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7일째]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Reykjavik) 도착
유럽 Europe/Iceland아침 5시에 일어났다.
여행을 시작하고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난다.
Iceland 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7시에 Oslo S역으로 갔다.
4일째 보는 Oslo S역이지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모습은 처음이라 낯설다.
공항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용기를 내서 기차 안에 자판기 커피에 도전했다.
바로 이 자판기!! ㅎㅎ
라떼가 맛있었지만...
자판기 커피가 4,000원이다!!!!! 후덜덜덜덜..
하지만 출국하는 마당에 동전을 몽땅 다 쓰고 나가야 한다.
안 그러다가는 러시아 꼴 난다.
탈린에서 러시아 동전 한 움큼과 지폐 몇 장을 청아씨에게 줬다.
장기 여행자에게 동전은 짐이 될 뿐… ;;;
오슬로 가르데르모엔(Gardermoen) 공항에서 1시간 무료 Wi-Fi 바우처를 받으면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인터넷도 사용 가능하다.
(받는 방법은 Information Center에 문의)
이제 외국에서는 체크인은 모두 셀프로 하게 되어 있어서
자신의 항공사가 운영하는 코너로 가서 스스로 짐 부칠 바코드도 뽑아야 한다.
어떤 곳은 Baggage Drop(짐부치기) 조차도 셀프로 하라고 하는데,
오늘 우리가 가르데르모엔(Gardermoen) 공항에서 한번 도전해 봤다.
오우!
정말 쉽다.
그냥 가방을 올리고,
스튜어디스 언니들이 하는 것처럼 스티커 휙 돌려 붙이고,
바코드에 인식기계 갖다 대기만 하면 된다.
1분도 안 걸린다.
사진 속 빨간 가방이 말똥 가방.
할머니, 할아버지 커플도 옆에서 하셨다!!
누구든지 할 수 있다!! ㅎㅎ
노르웨이에서의 마지막 아침 만찬을 공항에서 든든히 먹고,
10시 정각..
드디어 아이슬란드(Iceland) 레이캬비크(Reykjavik)로 가는
SAS(스칸디나비안 에어) 비행기가 출발했다.
소요 시간은 2시간 45분...
하지만 시차가 2시간인 까닭에 도착하면 10시 45분 밖에 안 된다.
(한국보다는 9시간 느림)
한참을 자고 일어나자,
아이슬란드 국제공항 케플라비크(Keflavik) 공항에 거의 다 왔다.
Flybus 공항버스를 타고,
우리가 묵을 숙소인 레이캬비스티 호스텔로 갔다.
이렇게 BSI 정거장에서 내려서, 미니버스로 갈아탄다.
타기 전에 어떤 숙소로 간다고 아저씨에게 말하기만 하면 된다.
와!!!!!
이렇게 좋고 싼 호스텔은 처음 봤다.
제일 싼 방은 하루에 15,000원 정도?
우리는 2인용 방을 빌렸는데 58,000원 밖에 안 한다.
노르웨이 있다가 와서 그런 게 아니라 정말 괜찮은 숙소 같다.
Hi-Hostel 체인이라 시설도 정말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다.
강추!!!
단… 버스를 타야 다운타운으로 갈 수 있는데,
우리는 그냥 걸어 갔다. (도보 25분 정도)
있는 게 시간이고 남는 게 체력이니까. ㅎㅎㅎ
호스텔 할인을 받으려고 Hi Hostel 가족회원권을 한국에서 만들어서 왔는데..
여기서 바로 만드는 게 더 싸다. ㅡ.ㅡ;;;
Hi-hostel 체인 아무 곳에서나 체크인할 때 바로 발급받으면 되니까,
절대 한국에서 미리 만들어 올 필요 없음.. ㅡ.ㅡ;;;
여기서는 1인 19,000원 정도 하는데,
한국에서는 둘이서 할인 받아서 45,000원에 배송료 2,500원까지 냈다.
오. 마이. 코리아.
야튼, 창문 밖으로 캠핑장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방에 짐을 풀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아이슬란드의 오늘은 제주도의 2월의 날씨와 비슷했다.
화산활동이 활발한 곳이라는 점도 그 중의 한 이유일 것 같고,
섬이라는 것도..
구멍이 숭숭 뚫린 바위도..
강한 바람도..
파란 하늘도..
단지 위도가 제주도보다 더 높아 조금 추운 것 뿐이다.
레이캬비크(Reykjavik) 다운타운으로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들...
여기서 잠깐!
아일랜드(island), 아일랜드(Ireland), 아이슬란드(Iceland)를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모른다.
나도 여행준비를 하기 전에는 몰랐다.
‘그냥 아이슬란드의 블루라군과 골든써클 투어를 하고 싶다!’
이 정도였다.
그 정도로 아이슬란드는 우리에게는 먼 나라다.
야튼..
아일랜드(island) 는 그냥 ‘섬’ 이라는 영어 단어다.
아일랜드(Ireland)는 좀 복잡하지만…
아일랜드공화국과 대영제국의 일부인 북아일랜드를 지칭한다.(Wikipedia인용)
아이슬란드(Iceland)는 그것보다 훨씬 서북쪽에 떨어져 있는 섬나라다.
