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말똥의 세상여행

Day-64 우리슬링(woori sling) 장착기

육아
아침에 우리 태산이
몸을 동글게 말아서
뒤집기 하려는 듯  옆으로 훽 돌리며
큰 소리로
 "호잇!"

ㅋㅋㅋ
완전 놀라고 웃겼다.ㅋㅋ
"호잇!" 이래ㅋㅋ
뚱실뚱실한 게 쿵푸팬던 줄ㅋㅋ

결국 뒤집기는 실패했지만,
"호잇!"
넘나 웃겼다.ㅋ


오늘은 말똥이 서울 당일치기하는 날
어머니집에서 집으로 날 실어다 주고
바로 서울로 출발.

원래는 내가 운전하는 걸 좋아해
서울갈 땐 종종 내가 운전하는데,
태산이를 데리고
서울 당일치기는 힘들 것 같아
오늘은 그냥 혼자 보냈다.
졸려도 잘 다녀와요.

하루밤 비웠다고 할 일이 쌓여 있다.
집안일은 참 신기하지..
해도 표도 안 나는데
안 하면 표가 확 난다.ㅋ
딧스 이즈 트루 매직
ㅋㅋㅋ

태산이를 재우려는데
어젯밤 넘 잘 잤는가
잠투정만 칭얼거린다.
그래?
그럼 목욕이지ㅋ

손목 발목 다 아플 정도로
아기 욕조에 물을 잔뜩 받아 날라
푹~ 담궈 한참을 물놀이 시켰다.

잘 잔다.ㅋㅋ

덕분에 집안일도 좀 하고,
빨래도 돌리고,
부엌도 정리하고,

근데 잉? 너 언제 깼냐?
깨서는 뚱하니 날 쳐다 보고 있는 태산이.

그리고 퍼져 오는 똥스멜...
그리고 불안한 나의 직감...
악!
똥이 또 등까지 올라왔다.ㅠㅠ

어제부터 벌써 세 번째다.
암웨이 웰로스 쓸 땐 이런 일 없었는데,
어제 하기스 네이처메이드로 바꾸고
벌써 세 번째.. ㅡ.ㅡ;;;;

똥양이 많긴 한데,
똥이 정말 평균이상으로 넘 많은 건지,
기저귀 용량(?)이 작은 건지,
내가 기저귀를 잘못 채우는 건지..
뭐가 문제일까?
넘치는 건 그렇다 치고,
옷이며 이불이며
자꾸 빨아야 하는 게 문제.

여튼 한바탕 소동을 치르고,

똥 싸질러 놓고
파닥이는 태산이
넘나 기분 좋은 것...

아, 오늘 내 기분이 너무 좋아서,
이런 것도 별일 아니게 느껴진다.ㅎ
이주일 동안 잃어 버렸던
열쇠꾸러미를 찾았다.ㅎㅎㅎㅎ

차키, OTP, 가게키, 과외방키 등등
내 생활과 밀접한 것들인데,
태산이 육아로 꼼짝 없이 집에만 있어서 그렇지,
벌써 새로 만들고도 남았을 것들이다.
특히 OPT..
정말 불편했다.

태산이 기저귀 가방 옆
작은 포켓에 들어 있었다.
언제 넣어 둔 거지?
ㅎㅎㅎ
할말 없음.ㅋ

밥 먹다가 태산이 찍기.
하는 일이 이런 것 뿐이다.ㅎㅎ

늘 실망시키지 않는 표정ㅎㅎㅎ


혼자 심심하게 있어도
사실 할 일은 많은데 안 하는 거ㅋ

ㅇㅏ직 뜯지 않은 택배도 세 개나 되고,
태산이 선물로 들어온 옷들도
덜 정리했고,
냉장고 정리도 해야 하고,
대구갈 짐도 싸야 한다.

특히 아기띠슬링 사용법을 안 찾아봐서
제대로 쓰질 못하고 있었다.
받은 아기띠 브랜드랑 상품명을 찾아서,
몇 개월이나 몇 키로부터 쓰는 지
찾아 봐야 하고,
슬링을 아기띠처럼 매는 것도 해봐야 한다.

사실 카시트도 받아 놀고
신생아 때부터 바로 쓸 수 있는 건지 모르고
방치하다가
사용할 수 있단 걸 엊그제 알았다.
ㅠㅠㅠㅠ
페도라 C0 바구니형..
바운서로도 쓸 수 있고,
유모차 위에 얹어서
유모차로도 쓸 수 있는 것.
이런 잇아이템을 선물 받고도
ㅈㅔ대로 쓸 줄 모르는 나.
ㅂㅏ보다.ㅠㅠ

오늘은 택배 정리랑
슬링을 아기띠처럼 매기 도전!

태산이 잘 때는
깰까봐 택배 정리를 잘 못하고,
깨어 있을 땐
찡찡 대니까 또 못하고..
일단 뭔가 같이 할 수 있는 슬링 매기부터...

우리슬링
요람식으로 아기를 안는 방법과
아기띠 형식으로 안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CD설명보고
아기띠 매는 방법으로 하니
이게 맞는 거 같긴 한데,
태산이가 뭔가 모르게
매우 불편해 하는 것 같다..;;;;;

잠 안자는 태산이와 씨름하다가
말똥이 와서 찜닭으로 저녁 해결ㅎ
오늘 밤도 무사히 지나가자
태산아.ㅎㅎ