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여행25일째] 내가 만든 Norway in a nutshell(송네피오르드)

유럽 Europe/Norway

노르웨이에는 서쪽 해안선인 피오르드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많은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Norway in a nutshell 투어이다.

Norway in a nutshell 투어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Oslo-Bergen 구간 1일투어 비용은

우리 돈으로 28만원 정도...

하. 지. 만..

개별적으로 발품을 팔아서 끊으면 20만원 안으로도 끊을 수 있다.  !!!

(내가 이걸 알아보기 위해 2시간 동안 Google과 Tripadvisor 광검색을 ... ㅎㅎㅎ)

게다가 우리는 2명!!!

어제처럼 힘들게 쌩돈을 날려야 했던 아픔을 극복하는 날이다!!! ㅋㅋㅋ

 

Norway in a nutshell 투어는

기차-플롬스바나(피오르느 관광열차)-페리-버스-기차

이렇게 5개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투어다.

그만큼 모든 교통수단의 시간과 장소를 정확히 알고 예매해야 일정을 다 소화할 수 있는 것!!

속을 썩였던 플롬스바나 열차는 현장에서만 끊을 수 있는 티켓이다.

그것도 모르고 여행준비 때부터 피오르드를 못 볼까봐 오늘 아침까지 불안했었다.  

여행 시 꼭 참고하시길..

여기서 잠깐.

많은 사람들이 노르웨이를 여행할 때 열차를 탈 것이고,

현장에서 직접 끊는 것 보다는 불안한 마음에 미리 온라인으로 예매할것이다.

노르웨이 철도청(http://www.nsb.no)에 가입을 하고 온라인 예약을 하게 되면,

예약번호를 받게 된다.

그 예약번호와 전화번호를 역 티켓기계에 입력하면 바로 티켓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예약번호란 영어 단어 ‘Reference number’을 알아야 하고,

전화번호를 기억해야 한다.

전화번호는 노르웨이 철도청 가입할 때 8자리 아무 숫자나 넣어서 쓰면 된다.

 

특히, 미리 온라인을 예약을 하게 되면 여행자의 동반자 미니프리스(minipris)’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할 수 있다.

(미리만 예약하면 모든 거리를 199NOK로 여행 가능!! 이건 걍 거저 먹는 거다.)

배낭족이라면 미니프리스는 필수!!! ㅎㅎㅎ

 

또 하나노르웨이에서는 화장실이 유료가 많다.

10NOK이라고 적혀 있어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환율을 계산하는 순간 바로 2,000원이 나온다. ㅎㅎ

좀 비싸다..

 

8:11 - 12:53 (약 4시간 40분)

Oslo-S 역에서 Mydral로 가는 열차 탑승!!

지금도 그 기차 안에서 블로깅을 하고 있다!!

정말 속도도 빠르고 안정적이다. 넷북을 챙겨 오길 정말 잘했다.

 

5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갔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잠도 자지 못했다.

카메라에 다 담지도 못했고, 여기 다 올릴 수도 없지만...

모든 풍경이 그럼 같다.

역시.. 카메라는 사람 눈을 넘을 수는 없는 것 같다. '

 

 

 

 

 

정시에 Myrdal(뮈르달) 역 도착.

30분을 기다리고 기대했던 플롬스바나(Flamsban) 기차에 올랐다.(13:27-14:25) 

 

요 플롬스바나 기차표를 뮈르달(Myrdal)역에서 끊으면 혼잡하거나 매진되는 경우가 많으니,

 오슬로역(Oslo S)에서 미리 끊어오는 게 또 하나의 팁!!

피오르드를 구경하는데 페리가 아니라 기차로 관광하는 이유는

바로 플롬스바나 열차가 피오르드 협곡 낭떠러지를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기차이기 때문..

뮈르달(Myrdal) – 플롬(Flam) 22km 구간을 1시간 동안 천천히 달리면서 중요 포인트를 몇 개 국어로 설명해 주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좋은 장소가 있으면 기차를 세워 준다.

다들 사진 찍기 바쁘고..

하지만 거대한 자연은 카메라에 담기길 거부하고.. ㅎㅎ

몇몇 컷만 건졌다.

 

 

세번째 정거장에서 폭포 사진을 찍으라고 내려 준다.

지금은 막 눈이 녹기 시작한 때라 이 정도 물이고,

성수기인 여름이 되면 아주 그냥 콸콸콸콸~~~~

 

이런 그림같은 마을이 널려 있음..

 

기차에서 내려서 플롬스바나 인증샷 한 컷! ^^

 

다음 플롬(Flam) 에서 구드방겐(Gudvangen)까지 페리 티켓을 끊었다.

 (현장구매1인 275NOK, 한화 55,000원)

30여분을 기다리고 Fjord1 배에 올랐다.

기다리는 동안 물과 머핀을 사먹었다.