아이슬란드(Iceland)는 여러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바이킹의 후손이라는 것을 많이 내세우는 듯하고,
(길거리에 온통 바이킹 투성이다.)
실제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도
영화나 만화에서 보는 바이킹 족과 많이 닮았다.
1783년 10개월 동안 화산이 폭발하면서 인구의 20%가 사망했고,
그 이후도 기근으로 인해 계속 이주문제가 발생했다.
2차 세계대전 후 영국군과 미국군이 차례로 주둔하면서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하게 되었지만,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휘청,
2010년 4월
6일간 전 유럽의 항공을 마비시킨
예이야피아들라예퀴들 빙하 아래 화산이 폭발하면서
또 경제가 휘청….
그 역사가 늘 큰 시련이 휩쓸려 휘청거리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기후가 좋질 않아 곡물도 재배하기 어렵고,
너무 추워서 가축을 기르기도 힘들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그렇게 인심이 그렇게 후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느꼈다.
아이슬란드 전통음식도 한국인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가축의 모든 부위(?)를 샅샅이 다 먹는다.
오늘 저녁 장을 보면서도 느꼈다.
원하는 것을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이제까지는 아이슬란드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소개한 글..
이제부터는 오늘의 관광
탈린에서 올드타운을 3일 연속 관광했던 것을 생각하며,
레이캬비크의 다운타운을 상상하며 걸어갔다.
에잉? 이게 다운타운.. ? ;;;;;;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한 거리를 몇 분 걸으니 끝났다. ;;;;
이것이 레이캬비크의 다운타운?
수도 맞아? ;;;;
가장 번화한 거리(Laugavegur Street)의 사진… ;;;;
그냥…
작은 마을의 읍내 같은 분위기다… ;;;
그리고 금요일이라 사람이 평소보다 많은 거겠지?;;;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기분 한껏 내면서 걸었다.
여기도 가 보고, 저기도 가 보고…
가이드북이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어서 좀 불편했지만,
몇몇 군데를 가 보았다.
(다운타운이 작아서 관광지도를 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곳을 찾아가면 된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추천하는 곳이 아닌,
웬만하면 가지 말았으면 하는 곳을 소개한다.!
바로 871+/-2 Museum
가서 절대 만족해서 나올 수 없는 박물관인 것 같다.
레이캬비크 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그냥 가볼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별로..
안 가는 게 낫다.
작지만 바이킹 족의 집과 그 내부를 집약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서
11,000원이나 되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가이드북에는 6,000원이었다.)
들어갔더니 웬걸….
휑하니 집터만 달랑 하나 있다. ㅡ.ㅡ;;;;
뭥미...
니가 감은사지니 미륵사지니... ㅡ.ㅡ;;;;;;
아무 것도 아닌 애가 왜 이러삼.. ?
그냥 그게 전부…
센서가 있어서 사람이 오면 이런저런 영상을 나오지만…
절반은 고장.. ;;;;;
호스텔이 좋아서 빵빵 뛰던 마음이 다 사그라졌다.
그냥 빨리 나왔다. ㅡ.ㅡ;;;
그리고 국회의사당, 시청사, 국립미술관(입장료 12,000원) 등등을 돌아봤지만,
거리를 걷는 게 더 좋았다.
원래 관광이란 그 곳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는 것! ㅎㅎㅎㅎ
약간은 쌀쌀했지만, 동양인 하나도 없는 거리를 걸으며
정말 외국이구나 싶었다.
아담한 다운타운이 신기했다.
아, 아이슬란드의 2012년 5월 현재환율!
아이슬란드 가격에 ‘0’ 하나만 더 붙이면 된다.
아주 계산이 편하다. ^^
150lks 적혀 있으면, 1,500원이다.
여행 와서 처음으로 말똥이 ‘저거 얼마네~’
라면서 이야기 하는 걸 봤다. ㅎㅎㅎㅎ;;;;;;
그리고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다.
하지만 장을 봐보니 식재료는 조금 더 비싼 것 같다.
아마 아까 언급했던 식재료 조달 문제 때문인 듯…
오늘은 그렇게 다운타운을 돌아봤다.
다운타운에 있는 호수...
수도 셀 수 없는 갈매기, 오리, 고니가 바글바글..
평화스러워 보이지만
다들 먹이 쟁탈전으로 피튀기는 전쟁을 하고 있었다.. ;;;
다운타운을 떠나면서
전미 대통령 빌 클린턴이 종종 방문했다던 핫도그 집을 찾아갔다.
우리가 대통령이 아니라서 그런가…
그냥 맛은 그냥 그냥..
너무 기대했었다 보다. ㅋㅋㅋ
'바이야린스 베즈튀'
핫도그 집의 사진...
원래 계획은 다운타운을 내일까지 보고,
마지막 날 블루라군에 갔다가 폴란드 바르샤바로 가는 일정이었는데…
내일 다운타운에서 더 볼 것이 없을 것 같다. ;;;;;;
일정을 조금 수정해야겠다.
골든써클 투어를 넣어야 겠다. ㅎㅎ
힘들게 장보고 (1시간을 걸어갔다 왔다),
힘들게 요리해서 (돼지고기를 샀는데 아니었다. 무슨 고기지?;;;;)
, 힘들게 먹고 (고기가 젓갈처럼 너무 짰다!!!! 다 남김..;;;)
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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