^^

역시 현지인 추천을 받아야 한다. ;;;

프라가에 있던 천사상...

의미는 없다. ㅋ

 

프라가의 노을...

트램을 기다리면서..

 

정기권이 없는 사람이 트램을 타면, 표를 구입해서 요기 넣고 펀칭을 해야 한다.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불시 검문이 있다. ;;; 

 

바로 맞은 편에 표 사는 기계가 있으니 침착하게 표 끊고 뒤고 돌아서 펀칭하면 된다.

거리, 시간에 따라 요금이 다 다르기 때문에 요금이 얼마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2-4주어티(700원~1,400원) 정도 한다.

좀 난감한 경우가 ..

오래된 트램은 이 기계가 없다. ㅡ.ㅡ;;;

운전기사 아저씨 뒤로 가서 똑똑 두드려서 표 사야 한다.

좀 멋쩍다. ㅋㅋ;;;;; 

 

실비아가 또 가고 싶어 했던..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ㅎㅎ)

바르샤바의 가장 좋은 호텔인 메리어트(Marriot) 호텔의 스카이 바(Sky Bar)

역시 이름에 걸맞게 가장 꼭대기인 40층에 있다.

늦게 일을 마친 진영언니도 다시 조인했다! ㅎㅎㅎ

말똥 빼고 Girl 들만 찍어 본다..

 

내기 시킨 Sex on the Beach..

원래 이름이 야시시 해서 별로 안 시키고 싶었지만..

맛이 노말하다는 걸 알기에 시켰다.

여기서 모험하기 싫었다. ㅎㅎㅎ

맨 아래 복숭아, 중간은 딸긴가?, 젤 위에 보드카..

 

유리창이 이중창이라 안 찍힐 걸 알면서도 아랠 찍어 본다.

 

문학과학궁전..

말만 궁전.

내부는 영화관, 수영장, 체육관 등등의 시민편의시설이 들어차 있다.

멋있다.

러시아의 독재자 스탈린이 폴란드 시민에게 준 선물이란다. ;;;;

 

우와... 너무 피곤하다

벌서 새벽 2시 반이다.

Go to bed~~~

 

엄마, 아빠 사랑해요.

말 안해도 알죠? ㅎㅎ

어버이날이라서 쓰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