작은 물 한 병이 5,500원이다.. 후덜덜덜덜

 

이제 정말 피오르드를 360도에서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왔다.

배가 플롬에서 구드방겐(Gudvangen)까지 움직이는 시간은 2시간.

처음에 배에 타자 마자 다들 피오르드를 구경하려 꼭대기에 빼곡하게 의자를 놓고 앉아 사진 찍기 바빴지만,

20분 여가 지나자 다들 추워서 안으로 들어감.. ㅎㅎㅎ

배에서 본 제일 예쁜 여자는 머리에 갈매기 똥이 떨어지는 바람에 안으로ㅎㅎ;;;

그래도 난 1시간을 견디고 들어갔다.

피오르드 사진들...

 

1시간이 넘도록 우리를 따라 다니던 시끄러운 갈매기 떼..

 

피오르드가 얼마나 깊은지..

63빌딩을 옆으로 뉘여 놓은 것 같은 배가 운항한다.;;;

얼마나 물이 깊길래... ;;;

아마 이 산들을 잘라 넣어도 더 깊을 것 같다.

 

 

 

 

 

 

피오르드의 감상이 지루해질 즈음에 배가 구드방겐(Gudvangen)에 도착했다.

Norway in a nutshell 에서 운행하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해당 투어를 신청하지 않은 일반인도 탈 수 있다.

구드방겐(Gudvangen)에서 보스(Voss) 까지 78NOK ( 18,000)

노르웨이에서는 일단 움직였다 하면 만원이 넘는다. ㅋㅋㅋ ㅠㅠ

내가 봤을 때에는 배도 좋지만, 이 버스도 피오르드 투어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산 위로 올라가서 아찔한 지그재그 길을 내려오면서,

배에서 본 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풍경을 선사해 줬다.

Norway in a Nutshell 투어가 왜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았고,

함께 했었으면 좋았을 사람들도 생각났다.

버스에서 찍은 사진 두 컷..

 

버스는 우리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며 7시경 보스(Voss) 역에 도착했다.

우리는 베르겐(Bergen)행 열차표를 사고(편도 160NOK, 32,000),

역사 주변을 거닐다가 기차에 올랐다. ,

 

하루 종일 운송수단에 몸을 맡긴다고 해서 편한 여행이 절대 아니다.

아침 6시부터 서둘러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관광을 해서 그런지 피곤이 몰려온다.

하지만 이상하게 잠은 오지 않는다.

몽롱하기만… @,@

빙하에서 녹은 물이 폭포가 되어 수많은 물줄기가 되어서 흘러 내리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보스(Voss)에서는 그 물이 모여 마치 바이칼 호수처럼 풍부해졌다.

 

말똥에게 농담처럼 한 말이지만,

이렇게 푸르름이 가득한 나라이기 때문에 인공적인 색깔에는 빨강을 넣는 것 같다.

국기도, 열차도, 집도, 옷도

자연이 인간에게 푸르름을 선사하고,

사람들이 자연에 붉은 색상을 입혀

마치 동화 같은 나라가 노르웨이인 것 같다.

 

그렇게 보스(Voss)에서 기차를 타고

가이드북마다 찬사를 아끼지 않던 베르겐(Bergen)에 도착했다.

역시 역사를 나오자마자 그 이야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비록 2시간 후 야간기차로 오슬로로 다시 돌아가야 하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베르겐을 보고 간다.

 

베르겐 역 앞..

보시다시피..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다.;;;

역 앞의 화려한 거리를 예상했던 우리에게는 너무 참담했지만,

왜 가이드북에서 그렇게 베르겐을 극찬했는지는 알 것 같았다. ㅋㅋ ;; 

 

해질 녘...

백야가 다가 오고 있어서..

이것이 10시 20분 경 찍은 사진..

 

해가 지니 언덕에 그림같은 집들에서

그림같은 불빛들이 하나둘씩 밝혀진다.

 

베르겐에서 마땅히 저녁을 먹을 곳이 없어서 들어온 맥도날드

이번 여행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한다.

빅맥세트와 치킨버거, 샐러드를 시켰다.

204NOK ……

4만원이 넘는다  후덜덜덜더러….

 

한국에서는 맥도날드에서 두 명이서 4만원어치를 시키기 거의 불가능하지만

노르웨이에서는 아주 가뿐하다!!!!! ㅋㅋㅋ

세트 2개만 시켜 주면 된다!! ㅎㄷㄷㄷㄷ

 

10시 58분..

오슬로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다시 베르겐 역으로 왔다.

 

우리의 기차는 이리 얌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담요, 눈가리게, 목베개, 귀막이 등을 보면서,

7시간 반 동안 타는 기차표를  minipris(199NOK, 4만원 정도) 로 끊었음에도 이렇게 서비스를 똑같이 해 준다는 것이 매우 감동받았다.

 

내일 새벽 6시 25분 오슬로역 도착.

잠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